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석이었던 장쩌민이 베이징 인민대회당 접견실에 걸려있는 산수화를 보며 궁금해 하던차에 직접 방문 했던곳이 중국 후난성의 '장가계'라고 한다.
'장량'이 신선이 되었다는 황석채며 아름다운 비경을 직접 돌아본 장쩌민은 해발 1,500미터나 되는 산에 굴을파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잔도와 케이블카공사를 했다.
매년 새로운 시설이 생겨나서 이곳을 2~3번씩 와봤다는 사람들도 이런시설 예전엔 없었는데 한다. 관광객들에게 덜 걸으면서 많은곳을 돌아볼수 있게 했다.
산전체를 무대로 만들어 백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뮤지칼을 공연하는 천문 호선쇼의 규모도 대단했지만
그중 가장 인상적인것은 세상의 끝, 하늘입구라는 천문(산)이 아닐까 싶다.. 예전엔 까마득히 높은 999계단을 걸어 올라야 했지만, 케이블카타고 산정상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로 다시 내려갈 수 있게 만들었다. 덕분에 가마꾼들은 파리를 날리고있었다.
그 옛날 황석채로 들어간 '장량'을 모셔온다고 몇개월 동안 산을 둘러쌌지만 '공중전원' 이라는 전답에서 경작한 농산물로 버티며 신선이 되었다고한다. '장량'은 '한나라'의 일등공신 이었는데 논공행상에 휘말리지않고 뜻을 이룬뒤 조용히 입산했던 모습을 보며 이순신장군도 매우 흠모 했다고한다. 왜적을 몰아내는 마지막 노량 전투에서 속에 갑옷을 입지않고 전투에 나섰다는 이순신과 닮았다.
붉은색옷과 은장식이 화려한 토가족이 우리와 DNA가 70%이상 닮았다는데 장량은 이들과 남은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산정상의 주막에서 80대 토가족 노인이 파는 수박이 얼마나 달던지 아마 '장량'도 먹어본 맛이겠지 싶다. 영화 아바타를 찍었다는 원가게, 바위를 깍아놓은듯 기묘한 형상의 신미화랑, 붓을 뽑아 일필휘지를 날릴것같은 어필봉, 전통중국 야시장의 시끌한 부용진, 마오타이주가 익어가는 구천동굴등 볼거리가 많았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깔끔한 햇살, 하늘에 떠있는 우유빛 구름을 보며 '장량'의 신선같은 말년을 생각해 본다 은퇴후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웬지 공감이 가는듯싶다.
'대장부로 세상에 태어나 부름을 받으면 죽음으로 국가에 충성을 다할것이고 쓰임을 받지 못하더라도 작지만 소중한일에 정성을 쏟으면 이 또한 귀한 인생 이리라, 권세에 아첨하며 영화를 탐내는 삶은 내가 부끄러워 한다'던 이순신의 글이 생각났다.
'장량'과 '이순신' 두거인의 학같이 고고하고 격조있는 숨결이 느껴졌다.
비슷한 처지의 황혼인생인 우리들에게도 매우 뜻깊은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