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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나는 몇일전 주갤에서 '난 한때 문빠였는데 도저히 못참겠다'라는 글로 주념에서 추천 770개를 받은 글을 썼다. 온갖 사이트에 퍼날라지고 '문트릭스 탈출은 양심순'이라는 말로도 유명해졌더라. 다음 글은 일종의 반성문이고, 다른 사람들이 그 미몽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다. 정치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자들이, 가장 반정치적인 우상성을 한 인간에게 투영한 것. 그게 문재인 대세론의 근원이고, 결국 반드시 비극을 초래할 이유이다. 문재인은 평생 정치를 피해왔다. 청년기에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것은 그의 성품 속 기본적인 의협심과 정의감에 의한 것이었을지언정 그는 이후의 행보에서도 정치인이 되고자한적이 없다. 오히려 그의 친구라는 노무현이 선거를 준비하면서 그를 간절하게 원했을때에도, 그는 매몰차게 거부했다. 노무현 정권에서 결국 공직을 맡았지만 소기의 책임을 버텨내고는 그가 사랑하는 산 속으로 도망가기 바빴다. 그러는 동안 친구는 탄핵이 되었다. 그는 진실로 정치를 싫어했다. 어쩌면 혐오했던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 오늘 수많은 군중이 문재인을 사랑하는 이유의 핵심이다. 오늘날 이땅의 사람들은 정치란 오로지 사리사욕을 위한 공적 힘의 남용이자 탐욕스러운 자들이 위선적 이전투구를 하는 것으로 믿는다. 어떠한 정치적인 행위도 진실로 선한 것이 아니라 입신양명 혹은 정치적 술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 믿으며, 이것은 오늘날 연예인들에게까지 '공인'이라는 굴레를 씌우며 강요하는 하나의 '부정 윤리학'을 잉태했다. 이 '부정 윤리학'은, '선한 자는 나쁜일을 덜 한 자이다'라는 명제에 기초한다. 우리 모두는 100점으로 시작해, 범법을 저지르거나 여론을 거스를때마다 감점된다. 눈에 보이는 기부나 봉사와 같은 선행은 오로지 '점수를 덜 깎아먹은자'가 행한 일일때만 진정한 것으로 칭송받고, 이 윤리학 속에서 선한 행위로 점수를 따는것 보다는 어떻게든 '나쁜일을 덜하거나 범법을 피하는 것'이 지고의 선이 된다. 이 부정윤리학 속에서 가장 선한 자는 가장 선하거나 영웅적인 일을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나쁜 일을 덜 '들킨' 사람일 따름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기회주의자나 비겁자들이 숭상되기 좋은 토양을 기른다. 한국에서 소위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정치지도자들, 문국현, 안철수와 같은 인물로 대변되는 열망의 반쪽은 이런 윤리학에서 시작한다. 정치적인 영역에서의 성과가 존경받는 시대가 아니기에,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빛나는 성취를 이뤘으면서도 범죄이력이 없는 이들에 열광하는 것. 그러나 예컨대 안철수 신드롬은 부정윤리학의 왜곡된 열망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정치 외적인 것일지언정 어떤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낸 사람에 대한 열망이라는 긍정심리 또한 절반이상 작용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심리는, 부정윤리학 기대가 전혀 투영되기 힘들었던 이명박에게 절대적으로 기대되었었던 가치이다. 그러나 문제는, 문재인에게는 오로지 저 기회주의적 도덕, '부정윤리학'적인 추동으로만 가득한 세기말적 열망만이 투영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문재인은 사적인 삶에서 한국인들이 열망한 업적을 세운 자가 아니다. 그는 공적인 삶에서도 열광을 이끌어낼 자리에도 있지않았고 그렇지도 못했다. 그는 오로지, 공직에 있으면서도 사적이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도덕적으로 흠잡힐 일을 하지않았다는, 그리하여 '착한 사람'이라는 것 하나로 그 열망을 끌어모았다. 이 신화의 기획자는 김어준이랄 수 밖에 없다. 그가 시대적 신드롬을 낳은 나꼼수를 기획하면서 쓴 책의 핵심은 하나였다. '문재인이면 이긴다.' 그는 노무현의 장례식에서 돌진하는 백원우를 제지하며, 이명박에게 고개숙여 정중히 사과하는 문재인의 이미지를 뽑아내 문재인 신화에 불을 붙였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김어준은 문재인의 '사사롭지 않음'이야말로 박근혜의 '사사롭지 않음'이라는 신화에 대적할 유일한 무기가 된다고 간파했다. 여기서 이미 어렴풋이 드러난 것은, 문재인은 어떤면에서 결국 박근혜의 거울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는 가족이 없어 청렴하고, 비리의 여지가 없으며, 사사롭지 않게 살았다. '부정 윤리학'의 틀에서, 박근혜는 오히려 문재인보다 강하다. 그녀 이력에 불법이 있었는가. 편법이 있었는가. 문재인보다 깨끗한 이력서에, 친구를 잃은 슬픔에 비해서도 아버지와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은 박근혜의 슬픔은 비할수없다. 결국 문재인이 박근혜를 이길수 없었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김어준의 신화가 근본적으로 모순적인것은, 이 '비정치적 신사'를 우상화한 그가 '닥치고 정치'를 외치면서 그렇게했다는 것이다. 정치는 더러운것이고 사사로운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윤리학은 나꼼수신화와 이후 거대해진 팟캐스트시장을 통해 강화되었다. 문제는 이들이 정치를 악하다고 규정하면서 새로운 정치적 영웅을 탄생시키려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는 선악의 프레임을 필연적으로 요구한다. '기성정치는 모두 악이며, 문재인이 하는 정치가 선한것이다. 왜냐면 이 사람은 악한 정치를 평생 피해온 사람이기에.' 따라서 문재인의 지지자들은 이제 문재인의 선의를 절대적으로 믿게되었다. 문재인에게 대립하는 모든 정치는 악의에 가득찬것이 되었다. 그 정치는 어떻게 구현되었나? 문재인은 정치인으로서 그럼 어떤 정치를 했나? 정말 선한 정치였나? 혹은 그도 정치 속에서는 결국 때가 묻었지만 그래도 유능하게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는 '선했나?'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자는 요구는 묵살되었고, 룰을 둘러싼 시끄러운 분쟁끝에 문재인은 당대표가 되었다. 지지자들은 이후 그가 승리로 이끈 4.13총선이 그의 리더쉽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기존에 알려진 스토리는 이렇다: "새누리당의 200석 압승이 예견되던 절대적 위기 속에서, 문재인이 안철수와 동교동 구태 악한들을 모두 물리쳐내고 역사상 유례없는 정당 혁신을 이루어서 새롭고 신선한 인재들과 120석 넘는 대승을 이루었다." 과연 그럴까? 그가 남겨두고 간 공천의 룰은, 시스템공천이니 뭐니 온갖 좋은 포장을 접어둬보면, 결국 하나 특정한 공천방식에 대한 비타협적 고수이며, 그 결과는 친문계 의원들의 최다 공천이였을 따름이다. 정치 속에서 때묻은 이들은 털어내고 정치물을 덜 먹은 사람들을 뽑아내는 시스템은 결국 '아직 줄서지 않은 정치신인들, 혹은 비정치적 문재인 아류들에게 유리한것은 아녔을까. 거대 친문 친위대가 만들어지는 그 더티잡은, 교묘하게도 문재인이 김종인이라는 사람을 끌어들여 이루어졌다. 문재인은 온갖 비난을 김종인 뒤에 숨어서 모면했다. 그러면서, 공공연히 보수를 자처했거나(표창원), 박근혜 정부의 충신이였거나(조응천), 수천억을 가진 갑부이거나(김병관), 작살나야한다는 그 국정원의 핵심였거나(김병기), 한국사회의 악처럼 여겨진 삼성의 신화라던가(양향자), 이미지메이킹 및 홍보의 전문가(손혜원)을 데리고 왔다. 나는 위의 인물들을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몇몇은 존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재인이 한 혁신이라는 것은 진보와도, 적폐청산과도, 새정치와도 상관없다. 그는 특유의 화장술로 사람들을 홀렸던 새누리당의 특기를 절묘하게 흡수했을뿐이다. 아닌가? 평생 정치를 꿈꾸지않았던 이는, 정치에 대해 어떤 깊은 비전이나 신념을 가지고있을수 있는가? 우리는 평생 소설가를 꿈꾼 사람이나, 평생 의사가 되길 꿈꾼 사람이나, 평생 어떤 기술을 연마한 사람이 그 분야에 탁월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지당한 기대를, 그 특유의 부정윤리학 속에서 문재인에게는 반대로 투영한다. '평생 정치를 싫어했기에 정치를 잘할것이다.'.. 정치도 직업이고, 직능이며, 기술이고 경험이다. 문재인의 알려진 삶이 진실에 가까울수록, 그는 정치에 대한 고민도, 문제의식도 적을수 밖에 없을것이다. 온갖 선의를 동원해 그를 변호하자면, 그는 그 특유의 책임감을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오로지 '대통령이 되어야한다'는 사명감에 지금까지 버겁고 품에 안맞는 봇짐을 짊어지고 왔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2012년에 그를 지지하던 때에도, 나는 그의 인생이야기나 정책에 매료되지않았다. 그의 말이나 글은 도무지 지적으로 고양될 여지를 주지않는다. 그러나 그 부정윤리학적 기대감과, 김어준이 덧씌운 노무현의 이미지, 그리고 이명박정부에 대한 모종의 '복수심'이 그 지지를 유지할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때의 문재인이 지금보단 나았다. 그때만 해도, '사람이 먼저다'는 슬로건은 진부하고 미치도록 지루했을지언정, 그리고 그 내포가 극도로 초라할지언정 부작용은 적을 것이었다.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당시의 표어 또한 그랬다. 소박할지언정 원론을 이야기했고 그건 부정윤리학적 충동을 적절히 제어하는 슬로건이었다. 그러나 2017년은 문재인은 그야말로 극악하다. 탄핵 국면이 시작될때까지만 해도 '고구마'문재인이였다. 그는 강남역살인사건이나 여타 사회적 사건이 일어나면 가장 빠르게 슬픔을 표하며 추도하는 사진을 찍히는데 탁월하였을 지언정, 지도자의 결단을 요구하는 정치적 주장에 대해서는 언제나 한발짝 뒤에 있었다. 역사적인 탄핵 국면에서도 거국중립내각에서 명예로운 퇴진론까지, 그는 끊임없이 좌고우면하고 말을 조금씩 수정했으며 주관을 개진하기보단 흠잡히지 않으려 내용없는 말을 한발짝 뒤에서 하느라 고군분투했다. 모든 언론이 그의 말을 왜곡했기에 말을 조심했다고 변호하려는가? 그럼, 그래서 그토록 말을 바꿔서 그 언론들이 그를 칭찬해줬는가? 고구마는 답답할지언정 신중했다. 그래도 신중한 문재인이 나았다. 작살의 이재명이 폭풍같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상대를 '인간이 아니다'라며 매도하고 국가기관을 '작살'내야한다는 '칼춤'이재명 시장이 탄핵국면에서 칼날처럼 선명하게 치고나오면서, 그의 지지율은 거의 20프로에 가깝게 치솟았다. 이 위기는 문재인을 성장시킬수도 있었고, 패배시킬수도 있었다. 문재인은 소위 이재명을 코스프레하면서 위기를 넘긴다. 재조산하, 적폐청산, '국가대청소'.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에게 어울리는 언어들이 아녔음에도 그는 이재명신드롬을 끌어앉기 위해 더 강하고 묵직하게 청소론을 주장했다. 나는 이 지점이 그의 신념없음과 비젼의 부재를 드러낸, '오로지 당선만이 지고의 목표인' 공허함의 첫번째 신호라고 생각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었다. 추상적인 의미에서 대청소란 나쁠 것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문재인이 맞은 두번째 위기에의 대응방식였다. 2017년 설을 기점으로, 이제 안희정이 노무현을 연상시키는 폭풍을 몰고 20프로의 지지율을 넘나들면서 '대연정'이라는 큰 기술을 걸었고, 나는 이것이 그가 이재명을 대응하면서 보여준 위기의 신호가 결국 문재인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을 정도의 바닥을 보여주는 사이렌으로 까지 커진 것이라고 본다. 19대 대통령은 여소야대로 시작하며, 중단위의 야당들이 생겨난 상태에서 대연정론은 피할수 없는 고려의 대상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그 차이라는 것은, 탄핵국면을 통해 과장되어 보였을지언정 그 정책이나 지향으로는 그런 유의미한 구분이 없는, 보수 양당이라고 볼수도 있다. 왜 잊은 척하는가.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가장 큰 정체성의 근원은 결국 영호남으로 나뉜 지역정당이었을 따름아닌가. 그리고 문재인의 '공'으로 호남이 분리되면서 이제는 그 색깔조차 옅어졌다는 것이 진실아닌가. 안희정의 큰기술을 문재인은 초반에 적절히 넘기는듯했다. '안희정의 대연정론은 나와 크게 안다르다' '박사모도 포용하겠다' 대연정 논쟁 초기 문재인의 발언이었다. 그러나 점차 안희정이 커지면서 이제 문재인은 '청산대상과의 연정은 불가하다'라며 자충수를 두었다. 이 터무니없는 말실수가 문제없이 넘어간것은 거대다수가 된 팟캐스트 지지층의 여론이 그쪽으로 흘러갔기때문이다. 대연정을 주장하는 자는 배신자이고, 부역자이고, 친일파가 되었으며 안희정은 문재인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인터넷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그야말로 극악할 정도의 인격 모독을 당해야했다. 이 과정에서도 문재인은 '착한사람'으로써 뒤에 물러나있었다. 이것이 문재인의 자충수임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문재인은 게임을 시작도 하기전에, 90석의 자유한국당을 적으로 규정하며 협상여지를 차단했다. 그럼 이제 게임은 절대적으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게 유리해진다. 심지어 문재인은 안희정과의 토론과정에서 '바른정당도 적폐부역세력'이라 자유한국당과 크게 다르지않다고 말했다. 결국 문재인은 39석의 국민의당에게 모든 카드를 내놓고 '내손 좀 잡아줘'하는 꼴을 자처한 것이며, 그리하여 둘이 합쳐봐야 160석이면서도, 문재인은 어차피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통합될 것'이라고 말한다. 왜 이런 지옥같은 멍청함이 용인되었는가? 바로 직전까지도 팟캐스트들은 국민의당이 결국 새누리와 합당할것이니 뭐니 의심했고, 문재인하면 가장 이를 가는것이 국민의당인데도, 문재인은 지금 모든 협상 여지를 차단하고 오로지 국민의당의 손아귀에만 자신의 명줄을 내놓는 자충수를 두고있다. 결국 이 모든 무덤은 문재인 본인이 깊숙히 파고든 것이다. 이 착한 사람의 정치는 결국 그 지지자들에 의해 종언을 맞을것이다. 그 선악의 정치, 그 부정윤리학적 선관 속에서 작동하는 선악의 정치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유지할수 없는 스탠스이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선악의 정치를 실현한것은 박근혜였다. 박근혜의 정치속에서 국민의 절반은 적이였다. 그 적폐를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사찰하고, 명단을 작성해 밥줄을 끊은 것이 그 주요한 무공이었다. 박근혜 자신 뿐아니라 그 지지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업적의 핵심은 바로 통진당 해산이다. 그 선한 잔다르크가 종북의 심장을 창으로 관통시킨 그 장면은, 실은 지금 문재인의 '선한 지지자'들이 원하는 카타르시스 아니었나? 자신과 뜻이 다른 정치세력을 철저히 잘라냈던 그 4.13총선에서의 '성과'를 국가차원에서도 이루길 원하는가? 그러나 문재인의 역설은 여기있다. 그에게 기대되는 부정윤리학적 기대는 지극히 반정치적인 것이어서, 그는 불법, 탈법, 편법적인 방식으로는 정권이 원하는 아젠다를 추구할수는 없다. 심지어는 이제는 정치적 상대와의 협상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정치력 조차 매도되게 만든것은 문재인 자신이다. 국정원장을 독대한다던지, 국가기관을 자의적으로 움직인다면 그를 사랑한 비정치적 군중들의 철퇴를 맞을 것이다. 그럼 그는 결국 적폐청산은 커녕 정부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는것 외에는 뭐하나 제대로 할수 없는, 결국 노무현이 말기에 경험했던 그 지옥을 다시 맞이할수 밖에 없다. 이번엔 그때보다 훨씬 어려운데, 노무현은 그 초기에는 거대여당이라는 조건 속에서 뭔가 시도하고 버텨볼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자신이 위기속에서 오랜 연구와 숙성을 거쳐 내걸었던 대연정은, 그 당시 한나라당 당수였던 박근혜에게 그리 매몰차게 무시되었던것 그대로, 이제 문재인에게 외면당하고 짓밟혀버렸다. 어떤 의미에서든, 국면이 이렇게 될 경우에도 결국 적폐청산을 요구했던 그의 '선량한 지지자'들은 결국 또 문재인을 떠날수 밖에 없다. 모든 무모함, 모든 빈곤함은 김어준이라는 주석가에 의해 포장되고 해석됨으로서 유지될수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이 승자가 되는 날, 팟캐스트는 더이상 역사를 긍정적으로 추동하는 개혁적인 에너지가 아니라 이제는 승자의 편에서 부는 나팔소리 이상의 것이 아니게 될수 있다. 그나마 가장 유능하고 천재적인 주석가였던 김어준이 대선승리와 함께 팟캐스트를 접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면, 이제 공석이 된 그 주석가의 자리는 온갖 2류, 3류 선동가들 혹은 독설가들로 메워질것이며 그것은 끝내 그것을 열광했던 그 젊은이들에 의해 외면받게 될 것이다. 정치를 평생 혐오해 온 자가 정치의 왕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이 일종의 병리적 현상은 결국 한차원 높은 정치의식으로의 성숙의 위한 과도기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 문재인이라는 우상의 붕괴는 오히려 더욱 심각한 정치 회의주의를 추동할수도 있다. 노무현 이후의 시대에 일베가 창궐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한국사회를 지배한 정치에의 혐오와 그 연장선상인 부정윤리학 속에서 탄생한 문재인이라는 신화는 이미 승리했고, 이제는 그 내리막 길 위에 서있다. 대선을 1개월 남짓 남겨둔 지금, 아들문제와 선거캠프의 불법 문제와 같은 치명적 파국의 씨앗은, 그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문재인이 유일하게 의존해온 그 사사로움과 착한사람이라는 단 하나의 버팀못마저 제거해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로서는 그 사실여부는 상관없다. 이 글은 오히려 그가 사사롭지않고 청렴한 사람일수록 더욱 그를 의심할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의혹들이 사실일때, 그에 대한 비난은 적어도 나의 몫은 아닐것이다. 왜냐면, 그 경우에 그는 그 지지자들에 의해 너무나도 가슴아리고 비참하게 버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취한 자들이 가장 높은 곳으로 끌어올린 우상은, 그들이 술에서 깨어났을때 결국 가장 높은 곳에서 던져질 것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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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길어 길어!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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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 보세요.
길어서 패스인데 그래서 대안이 뭔가요? 저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정치를 직업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소명내지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접근하는 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직업이 되고 현실이 될때 이것저것 타협할 수 밖에 없고 향후
자신의 입지를 봐가면서 해야 하는데 그는 5년동안 망가진 우리나라를 재건하는데 모든 힘을 쏟고 그가 항상 말했던
도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대신 그 도구로 써지고싶어도 그를 둘러싼 환경(언론, 의회권력 등등) 결코 우호적이지 않기때문에 오직 국민의 지지만 믿고 가는거겠지요...그래서 그의 성공과 실패는 결국 우리들의 성공과 실패의 궤를 같이할겁니다.
그래서 우짜라꼬 자석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완벽이 아니라 균형있는 사람을 원하죠,우리는~
지난 대선 때를 생각하면, 특혜가 사실이 아니었다가 진실이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명박이도 근혜도 건들 수 없는 정상적인 취업이었습니다 ^.^
60.2% 대세 인정!
정성도 지랄스럽네.
ㅎㅎㅎㅎㅎㅎㅎ
사이다. ^^
헛소릴 길게도 써놓았네
박영선이가 오늘 TV조선에 나와서 개 지럴을 하더군요.
안희정의 철학이 어쩌니 저쩌니 조까튼 소리 해가면서.....
그 뻔뻔함.....
오바이트 쏠려...
'난 한때 문빠였는데 도저히 못참겠다'라는 글로 주념에서 추천 770개를 받은 글을 썼다.
그럼 미권스에서 추천수 10개만이라도 받아보슈...
내가 그럼 당신의 철학을 인정해주겠소.......
내 생각인데...
추천수 겨우 자신이 추천1 과 몇개 정도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추천 770개 받은걸 자랑스러운듯 말머리에 올린걸 보면 관심이 많이 부족한분 같습니다. 이런분은 일기로 써야하는 글을 자신있게 카페에 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아직도 추천수는 1
ㅎㅎㅎㅎ
난중에 또 확인해봐야겠어욤
애잔하다
어휴..이게무슨일인가요?!
읽을려고 했는데 너무너무너....무~~~ 길어서
패쓰~!ㅎ
눈 배림 ...
학습효과.
노무현은 왜 죽었나요?
그리고 노무현은 왜 다시 살아났나요?
이 글을 쓴 분의 시각은 달빛님, 달려라님, 지리산님, gingery님, 꽃보다이쁜님 등과 다르지 않습니다.
굳이 그것을 옳다, 그르다 평가할 필요는 없겠죠.
오래전에 문재인 지지자들이 이런 얘길 한 적 있습니다.
노무현이 문재인을 보호해줄 거라고...
그건 지금도 그렇고 정권 교체 이후에도 그렇겠죠.
문재인도, 문재인 지지자들도, 국민들도 노무현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면 잘 되겠죠.
이정희, 통진당 지지자들은 노무현을 부정하나요?
그래서 길이 안 보이는 것 아닐까요?
아니면 길은 있는데 다른 길인가요?
예를 들어 노무현, 문재인이 아닌 이정희나 이재명이라든지...
만약 그렇다면 이정희, 통진당 지지자들이 길이라고 믿는 그것이 진짜 길이 맞나요?
또 그것이 유일한 길인가요?
그렇다면 국민들은 왜 그 길을 외면한 걸까요?
이제 이정희, 통진당 지지자들도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노무현이 다시 살아났다, 노무현이 문재인을 보호해줄 거라는 말은 결코 주술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학습효과.
국민들은 문재인이 착해서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완벽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걸 다 해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도 아니겠죠.
바로 학습효과, 즉 경험 때문이죠.
그 경험에서 역경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찾아야겠죠.
노무현을 부정하고 이정희, 이재명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것이야말로 주술이나 신앙이 아닐지....
사실상 수구세력이 배제된 상태에서 치르는 대선이라고 본다면
구좌파에겐 그 의미가 특별할 수밖에 없겠죠.
이번 대선에서 구좌파가 많이 언급되는 것도 그런 맥락이겠죠.
예전엔 조연도 아닌 엑스트라였다면 이번엔 적어도 조연은 된다는 얘기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구좌파의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 성찰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은 느낌도 들고
이 글도 결국 문재인을 비난, 비판하고 있지
자기 자신을 반성, 성찰하고 있진 않잖아요.
구좌파가 넘어야 할 벽, 한계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는 것 같네요.
그래봤자 어대문
아들문제 그 의혹 사실이면 어떤데요?
다른 후보들은 수십 수백개의 의혹과 부정이 있는데 문재인도 사람인데 티끌이 묻었기로 서니
똥묻은 넘들 보다는 낫지 않음? 이글을 쓴 사람은 정치경력이 많은 정치 자영업자가 정권을 잡어야
전국을 잘 풀어 나갈것이란 전제로 읽히는데 대통령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메시아 인가요?
적재 적소에 사람만 잘 쓰고 시대의 흐름과 철학만 확고하면 됩니다 내가 낸 세금을 누가 가장
투명하게 운영해줄 것인가 저는 단연 문재인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지도자를 뽑는 기준이 다른 것일 뿐
님의 기준이 선의고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닐 겁니다.
전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문재인님 지지할래영......ㅎㅎ
븅신들이 주장하는 채용 특혜, 연봉 많아봐야 겨우 월 평균 288만원인데....
저 같으면 금괴 200톤으로 경영 연수를 시키고 말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궤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네..어짜피 자기 믿고싶은데로 믿는것..당신 믿음이나 신뢰가 그정도인것..그냥 당신은 그정도 사람이라는것..
어짜피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봐요~~~ 님은 그렇게 보세요.. 주제 넘게 남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저는 김정숙여사의 진정성에서 그 답을 찾겠습니다.남편 옆자리에서 악수하고 다니는 사진으로 보여지는 자리가 아니라
매주 촛불집회 토요일에 참석하기도 버거워했던 저로서는 1박2일의 모르는 곳. 마을회관이라도 찾아다니면서 마음을 전했던 영부인감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런 진정성으로 국민을 대하리라 믿습니다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수긍하고 이해하고 참는데. 바른 정당도 적폐대상. 부역세력이란 말은 사실이고, 팩트지. 그게 틀린 말인가? 니기미. 지랄. 그 말안은 전 도저히 납득이 안 갑니다.
일단 너무길어~ 길다는건 영양가 없다는 소리야~
최성이 문재인 호위무사라고 손가혁들이 까는데 난 개인적으로 최성이 경기도지사 자릴 노리고 인지도 높이기 위해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댁들의 논리대로 최성이 심한 네거티브에 문재인을 보호하기 위해 나왔다면 저는 문재인을
더욱 지지합니다. 문재인의 정치력은 아주 짧은 시간에 노련해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직접 나서서 칼을 휘둘러 정적을 칠 필요 있나요 인심 잃어가면서 칼춤을 추는 사람이야말로 하수지요 국민당과 하든 바른당과 하든 대선 끝나면 정계개편은 불가피합니다. 국민들의 높은 지지가 관건이지 의석수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야당이 탄핵을 의석수 많아 성공했나요? 정치공학적 접근 방식에 너무 매몰
매몰되어 있는 글이네요 정치를 푸는 방법은 딱 한가지로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해찬도 있고 문재인 옆에는 든든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있는데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지난번 총선 인제 영입 인사들의 배치처럼 좋은 성과가 날 수도 있다고 믿네요..
이재명 안희정이 네거티브해서 싫다더니 문재인을 위해 네거티브하는 건 괜찮다? 정말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국민의식은 절망적이네요. 문재인이 직접 치면 자신의 이미지가 나빠지니 최성을 이용하고, 막말 선봉대를 보낸다는 거 이제 뻔하게 읽힙니다. 그런 비열함을 정치적인 당위라고 인식할 정도로 판단력이 상실된 것과 과도한 실드는 문재인의 정치인으로서 정당성을 더 잃게 만들 뿐입니다.
@아틀란티스의 라나 최성은 네거티브 한적이 없어요 팩트 검증과 네거티브를 혼동하고 있네요.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의 국민의식이 적어도 손가혁의 국민 의식 수준보다는 월등히 높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문재인의 주 지지층은 고학력 하이트 칼라 학생 교수들이 월등히 많아요
물론 학력이 높다고 의식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손가혁들처럼 영상 짜집기 가짜 뉴스만들어
흑색선전에 열을 올리진 않으니까요....그리고 이재명이 싫은 이유는 단순히 네거티브가 아니라
그에 선동 정치와 못되 쳐먹은 인성이 싫어서 입니다.
글이 어패가 있어읽다가 그만 둡니다.
문 재인이 희망입니다!!!
읽다포기~~
진실은 심플함에있어요.
민심은 천심입니다. 천심은 거스를 수가없어요.
읽다가 중간에 포기.
갈수록 개소리가 들리는듯해서.
좋은 글이네요. 문재인 지지자들은 남의 글을 개소리라고 하며 끝까지 읽지 않는데 얼마나 자기 생각에 갇혀있고 배타적인지 알 수 있네요. 또한 평범한 문재인 지지자가 읽지 않기를 종용하거나 생각 자체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겠지요.
아들 문제는 걱정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진짜로 특혜를 받았다면, 지난 대선 때, 명박이나 근혜 측이 가만 놔뒀겠습니까?
털다털다 처마 길이까지 턴 놈들이요?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시면, 아들 특혜는 사실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저 사악한 무리들이 '걸고 넘어가지 못한' 지난 대선을 생각하면!!
설득하려 애쓰는데 짜내고 짜내서 겨우 이런글이라니 ㅎㅎ 읽을수록 역겨운게 정해진 결론에 도달하려 억지로 짜맞추어 그런듯~댓글이 몇백개가 달렸다고 자랑하는거 보니 우숩네~그래서 그 몇백명이 다 문지지자에서 돌아섰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동서고금의 양생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우선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1.마음의 안정. - 마음이 불안정하면 설사 '비타민Z'를 먹는다 할지라도 그게 제대로 흡수되거나 영양이 될 수 업다.
마음의 안정을 이루려면 자신의 분수를 알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을 미워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세상에는 늘 질문이 따른다. 그 해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내면에 들어있다.
밖을 향해서만 해답을 찾으려는 데에 현대 지식인의 끝없는 갈증과 맹점이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는 지양하시길 바래요. 저의 충고가 유쾌하지 않다면 제가 더 노력할게요.
그런데 이 썩을 놈의 권위주의는 잠시만 틈을 주면 이리 불쑥 튀어나오네요. 걍 저마다 삶의 양식이 다르다 생각하고
넘기면 좋으련만 님에게 지금처럼 이리 가르치려 드는 못된 버릇이 요리 툭,조리 툭 튀어나오는 통에 고민입니다.
봐하니 님의 권위주의 역시 저늘 능가하는 수준이니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요 근래 좀 살만하니까 먹을 것 안 먹을 것 가리지 않고 너무 많이 먹어대는 것 같아요.(나낸다로 이해하심될 듯) 요약하자면 기름진 음식과 과식,편식하는 건 한 마디로 미련한 곰이라는 말씀드립니다. 끝.
@설해목 P.S. : '자신을 육체와 동일시하는 사람은 육체와 함께 죽는다. 그러나 영혼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사람은 영원히 불멸한다.' 존경하는 분의 글을 일부 발췌 했습니다. 혹 알고싶다면 제게 문의 하세요.
@설해목 다시보니 퍼 온 글이군요. 지인이라면 제 충고전해주시길....때론 님의 의도(선의)가 중요하지 않답니다. 상처받은 분들에게는 소량의 소금도 큰 아픔이 될 수 있어요. 보듬은 후에 때와 방법을 달리함 좋겠지요.
@설해목 Donovan - The Voyage Of The Moon 곱디 고운 노랫말, 참 좋은 곡이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