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구 약령시를 배경으로 한 『백초당 아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독립을 위해 힘쓰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삼 같은 사람이 되겠다 말한 태봉은 독립군이 되고, 휘는 감초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약값을 다 갚고도 백초당에 남아 한의학을 배운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서 선생의 말처럼 휘는 주재소에 잡혀 들어간 유 의원을 대신해 백초당을 지키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책에 등장하는 모두가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엄동설한을 이겨낸 매화와 머위처럼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저자 정순희
어린 시절 비슬산 자락에서 참꽃을 따먹고, 나물을 캐며 즐겁게 놀았어요.
일기장과 친구가 되어 남몰래 수다 떠는 것도 좋아했고요.
<아동문학평론>과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랑 친구가 되었고, 그림동화 『내 맘에 쏙 들었어』를 펴냈어요.
요즘은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답니다.
화가 최유정
계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초등학교 방과후 미술 강사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컬러링 북 『나도 색깔을 가지고 싶어요!』, 『소나기』와 동화책 『의병과 풍각쟁이』, 그림책 『순태』 등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백초당 허드레꾼
쌀과 자연동
빼앗긴 일자리
너무 긴 하루
감초 같은 사람
병시중
탕감 받은 약값
가토의 엄포
의학 입문
몰아닥친 바람
담을 넘은 도둑
약초 산행
광복의 아침
책 속으로
“감초하면 함경도지. 이게 바로 그것이야.”
택봉은 감초를 들어 보이며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난 단박에 기를 살리는 산삼이나 영지가 좋아.”
택봉이 감초를 소쿠리에 툭툭 던졌다.
휘는 택봉과 생각이 달랐다.
“아무리 약효가 뛰어난 약재라도 그것만으로는 쓸 수 없는 법이야. 감초와 같이 써야 되는 거 알지? 그래서 난 감초가 좋아.”
휘는 택봉에게 지기 싫어서 힘주어 말했다. 그런데 해 놓고 보니 조금 그럴싸한 말 같았다. 지금까지 누구 앞에서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정말 감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 넌 감초 같은 사람 되어라. 나는 산삼 같은 사람 될 테니까.”
택봉이 시원스레 말하고는 멍석에 남은 감초를 두 손으로 재빠르게 끌어모았다. 휘도 질세라 바쁘게 손을 놀렸다.
-‘감초 같은 사람’(60쪽)
“다들 자리에 앉게나.”
유 의원이 손짓을 하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동안 통감부가 비밀리에 독립군의 자금줄을 찾으려고 했던 모양일세. 그런데 저자들이 대구를 지목하고 경성의 관리들을 내려 보낸 것 같네. 문제는 약전골목의 한약방을 집중적으로 뒤진다는 것이네. 이 바람이 지나갈 때까지 말조심하고, 특히 이곳에 자주 왔던 사람들 이야기는 삼가야 하네.”
모두 숨죽이며 유 의원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었다.
“소문에 한약방의 약을 가져다가 전쟁터에 보내려고 더 압박한다는 말이 돕니다.”
수대의 말에 유 의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허참, 별일을 다 겪는구먼. 내일 자네와 휘는 귀한 약재는 따로 싸서 숨길 준...비를 하게나.”
“예, 의원님.”
아저씨가 겁먹은 듯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몰아닥친 바람’(113~114쪽)
나무장수는 휘를 동봉으로 데려갔다. 굴 앞에서 약초꾼 한 무리를 만났다. 휘가 명약으로 소문난 백초당에서 일하던 아이라고 소개하자 털보 아저씨가 무언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
“아, 백초당! 지난해 구월산에서 만났던 독립군 중에도 백초당에서 일했다는 젊은 녀석이 있었는데.”
“맞아. 어려 보였지만 아주 당찬 놈이었어.”
이어 털보 아저씨는 약초꾼들 중에 약전골목의 백초당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고 했다.
휘는 약초꾼들이 주고받는 말을 들으며 가슴이 뛰었다. 그 아이가 택봉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초 산행’(136~137쪽)
출판사서평
쌉싸름한 한약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동화 『백초당 아이』는 일제강점기 대구 약령시의 한약방 백초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한의학을 배우는 휘의 이야기이다. 이 동화는 현재 대구 약전골목에 있는 백초당 한약방의 이름을 따와 동화로 엮은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방앗간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열세 살의 휘는 산에서 나물을 캐고 도토리를 줍거나 버섯을 땄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버섯을 따던 난이가 버섯을 한 입 베어 물고는 쓰러진다. 난이를 살리기 위해 무작정 백초당으로 뛰어 들어가 애원하자 유 의원은 난이를 치료해 준다. 휘의 집안 사정을 들은 유 의원은 약값을 대신해 휘를 백초당의 허드레꾼으로 두게 된다.
약을 내리는 분이, 작은의원으로 불리는 수대, 유 의원은 휘에게 호의적이지만 금호댁은 조카 택봉을 의생으로 만들고 싶어 휘를 못마땅해한다.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나흘 동안 백초당을 비운 사이 택봉이 휘의 자리를 차지해 걱정하는 일도 잠시, 택봉은 산삼 같은 사람이 되겠다며 여비가 마련되자마자 백초당을 떠나버린다. 통감부의 가토 주사가 약령시를 빌미로 백초당을 압박하는 와중에 휘는 본격적으로 한의학 공부를 시작한다.
대구 약령시를 배경으로 한 『백초당 아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독립을 위해 힘쓰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삼 같은 사람이 되겠다 말한 태봉은 독립군이 되고, 휘는 감초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약값을 다 갚고도 백초당에 남아 한의학을 배운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서 선생의 말처럼 휘는 주재소에 잡혀 들어간 유 의원을 대신해 백초당을 지키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책에 등장하는 모두가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엄동설한을 이겨낸 매화와 머위처럼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백초당 아이』에는 살아있는 역사가 담겨 있다. 약령시는 실제로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과 연락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다 폐쇄되기도 했다. 광복과 함께 태어나 ‘광복’이라는 이름을 받은 분이의 아기는 지금쯤 70대 중반이 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광복이 된 지도 오래되지 않았고 약령시 약전골목도 대구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한약 내음을 풍기며 약을 달이는 백초당을 상상하면서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동화다.
첫댓글 정순희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가 되길 빌어요~~♡
선생님~^^ 정순희 선생님 동문 입회 후 첫 책이라 제목에 컬러를 넣었습니다^^ 동기 책소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기 최은영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훨씬 보기 좋네요~~^^
정미 선생님 부족한 작품수고로이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늘 함께 해요^^
오, 대구문화재단 출판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드디어 나왔군요!! 정순희 선생님의 따스한 감성이 담겨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축하 듬뿍 드립니다.
선생님, 눈에 띄는 색깔이 마냥 부끄럽기만 합니다.
사랑방을 통해서 만난 이야기를 책으로 낼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출판지원 선정작이 드디어 나왔군요. 짝짝짝~
제목이 참 근사해요. 대구 약령시를 배경으로 했다니 대구 대표 도서로 자리매김하실 듯~
열심히 쓰시는 정순희 선생님, 뜻깊은 책 출간을 아주 듬뿍 축하드려요.^^
회장님, 늘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동화세상 덕분입니다.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시놉부터 봤던 작품이라 특별합니다~~♡
얼른 읽어볼게요!^^
바쁘고 어려운 시기에 샘 고생많으셨어요~
우리 꼬옥 만나요~^
연순 샘, 어디로 보나 샘께 배울 점이 많은 부족한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함께 해 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죽~~ 같이 걸어가는 31기 파이팅입니다.^^
정순희 선생님 출간축하드려요!!^^
아이들에게 사랑받는책이되길바래요~!!
진아 선생님, 올해 여러 가지 이유로 몇 번 못 뵈어서 아쉬워요.
선생님의 단아한 모습 기억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순희 선생님, 첫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더 정진하는 후배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축하, 축하합니다. 오래도록 많은 이에게 사랑받길 기도할게요~^^♡
선생님, 시놉 때부터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가 없었다면 끝까지 해 내지 못했을 거예요.
함께 했던 사랑방 문우들도 앞으로 좋은 소식 전할 거예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정순희 선생님~~
의미 있는 멋진 책이 출간 되었군요.
독자들에게 큰 사랑 받는 책이 될 겁니다.
축하축하합니다~💐
선생님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며칠 전에도 원주에서 선생님과 함께 보냈던
사진을 보며 한참 즐거웠답니다.
다정하신 선생님의 모습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순희 선생님, 귀한 첫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표지의 주인공 표정이 너무도 늠름하고 굳세 보입니다. ^^
많이 부족하지만 선배님들의 좋은 모습 따라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순희 선생님 첫번째 창작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 받는 책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선생님,
도서관에 가면 아이들 중 한 명은 꼭 선생님의 책을 들고 있는 걸 봐요.
그저께도 '악필왕 김지령'을 읽고 있어서 엄청 반가웠어요. ㅎㅎ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머나...너무 감사한 소식이네요! 아마 저도 곧 도서관에서 선생님의 책을 든 어린이를 만나겠지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벌써 첫 책을 내다니.... 대단하세요. 샘이 사는 대구 이야기라니 의미있는 책이 될 거예요. 첫 출발, 힘찬 박수 보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하겠습니다. ^^
축복이 가득한 성탄과 새해 맞이하시길요^^
선생님,
첫 책 출간 축하드려요~
사랑방에서 함께 합평한 작품이라
제가 괜히 신기하고 뿌듯하네요
아이들의 사랑 듬뿍 받기를 기원합니다
딸과 읽어 볼게요^^
미선 선생님 31기를 위해 늘 수고해 주심 감사드려요.
함께 힘 내서 또 으쌰으쌰해요. 고맙습니다. ^^
와! 정순희 선생님 첫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멋집니다.
아름다운신 선생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순희 샘 첫책 출간을 축하합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받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책도 기다릴게요^^
선생님 우정 독자가 되어 발빠르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찬 연말 보내시길요^^
첫 책 출간 축하드려요 선생님~ 앞으로도 좋은 동화 많이 쓰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축하 축하 축하요! 다음 작품도 준비돼있지요?ㅎㅎ
정순희 선생님, 첫 책 '백초당 아이'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첫 책 출간의 힘으로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정순희 선생님, 첫 책 출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