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어디 가요?”
“아저씨, 오늘 무슨 날이에요?”
평소와 다른 복장의 곽기영 아저씨를 보고 동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오늘 부모님과 둘째 이모 성묘 가는 날입니다.”
처음과 달리 이제는 정장을 입는 모습, 구두를 신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대구로 가는 길에 셋째 이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이모님, 곽기영 아저씨와 대구 가는 중입니다.”
“왔어요? 일찍 왔네. 아, 오는 중이라고요. 조심히 오세요.”
부모님이 계신 곳에 도착해 꽃을 샀다. 아저씨에게 부탁하니 앞장서서 걸어간다. 한 손에는 꽃을 들고 오르막도 오른다.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그저 신기하게 바라봤다.
상을 차리고 묵념을 한다. 음복으로 막걸리도 한 잔 했다. 둘째 이모에게 가는 길, 이모에게 가는 길이 좋은지, 막걸리를 마셔 기분이 좋은지 아저씨는 계속 웃는다.
작년 1월 이후 일 년 반이나 지났다. 작년은 겨울이라 잔디의 색이 빠졌으나 올해는 색이 파랗다.
“아저씨, 이번에는 아저씨가 상 차려보실래요?”
짐 가방에서 과일을 건드리더니 한 두 개씩 꺼낸다. 아저씨가 꺼내면 직원이 순서를 배열했다. 거창으로 출발하기 전 이모들에게 아저씨 사진을 보냈다.
2021년 5월 24일 월요일, 류지형.
“아저씨, 이번에는 아저씨가 상 차려보실래요?” 해마다 부모님 산소 들리니 이제 익숙해지셨나 봅니다. 아저씨와 부모님 만나는 시간, 아저씨가 그 일에 주인으로, 주인 노릇 하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임우석
양복 입은 모습보고 오늘 중요한 날이구나 싶었습니다. 아저씨께서 앞장서서 걷고 미리 준비한 것들로 상 차리고… 부모님과 이모님께 다녀오는 것이 편안해 보입니다. 직접 뵙지는 못하더라도 오가며 이모님들께 소식하니 고맙습니다. 최희정
오르막 내리막 길이 저렇군요. 예전에는 저 길을 두려워하셨다죠. 이제는 익숙하고 편안해 하신다고. 날이 참 좋아 보입니다. 월평
곽기영, 가족 21-1, 셋째 이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1-2 넷째 이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곽기영, 가족 21-3, 산책 다녀왔습니다
곽기영, 가족 21-4, 코로나 검사 잘 마쳤습니다
곽기영, 가족 21-5, 비 오는 날
곽기영, 가족 21-6, 이모님께 설 명절 인사
곽기영, 가족 21-7, 동생과 설 명절 인사
곽기영, 가족 21-8, 셋째 이모님의 전화
곽기영, 가족 21-9, 증명사진촬영 했습니다
곽기영, 가족 21-10, 곧 어머니 기일입니다
곽기영, 가족 21-11, 같이 가실 수 있으세요
곽기영, 가족 21-12, 어머니 기일 성묘
곽기영, 가족 21-13, 셋째 이모님의 연락
곽기영, 가족 21-14, 계절옷 정리
곽기영, 가족 21-15, 코로나19 백신 접종
곽기영, 가족 21-16, 또 줄라고
곽기영, 가족 21-17, 다음에 봐요
곽기영, 가족 21-18, 이모 노릇
첫댓글 고맙습니다.
양복 입은 곽기영 아저씨가 처음에는 마냥 새로워 보였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아저씨와 류지형 선생님이 때마다 상황에 맞는 옷을 잘 챙기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곽기영 아저씨 근사한 사진으로 카페 대문 채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