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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토요일 대구지방에 최고 40mm 까지 비가 온다 케가 모든 새끼줄을 열중쉬어 한채 pc앞에 앉아 있는데
이넘의 비는 80 노인네 오짐발처럼 찔찔거린다!~
갑갑해서 우산을 받쳐들고 동네산이나 한바퀴 할라꼬 집을 나서는데 가랭이 사이에서 디리릭 카미
휴대폰이 오두방정을 떤다!~ 마눌이다!~
"둇나게 빠꾸해 온나 좋은 말 할때!~" "와?~" "휴일만 되마 산으로 티끼는 시아바이 얼굴한번 보고
잡다고 며눌아기가 온다 카이 마우스 자꾸 잠그고 삐루 2병 사가 요롱소리 나도록 띠온나 이상!~"
이 띠바가 저녁에 온다카디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을 하는데 전번 일요일 산이좋아 이종서님이 뒷발차기로 내려보낸
방구돌에 맞아 살점이 떨어져 나간 오른쪽 둘째 손가락이 욱씬거리기 시작한다!~
상처 자리는 크지 않지만 계속 물과 접촉하니 아무는 것이 더디다!~ 손보호용으로 평소에는 답답해서
안끼던 운전기사 아저씨 목장갑을 꺼내 낀다!~
오늘 산행지는 선남선착장 맞은편 매고개에서 시작해서 수리봉~848.9봉~ 망태봉~갑둔교!~
도상거리 약 13km, 선답자의 답사기를 보니 5시간 전후가 소요된다고!~
깜빡 자다가 눈을 떠보니 가뭄으로 바짝마른 소양호를 지나는데 엄마야 갑자기 38선휴게소가 티나온다!~
이런 띠바!~ 들머리는 38선 휴게소 4~500m 못미쳐 우측 산등선을 타야 되는데 이 뭐꼬?~
옆자리 김사장과 동시에 빠꾸 빠꾸!~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하도를 빠져나와 u턴 형태를 취해 다시 올라
오는데 이번에도 구멍을 잘못찾았다!~ 아직도 3~400m는 더 거슬러 올라가야 된다!~!
내렸다가 다시 우르르 승차!~
우여곡절 끝에 인제군청 표지판이 보이는 매고개 삼거리에 도착해 산행 채비를 하니 정각 11시!~
우측 길로 접어들며 오늘도 무박 2일이 될려나 은근히 걱정이!~ 우측길로 50여m 이동하면~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50여m 이동하면 안내도에는 수리봉까지 생태숲 탐방로로 되어 있는데 찾는이가
별로 없는듯 나무 계단길 초입에는 잡초만 가득하고~
어떤이는 경사도가 60도는 되겠다 카미 허풍을 떠는 가파른 경사면을 우측 로프에 의지해 10여분
헐떡거리미 올라서면~
지능선 길을 만난다!~완만한 능선길을 이어가는데 완전 완행열차다!~
앞에서 평소에는 날라가는 김사장이 오늘은 꽁무니에 붙어가 끈기있게 인내하며 따라가고 있다!~
잠시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낑낑대미 올라서면~
이정표가 서있는 첫번째 봉우리를 만난다!~
잠시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산꼬라지를 보니 오늘도 진땀깨나 흘릴 각오를
단디 해야할듯!~
또 다시 이정표가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 서는데 이곳은 탐방로라 그런지 등로도 뚜렷하고 이정표와
안전시설도 잘되어 있다!~ 수리봉 450m전이라~ 인제 쪼매마 더가마 되겠구만 헐~헐!~
아이구 이 띠바야!~ 꿈 깨라다!~
바위길을 좌측으로 우회하고 다시 안부로 내려서는데 또 다시 가파른 경사면이!~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에서 방수가 안된 상단부에는 벌써부터 육수가 줄줄이고~
암봉에서 다시 우회하면~
건너편에 빼꼼히 보이는 망태봉 능선이 손에 잡힐듯한데~ 하염없이 돌아돌아 나갈줄 예전에
미쳐 몰랐었네!~ 저 띠바를 구경하기 위해 일주일분 양기를 다 쏟아 붓는다!~
계속되는 경사면에 밧줄을 잡고 한차례 씨름을 한뒤 이기 수리봉인가 시퍼가 헥헥거리며 올라서니
아 닝기리!~ 전위봉인 헬기장이다!~ 450미터가 사람 잡는다!~
내려섰다 한차례 다시 쳐오르면 이정표 밑에 새마포산악회에서 달아놓은 정상판때기가
무표정하게 맞아주는 수리봉 짱배기다!~ 정상 귀퉁이에는 어론? 4??인듯한 해독이 난해한
반벙어리 삼각점이 앉아있고~ 성질나마 도수암 1.6km라꼬 표시된 우측으로 토끼도 된다!~
정상에는 선두조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앞에 있는 물치의 모자에서 육수가 비오듯 후두득~
물치가 괜한 물치가 아니다!~ 뫼들과 같은과 동물?~ 일단 한방 박고~
올라온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내림길이 가파르다!~ 젖은 따까리를 벗어 던지고 생얼 그대로
내려가는데 햇살이 따가워 다시 따까리를 덮어쓴다!~ 바람 한점없는 오늘같은 날은 말그대로
지옥이다!~ 이제부터는 올라온 그동안의 노고를 한방에 다까묵는다!~
가파른 암릉을 우회하고~
바위를 잡고 내려서서 다시 올라서면~
낙엽이 가득한 안부를 만나는데 안부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밧줄을 보지 못하고 직진해 바위 능선을
올라 서는데 길이 뚝!~ 아차!~ 선답자의 답사기를 보니 이 지점에서 밧줄을 타고 좌측으로 우회한다
카던데~ 다시 빠꾸해 안부로 내려오니 좌측으로 말뚝에 박힌 밧줄이 이 티미한 넘아!~카미 비웃고있다!~
당달 봉사가 따로없다!~ 갈림길에는 꼭 지도를 꺼내 확인을 해야 하는데 선두에서 워낙 씩씩하게
팔을 앞뒤로 흔드는 바람에 쪼다처럼 같이 헛둘 헛둘 했더니~ 이런 비극이!~
낙엽 아래는 그 전날 내린비로 미끄럽다!~게걸음으로 허부적 허부적~ 급경사면 밧줄을 잡고 주르륵
미끌어 지는데 손바닥에 뭔가 뭉클거리길레 장갑을 살펴보니 커다란 풀쐐비가 터져 죽어있다!~
엄마야 징그러버라!~ 얼른 낙엽에 문테는데 파란 풀쐐비가 터지니 시커먼 물이!~
다시 평탄부로 내려서니 달디단 한줄기 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지나가는데 이대로 망부석이 되고
시퍼라!~ 350여 미터 해발 높이로 뚝 떨어지는 안부에서 선두조가 밧줄이 메달린 우측으로 눈길을
주고있다!~ 조금전 밧줄 때문에 한바탕 고역을 치른터라 이번에도 카미 고민을~
그런데 이번에는 밧줄을 무시해도 좋다!~우측 내리막길은 탐방로 안내도에 있는 도수암 하산길이다!~
탐방로 써비스는 여기까지~ 지금부터 고단한 봉우리 따묵기가 시작된다!~
직진 오름길로 진군 앞으로!~ 헉헉거리며 봉우리를 올라가면~
봉우리를 넘어 다시 숲길로 들어서고~ 또다시 봉우리를 지나 수리뫼 김대장이 보따리를 풀고있는
옆자리에 앉아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한다!~ 물치와 산나물 아지매는 밥묵자 케도 "흥!~" 카미 지나가고~
뫼들은 피곤하다는 마나님의 심기를 피해 새벽에 방앗간에서 이천원 주고 사온 따끈 따끈한 떡이고
김대장은 24시 김밥이다!~ 조촐한 밥상이지만 불로 막걸리 한잔을 덤으로 얹으면 진수성찬이 안부럽다!~
얼른 식사를 끝내고 출발하기전 무게나 쭈라 볼라꼬 가운데 호스를 꺼내 발사를 하는데 엄마야 총열이
꾸게 졌는지 동휘씨 밥상앞으로 발사!~ 바짓가랭이를 적시며 황급히 수숩한다!~
잡목이 널부러져 있는 724봉을 좌측으로 휘돌아 나가고!~
커다란 소나무가 허리가 부러진채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곳에서는 조용히 포복 자세로~
봉우리를 올라서면 바로 내림길로 이어지고~ 헥헥거리며 다시 올라서면 또 다시 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리는 양상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슬슬 지쳐 오기 시작한다!~하산해서 물치가 봉우리를 30개는
넘었지 시푸다 카는 말이 허언이 아닌듯!~
또 다시 안부로 떨어지는데 진종일 혹불과 폭꺼진 안부만 찍을려니 찜맛이 없다!~
뭔가 색다른 풍경이 있어야 이바구 하는넘이 신이 날낀데 그 봉우리가 그 봉우리고 그 안부가 그안부다!~
짱배기가 밋밋한 능선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곳에 새마포산악회 표지기가 달려있어
잠시 고민하게 된다!~아마 670봉이지 시픈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고 있는 동휘씨에게 능선이
연결되나 물어보니 노우!~ 지도상으로는 능선이 계속 연결되어 있는지라 일단은 직진해 보기로!~
우측 사면으로 한동안 진행하니 여기도 새마포산악회 표지기가!~ 아마 아까 우측 능선은 계곡으로 탈출하는
또랑조를 위한 표지기가 아닌가 지레 짐작만!~
우측으로 급히 휘어지는 봉을 만나 848.9봉인가 했더니 나중에 보니 863봉인듯!~ 848.9봉은 한참을 지난
밋밋한 봉우리다!~ 봉우리를 올라가는 것도 귀찮아 옆 사면길로~ 산행 시작한지 벌써 3시간이 넘었는데
이제 겨우 반환점을 찍은듯!~ 에고 다리야!~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은 비교적 평탄한길로 오랫만에 써비스를 맛본다!~
바닥에 깔려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는 이 하늘색 비닐끈은 새마포 산악회 표지기와 함께
오늘 산행의 훌륭한 동반자가 된다!~이 끄내끼는 망태봉 입구까지 우리를 배웅해주고 말없이 떠나갔다!~
한뿌리에서 무수한 가지가 뻗어나온 괴목을 히안하다 그쟈 카미 한참을 구경하고 지나가는데~
잠깐 초지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이넘의 산이 갑자기 벌떡 일어선다!~ 앞에 가는 아저씨의 " 으~헉!~"
카는 산고가 시작되고 840봉인가 싶은 봉에서는 좌측으로 휘어지다 다음 능선에서는 우측으로
휘어지는데~
하늘색 비닐끈이 엉켜있는 밋밋한 이봉우리에서는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좌우를 살펴볼것!~
무대까리로 직진하다가는 작은 통골로 퐁당하는수가 있다!~ 848.9봉으로 추정되는 이봉우리에서는
급 우향우다!~ 희미한 등로 입구에 전번 망기봉 오름길에 상희씨가 떨구고간 신암산악회 표지기를
걸어놓고 나무가지를 꺽어 놓는 수고를 한다!~ 그 수고에는 연화봉 오름길에 이종서님이 구불리는
돌삐에 맞아 살찜이 떨어져 나간 오른쪽 둘째 손가락에 다시 피를 보는 아픔도 포함되어 있다!~
비교적 평탄한 밀림지대를 통과해서 한동안 진행하다 보면~
새마포산악회 표지기가 연이어 달려있다가 잘나가고 있으니 걱정나뿌라 카미 어깨를 토닥거려 준다!~
잠시후 망태봉 전위봉인 805봉인듯한 짱배기에 올라서서 상희씨가 후미에 연락을 해보는데 전부
하산을 완료했다고!~ 이기 무신 소리여!~ 이때까지 후미를 기다리며 버벅댔는데~
상희씨는 디가 못해묵겠다 카미 부산대장 사표를 낸다고!~ 에고 이 띠바야!~ 누가 사표를 받아준디?~
우측으로 휘돌아 나가 잠시 더 진행하면~
바위지대 능선위에 올라서고~
표지기가 달린 봉우리 하나를 더지나고~ 이거는 몇m봉이고?~ 이 그!~몰러!~징그럽다!~
완만한 능선 오름길을 쉬엄쉬엄 올라가면~
아까 수리봉에서 본 반벙어리 삼각점이 아닌 반듯한 삼각점이 앉아있는 망태봉 정수리다!~
역시 새마포산악회에서 달아놓은 정상판때기가 우측 구석에 달려있어 반갑게 포옹한다!~
에~고!~ 이제 고생 끝이다!~ 쪼매 쉬면서 물도 좀묵고 가자 카는데 우루르 남쪽 방향으로 내리간다!~
힘이 없어 빌빌하지만 그래도 박을꺼는 박아야지!~ 찰 칵!~
하산길 남쪽 방향 나무가지에 상희씨가 표지기를 달고 뫼들은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지를 꺽어 놓는다!~
내림길은 낙엽이 수북한 가파른 경사면이다!~에라이 구불러 가지 뭐!~카미 고단한 몸을 맡기는데
이내 평탄부로 내려선다!~
잠시 평탄부를 이어가다가~
갈라지는 능선에서 수리뫼 김대장에게 좌측 능선 방향인데 어디로 가꼬 카고 물어보니
하산 방향이 그쪽이니 일단 내려가보자 카는데 좌측쪽은 거의 벼랑 수준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물치 일당들은 시껍무가미 이쪽으로 내려왔다고!~나물아지매 오짐 안쌌는가 몰러!~ㅎ
다시 우측 능선으로 이동하니 희미한 족적이 보인다!~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조심~
이런 바위도 풀짝 뛰어 내리고~
한동안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내려오니 심은지 얼마 안되는 감자밭인듯 어린잎들이 올라오는
밭 가운데 내려선다!~
저쪽에서 밭주인인듯한 영감탱구가 도끼눈을 하고 쳐다보자 앞서가던 김대장이 안냐세용!~
카미 알랑방구를!~ 상대방은 묵무부답이고~
이내 도로를 내려서면 우측으로 전날 내린비로 뿌연색을 띠고있는 개울을 만나는데 알탕을 하기에는
왠지 깨름칙하다!~
갑둔교 직전에 아침에 타고온 달구지가 서있고 마을쪽 좁은 여백에는 또랑조들이 신암의 별미인 잔치국수를
시식하고 있다!~ 이기 몇년만이고?~
6시간여의 고달픈 산행후 퍼지기 전에 국시부터 묵고 가라카는 산대장의 후의를 잠시 접어두고 땀에 절인
몸을 닦으로 다리밑으로 내리간다!~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엄마야 왠 천사가 목욕을 시퍼가 자세히 보니 장모가!~
얼른 다리 밑으로 후퇴해서 김대장하고 둘이 달구어진 븅알을 식힌후 참으로 오랫만에 맛보는 신암표
잔치국수를 게감추듯 한그릇하고 막걸리 한잔을 더 보태니 잠이 스르르!~
들머리와 날머리 모두 접근 하기가 수월한 도로가에 인접해 있어 시간을 절약한 점도 있지만 무박2일을
안하기 위해 회원들을 독려해서 안전하게 귀가할수 있도록 애쓴 운영자 여러분!~ 특히 장거리 안전운행에
산행 완주자 못지않게 피곤했을 김기사에게도 고마움 전합니다!~
일요일 산에 갔다가 월요일 모임때문에 후기를 못쓰고 화요일 또 화랑에 갔다 인제와서 새벽까지 밀린 후기를
따다닥거리며 쓰고 있는데 갑자기 방안에서 비게가 날라오디 시끄러버 잠 못자겠다!~카미 방문을 쾅 잠가뿐다!~
내가 와 이고생을 사서 하는지 몰러!~ 히~잉!~
첫댓글 좋은산 다녀오셨네요.
산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깊은 숲속 능선에 갇혀 계속적으로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단조로운 등로가 사람의 진을 은근하게 빼데요
무더운 여름 건강 잘챙기시고 늘
모처럼 신암산악회 산행에 참석을 하였는데 참 제가 좋아하는 그런 산이라서거웠습니다. 한 경관은 없었지만 쓰레기 하나 볼 수 없는데다 더우기 시원한
비록 특
골바람은 정말 끝내 주더군요. ^^;
신암에서 김대장하고 같이 발맞추며 걸어본것이 무지 오래된것 같네요
김대장 말마따나 강원도의 산 기럭지치고는 땅딸보 수준인데도
오지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게 좋았지요
숲길을 내내 오르락내리락하는 단조로움만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