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처음에 비금봉에 등강기 타고 올라갈 때 수완(고경표 역)과 해준(박해일 역)이 나누는 대화가 훨씬 길었는데"
"'미지(여성 동료 경찰)는 왜 안 올라가느냐, 여자라고 맨날 어려운거 빼주고 역차별 아니냐' 그러면 해준이 '그래, 그렇게 계속 아무 말이나 해라. 그래야 무섭지않다.'"
위 대사는 영화에선 빠졌지만, 저것 외에도 헤어질 결심에서는 수완을 어떤 인물로 그리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나옴.
어떤 캐릭터냐?
바로, 툭하면 여자라고 빼주냐, 그거 역차별이다 찡찡거리는 요즘 2030남성들을 반영한 캐릭터!
해준이 서래를 집요하게 범인으로 몰고가지 않자, 수완은 그 여자가 예뻐서 그런거냐며, 남자였으면 그렇게 놓아줄 거냐고, 그거 역차별이라며 큰소리를 치는 장면이 나옴.
또 이 '수완'이라는 캐릭터와 김신영 배우가 연기한 '연수' 역을 대비시켜 보여주는 것도 매우 흥미로움
수완은 서울말을 쓰고, 증거가 없어 풀려남에도 서래를 놓아주는 건 역차별이라 소리치며, 동료 형사들과 호형호제하며 지내고, 해준과도 친형동생처럼 매우 친하게 지냄. 해준도 수완을 그렇게 여겨주며, 수완이 어떤 사적인 질문을 해도 화 한번 제대로 내지 않음.
그러나 연수는 사투리를 쓰며, 증거없이 서래에게 집착하는 해준에게 '그 여자가 불쌍하지도 않으세요!'라며 서래를 이해하고, 동료 형사들에게 왕따를 당하며, 해준도 연수를 시종일관 아랫사람 대하듯 함부로 툭툭 대함. 또 해준은 사건 관련한 질문을 하는 연수에게 '넌 왜 나한테만 자꾸 질문을 하냐' 라며 화를 내기도 함.
개소리해도 무리에서 존중 받는 이대남과 바른 말만 해도 무리에서 배척되는 여성..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 두 인물을 완벽히 대조되는 모습으로 배치했는지 보여서 참 흥미로움...
그렇게 계속 아무 말이나 해라 = 너 개소리 하고 있다.
과연...헤결을 본 이대남들은 본인들한테 한 소리인지 이해는 했을까? 🙄
아마 이대남과 개소리임에도 오냐오냐 들어주는 사람들은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도, 시사점을 찾지도 못했을거라 생각..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그게 자연스러우니꺼...아마 여성 관객들만 어떤 불편함을 느꼈겠지...
아무튼! 발견하고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헤어질 결심!
상영 내려가기 전에 직접 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길!
추천!!
첫댓글 나도 영화 보자마자 김신영이랑 대비되는 남캐릭터 덕분에 영화가 배로 좋았음
나도 친구랑 보고 나오면서 수완이 새끼 존나 깝싸지 않앗냐면서 뒷담 깟는디ㅋㅋㅋㅋㅋㅋㅋ
목소리 존나 큰데 하는 것도 없음 ㅅㅂ 칼이나 맞고 ㅉㅉ
수완 캐릭터 누가 봐도 지질한 한남캐라 걍 풍자하려고 넣었구나.. 생각했는데 연수와 저렇게 대조할 수 있구나..
나는 영화 깊게 보려면, 페미니즘에 완벽히 깨어있으려면 한참 멀었구나.. 헤결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볼걸.. 좋은 글 고마워
크... 보면 볼수록 명작
개좋네..수완에 대해서는 생각자체를 안해봤는데..그렇네,. 서래가 예뻐서 봐주는거냐 이거 역차별이라고 소리지를때 엥;;쟤뭐래;;하기만햇엇는데..오오
맞아 김신영이랑 대비되는 캐여서 더 좋앗음 ㅋㅋ 술쳐먹고 진상부리고 ㅋㅋ
오... 대박이다
근데 딴말인데 연수 캐릭터 홍보한거에 비해 비중이 넘 적어서 아쉬웠음….
맞아 나 저 역차별 대사 나올 때 완전 한남 같다고 생각함 ㅠ.ㅠ
모지래서 이해못했을걸
여자가 용의선상에 오르면 아주 물고 늘어지는거 ㅈ같앆음
ㅇㅈ 이 글 정독해도 못 알아먹을 듯!
재밌다...
나 이 대비되는 설정이 너무 좋았음 하아
크…
모를듯 ㅋㅋㅋㅋ 우영우 권민우한테도 자아의탁하는 한남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