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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고16회 동문회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들 스크랩 새해 원단(元旦)의 남한산성을 가다
김명수 추천 0 조회 104 10.01.02 08:4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새해 원단(元旦)의 남한산성을 가다

 

아는 이들이 만나면 “요즘도 산에서 사시는가?”하고, 수염을 기른걸 보고도 “역시 산 꾼답군”

하는 인사를 받을 정도로, 그 동안 스스로 산에 다닌다는 걸 꽤나 자랑하고 다녔던 모양인데.

실제로는 근년에 들어 한 달에 한번 동기생등산동호회 안내하는 것 외에는 명산이고 큰 산이고

가본 일이 드물다. 지금도 KBS영상프로“산”만 보아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그 좋아하는 산의

산행을  왜 게을리 했을까?

그런 반성과, 또한 내가 1년 더 맡기로 한 산호회 회원들에게 올해는 새로운 산들을 안내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는 각오에서, 신년 첫날을 산행으로 다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선 곳이 가장 집 가까운 남한산성 청량산이다.

마침 최근 며칠 연이은 강설(降雪)과 혹한(酷寒)이 최적의 겨울 산 맛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

속에섰고, 과연 그 정도의 즐거움은 충분히 맛보았다는 감상이다.

너무나 잘아는 남한산성이지만, 산이란 게 원래 그 맛이 봄여름가을겨울 다르고-아침저녁 다르며-

눈비와 맑고 흐린 날 다르며-여럿이서와 혼자 갈 때가 다르니,

언제나 새로운 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니...

 

이하 영상(映像)으로

 

거여동 남한산성입구-풍성하던 느티나무가 나신으로 벗겨졌지만, 신년원단의 적지 않은 산객들로

인해  삭풍이 가지 끝에 운다는 한 겨울에도 쓸쓸하지가 않다. 001

 

초입부터 녹지 않은 눈으로 겨울 산의 이미지를 그대로 전달해 준다

하산 길의 산객들-등산 상식으로 겨울철 이 시각(15:41)은 당연한 하산타임.

그런데 그중 막역한 산우(山友)조형도 만났으니 올 운수가 대통할 듯 004

 

적막(寂寞)산행을 즐기려는 나는 오히려 등산의 시작이고 005

 

일장천(약수터) 바로 위 눈 덮인 계단 길이 겨울 산행을 말해준다 006

 

풍경-남한천(약수터) 주변 014 020

 

 

뒷산을 금빛으로 물들인 석양아래 그늘진 숲속의 낙엽 위 눈길이 유난히 깊어 보이고

그래서 정말 밟아볼만 하다 021

 

석양을 배경으로 선 나목의 거미줄 가지들이 강렬한 실루엣을 그려준다 023

 

서문과 남문 사이의 성곽에 이르러 026

 

등뒤의 암문-여기를 통하면 남한산성의 정상 수어장대에 이른다 027

 

풍경-수어장대 설경 029

 

수어장대에서 033

 

수어장대에서 바라본 산성촌-북문-동장대 능선성곽 035

 

잘 벌어진 소나무와 산성촌 036

 

풍경-수어장대 041 042 043

 

 

 

풍경-석양과 성곽과 045 046 049

 

 

 

남한산성 서문-서장대 051

 

풍경-서문 성밖 전망대에서 본 일몰 053

 

힘찬 출발을 다짐케 하는 새해 원단의 태양일지라도 일출(日出)을 보인 뒤

한나절이 지나자 이내 차분한 마무리를 요구하는 일몰(日沒)을 보여준다.

변하지 않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섭리를 새해 단 하루에도 보여주다니.

새삼 옷깃을 다시 여미지 않을 수 없다

 

일몰 풍경-수서/남성대 컨트리/잠실/올림픽 공원 일대/한강과 아차산과 북한산연봉 054 056 

 

 

풍경-성벽 061 062 063 064

 

 

 

 

풍경-외성 망루에서 바라본 남한산성/골격을 드러낸 능선들이

강렬한 터치의 수묵화로 재현되고 있다. 065 066 067 072

 

 

 

 

망루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옛 하남위례성 터 춘궁동 일대-

검단산 예봉산도 늘어서 조망되고 070 071 073

 

 

 

해는 청계산 너머로 “서산(西山)낙조(落照)”했고. 눈밭을 거슬러 부는 해질녘 산바람은

두 뺨을 에이니 그만 하산할 터 075

 

이미 모두 하산해 인적(人跡)이 끊어진 이 고즈넉한 산길을

이제부터 벅찬 가슴으로 혼자 즐감할 것이다 076 080

 

 

어둠의 장막이 내린 하계(下界)는 등불로 점철된 새 별들이 은하계를 이룬다 082

 

찬샘골을 지나 매바위 위에 올라 내려다본 서하남IC/올림픽공원/잠실 일대-

서울의 야경(夜景)은 그야말로 영롱한 보석들의 퍼레이드 087

 

금경사 하산 길-도시의 빛이 흰 눈에 어리고 흐린 하늘에서도 반사돼

백광(白光)을 발하니 밤길이라도 걷기엔 어려움 없지만,

굴곡과 돌부리는 플래시로 비춰야 안전을 보장하지 093

 

드디어 하남시 광암동 정수장으로 내려서는 길목 097

 

하산지점-도로가 나타나고 정수장이 보이네. 098

 

정수장 코스 하산지점-현재시각 18시43분-

등산초입 남한산성 느티나무를 15시14분에 통과했으니,

3시간 29분을 산에서 머물며 즐겼군! 아~! 기분 좋다!! 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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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1.02 09:04

    첫댓글 sd16동문 여러분 새해 건강과 만사형통의 큰 복 많이 받으십시오.

  • 10.01.02 23:01

    훌륭한 작품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겅강하세요~~

  • 작성자 10.01.04 11:13

    수호신감사.새해엔 많이많이 웃으시오./ 다음 오는 1월9일 경북영양의 명산 일월산 설경산행 할텐데.혹시 함께 할 친구들 없는지..

  • 10.01.05 10:25

    멋지다........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 10.01.05 11:21

    새해 벽두부터 친구들에게 활력을 북돋아 주어 고맙네. 나서기만 하면 가까운 곳에 얼마든지 행복의 꺼리들이 있지~~~

  • 10.01.16 19:47

    같은눈으로 보여지는 세상풍경 이지만 이렇게 멋있게 사진속에 담을수있는 재능은 아무나갖는게 아닌것같군 마치 작품속으로 빨려드는것같군 새해 큰선물 이구먼...감상 잘했네..열정에 놀랐네!!새해 복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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