[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 사상 첫 해외투어로 열린 '하노이 오픈' 16강전에서 한국 대 유럽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승부가 벌어진다.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시즌 3차 투어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전에서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프로 정규투어에서 사상 첫 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는 과거 아마추어 시절에 여러 차례 승부를 벌인 바 있지만, 지난 시즌 산체스가 프로당구에 데뷔하면서 아직 승부가 성사된 적은 없다.
팀리그에서도 지난 시즌에 한 차례도 만나지 못하다가 최근 열린 이번 24-25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3세트에 처음 맞붙어 산체스가 4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다.
한국 당구를 대표하는 강동궁과 유럽의 최강자인 산체스가 벌이는 정규투어 첫 승부는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둘 것인지 주목된다.
강동궁과 산체스의 16강전 승부는 24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되며, MBC스포츠플러스와 PBA&GOLF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에 시작하는 16강전은 '투어 2승' 최원준1과 '튀르키예 전사'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의 승부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두 선수도 이번 16강전이 첫 맞대결이다. 체네트는 지난 시즌에 산체스와 함께 프로당구에 데뷔해 아직 최원준1과 승부를 벌인 적이 없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신중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체네트는 전날 32강전에서 '로얄로더'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2회 연속 16강에 올라왔고, 최원준1은 '베트남 고수' 프억히에우와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첫 16강행을 달성했다.
같은 시각 한국의 박인수(에스와이)는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박인수는 이번 시즌에 열린 두 차례 투어에서 모두 16강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16강을 밟았다.
박인수는 오래 전인 프로당구 원년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레펀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한 차례 꺾은 바 있고, 이번 대결은 무려 5년 만에 벌어지는 맞대결이다.
레펀스는 이번 시즌 두 차례 투어 모두 32강에서 탈락했고, 3차 투어에서 처음 16강에 올라왔다.
상대전적에서는 박인수가 1승을 거두었지만, 세 시즌 연속 결승에 올라와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달성한 레펀스가 통산 기록에서는 앞선다.
박인수의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달성한 4강이다.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박인수가 과연 레펀스를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8시 30분에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의 16강 승부가 벌어진다.
강민구가 '무서운 18세' 하샤시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아니면 하샤시가 '투어 챔피언' 강민구를 넘고 다시 한번 8강에 올라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민구는 이번 시즌 두 차례 투어에서 32강과 64강으로 다소 부진했고, 하샤시는 개막전 4강과 2차 투어 32강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서 개막전에서 하샤시는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64강에서 꺾으며 준결승까지 올라와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2차 투어 64강에서도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3차 투어에서는 64강에서 '10대 라이벌' 김영원을 3-1로 꺾었고, 32강에서는 백찬현에게 3-1로 승리하며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했다.
이 16강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박인수-레펀스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마지막 밤 11시에 벌어지는 강동궁과 산체스 승부의 승자는 앞서 열리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조건휘(SK렌터카)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한, 최원준1과 체네트 경기의 승자는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의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밤 11시 경기에서는 조재호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 대결하고, 이 경기 승자는 앞서 오후 8시 30분에 벌어지는 최성원(휴온스)-이승진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