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녹동항'
여행일자: 2012. 6. 25 월요일 날씨:여름 무더위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아부틸론) 주행구간:고흥방조제-장예마을-잠두리마을-소록도-거금도-녹동항 43km 고흥만방조제용동해변-용동마을-한적마을-가야보건진료소-도덕중학교~도덕 삼거리~도촌교차로-원동마을-관리삼거리-관리마을-장수마을-해안길=소록대교 밑- 녹동항 (소록대교. 거금대교)43km (지도와 GPS 전국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1.[남해안일주를 아줌마 홀로? 그것도 꼬맹이 미니벨로랑 했다고? (해남땅끝- 사구미해변-강진읍)]64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58 2. [남해안 일주 (강진읍 - 마량항)-황홀한 석양이 반기는 마량미항]36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59 3.[남해안 일주 우중라이딩! 비바람에 산길은 두려움까지!!(마량항-수문해수욕장-울포해수욕장)75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0 4.[남해안 일주 '고흥의 따뜻한 인심'-율포해수욕장,중산일몰전망대,풍류해수욕장,고흥방조제]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2 5.[남해안일주 ‘다도해 정취에 빠지다’ 고흥방조제-소록도-거금도-녹동항]43km http://bikemap.ideaapp.co.kr/board/map/view/wr_id/463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남해안일주 ‘다도해 정취에 빠지다’ 고흥방조제-소록도-거금도-녹동항]43km 호미숙
용동해변의 아름다움 그리고 바다에 흩어진 섬들 풍류해수욕장의 깨끗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었지만 담그지 못하고 고흥 방조제를 건너 용동 해변으로 달립니다. 이곳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머물고 싶은 마음이었지요.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비취빛으로 파도를 일렁입니다. 해변에 하얀 거품을 흩어놓고 사라지는 바닷길을 달리며 정말 여행 참 잘 왔구나 하는 생각에 빠집니다. 해변의 큰 바위도 멋스러움으로 다가오고 바위에 올라 앉아 바닷바람과 바다의 향기를 실컷 느끼고 싶었습니다.
용동해변 따라 용동포구도 지나고 해양경찰서 옆길로 용동마을로 들어섭니다. 이때 용동마을 회관 나무 아래 그늘 들마루에 어르신들이 오수를 즐기고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호미 아줌마 어르신들을 만났으니 그냥 갈 리 없지요. 또 인사를 나누면서 가는 길을 재차 묻습니다.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 찍어도 되냐고 여쭈니 어디에 사용할거냐고 묻습니다. “남해안 자전거 여행기에 올리려고 합니다.” 했더니 잘 나오게 찍어주라면서 웃어주시네요.
마을 가운데 길을 지나 산길을 오르는데 도라지꽃도 피웠고 다래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비탈길을 숨차게 오르자 뜨거운 햇살을 받아 더욱 붉게 핀 석류꽃 밭 아래 한 어르신이 석류꽃 색을 입고 풀을 매고 있었습니다. 더운데 고생하신다며 인사드리고 언덕길을 쌩하니 내려갑니다. 한적마을 앞을 지날 무렵에는 커브 길의 위험성을 알리려고 바닥에도 벽에도 주의표시를 해두었네요. 이곳에 속도를 자제 못하면 농가의 벽에 부딪힐 정도로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도덕중학교를 지나 도덕리에서 도촌교차로를 지나 관리 3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관리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잘 몰라 마침 창고에서 일하고 계시던 아저씨들께 여쭤서 관리로 향합니다.
관리마을 지날 때에도 커다란 정자가 있어 어르신들께 여쭈니 300년 이상 수령의 나무라고 하십니다. 관리상하길로 들어섰는데 이쪽 또한 마을길을 가로질러 올라갑니다. 얼마나 가파른지 결국 끌고 올라가게 됩니다. 관리상하길 꼭대기에서 돌아온 길을 보니 관리마을 전체와 들녘이 한 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언덕길을 내려와 장수마을을 지나고 장예마을에 들어섭니다. 장예마을이 있는 해변도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아름다웠습니다.
장예마을에서 자전거 탄 일행을 만나다. 장예마을 해변을 달리다가 정자가 있어 잠시 촬영을 하는데 자전거 탄 일행이 제 뒤를 따르고 있었네요.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인데 소록도를 다녀오려 가시는 중이라며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 여행을 이야기 하니 동행하자고 하십니다. 길을 안내해주시면서 자전거 이야기를 나누며 해변을 함께 달렸습니다. 이제 막 자전거 MTB에 입문하셨다는 어르신과 한분은 하루에 새벽과 저녁마다 자전거에 오르시는 자전거 마니아였습니다. 함께 자전거 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잠두마을을 지납니다. 잠두마을을 지날 때 어른신들 일행이 함께 모여 소록도로 갈 예정이라고 하시며 시간되면 동행하자고 하십니다. 저도 아직은 해가 질 시간이 아니기에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고흥 타운카페에서 내려다보이는 녹동항 풍경과 소록대교 사진을 담고 기다렸습니다.(일행 중 두 분을 다음날 새벽에 또 길에서 만나서 도움을 받습니다)
소록도 고흥반도 남쪽 끝의 녹동으로부터 약 500m 거리에 있으며,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 부른답니다. 예전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한센병 환자와 병원 직원들만의 섬이었으나 현재는 아름다운 경관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원래 고흥군 금산면에 속하였으나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도양읍에 편입되었습니다. 유적으로는 6·25전쟁 때 이곳을 지키다 순직한 사람들의 영혼을 기리는 순록탑, 그리고 육영수 여사의 공덕비, 한하운 시인의 시비 등이 있습니다. 섬 전체가 울창한 산림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룰 뿐 아니라, 동쪽 해안에는 해수욕장이 있으며, 섬의 남단에 소록도등대가 있습니다.
어르신들 일행과 함께 소록대교를 지나 소록도를 들어갔습니다. 이미 마감시간을 넘겨서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는 더욱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주차장에 세워놓고 잠깐 입구에 조금 들어가 사진 몇 장 찍고 나왔네요. 사실 소록도는 제게 특별한 인연인 한센협회 책자(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한센 보건복지 계몽지인 ‘복지‘)에 격월로 제가 사진과 글을 싣기에 특별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소록도에 대하여 자세히 취재를 하고 싶었지만 마감 시간이 지나 아쉬움만 남기고 왔습니다.
거금도(http://ggdo.com/zxe/) 해안선 길이 54㎞이고 고흥반도 도양읍에서 남쪽으로 2.3km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소록도 바로 아래 위치한 섬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도양목장에 속한 마목장의 하나로 절리도라 불렸다고 합니다. 고흥반도와 거금도 간 정기여객선이 매일 수시로 운항됩니다. 당산제, 월포농악 등 민속놀이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 고향이라고 합니다.
소록도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나온 일행 중에 한분이 초보여서 거금대교 쪽은 위험해서 달리지 못하신다고 해서 저 혼자 거금대교 쪽으로 향했습니다. 좁은 터널을 지나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에서 사진을 찍고 되돌아왔습니다. 이때 거금대교에는 자전거 도로가 따로 되었다는 것을 뒤 늦게 알게 됩니다. 위에는 자동차가 달리고 아래는 자전거가 달릴 수 있도록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2킬로미터가 넘는 다리를 2층으로 만들어 사람과 자전거가 다니는 길을 따로 만들어서 거금대교를 개통하기 전에는 녹동항에서 거금도까지 배로 30분이 걸렸지만 이제는 5분으로 줄었다고합니다. 최초의 자전거 전용 대교를 달려보지 못한 것도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거금도를 일주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기에 되돌아오며 거금대교에서 보이는 풍경과 소록대교에서 보이는 녹동항 풍경을 담고 다시 해변으로 내려가 녹동항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서 녹동항에 도착합니다.
녹동항 소록도와 거문도, 백도, 제주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상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소록대교에서 본 녹동항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부두에 설치한 무대와 멀리 포구에 정박한 배들 오밀조밀하게 건물이 들어섰고 기다란 해변에 항구마을이 이루고 있었네요. 녹동하에 도착하자 해도 서녘으로 지고 있었고 장터에는 사람들이 싱싱한 어물을 사려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페이스북에 녹동항에 도착하면 성실 식당에 들러 장어탕을 꼭 맛보라는 댓글이 있어 성실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인터넷이 되는 숙소를 여쭙고 가까운 썬비치에 들러 혼자이고 자전거 여행자라서 저렴하게 해주신 방을 잡았습니다. 짐을 풀고 노을을 담으려 바닷가에 나가 사진을 찍고 성실 식당에 들러 장어탕 한 그릇을 비웁니다. 처음 먹어본 장어탕은 얼큰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숙소 만나 하루를 편히 묵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꼬맹이 자전거 상이용사가 되어 남해안 여행 4일로 마무리 짓고 서울로 돌아오는 우여곡절 이야기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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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고흥 방조제를 지나며
고흥 방조제 파노라마
자전거 타고 일부러 영상으로 담아 봤습니다. 에구 거친 숨소리까지 들리네요 ㅋㅋ
고흥 방조제를 뒤로 하고 용동해변으로 씽씽
맑고 깨끗한 바다
용동해수욕장 용동 해변
깨끗한 용동해수욕장
용동해변과 용동해수욕장
용동포구
용동해수욕장에서 홀로 선 자전거
용동마을에서 본 어르신들 "잘 나오게 찍어~"
용동마을 가운데로 오르는 길에 다래와 도라지꽃 옥수수 석류꽃
석류꽃밭에서 만난 어르신 "더운데 고생햐~"
한적마을 커브길에서 농가 벽에 그려진 표시
도덕의 귀농의 집
아름드리 나무
관리에 도착해서 300년 이상의 수령된 고목과 비탈 자전거 끌고 오르는 길
고갯길 정상에서
장수마을
장수마을의 아름다운 풍경
장예마을로 가는 해변
아름다운 남해 해변
장예 마을
장예마을에서 만난 주민들과 자전거 탄 일행
그 지역 자전거 탄 일행을 만나 함께 달립니다.
고흥 타운 카페로
고흥 타운 카페에서 본 녹동항
멀리 소록대교가 보이고
소록대교를 줌으로 당겨 담아 봅니다.
소록대교를 건너며 소록도로 소록대교를 건너는 자전거 일행들
소록대교에서
소록대교에서 본 바다 카메라 설정 바꿔 담았습니다.
소록대교에서 본 소록도
소록도 해변
소록도에서 보리피리 휴게소
소록병원의 직원지대와 병사지대로 나뉘었던 경계선으로 전염병을 우려하여 환자 자녀들을 직원지대에 있는 미감아 보육소에 격리하여 생활하게 하였고. 병사지대의 부모와는 이 경계선 도로에서 한달에 단 한번 면회가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미감아동과 부모는 도로 양옆으로 갈라선 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눈으로만 혈육을 만나야 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탄식의 장소" 라는 의미로 수탄장이라고 불렀다고합니다. 철조망도 쳤었다고 합니다.
소록도 내의 해변
병원으로 가는 소나무 숲 길
거금대교
소록터널을 지나 거금대교를 달려봅니다.
거금대교에서 본 바다 풍경과 거금도
거금대교에서
소록대교 되돌아오면서 녹동항
신기하게 섬에 뿌리가 있네요. 발가락 처럼 뿌리를 뻗어 내린 듯 바위가 산자락 아래 이렇게 갈라져 뻗어 있네요.
볼수록 신기했습니다. 마치 수경재배하는 식물처럼
소록대교에서 본 녹동항
녹동항을 이렇게 보니 참 아름답습니다. 가운데 무대가 설치되어서 특별하게 보입니다.
다시 장예마을 해변따라 왔던길로 내려가 해변길로 녹동항을 달립니다.
푸른 이끼로 옷을 덧입은 바위와 바다 노을
녹동항
녹동항 포구에서
바닷가 한 쪽에 해산물 장터가 있네요.
갓 잡은 싱싱한 생선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녹동항의 황금빛 석양과 노을
해가 질무렵이라 아름다운 포구가 더욱 고즈넉하고 아름답습니다.
페이스북 친구께서 소개한 성실 식당에서 장어탕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그동안 묵었던 숙소도 좋았지만 썬비치 모텔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인터넷도 물론 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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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
첫댓글 오늘은 한편만 봐야겠네요 6시가다되여서 앉을수 있으니 소록도만 봐도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네요 .
소록도는 가보지 않은 지역이라 꾀나 공감이 가는지역입니다. 사진상으로 는 아름다운 자연미인같은 지역같네요.
날씨가 좋은것같은데 비는 피해같나봐요. 집 떠나면 개고생이다 하던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어요 앞으로 계획하신 일 마무리 잘하고 오세요~~
크리조안님 하루 우중라이딩 했어요 ㅎㅎ 마지막 여행기 보면 고생좀 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