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요일 이사 하려고 어제 오후, 구역장그레고리오님께 전화했지요.
"형제님 낼 시간이 어떠신지?"
"형수님 낼 비 많이 온데요. 퇴근하시면서 하지요. 5시 30분까지 오세요."
헉! 주객이 전도 되었네요.
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전에 imf 때 저희 가족에게 행랑채를 내어 주시고 집 수리를 해주셨던
시몬 형님께 전화 했더니 "알았어 이유 불문하고 가야지." 흔쾌히 대답해 주심에 순조로운 이사 예상...
잠시 후 그레고리오형제 "형수님 도미니코와 갈께요. 7시 약속있어요5시 30분에 만나요."
이런 양손에 떡을 쥐었는데.....시몬형님께 전화.... 사정 말씀드리고 고맙다고 했지요.
어머니도 당황 하실것 같고 저보다 먼저 들이닥칠 형제들이 난감 할까봐 성모회장 세레나에게 전화..
" 어! 형님 왜요?" 상황 설명 듣고 " 알았어요. 제가 가가서 짐 챙길께요."
휴~~우 한시름 놓고 인터넷 시청 방문 대형 폐기물 배출 신고..스티커 발부... 카드납부...
컴맹인 제가 비지땀 흘리며 다행히 성공... 난생 처음 해본 일에 기특.대견 신통 방통 ...
생기가 나더군요. 어렵게 처리했지만 참 좋은 세상이라고 느꼈습니다.
허둥지둥 달려가다보니 6시! 헉 약속있다는 구역장님은 보내 줘야할것 같아서
시몬 형님께 다시 전화 드렸지요. "오케이"
.
어머니댁은 이미 초토화 되었더군요.
빈 상자 하나 없이 부탁했는데 우리 성모회장 세레나는 알뜰 살뜰 짐을 잘 꾸려서 차에 싣고있었습니다.
텔레비젼 보고 계시던 어머니는 마음으로 한 몫하시고요.
구차한 제 일상을 이렇게 소상히 적는 것을 용서해주세요.
전 요즘 제 삶이 왜 이리 다사다난 (기구?) 한가?....살짝 의욕상실 중이였지요.
그런데 오늘 일을 겪으면서 참 행복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로 배치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전 사람 부자구나 느꼈기에 진정 부자...참 든든합니다.
(다시 현장) 아파트 관리실 방문 정산하고, 도시가스 정산하고, 출발!!!
저희 아파트에 도착해보니 엠이대표 리노형제, 구역형제 야고보, 소공동체 엘리사벳자매가
대기하고 있는 거있죠! 감격했어요. (우리는 한가족) 시몬형님 퇴장...
그 다음은 일사천리....마무리.
이사하는 날 먹는 자장면& 탕수육과 빽알? 맥주 한 잔....크리스티나 합석...
이렇게 주객전도 된 이사의 현장이였습니다.
제 예상은 빗나갔지만
하느님의 사람들에게 사랑과 봉사를 받으며 이웃 안에 계신 주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담뿍! 샬롬*^&^*
첫댓글 오늘은 굵은 비가 종일 내렸는데 다행입니다. 어제 이사를 하셨다니..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문득 그 가사가 떠오릅니다 .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넘 잘했다싶은 하루였지요. 구역장을 통해 저를 인도하신 주님의 보호하심이리라 믿으며 주님께 감사! 은우님 댓글 보니 더욱 기쁩니다. 샬롬^^
좋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사랑스럽고 행복한 교우님들, 거기 어디예요? 그리 이사가고 싶은데......
정말! 언제든 환영합니다. 연락주세요. ㅋㅋ 저희 본당은 가족적 분위기를 넘어 가축적 이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매일 모여 밥해먹고 아이들 불러모아 야외 수영장 개장도 했습니다. 신부님의 배려? 사랑? 외로움?등등 매일 북적이지요. 복숭아 과수원 하는 집 봉투 쉬우는 날 동창회 하는 학교마당 만큼 많은 차들이 골목을 메우기도 한답니다. 힌트 특산물(쌀, 복숭아, 도자기,산수유)로 짐작해 보세요. 샬롬^^
작은 일상에서 돌아보심이..그리고 다시 자신을 찾아가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셔서 좋습니다..주위에 살가운 사람이 많다는건 행복의 조건이기도 하지요..사랑을 아시니..또 이렇듯..사랑의 손길을 내미시고..또 받으시기도 하나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의 바다에 빠진 느낌이랄까??? 분주한 가운데 솔바람 처럼 이웃을 통해 찾아오시어 용기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심여수님의 댓글도 감사 샬롬^^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계시는 것 같습니다. 참, 잘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제가 마음 열고 약한 모습 인정하고 도움 청하면 언제나 주님의 보호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또 다시 느꼈습니다. 행복하세요. 샬롬^^
이 더위에 이사하시느라 수고하셨단 말 쑥 들어가고 그리도 즐거이 이사하시는 모습 눈에 보이는 듯 하네요 모든 것 평소에 자매가 쌓은 믿음과 봉사 덕이겠다 싶습니다.주님께서 항상 자매를 사랑하시고 보살펴 주시기를 진심으로 간청합니다.무더운 일기에 너무 무리마시고 건강에도 신경쓰시길 바람니다..
반갑습니다. 늘 기도해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기도가 큰 도움 되었습니다. 희망의 메세지를 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샬롬^^
감사하며 사시는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하느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길... ^^*
헉 제가 방문을 게을리 하다가 suzan님의 글을 ....감사합니다. 올 만에 와서 댓글 보니 다시 그날의 즐거움이 생생 ...감사한 날입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