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최초의 커피 중독자는 고종 임금이라는 사실!
커피공화국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리나라의 커피 사랑에 대해 알아보자.
세월 따라 식생활도 변하기 마련인데 그 중 하나가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예전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절과 달리 먹거리가 풍요로운 요즘에는 커피는 마실거리를 넘어 이미 우리 생활 전반을 차지하는 생활문화가 되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일회용 봉지커피, 일명 다방커피가 커피의 대표명사였는데 이제는 거리마다 커피전문점이 빼곡하게 들어서있고 한손에 휘핑크림이 가득한 카라멜 마끼야또를 들고 다니는 풍경이 익숙하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가 마신 커피가 1인당 연간 521잔이라고 하니 커피공화국이라는 별명이 생겨날 정도다. 구수한 숭늉에서 느끼는 구수함과 함께 모던한 현대인의 포스를 물씬 풍기는 커피에 대해 알아보고 개개인의 취향에 맞으면서도 건강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ㅇ 커피에 관한 정보가 한자리에~ 서울커피엑스포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2013 서울커피엑스포는 작년보다 더욱 참신한 품목들과 커피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워진 모습으로 커피에 대해 궁금함이 가득한 소비자의 욕구를 한자리에서 해결해줄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진행되는 서울커피엑스포 세미나에 참석하면 커피시장 전반에 대한 트랜드뿐만 아니라 각종 커피 추출법 체험 강의에도 참여해 내가 직접 만든 커피도 마시고 바리스타의 비밀레시피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십도 함께 개최되어 좀처럼 보기 힘든 유명 바리스타의 커피 만드는 모습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세미나참석문의 ☎ 02-547-5111)
☞ 2013 서울커피엑스포 개요
- 행사명 : 2013 서울커피엑스포(Coffee Expo Seoul 2013)
- 장소 : 코엑스 1층 A홀
- 기간 : 2013년 4월 11일(목요일)~14일(일요일)
- 주최 : 코엑스, (사)한국커피연합회
- 동시개최행사 : 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십
- 관람료 : 10,000원(일반관람객, 성인 기준)
ㅇ 아라비카? 콜롬비아? 슈프리모?
커피 맛을 좌우하는 원두의 원산지와 품종에 대해 알아보자.
커피에는 신맛, 짠맛, 단맛 등 3대 맛이 있다. 단맛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원두가 구분되고 향에 따라서도 다양한 원두를 고를 수 있다. 또한 커피는 같은 품종이라도 생산 지역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커피 품종에 커피를 생산한 나라의 이름 또는 특정 브랜드의 이름을 조합하여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수백가지가 넘는 커피의 종류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커피 원산지와 품종에 대한 지식만 조금 있어도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데 충분하다. 커피를 좀 더 알고 즐길 수 있는 커피 원두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전 세계에서 커피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브라질로 브라질 커피는 적당히 쓰고 산도가 낮아서 부드럽고 약간의 신맛이 있어 널리 사랑받는 커피로 손꼽힌다.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양의 원두를 생산하는 나라는 콜롬비아로 브라질 커피에 비해 원두가 큰편에 속한다. 달콤한 향과 신맛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마일드커피의 대명사라고 불릴만큼 우리 입맛에도 익숙한 맛과 향을 가진다. 3위로는 케냐를 꼽을 수 있는데 원두의 밀도가 높아 커피를 볶는 로스팅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원두 자체의 신맛에 중후한 맛이 더해져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에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등이 주요 커피생산국이다.
커피 품종에 따라서는 아라비카(Aravica), 로부스타(Robusta), 리베리카(Liveriac)로 구분할 수 있으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아라비카는 전 세계 커피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는 다른 원두에 비해 단맛과 신맛이 강하며 향기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별 대표 브랜드 : 브라질-산토스/ 콜롬비아-슈프리모/ 자메이카-블루마운틴)
ㅇ 달달한 믹스커피, 차도녀의 아메리카노! 당신의 선택은?
“어떤 커피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에 “난 둘, 둘, 둘!” 이라고 대답하면 정말 난감하다. 봉지커피로 통일되면 예전과는 달리 “휘핑 크림을 올리고 에스프레스 샷을 추가한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라는 커피 주문이 보통이다. 이렇게 긴 이름의 커피주문은 아직 무리라면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커피의 종류에 대해서라도 알아두자.
① 뉴오커, 파리지앵들이 즐겨 마실 것 같은 에스프레소 : 에스프레소는 커피 원액으로 커피 본연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커피 내공이 없는 사람이 도전했다가 밤잠을 못이룰 수 있으니 무리한 도전은 금물!
② 커피의 쓴맛에 점점 중독되는 아메리카노 : 아메리카노는 연한 커피를 좋아하는 미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에스프레소에 물을 첨가해서 마시는 커피다. 에스프레소와 물의 양이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
③ 비 오는 날 더욱 땡기는 부드러운 카페라떼 : 카페라떼는 커피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유를 첨가해서 만드는 대표적인 커피다. 에스프레소와 커피를 1:4의 비율로 섞어 만들며 우유의 부드러운 맛 때문에 아침식사 대신으로도 좋다.
④ 우울할 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달콤한 카페모카 : 카페모카는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초콜릿을 첨가하고 그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커피다. 초콜릿의 달콤함 때문에 커피를 꺼려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커피 종류가 있다고 한잔씩 다 마셨다가는 큰일이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적당량을 섭취하면 졸음을 가시게 하고, 피로감을 줄이며 이뇨작용을 돕는 등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과잉 섭취시에는 불면증이나 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어린이, 임산부 등은 건강을 위해 일일섭취권장량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하루 카페인섭취권장량은 성인이 400㎎, 임산부는 300㎎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대표적인 커피의 카페인을 살펴보면 캔커피(74㎎), 커피믹스(69㎎) 정도이고 대표적인 커피브랜드의 커피(355ml 기준)는 아메리카노(149.62㎎), 까페라떼(82.47㎎), 카라멜 마끼야또(84.28㎎) 정도이다.
하지만 커피가 꼭 나쁜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와 함께 암예방과 간보호 효능을 볼 수도 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연소를 촉진시켜 내장에 축적되어 있는 내장지방을 분해해줘 체중감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은 암세포를 촉진시키는 단백질 요소의 결합을 방해해 암을 예방해주며 간세포를 보호해 간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ㅇ 커피믹스에 관한 진실과 오해?
- 커피에 들어있는 것은 크림인가? 우유인가?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커피믹스 광고마다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어떤 커피에는 들어있고 어떤 커피에는 없다는 “카제인나트륨”에 대해 알아보자. 편리하고 쉽게, 값싸게 마실 수 있는 커피믹스에는 커피크림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이 크림을 우유나 유제품으로 만들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크림의 주성분은 우유가 아니라 기름으로 커피포장지의 성분표시란에 적힌 ‘식물성 경화유지’가 주원료다. 식물성 기름에 물을 섞고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유화제를 넣은 다음 여기에다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카제인나트륨·인산이칼륨 등 각종 식품첨가물을 넣어 만든 것이다. 이 크림은 100% 포화지방산으로 포화지방을 많이 먹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 일회용 커피믹스 봉지 끝에 적힌 숫자의 의미는?
한동안 일회용 커피믹스 봉지 끝에 있는 숫자의 의미에 대해 이런 저런 소문이 무성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회용 커피믹스 끝을 잘 살펴보면 작은 글씨로 숫자가 1~10, 알파벳은 A~J까지 새겨져 있다. 보통 숫자가 낮을수록 설탕 양도 적고 커피맛이 순할 것으로 소문이 났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한다. 커피믹스에 붙은 번호는 생산라인의 번호로 제품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디서 생산되었는지 신속히 파악하기위한 것으로 품질관리를 위한 것이지 커피맛과는 상관이 없다.
ㅇ 밥값보다 비싼 브랜드 커피! 이제 집에서 만들어보자.
커피 한잔 가격이 5천원이 훌쩍 넘는 요즘에 매일 커피를 사먹는 것은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집에 그럴싸한 커피머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수십만원이 넘는 비싼 커피머신 기계값에 커피캡슐 가격도 부담스럽고 커피머신 내부청소가 어려워 이래저래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3~7,000원에 판매되는 드리퍼를 구매한 다음 원두커피를 이용하여 커피를 내려 마시는 방법도 있다. 이것도 귀찮다면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커피브랜드 커피와 비슷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100% 똑같은 맛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집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알아보자.
- 준비재료 : 에스프레소 대신 인스턴트 커피, 우유거품을 만들기 위한 냄비와 거품기,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초콜릿가루, 바닐라시럽, 생크림 등
- 만드는 방법
<티백커피와 인스턴트커피로 만드는 아메리카노>
① 컵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향커피(헤이즐넛, 블루마운틴) 티백을 넣어 향이 날때까지 우려낸다. ② 커피전문점의 진한맛을 위해 인스턴트커피 1큰술을 넣어 같이 저어준다.
<냄비로 만든 우유거품을 올린 카페라떼>
① 컵에 인스턴트커피를 2큰술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② 냄비에 우유를 넣고 끓기 직전까지 데운다. 데운 우유의 반 정도는 컵에 붓고 잘 젓는다. 냄비에 남은 우유는 거품기를 이용하여 우유 거품을 만든다. ③ 만들어진 우유 거품을 숟가락으로 잘 떠서 컵위에 올린다.
ㅇ 커피 마시고 남은 찌꺼기도 버리지 마세요~ 커피의 재활용Tip
커피를 만들고 남은 원두 찌꺼기도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차량용 인공 방향제는 커피향인 경우가 많은데 끝향이 무겁고 느끼한 인공 방향제에 비해 향기도 좋고 탈취효과도 좋기 때문이다. 안 쓰는 컵이나 주머니 등에 담아만둬도 차와 집안에 은은한 커피향이 솔솔 난다. 방향제 외에도 집에서 키우는 화분 등에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요긴하다. 커피를 만들지 않는 사람도 커피전문점에 가면 무료로 얻을 수 있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