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7 한 몸, 다른 지체 시 124; 출 1:8-2:10; 롬 12:1-8; 마 16:13-20
최근 짬이 날 때 즐겨 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카운터라고 불리는데, 카운터의 역할은 이생에서 활동하는 악귀를 찾아 지옥으로 보내는 일을 합니다. 악귀의 먹이는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그 영혼을 빨아먹음으로 더욱 강해집니다. 그러다가 카운터의 공격으로 목숨이 위험해지면, 자기처럼 악한 사람을 찾아 그 영혼으로 들어가서 한 몸이 되고, 계속해서 악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편은 악귀를 찾는 과정에서 한 아이와 마주합니다. 아이는 터질듯한 분노로 동물 인형을 잔인하게 짓밟고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자, 무슨 상관이냐며 씩씩거리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뒤따라 가자, 아이의 아빠가 돈을 달라며 엄마를 잔인하게 때리고 있습니다. 돈을 어디 숨겼는지 모른다고 하자 아이마저 손을 대려고 합니다. 아빠의 폭력은 일상이고, 힘없이 당하는 엄마와 아이는 분노로 가득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다행히 카운터의 제압으로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함께하겠다며 아이의 마음을 달래는데, 그렇게 해맑은 표정일 수 없습니다. 모든 아이는 해맑습니다. 그런데 환경이 분노의 아이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아이의 아빠에게도 어떤 분노의 환경에 처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청교도 정신으로 오롯이 하나님의 영광을 다짐하며 떠났습니다. 그런 미국은 평화의 마을, 거룩한 성지에 전쟁 무기 사드를 꽂았습니다. 자신의 평화를 위해 다른 사람의 평화는 깨져도 상관없다는 논리에 다름 아닙니다. 그럼에도 말은 그럴 듯 합니다. 적으로부터의 방어!
오늘 우리가 읽은 창세기 본문의 시작은 “요셉을 모르는 새 왕”으로 시작합니다. 요셉은 애굽의 종에서 최고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은 참 험난했습니다. 시기와 질투로 종이 되고, 누명과 오명으로 감옥에도 갇혔습니다. 죽을 고비도 여럿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침내 종에서 최고 권력자가 되었고, 요셉을 통해 가족과 친지, 동료와 이웃과 민족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고, 결국 강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성서는 요셉을 통해 오롯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미국의 하나님과 요셉의 하나님이 달라 보입니다. 어쨌건 시간이 꽤 흘렀나 봅니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요셉, 요셉을 통해 애굽은 세계를 통치하는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을 모르는 새 왕이 등장합니다. 그는 요셉의 민족, 이스라엘의 번성과 강함을 보며 불안해합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자기들이 쫓겨날지도 모른다며 대책을 세웁니다. 이스라엘에게 더욱 강한 노동을 시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그런 정책일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번성하고 강하게 됩니다. 불안이 극에 달했는지, 아예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새 왕의 역할이나 지위를 보면,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강함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지배자이거나 식민제국의 왕으로 느껴집니다. 마음대로 고역을 시키고, 심지어 갓 태어난 아이마저 죽일 수 있는 막강한 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그를 그토록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왕의 권력이 전쟁을 통한 힘에 의한 것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이롭게 함으로 얻은 권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평화롭게 지내는 이스라엘, 남의 나라에서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위하고, 서로 돕고, 서로 믿고 사는 민족을 보며 전쟁의 화신인 양하는 새로운 왕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갓난아이를 빼앗아 강에 빠뜨리고, 즉결심판하는 공포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새 왕의 눈에 들기 위해 매순간 호시탐탐 노리는 감시자들의 감옥에 갇혔습니다. 심지어 동포의 이간질마저 생겼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평화의 마을이 쑥대밭이 되어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 모세가 태어납니다. 석 달을 숨겼는데,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어서 갈대 상자에 담아 강으로 보냅니다. 재밌게도 애굽의 공주가 목욕하는 중에 그를 발견합니다. 아비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공주는 그 아이를 구하고, 심지어 젖먹이를 찾았는데, 아이의 엄마와 연결됩니다. 젖을 뗀 후에는 아들로 삼아 키우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여기까지이지만, 앞으로 전개될 일은 흥미진진합니다. 아마 성서는 우리에게 이런 믿음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이라 할지라도 오롯이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라는 믿음일 것입니다. 위기의 순간이 기회의 순간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시편 본문은 말합니다. 조금 길지만 통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며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사드는 절체절명, 위기의 상황입니다. 전쟁의 단초가 되는 전쟁 무기입니다. 요셉을 모르는 새 왕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더욱 강한 노동, 죽지 못해 살만한 고역을 시키고, 갓난아이를 죽이고, 사내아이를 강에 빠뜨리라는 죽임과 말살의 정책을 씁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새 왕, 하나님을 모르는 미국 전쟁광들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소성리에 사드를 받아라. 자기들끼리 싸우게 하고, 암과 각종 질병에 걸려 죽게 하여라. 성조기를 들고 일장기를 흔들며 찾아오는 극우들을 봅니다. 암으로 투병하는 지역민들을 봅니다. 사악한 새 왕을 부들부들 떨게 할 하나님의 계획을 보았습니다. 모세의 등장입니다. 사드를 박은 미국의 전쟁광을 떨게 할 하나님의 계획도 보고 있습니다. 강형구 장로님의 등장입니다.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주민의 등장입니다. 평화 지킴이, 활동가, 연대자의 등장입니다. 당장은 위기의 순간이지만,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뜻을 굳게 붙잡는 믿음으로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로마서 본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교회 안에서 복과 화를 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고통의 현장에서 몸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불의의 현장, 분쟁의 현장에서 몸이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영적 예배, 참된 예배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그렇게 하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봅시다.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봅시다. 마지막으로 같은 마음으로 함께 외쳐보겠습니다.
사드가고 평화오라!
사드가고 평화오라!
230827 시 124; 출 1:8-2:10; 롬 12:1-8; 마 16:13-20
시 124
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2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3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며4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5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6 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7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8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출 1:8-2:10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9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12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13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14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15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사람과 부아라 하는 사람에게 말하여16 이르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아들이거든 그를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두라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18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같이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19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20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21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22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1)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롬 12:1-8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1)영적 예배니라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7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8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마 16:13-20
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14 이르되 더러는 3)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4)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5)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6)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