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샀다. 난 그것이 골프화 인지 몰랐다.
축구화 인줄 알았다. 보기에 말짱한 것 같아서
이거 사다가 조기축구 하시는 아버님 들이면
좋아 할것 같아서 샀다.
2만원 이란다. 중고물품 파는 벼룩시장가격치곤
좀 비싸다는 감이 있었지만, 워낙 새것이라
마음에 들었다.
아버님 같다 드렸더니, 아버님 그거 축구하기엔
너무 무겁다 하신다. 알고보니, 아버님은 내가
사준 그 허접의 다크 골프화보다 더 좋고 가벼운
축구화를 신고계신다.
쩝...할 수 없이 그거 내 집에서 보관하다가
오늘 급기야, 그 신발을 신고 필드로 나갔다.
밑창이 우들투들하이 패드 밟고 바닥 밀기엔
정말 적당하다.

얼름 길에서는 좀 미끄럽다는 감이 있다.
아, 물론 그거 신고 지하철 타면 뚜벅 뚜벅
소리가 좀 크게 들린다. 쪽팔리다.ㅎㅎㅎㅎ
뭐...노가다가 쪽팔려 봐야 그것이 그것이지만
여튼 골프채 대신 대걸레들고 패드 밟고
필드를 누볐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그 신발 20만원 짜리란다.
오마의 갓~~~
도대채, 몇일을 일해야 신발값이 나오는 거야?
이 신발 마의 노가다로 작살내도 되는거야?
헐~~!
첫댓글 ^^ 축구화라...
ㅎㅎㅎㅎㅎ진짜 웃겨
골프장서 노가다 하셔요
그럼 신발용도가 적소에서 사용되니 소리도 안나고 딱 좋겠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