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특징상 수많은 사건의 연속이지만 그게 또 돌이켜보면 그날이 그날같은 반복의 계속이라
소재거리가 쌓이는 동안 글쓰는 중간기간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글쓸만한 꺼리가 모였으니 다시 써보겠습니다.
1. 모유 수유
모든 엄마들의 꿈이자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거 당연한거 아냐? 라고 여겨지는 모유수유입니다.
쉽게말해 엄마젖, 더 쉽게 말해 쭈쭈 먹자~ 등으로 표현되지요.
임신을 하게되면 엄마의 몸은 모유수유를 대비해서 변화하게 됩니다.
수유를 대비해 젖을 만드는 기관인 유선이 발달해서 가슴자체가 커지게 되죠. 보통 2컵(5cm) 정도 커지는데요.
그래서 임신할때를 대비한 브라를 따로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모양보다는 편안함과 기능을 위주로 고르는게 좋은데
그건 여자들이 더 잘아니까 남편은 그냥 쇼핑카트 셔틀이나 온라인몰 결제 셔틀을 하면 되겠습니다.
출산을 하게되면 며칠간은 초유가 나오게됩니다. 네 우리가 아는 그 초유입니다.
겁나 몸에 좋고 면역성분이 킹왕짱이고 이것만큼 좋은게 없다는 그거 맞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모유수유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도 가급적 초유는 먹이는게 좋습니다.
뭐 각종이유로 초유를 못먹여서 굉장히 우울해하고 죄책감 느끼는 산모들이 있는데요.
너무 우울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먹이면 좋은거지 못먹는다고 죽는건 아니니까요. 다른걸로 잘해주면 됩니다.
소의 초유를 이용해서 만든 분유에 타서 먹이는 제품도 있으니 정 미안하면 이거라도 알아보면 됩니다.
초산의 경우에는 모유 수유가 굉장히 힘든데요.
엄마는 모유수유가 어색하고 힘들고, 젖꼭지도 아기가 빨기편한 모양이 아닙니다.
젖양도 대부분의 여성이 부족한 편이라 완모(모유 100%)는 굉장히 힘든일이죠.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 힘든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는 얘기입니다.
과거엔 다 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거에도 못했습니다.
괜히 동냥젖 얘기가 있는게 아니죠. 동네 돌아다니며 아줌마들에게 동냥젖 먹이고,
그나마 다른사람 젖은 빨기싫다고 거부하기라도 하면 그 아기는 비실비실하다가 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분유의 개발이 영아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데 일조한건 사실입니다.
아무튼 아기가 태어나면 많은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산모들이 처음에는 젖꼭지가 아기가 빨기 힘든 모양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함몰유두 같은 경우엔
거의 환장하게 되죠. 얇은 고무로 만들어진 유두보호기 라는 물건이 있는데요.
이걸 이용해서 젖꼭지를 보호하며 + 아기가 좀더 빨기쉽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걸 사용할 필요가 없고 바로 교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며 실제로 안하는게 더 좋은 경우도 있으니
산부인과나 조리원의 전문가들과 상의하는게 좋습니다.
모유수유 자세는 엄마의 현재 가슴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풋볼자세 등등 몇가지 자세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자세잡기만 해도 어렵기때문에 엄마들이 많이 고생을 하죠.
나중에는 엄마는 드러누워서 퍼져있고 애기가 젖을 내놔라! 하면서 달라붙어 먹기도 하니
초반에 힘들더라도 힘내라고 응원해 줍시다.(밤중 수유할때 누워서 모유수유하면 킹왕짱 편합니다.)
흔히 알려진 잘못된 상식이 가슴이 크면 모유수유도 잘된다. 라는건데요. 가슴크기와 모유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일단 젖을 만드는 유선은 가슴크기와 크게 상관없이 모두 비슷합니다. 나머지는 전부 지방이죠.
가슴이 거의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치밀유방이라는 형태로 유선이 똘똘 뭉쳐서 있기때문에 젖을 만드는
기능자체는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오히려 가슴이 크면 아기가 젖을 빨대 뒤쪽 유선의 젖을 빨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어 더 고생할 수도 있으며
(아주 가느다란 기다란 빨대와 짧은 빨대를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수유할때 가슴에 눌려서 아기가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때문에 자세가 제한되는 등 여러 단점이 있습니다.
아기가 모유를 빨게되면 두가지 종류의 젖이 나오는데요.
일단 처음엔 수분비율이 높은 젖이, 첫번째 젖이 모두 나온 후에는 두번째로는 좀더 진한 형태의 젖이 나옵니다.
두번째 젖을 먹이는게 핵심입니다. 첫번째만 먹으면 물만 먹는거에요 그냥.
그래서 수유할때는 이쪽 저쪽 번갈아 물리는게 아니라 한번에 한쪽씩 왕창 먹여야하는게 원칙입니다.
모유 수유의 가장 큰 어려움은 다른게 아닙니다.
바로 믿음. 이죠. 분유의 경우 얘가 몇 ml 먹었다가 정확하게 나오기때문에 걱정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모유의 경우에는 이게 먹고 있는건지 그냥 공갈젖꼭지 삼아 놀고 있는건지 헷갈리며
얘가 자기 양만큼 먹었는지 아닌지 알수가 없기때문에 굉장히 불안합니다.
혹시나 필요한 양만큼 먹지못해 성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모유수유의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답은 없습니다. 그냥 믿는거죠. 난 잘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근데 실제로 양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외로 꽤 있습니다.) 이 경우엔 분유로 보충해줘야 하는데요.
애기 몸무게가 순탄하게 늘지않는경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분유를 먹여줘야 합니다.
일주일에 몇 g 이상 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걸 기준삼아 몸무게를 재보고 미달한다 싶으면 분유/분유병/젖병세정제/젖병솔/삶을 냄비/커피포트 등등을
잔뜩 사와서 혼합수유를 시작하면 됩니다.
모유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아기에게 가장 최적화된 음식이다.
당연한 소리죠. 애초에 사람을 위해 사람에게서 만들어진 젖이니까요.
산양분유가 단백질이나 지방 구성성분이 그나마 모유에 가장 비슷하다고 하지만 모유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분유먹으면 큰일나는건 아닙니다. 나도 100% 분유로 컸음.)
2) 편하다.
이 편하다는 약간 애매합니다. 우선 밖에서는 오히려 불편할때도 있습니다. 수유실이 없는경우엔
상당히 난감하며 앞으로 걸치는 망토같은 물건을 팔기는 하지만 민망하긴 매한가지니까요.
하지만 집에선 킹왕짱입니다. 분유양맞추고 물끓이고 설겆이에 삶고 어쩌고 할것없이
그냥 울고있는 입에다가 턱. 물리면 깔끔하게 끝납니다.
게다가 밤중에 수유할때 일어나서 분유타는 수고와 누워서 그냥 애한테 물리는 편안함을 비교하면
이거슨 하늘과 땅차이.
3) 경제적이다.
분유값 비쌉니다. 겁나 비쌉니다. 분유뿐 아니라 젖병, 젖꼭지 그외 각종 물건 사려면
모유의 위엄을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 없죠.
그래서 완모를 고집하는 엄마들 중에 경제적 이유로 인한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워킹맘의 경우엔 모유저장팩을 이용해야 하고 유축기도 사야하고 등등 말이죠.
근데 모유수유 얘기만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그만할까..
먹는거 얘기나온김에 분유얘기까지 하고 나머지는 3편으로 넘기겠습니다.
2. 분유
어쩔수 없는 사정때문에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있고, 모유량이 모자라게 되면 분유로 보충을 하는데요.
분유를 자세히 보면 시간별, 가격별로 단계가 나뉘어 있습니다.
우선 시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보통 1~4 단계로 나뉘어 있는데요.
태어나서~100일까지, 100일~6개월, 6개월~1년, 1년~. 뭐 이런식입니다.
분유마다 회사마다 위의 기준은 약간씩 다르니 참고만 하면 됩니다.
각 단계별로 다른점은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과학시간에 배운 탄단지 기억남?) 의 비율이 다릅니다.
해당 시점의 아기가 성장에 필요로 하는 구성비율에 맞춰서 만들어 놓았다는 의미죠.
예를 들면 1단계 분유가 2단계보다 단백질 비율이 높습니다. 신생아때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2단계 시점에 1단계를 계속 먹이면 애가 비만이 될 확률이 올라간다고 합니다.ㅋ
그렇다고 오늘부터 땡 하고 바꿔야 하는건 아니구요. 1~2 달까지는 그냥 남은거 다 먹이고 바꿔도
크게 문제는 안생기니까 안절부절 할 필요는 없습니다. 걍 남은거 다 먹이고 사세요. 아깝잖아!
그리고 조제식과 조제분유의 차이가 있는데요. 깡통을 잘 살펴보면 조제식인게 있고 조제분유인게 있습니다.
보통 1,2 단계는 전부 조제분유, 4단계는 조제식이고 3단계가 회사마다 다릅니다.
유성분이 60% 를 넘으면 조제분유고 안넘으면 조제식이구요. 관할 부처도 다르고 광고가능 여부도 법률상 다릅니다.
조제분유쪽이 법률상 좀더 빡세게 관리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고를 못하거나 하는 등 말이죠.
참고로 유성분은 아기 성장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다만 조제식으로 만드는 회사에선 우리껀 59% 임. 이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근데 59%가 깡통엔 안써있는게 함정)
다음으로 가격대별 분류인데요.
마트가서 분유코너 가보시면 감이 딱 옵니다.
프리미엄급 분유들은 겁나 비쌉니다.
보통 완전 분유 먹는 아기들은 800g 분유를 한달에 6캔 정도 먹는데요.(생각보다 많이먹죠?)
계산해보면 눈이 휘둥그레 해질겁니다....
분유 비싸봐야 영양성분 쬐끔 더 들어있다더라 하는 주장도 많습니다.
다만 자전거를 생각해보면 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자전거 무게 1kg 줄이려면 몇백만원씩 가격뛰죠.
수천만원짜리 자전거도 있습니다. 거 뭐라고 1kg 줄이는데 돈을 그렇게 쓰냐!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반면
단 1g 이라도 줄이려고 눈썹까지 밀고 타는 싸이클 선수들도 있는걸 보면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웃긴건 그 쬐끔 더 들어있는 영양성분이나 약간 다른 구조에 애기가 엄청나게 반응을 합니다...
예를 들어 A 사의 2등급 분유를 먹던 애기가 맨날 초록똥에 토하고 배에 가스차고 엉엉 울어서
B 사의 1등급 분유를 먹여봤더니 황금똥을 싸고 방긋방긋 웃는다! 하는 사례가 매우많이 몹시자주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입장에선 한달에 오만원 더 쓰더라도 당장 B 사꺼 먹이게 되는거죠.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대게 비싼 분유일수록 황금똥+편안한 소화 콤보가 많이 나타납니다.
괜히 비싼게 아니죠. 싸구려 먹고도 잘만 사는 아기에게 굳이 비싼거 먹일 필요는 없다는 주의입니다만
이런 케이스엔 답이없죠. 아기의 편안한 소화와 더불어 아빠 용돈은 점점 사라져갑니다....
압도적인 가격으로 유명한 산양분유가 잘팔리는 이유가 달리 있는게 아닙니다.
다행히 우리애는 싼걸로도 잘 버텨줘서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ㅠ
모유와 분유, 모두가 완모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완모가 가능한 엄마는 정말정말 축복받은
극소수이구요. 많은 엄마들이 혼합이나 분유수유를 합니다. 아빠는 엄마의 상황을 잘 살피고
분유수유가 있을때는 열심히 노동(분유병 닦기, 분유타기, 분유먹이기)을, 완모하는 위대한 마누라님께는
굽신대며 칭찬과 먹고싶으신게 있으신지 여쭙고 사다나르기를 하면 되겠습니다.
3탄
애기아빠 시리즈 9번째. 아기키우기 3탄입니다.
1. 장난감
아기가 스스로 앉기 시작하면 장난감이 꽤 필요해집니다.
혼자 앉고, 기고, 벽잡고 서기 까지 진행된 상황에선 뭔가를 가지고 놀고 싶어하고
그런게 없으면 성질을 부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밥을 먹어야 한다거나 뭐 그럴때 애기가 잠시라도 혼자 조용히 있어주면 참 좋은데
그럴때 장난감 하나 손에 쥐어주면 혼자 주물주물 대면서 구경도 하고 입에 넣고 빨아도 보고
단 몇분이라도 조용하죠. 그럴때 엄빠는 밥을 들이마시고 곧 싫증나서 어서 날 안으라고 짜증내는
아가를 번쩍 안아주면 됩니다.
그런데....
장난감 비쌈.
겁나 비쌈.
환장..
그래서 이른바 국민~ 시리즈로 대표되는 대형 장난감 몇개만 구해주고 작은 물건들은
다르게 대체하는게 돈아끼는데 유용합니다. 국민 시리즈에는 국민 체육관, 국민 대문 등 몇개 있습니다.
나중에 애기낳고 인터넷 가보면 집집마다 있는 장난감이 있어요. 그거임.
그 외에 손에 잡고 노는 작은 장난감은 가격도 비싸고 싫증도 잘내고 해서 사기가 아깝죠.
그럴땐, 생활도구를 이용하면 됩니다.
요플레 먹고난 플라스틱 용기, 우유먹고 남은 플라스틱 통, 주유소에서 받은 500ml 물병,
밥주걱, 플라스틱 국자, 베스킨31 숟가락 등등..
이런거 잘 씻어서 던져주면 아주 잘 가지고 놉니다.
그 야채 씻고 올려놓는 구멍숭숭 뚤린 플라스틱 접시같은거도 좋아함.
애기 눈엔 이거슨 장난감, 이거슨 생활용품 따위의 개념이 없음. 그냥 다 장난감. ㅋ
돈도 아끼고 애기는 다양한 물건 만져보고 놀수 있고. 좋죠?
우리애는 요새 밥푸고 밥풀 붙어있는 주걱 쥐어주면 엄빠 밥먹는동안 혼자 흥부놀이 하면서
밥풀 빨아먹고 잘 놉니다 ㅋ
2. 보행기 거부
8개월을 돌파하면 그토록 신나하고 좋아하던 보행기를 슬슬 싫어하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잠깐씩은 그래도 잘 타고 있는데 곧 성질부리며 날 내려놔라! 라고 짜증냅니다.
곰곰히 관찰해본 결과,
1. 이제 능숙한 기어가기 + 벽잡고 서기 스킬로 자력이동이 가능함.
심지어 보행기로는 못갔던 턱있는 곳, 좁은 곳 등을 자유자재로 이동함.
2. 보행기를 타야만 만질 수 있었던 높이의 물건들을 벽잡고 서기로 충분히 그리고 더 가까이서 만질수 있음.
보행기를 싫어할 만 합니다. 아직은 잠깐씩은 타고 노니까, 좀 더 태우다가 다른 집에 빌려줘야 할 듯.
그래도 한 몇달 정말 요긴하게 잘 써먹었으니 전 보행기 대만족입니다.
3. 감정표현
이제 지도 컸다고 감정표현이 조금씩 나타납니다.
일단 웃음이 훨씬 많아졌고 그냥 랜덤하게 웃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이나 표정을 보고 반응하며 웃지요.
예전엔 미소한번 보려고 환갑넘은 할아버지를 깡총깡총 앞에서 뛰게 만들더니 이젠 마주보고 씨익 웃어주면
자기도 따라서 헤 하고 웃음.
하지만 성질도 생겼음...
예전엔 목욕탕에서 가지고 놀던 딸랑이를 빼앗고 이제 닦고 옷입자 하고 들고나가면 억 빼앗김. 하고 끝이었는데
이젠 뺏는순간 웨! 웨! 뺏지마! 더 가지고 놀고싶어! 라는 표정으로 성질을 막 부림....
게다가 하지마! 안돼! 를 알아듣는 듯합니다.
집안에서 출입금지구역(베란다, 욕실, 신발장 등등) 몇군데가 있는데 이놈이 그쪽으로 슬금슬금 기어가서는 슬쩍
엄빠 눈치를 봅니다. 모르는척 가만히 있으면 눈치를 보며 한쪽 손을 살그머니 금지구역에 내려놓음.
멀찍이서 단호한 목소리로 안돼! 하고 강하게 말해주면 화들짝 놀라면서 난 그런적이 없다! 라는 표정으로
손을 떼고 돌아앉아서 딴청을 피운다거나 함. 너 말 못하는거 맞냐..
가끔 얘가 사실은 다 알아듣는데 말 못하는척 하는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4. 해열제
6개월이 지나자 엄마에게 받은 면역성분이 다 떨어졌는지 꽤 자주 열이 납니다.
다행히 면역강화 영양제를 열심히 퍼먹인 결과 심하게 고열이 난적은 없는데요.
그래도 열이나서 소아과를 몇번 들락거리다보니 지식이 생겼습니다.
일단 아기가 열이나면 열을 내리는게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열이 나쁜 균을 죽이네 하면서 해열을 안좋게 여기는 경향도 있었는데요.
이젠 그런거 없음.
아기가 심하게 열이 날때는 옷을 다 벗기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얇은 이불을 덮어주면 됩니다.
다만 요건 39 도 돌파했을때 방법이고 그 이하는 그냥 해열제 먹이고 시원하게 해주면 됨.
그리고 해열제는 크게 봐서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의사가 열을 내리는 메카니즘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아과에서 해열제를 처방받으면
보통 두가지 약을 받고, A 를 먹여서 안떨어지면 B 를 먹여라 식으로 말해줍니다.
두종류 중에 한가지는 듣는다 이거죠. 보통 둘중에 하나는 들으니까 먹여보고 효과있는걸
주면 됩니다. 다만 많이먹으면 좋잖아? 하면서 한꺼번에 다 먹이는 짓은 하지마세요.
저체온의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요.
5. 관절
잘 들어보면 애기 팔이나 다리 등 관절에서 우두둑 우두둑 하고 소리가 납니다.
처음엔 걱정했는데 어쨋거나 잘 움직이길래 놔뒀다가 다른일로 소아과 갔을때 물어봤죠.
정상입니다.
온몸이 열심히 성장 중인데다가 아기의 특성상 여기저기 넘어지고 부딪히고 하는게 일상이라
관절이 연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리가 난대요.
만약 어른처럼 단단하게 매여있으면 매일 열심히 넘어지는 일상을 몸이 못버틴다고 합니다.
그러니 관절에서 소리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 크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쪽 부위가 잘 안움직인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상한 점이 관찰되면
냅다 병원으로 가서 물어보시면 되겠습니다.
6. 후두염과 그르릉
아기는 감기에 잘 걸립니다.
보통 코감기 or 열감기 or 목감기 중에 하나 걸리거나 복합으로 걸리는데요.
감기에 걸리면 장염이 같이오는 케이스도 흔합니다.
의사의 얘기로는 감기부위의 바이러스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서 장에 도착하면 그게 장염임 ㅇㅇ
이라더군요...
목감기가 심해지면 후두염으로 발전되는데요.
보통 목소리가 변하고(쉽니다.), 강아지 짓는 컹컹 소리를 냅니다. 우는 소리에서 가래끓는 느낌이 나요
으흠! 하고 가래를 확 올리면 편할텐데 애기가 그런거 할줄 알리도 없고, 그저 불쌍합니다.
처음에 병원가서 목감기 진단받고 약받아 와서 먹이다가 위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데리고 가야합니다.
약이 달라요.
7. 엄마의 손목통증
많은 엄마들이 출산 후 손목통증이 오는데요. 예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애도 안아야 하고, 기타 집안일이 있으니까요.
대부분 손목내 인대나 근육의 염증이 있어서 그런건데요.
일반 물리치료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한의원을 가시는 분들도 있구요.
저같은 경우엔 모 의원에 가서 초음파로 손목을 스캔하면서 염증부위에 주사로
직접 소염제를 투하하는 방식으로 치료했습니다.
다만 모유수유 중에는 이것도 안된다는게 함정. 약도 못먹고 주사도 못맞음.
우리애는 6개월 좀 넘게 모유먹이고 끊자마자 병원가서 바로 치료했습니다.
엄마가 건강하고 편안해야 애도 편안하고 행복해지는겁니다.
아프고 빡쳐있는 엄마가 애를 잘 돌봐줄리가 없으니까요.간단한 원리죠.
전에도 얘기했지만 아빠들은 애기말고 엄마의 육체, 정신 건강에도 신경써줘야합니다.
애기 건강은 엄마도 유심히 보고 친정, 시댁에서도 관심가져주지만
엄마에 대해서는 의외로 친정에서도 잘 신경안써주더라구요. 아빠가 커버해줍니다.
* 보약은 여름에 먹는게 아니랍니다. 뭐 땀으로 빠진대나 뭐래나. 봄이나 가을에 먹으래요.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아기키우기 3탄 끝.
출처 오유
아들 바보 냄새가 난다 킁킁
벤츠 냄새가 난다 킁킁
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아기키우기 2, 3탄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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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는거 많으신듯.. 부인분 편안하겠다....
아저씨.똑똑이다..
벤츠냄새....킁킁
나 중간에 손목통증 부분읽는데 이 분 여자인거같다 생각했어
[벤츠남아기아빠 애키우기2,3탄] 진짜 벤츠얌 ㅠㅠㅠㅠㅠ 부럽따...
[애키우기오유남]으아 부럽다 ㅜ ㅜ
내 남편도 부디........자기 보고있니?
베츠남이다 ㅠㅠㅠㅠ부러워
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