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아직 13일이나 남았는데 거리 곳곳마다 트리가 있고 성당도 대림절 보라빛 초들이 있고 딸 집도 창에 트리모양 점등을 해놓았다 어느단체 대표가 연락이 와서 연말 기부금 이야기 했는데 가만히 있었다 단체에 주면 그 돈은 기부영수증을 국세청에 해주지만 단체 운영비로 나갈 확률이 큰것 같아서~~ 4미터 상량문을 해주고 받은 쩐들은 내년 검정고시 준비하는 장애야학생들 다섯명에게 주는 격려금으로 직접 전했다 국세청 기부영수증도 해줄수 없는 곳이지만 뭐 어떠랴~~ 5시에 손자 봐주러 왔는데 일타강사 딸아이는 저녁강의 가기전 행여나 내가 집안 일 할까봐 싱크대며 빨래며 싹 해놓아 버린다. 척추협착으로 포대기로 애를 뒤로는 못 업고 앞으로 둘러안는데 손자도 포대기가 편한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박자로 토닥토닥 궁디 사락사락 두드려주니 10분만에 금새 새록새록 잠든다 진짜 고요한 시간이 되었는데 밤 하늘의 별 보기도 좋지만 잠자는 애기얼굴 보고 뒤척이면 궁디와 등을 톡톡톡 살살살 두드려 주는것도 좋다 삶의 즐거움은 자연과 사람과 가족과 그리고 먹거리 볼거리 들을꺼리의 다양성들이 화음을 쌓듯이 하는 가운데서 느껴지고 삶의 괴로움도 이 화음이 깨지거나 스스로 주체못할 어떤 감정에 빠질때 일어난다 아침에 올린 글보고 많은 분이 내가 정신없이 사는거같이 보인 모양인데 실제는 요즘은 한 두군데 빼놓고 거의 종강을 해서 오페라도 보러 다니고 일주일 한번 가던 숲.온천도 두 번으로 늘렸다. 가스흡입으로 탈났던 몸뚱이도 먹은게 소화제 없이도 잘 넘어가니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셈이다 내일은 노환으로 복지관 오랫동안 못 오시는 독거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약국집 자폐청년에게 약속한 맛집 찾아가는 날이다 내 생이 끝났다고 여긴 날이 있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살기 시작한 이후 하루 하루는 내게 선물이다. 비록 상처받고 아픈 날이 있더라도 그건 누구 때문이 아닌 오롯이 내가 감당하고 소화해야하는 까닭이 있는 쓰디 쓴 마음약 일 것이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딸 집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늘 평화
추천 1
조회 390
23.12.12 19:17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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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창문에 붙이는 트리 장식이 환합니다.
거기 비친 할머니와 아가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엄마 힘드실까봐 집안 일 다 해놓은 따님, 역시 평화님 따님답습니다. ^^
엄마 힘내!
행운을 빌어~~ 하고 나간 아이는 손자가 보챌줄 알았던
모양인데 포대기의 위력인지
새근새근 자서
카페들어와 좀 놀았지요 ㅎ
평온한 밤되세요 ~^^
천사가 잠들었네요~~~ ^^
네 ㅎ
그래서 제가 카페들어와
밀린 글 읽고 쓰고
놀 수 있었지요
사위가 와서
전 집에 왔어요 ㅎ
평온한 밤되세요 ~^^
장애 야학생들에게 격려금도 주시고 참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
크리스마스트리도 멋지고
손자가 잠든 모습이 참 예쁩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에 받은게 많아 조금씩
갚아가는 중입니다 ㅎ
평온한 밤되세요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늘 평화로다 ㅎㅎㅎ
기가 막히는
재치 댓글입니다
늘 평화라니~~^^
하루하루가 보람차게
사시는군요.
늘평화님
네
퇴직후 많이 자유.여유가
생겼네요 ㅎ
평온한 밤되세요
고맙습니다
밤 하늘의 별
오늘밤 볼 수 있으려나?
마음하늘에서 별 보는것도
괜찮아요~^^
오늘의 별은 말씀에서 나온
온유더군요
창문에 비친
할머니와 손자모습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잠든천사
할머니의 모습
부럽기도하구요
편안한밤 잘쉬어요~~^^
고맙습니다
집 오자 마자 그대로 뻗었네요
오늘도 평안하시고 많이 웃는
하루 되세요~^^
고요한 밤..
거룩한밤~~!!
좋으네요
편안함을 느낍니다
굿밤 되십시요
굿밤하고 일찍 깨었다가
다시 눈감을 준비하네요 ㅎ
1시간은 더 따뜻하게
누릴수 있네요
트리가 천사같은 아기와 함께 하니 더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의
완성작품이 되었군요 ㅎㅎ 아기와 성탄절 트리 너무 멋지다
평화스런 외할머니가 있는 평화스런 시간
행복이란 참 소소한 것에서 크게 다가오는 것을
우리는 너무 큰 것만 생각하여서 괴로운 걸까요?
아가야 ~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렴 ..
조촐한 트리지요
딸이 그런것에 관심없는 애인데
아기가 생기니 트리도 하네요
역시 엄마란 존재는
다정다감도 창출~^^
오늘도 운선님 운수좋은 하루되어 소망하시는거 이루시길요~^^♡
이댁도 트리를 세웟네요.
우리나라는 주로 아이들 때문에 트리를 하지만 그래도 이 계절만의 정겨움과 따스함을 주지요.
누구에게나 모양은 다르지만 아프고 힘든 날들은 있겠죠.
늘평화님은 남다른 의지와 성실함으로 잘 이겨 내셨으니 지금은 평온함이 찾아 왓겠죠.
아기도 건강하게 이나라의 기둥으로 잘 자라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있어
어른들이 좀 더 다정하고
따뜻해질 수 있는듯 해요
우리집 창고에도 해마다
만들던 큰 트리재료들이
있는데 저는 혼자서 만들 마음이 없네요 ~~
나중 손주가 우리집 올때즈음이면 만들것 같아요 ㅎ
기쁨이 가득한 12월 연말연시
잘 보내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