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2022년 12월 6일 (화)
ㅇ 코리아나호텔
회장임기를 마치며..
지난 여름 한탄강 여행 이후, 오랜 만에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지난 3년 혹독한 코로나 여파로 3년만에 총회와 송년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집단적 사고와 행동에서 개별적 사고와 행동으로..
동문회도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동창회 여건을 잘 모르고 회장직 맡아 3년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정년을 1년 남긴 상태였고, 친구들 대부분이 정년을 한 상태여서 부회장 등 임원직을 맡기가 부담스러운 상태였는데.. 기꺼이 집행부 임원을 맡아준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니 우리는 13살의 중1 어린아이로 만나.. 5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 때 우리 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칠순을 눈앞에 두고.. 이들은 대부분 떠나고.., 우리 곁엔 집사람과 몇몇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뿐입니다.
제가 재직하는 동안.. 많이 힘들 때, 방황하고 고민하며 생각한 것은..
이 넓은 우주 속에 미약한 나의 존재와 내 삶의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다만 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만족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더 살 수 있다해도, 사는게 힘들어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임기 동안 제가 배운 것은.., 진짜 친구는 편하게 진심을 나누고,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과..
임기 동안 제가 얻은 것은.., 그런 몇몇 친구를 만든 것입니다..
그 동안 부족함을 선의로 받아주고, 도와주고, 함께해준 여러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진심.. 고맙습니다..
친구 박용걸 (‘산하화’) 드림
첫댓글 오랜기간 동창회 집행부내에서 떠나지 않으며.. 참으로 수고 많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