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살의 원조'인 오양수산 부산공장(사진)이 창립 38년 만에 매각된다.
오양수산(주)은 20일 부산 서구 암남동 부산 1~3공장(155억 원 상당)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4년 제1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100여 명이 근무하는 2·3공장마저 문을 닫는 것이다. 이미 제2공장의 생산설비는 경기도 안성공장으로 이전한 상태. 매각사유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 오양수산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오는 30일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미취득을 이유로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예정인 데다 부채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부산공장이 매각될 경우 부산에 남는 오양수산 계열사는 냉동창고가 유일하다.
지난 1969년 창업한 오양수산은 1983년 명태를 주원료로 한 '오양맛살'의 성공에 힘입어 연간 매출 1000억 원(임직원 700여 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경영권을 둘러싼 집안 싸움 끝에 지난 6월 경쟁사인 사조산업에 인수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수산업계에서는 오양수산이 부산을 떠남에 따라 수산가공업 도시의 위상이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사조·동원을 비롯한 수산 대기업이 본사를 모두 서울로 이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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