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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컨퍼런스 별 프리뷰, 5번째는 Big East입니다.
* 의역과 오역, 평어체는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선수 이름은 한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은 하기 링크,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퍼 왔습니다.
(5) Big East
Key 스토리라인
① 빅 이스트 컨퍼런스 내 경쟁 구도는 얼마나 빡빡해질 것인가?
빅 이스트가 10개 팀으로 개편된 13-14 시즌 이후, 빌라노바는 6시즌 동안 5번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나머지 1번 : 2018년 제이비어) 하지만 빌라노바가 이 타이틀을 쉽게 쉽게 차지한 것은 절대 아니며 항상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했다.
빌라노바는 단순 빅 이스트 챔피언이 아니라 2010년대 후반부 NCAA 최고의 팀이다.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의 우승은 우승 직후에 거의 모든 선수가 떠나는 NCAA라는 리그 특성과 연관지을 때 제이 라이트 감독이 얼마나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놓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며, 그들은 또 한 번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판을 짰다. 2019년의 빌라노바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써의 위용은 시즌 내내 보여주지 못했으며 결국 토너먼트에서도 2라운드 만에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지난 시즌 신입생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에 2019년 Top 티어의 유망주 신입생들을 리크루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오프시즌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빅 이스트는 여전히 ‘빡센’ 컨퍼런스로 빌라노바가 꽃길만 걷지는 못할 것이다. 마일스 포웰이라는 확실한 에이스에 뒤를 받치는 베테랑들도 확실한 시튼 홀, 트레비스 스틸 감독 부임 두 시즌 만에 대권 도전까지도 노릴 수 있는 로스터를 갖춘 제이비어, 그렉 맥더맛 감독의 크레이튼 등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빌라노바가 현 시점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주 높은 확률로 빌라노바가 빅 이스트 타이틀을 가져간다고 보기는 힘들다.
② 하우저 형제를 떠나 보낸 마켓의 미래는?
에이스인 가드, 마커스 하워드가 4학년 시즌까지도 학교와 함께 하기로 선언한 직후, 각종 프리시즌 NCAA 랭킹에서는 마켓을 Top 4까지도 거론하면서 강력한 대권 후보로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그 이후 아주 쇼킹했던 샘&조이 하우저 형제의 전학 선언으로 인해 모든 랭킹에서 마켓은 Top 25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마켓은 강력한 전미 우승후보 팀에서 토너먼트 진출도 걱정해야 하는 팀으로 수직하락하였다.
마커스 하워드가 있다는 것은 정말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전미 최고의 득점원 중 하나인 하워드는 혼자 힘으로 마켓을 ‘보는 재미가 있는’ 팀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단신 스코어러이다. 하지만 1976년 생으로 부임 여섯 번째 시즌을 맞게 되는 스티브 워즈시이치오우스키 감독은 또 한 번 토너먼트 탈락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③ 유콘(코네티컷)의 빅 이스트 복귀가 미칠 영향은?
빌라노바의 독주, 그리고 그를 뒤쫓는 몇 개의 팀들로 정리되던 빅 이스트 판도에 지각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12-13 시즌을 끝으로 빅 이스트를 떠났던 유콘이 다시 빅 이스트로 돌아올 것을 선언하면서 더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AC로 옮긴 첫 시즌인 13-14시즌에 바로 전미 챔피언 자리에 오른 유콘은 댄 헐리 감독 체제하에서 더욱더 농구에 대한 중요성을 강화, 결국 메이저 컨퍼런스인 빅 이스트 컴백을 결정했다.
유콘의 복귀가 의미하는 바는 결국 한 마디로 ‘더 치열한 경쟁 구도’이다. 이 결정의 승자가 유콘이 되려면(유콘이 승자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빅 이스트의 누군가는 유콘의 복귀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의미와도 일치한다. 유콘의 복귀는 명문 팀 지위를 서서히 찾아가고 있는 조지타운의 리빌딩에 피해를 줄 것인가? 시튼 홀과 프로비던스 같은 팀들은 이제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인가? 냉정하게 말해서 유콘 복귀로 인해 피해를 받지 않을 학교는 (한 티어 높은) 빌라노바 정도밖에는 없다.
④ 패트릭 유잉 감독의 조지타운 르네상스는 계속될 것인가?
비록 토너먼트 진출은 아직 없지만 복귀 후 첫 시즌이었던 17-18 시즌, 3시즌 만에 팀을 5할 승률에 복귀시킨 조지타운의 패트릭 유잉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19승 14패를 기록, 토너먼트 진출 근처까지 갔으며 보는 재미는 전미에서도 손꼽히는 아주 신나는 팀으로 만들었다. 제임스 아킨조와 맥 맥클렁이라는 그리 주목받지 않았던 신입생 두 명을 주전 백코트 콤비로 사용하며 이들이 불어넣는 에너지와 하이라이트 필름은 조지타운이 보는 재미만큼은 확실한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1옵션이자 골밑을 든든히 지켰던 제시 고반이 졸업을 하면서 떠나는 점은 꽤 큰 구멍이 될 것이며 어린 백코트 콤비에게도 분명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NC 스테잇에서 전학을 와서 한 시즌을 쉬었던 터키 출신의 7풋 빅맨, 오메르 유트세븐이 이번 시즌부터는 뛸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공백을 최소화했으며 유잉의 색깔로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할 이번 시즌, 조지타운을 필히 주목하자.
⑤ 드폴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02-03 ~ 04-05시즌 드폴을 지휘한 이후에 2015년 다시 드폴로 복귀한 데이브 레이타오 감독은 그러나 첫 세 시즌 도합 29승 65패, 컨퍼런스 성적 9승 45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번 복귀는 실패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19승 17패, 컨퍼런스 성적 7승 11패로 어느 정도 명예 회복에 성공한 레이타오 감독은 이제 다섯 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이번 시즌의 드폴이 성공을 이어가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시즌 주축들이 대부분 4학년이었다는 점, 즉, 이들은 이번 시즌에는 전부 없으며 그렇다고 리크루팅이 성공적이었던 것도 아니다. 만약 이번 시즌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경우, 레이타오 감독이 드폴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에 드폴을 떠날 때는 아주 명예롭게 메이저 컨퍼런스(당시 드폴은 미드메이저 컨퍼런스 소속)인 버지니아로 옮겨갔지만 이번에 드폴을 떠나게 된다면 (아마도)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⑥ 점프할 준비를 끝낸 제이비어?
지난 시즌 정규 시즌 일정이 한창일 때 제이비어는 6연패를 당하며 3승 8패를 찍었고 크리스 맥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트레비스 스틸 감독의 첫 시즌은 대단히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팀을 추스르는데 성공, 그 이후 마지막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제이비어는 컨퍼런스 성적 9승 9패로 5할을 맞췄고 NIT에도 진출하여 2라운드 텍사스 대학교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는 등 시즌 막판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다. 라이언 웰라지와 잭 한킨스, 두 명의 베테랑은 학교를 떠났지만 코어가 될 수 있는 퀸틴 구딘, 나지 마샬, 폴 스크럭스, 티리크 존스 등이 건재하기 때문에 제이비어는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떠난 선수들
샘 & 조이 하우저 형제(마켓): 하우저 형제의 전학 선언은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서프라이즈’ 뉴스 중 하나였고 형인 샘 하우저는 버지니아로, 동생인 조이 하우저는 미시간 스테잇으로 각각 전학을 확정지으며 둘 모두 마켓 대학을 떠나고 말았다. 이 두 명의 빅 포워드 형제가 건재할 경우, 전미 타이틀까지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되던 마켓은 이제 그저그런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에릭 파스칼, 필 부스, 재본 퀴널리(빌라노바): 에릭 파스칼과 필 부스, 2018년 우승 주역인 두 명은 졸업을 해야 되므로 이 두 명의 전력 이탈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2018 리크루팅 클라스 Top 30의 5스타 가드, 재본 퀴널리가 돌연 전학을 선언하면서 앨라배마 대학교로 떠난 것은 꽤 충격적이었다.
마이클 은제이(시튼 홀): 물론, 시튼 홀은 이번 시즌 아주 탄탄한 로스터를 구성, Top 10까지도 거론되는 팀이지만 마이클 은제이라는, 4년 동안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직하게 팀을 지켜준 포워드의 졸업은 다소 아쉽기는 하다.
라이언 웰라지, 잭 한킨스(제이비어): 제이비어는 (시튼 홀처럼) 아주 강력한 로스터를 이번 시즌에 구성했지만 라이언 웰라지와 잭 한킨스, 두 명의 6-10 이상의 베테랑 빅맨들의 빈자리는 분명 메우기 쉽지 어려울 것이다.
샘 프롤링, 마틴 크램펠즈, 캘럽 조셉(크레이튼): 이 셋이 학교를 떠남으로써 생긴 빈자리는 클 것이다.
제시 고반(조지타운): 패트릭 유잉 조지타운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경쟁력 있는 로스터를 유지하겠지만 팀 내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리더였던 베테랑 빅맨, 제시 고반의 빈자리는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다.
샤모리 폰즈, 크리스 멀린(세인트 존스): 전미 최고의 가드 중 하나로 불렸던 샤모리 폰즈가 학교를 떠난 빈자리는 코트 안에서 크게 다가오겠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크리스 멀린 감독의 부재이다. 무난히 모교인 세인트 존스에서 5번째 감독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였던 멀린은 돌연 사퇴를 선언하였고 이제 (다소 의외인) 마이크 앤더슨 감독 체제로 시진을 치러야 하는 세인트 존스이다.
맥스 스트러스(드폴): 데이브 레이타오 드폴 감독은 부임 네 시즌 만에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긴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고 싶겠지만 평균 20점을 넘긴 4학년 스윙맨, 맥스 스트러스가 졸업으로 학교를 떠난 현 상황에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조이 브렁크(버틀러): 볼륨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2학년으로써 야투 성공률 61.7%를 기록한 7풋에 육박하는 빅맨인 조이 브렁크가 버틀러를 떠나 같은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빅 텐의 인디애나 대학교로 전학을 선언했고 버틀러로써는 아쉽게 되었다.
학교에 남은 선수들
콜린 길리스피, 사디크 베이, 저메인 사무엘스(빌라노바): 지난 시즌, 필 부스와 에릭 파스칼이라는 4학년 1,2옵션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했던 이 트리오는 이제 본인들이 주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이 셋 중 한 명은 빌라노바의 ‘고 투 가이’가 되어야 한다.(그리고 아주 잘 수행할 것이다.)
마일스 포웰, 퀸시 맥나이트, 마일스 케일(시튼 홀): 이번 시즌이야말로 시튼 홀이 빅 이스트의 빌라노바의 아성을 무너뜨릴 적기라고 평가받는 가운데, 그 목표 달성 여부는 (신입생들보다도) 이들 베테랑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퀸틴 구딘, 폴 스크럭스, 나지 마샬, 티리크 존스(제이비어): 4스타, 5스타의 슈퍼 신입생은 없지만 알짜 신입생들을 데려오면서 2019 리크루팅 전미 25위, 빅 이스트 2위의 제이비어이지만 그래도 역시 팀을 이끄는 것은 이 베테랑들일 것이다.
데이비온 민츠, 타이-션 알렉산더, 미첼 발락, 제이콥 에퍼슨(크레이튼): (과거 마커스 포스터와 같은) 스타는 현재 크레이튼에 없지만 이 경험 많고 재능 있는 베테랑들이 그렉 맥더맛 감독 체제 하에서 잘 조화를 이룬다면 크레이튼도 빅 이스트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카마르 발드윈(버틀러): 평균 25점에 육박하는 득점원들인 마커스 하워드(마켓), 마일스 포웰(시튼 홀)만큼의 폭발력은 없지만 버틀러의 카마르 발드윈 역시 아주 훌륭한 스코어러형 가드로 다음 시즌 버틀러 공격을 책임질 선수이다.
알파 디알로(프로비던스): 6-7의 아주 좋은 사이즈를 갖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 16점 8.1리바운드를 기록한 스윙맨, 알파 디알로는 아마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이번 시즌에는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이 합류한 얼굴들(신입생들 & 전학생들)
제레미아 로빈슨-얼, 저스틴 무어, 에릭 딕슨, 브라이언 앙투안(빌라노바): 2016, 2018년 우승을 차지하며 빌라노바를 2010년대 최고의 학교로 이끈 제이 라이트 감독은 2019 클래스 전미 Top 5이자 빅 이스트 Top 1 리크루팅에 성공함으로써 또 한 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로메오 윔스(드폴): 6-7의 사이즈를 갖고 있는 포워드이자 Top 65의 4스타 신입생, 로메오 윔스는 시카고(드폴이 위치한 도시) 팬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도 같다.
루웨인 핍킨스, 그렉 간트(프로비던스): 5-10의 단신 가드인 루웨인 핍킨스는 메사추세츠 대학교 2~3학년이던 지난 두 시즌,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였을 정도로 폭발력이 있는 가드이고 그렉 간트는 전미 Top 70의 4스타 스몰포워드로 모두 전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제이스 존슨, 시미르 토렌스(마켓): 7풋 빅맨인 제이스 존슨은 지난 시즌 유타에서 21분 정도의 출장 시간을 받고도 7.1점에 7.7리바운드 야투 59.7%를 기록한 선수로 사용하기에 따라서 아주 위력적인 골밑 자원이 될 수 있다. 시미르 토렌스는 리크루팅 랭킹 75위, 4스타의 콤보 가드로 신시내티와 버틀러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구애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마켓을 택했다.
제이슨 카터(제이비어):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전학 온 제이슨 카터는 지난 시즌 16.5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한 6-8의 빅 포워드로, 제이비어에서 두 시즌 더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제이비어로써는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다.
오메르 유트세븐, 테렐 알렌(조지타운): NC 스테잇에서 전학 온 터키 출신의 7풋 빅맨, 오메르 유트세븐은 전미 최고의 전학생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선수이고 UCF에서 전학 온 테렐 알렌은 지난 시즌에 UCF에서 가장 많은 4.3어시스트를 기록한 가드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전학생이다.
데릭 스미츠(버틀러): NBA 레전드, 릭 스미츠의 아들인 7-1의 빅맨, 데릭 스미츠는 NC 스테잇, 애리조나 스테잇의 구애를 뿌리치고 최종적으로 버틀러로 커밋했다.
All-Big East Team 예측
마커스 하워드, 마켓(Big East 올해의 선수)
마일스 포웰, 시튼 홀
카마르 발드윈, 버틀러
알파 디알로, 프로비던스
나지 마샬, 제이비어
Power Ranking
1. 빌라노바: 지금 상황에서 우승 후보 팀 한 팀만 찍는다면 빌라노바를 찍는 것은 멍청한 짓이겠지만 분명 이번 시즌의 강력한 다크호스 중 하나이다. 기존 베테랑들에 전미 Top 5의 리크루팅 클래스로 신구 조화를 꾀할 수 있는 빌라노바는 지금 프리시즌 Top 팀이라고는 보기 힘들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언제든 Top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2. 시튼 홀: 빌라노바와 시튼 홀의 전력 차는 그야말로 백지장 한 장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토너먼트 진출 팀인 시튼 홀은 대부분의 선수가 학교에 남았으며 특히 평균 23점을 넘긴 득점원, 마일스 포웰이 건재하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포웰이 공 수에서 팀을 이끌 수 있으며 그렇다고 원맨 팀도 아니기 때문에 시튼 홀은 시즌을 치를수록 무서워질 것이다.
3. 제이비어: 바로 위의 시튼 홀처럼 제이비어 역시도 주요 선수들이 모두 학교에 남으면서 대학 농구 성공의 필수 요소인 좋은 베테랑들을 많이 보유하게 되었으며 언제든 빌라노바와 시튼 홀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프리시즌 기대치가 높은 팀들이 다들 겪는 ‘부담감 극복’이라는 숙제가 있지만 이 부담감을 잘 떨쳐내고 코트 내에서 경기에 무섭게 집중한다면 정말로 사고를 칠 수 있는 팀이 제이비어이다.
4. 크레이튼: 프리시즌 랭킹 Top 25 언저리에서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는 크레이튼은 슈퍼스타급은 없지만 솔리드한 베테랑 자원들이 학교에 남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타이-션 알렉산더이며 지난 시즌 16점에 육박하는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1학년 시즌이던 지지난 시즌에 비해 급격히 성장한 알렉산더가 3학년이 되는 다음 시즌에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다면 크레이튼의 전력은 크게 강해질 것이다.
5. 프로비던스: 알파 디알로라는 득점과 리바운드, 패싱에 모두 능한 다재다능한 스윙맨이 4학년으로써 확실한 에이스 롤을 수행하겠지만 그 외 서포팅 자원들이 다소 약하다. 지난 시즌, 다섯 시즌 연속 이어오던 토너먼트 진출 기록이 끊긴 프로비던스가 토너먼트 무대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디알로는 받치는 선수들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어서 공격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6. 마켓: 하우저 형제의 전학이 없었다면 마켓은 아마도 빌라노바와 양강 체제를 형성, 빅 이스트 우승 후보 1순위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우저 형제가 모두 학교를 떠났고 결국 마켓은 이제 토너먼트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혼자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폭발력의 가드, 마커스 하워드가 건재하기는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마켓이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7. 조지타운: 지난 시즌, 전미 Top급 과는 거리가 멀었던 제임스 아킨조, 맥 맥클렁과 같은 작고 빠른 신입생 가드들을 적극 활용해서 ‘보는 맛’이 있는 팀을 만들었던 패트릭 유잉 감독은 이제 이번 시즌부터는 보는 맛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만 한다. 에이스이자 센터였던 제시 고반이 졸업을 한 현재 상황에서 가드 중심으로 팀을 꾸려가야 할 조지타운에게 가장 확실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길은 역시 ‘외곽슛’일 것이다.
8. 버틀러: 사실 버틀러는 이 랭킹에서 순위가 급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가장 큰 팀으로, 그 이유는 카마르 발드윈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발드윈이 있음에도 8위인 이유는 그를 받치는 서포팅 자원들이 빈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9. 드폴: 지난 시즌 최종 성적 19승 17패로 5할을 넘긴 드폴은 그러나 컨퍼런스 성적은 7승 11패로 프로비던스, 버틀러와 함께 최하위를 형성했었다. 즉, 시즌 초반의 (다소 편한) 논-컨퍼런스 일정, 그리고 CBI(College Basketball Invitational – NCAA와 NIT에 초청을 받지 못한 학교들끼리 여는 대회)에서 또 다소 약체들을 상대로 4승을 거둠으로써 얻은 승수들이 많다는 뜻이다. 여기서 에이스인 맥스 스트러스가 졸업을 한다. 드폴의 미래는..
10. 세인트 존스: 세인트 존스의 레전드, 크리스 멀린 감독은 4시즌 동안 재임하면서 지난 시즌 유일하게 팀을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시켰고 그마저도 퍼스트 포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세인트 존스는 2003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17년 간 토너먼트 무대 3회 진출에 그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세인트 존스, 뉴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마이크 앤더슨 감독이 급하게 부임하였다.
주목할 선수 두 명
① 알파 디알로(프로비던스) - 4학년, SG/SF, 6-7
6-7의 키에 213파운드의 몸무게로 스윙맨으로 이상적인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알파 디알로는 2,3번을 오가는 선수이지만 고등학교 때는 종종 1번을 보기도 했다고 하는데 대학 무대에서는(프로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1번보다는 2번과 3번을 오가는 스윙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클래스 전미 117위, 4스타로 프로비던스로 커밋한 디알로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유형으로, 4학년 시즌을 맞는 이번 시즌 강점은 더 강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하는 것만이 NBA 진출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디알로는 공식적으로는 SG로 표기되는 선수이지만 특이하게도 플레이스타일은 3.5번에 가깝고 어찌 보면 4번에 더 가깝다고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공격에서 포스트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리바운드 능력, 특히 공격 리바운드 능력이 출중합니다. 이를 통해서 중요한 순간에 풋백 득점도 몇 차례 성공시켰으며 지난 시즌 평균 리바운드가 8.1개일 정도로 키에 비해서 보드 장악 능력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한국 지도자들도 말하는 ‘손이 상당히 좋은’ 선수로, 소위 ‘Glue Hands’입니다. 즉, 가드들이 아무렇게나 던져도 이를 손에 본드를 붙인 듯 빨아들이면서 캐치해서 손쉽게 마무리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앞에 아무리 큰 선수가 있어도 특유의 좋은 피지컬을 이용해서 ‘쫄지 않고’ 올라가는 깡다구가 있는 유형입니다. 지난 시즌 자유투를 경기당 6.6개나 얻어낼 정도로 아주 저돌적인 포워드입니다.(성공률은 좀 있다가 설명..)
반면, 약점은 이러한 유형들이 그렇듯 역시 외곽슛입니다. 3점 성공률은 1~2학년 때는 25% 이하에 경기당 0.5개도 못 넣을만큼 형편없었고 3학년 때는 33.3%에 경기당 1.2개 성공으로 많이 발전했지만 역시 NBA 무대를 노리는 스윙맨의 성공률치고는 많이 아쉽죠. 미드레인지를 분석해 봐도 17피트 이내, 즉, 자유투 라인보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시도도 많이 하고 성공률도 좋은 반면, 17피트 바깥의 롱2부터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으로 슛거리 자체가 아주 짧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슛터치가 정교한 스타일은 전혀 아닌 것이 위에서 자유투를 경기당 6.6개를 얻었다고 했는데 이 중 성공한 개수는 4.4개, 성공률은 67.4%이며 자유투만 좀 더 정교했어도 평균 득점이 1~1.5점은 올라갔을 겁니다.
종합해보면 림 근처에서 마무리하는 것을 즐기며 돌파는 물론, 포스트업도 서슴치 않는 아주 터프한 유형의 스윙맨이 바로 디알로입니다. 결정적인 약점은 바로 운동능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유형은 대개 압도적인 운동능력으로 수비를 초토화시킬 수 있어야만 통할 수 있습니다.(feat. 야니스 안테토쿰보) 대학 무대에서는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이 없어도, 미친 듯한 점프력이 없어도 큰 키와 단단한 체구, 드리블 능력 등을 이용해서 약점들을 메우고 있지만 이런 유형들이 프로에 가면 바로 한 단계 높은 수비력에 막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4학년 시즌에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역시 슈팅력밖에는 없어 보이며 3점슛을 36~38% 정도까지, 자유투는 80%까지만 끌어올릴 수 있어도 평균 득점도 많이 올라갈 것이며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② 제레미아 로빈슨-얼(빌라노바) - 1학년, PF, 6-8
제레이마 로빈슨-얼은 NCAA LSU와 캔자스에서 뛰었던 레스터 얼이라는 포워드의 아들입니다. 레스터 얼은 눈에 띄는 이력 하나가 있는데 바로 1996년 맥도날드 All-어메리칸(전미 최고의 고교생들이 모여서 치르는 경기)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한 이력입니다. 이 해 덩크 콘테스트에는 코비 브라이언트, 팀 토마스 등 NBA 드래프트 로터리 픽에 지명된 전설들이 참가했던 대회이기도 합니다.
자 이제 제레미아 로빈슨-얼로 돌아와서 이 선수는 5스타에 전미 최상급의 포워드로 평가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불안요소도 꽤 있습니다. 먼저, 포지션 문제인데 현재는 SF보다는 PF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키가 6-8. 나이가 있으니 더 자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일단 빅맨으로 뛰기에는 압도적으로 크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각종 매체에서는 이런 점 때문에 로빈슨-얼의 컴패리즌을 같은 빌라노바 출신 선배인 마이칼 브릿지스(현 피닉스 선즈)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로빈슨-얼이 어떤 경로를 택할지는 현재로써는 아무도 모르지만 브릿지스처럼 성장하려고 한다면 몸을 스윙맨에 가깝게 만들고 외곽슛을 장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실제로도 인터뷰에서 본인이 향상해야 할 스킬 1순위로 외곽슛을 꼽기도 했으며 사실 현대 농구에서는 3,4번 어느 포지션으로 뛰든 3점슛은 무조건 있어야 되는 스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2018년에 FIBA U-18 대회에 미국 국가대표로 나가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한 로빈슨-얼은 이제 제이 라이트라는 전미 최고의 명장 밑으로 들어가서 신입생 시즌부터 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선수가 어떤 식으로 커 나갈지는 아무도 모르며,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 주목할 선수 코너는 실력이나 스타성에 비해 언론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선수들을 위주로 제 나름대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알파 디알로 17-18시즌(2학년 시즌) 하이라이트
▲ 제레미아 로빈슨-얼 고등학교 졸업 시즌 믹스 테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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