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를 위해서 스물 한 개의 의자가 놓여야하는데
셀 때마다 하나씩 차이가 나는 바람에 벌써 네번 째 다시 세고 있는데
슬며시 달리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서
시작 시간을 꽤 앞둔터라 당연히(?) 참석자인줄 알고 안내를 드렸는데
오늘의 작가님이 짠!!
조심스럽고 수줍게 등장하신 김보경 작가님과
만화가로, 출판사대표님으로, 특활시간 선생님으로 만나
선뜻 낭독회 진행자를 맡아주신 이연수작가님과 함께
진심을 꾹꾹 눌러담아 나눈 이야기들과
참여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보태어져
6월의 또랑또랑 달리낭독회 즐겁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아연실색님의 오프닝 연주로 준비한 '동물농장'에 맞춰
꼬끼오~ 꽥꽥~ 음메~ 신난 노래와
토토관장님의 다정한 환영인사로 낭독회 시작되었고요,
"책 속의 글들이 일종의 '선언문' 같았다"는 진행자의 여는 말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느낌에 맞춤한 단어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김보경 작가님의 낭독을 시작으로,
<동물과 인간>, <사랑과 혐오>, <절망과 희망>, <왜와 어떻게>에 맞춰
진행자가 준비한 책 속의 글들을 참여자들이 나눠 읽으며
그 안에 담긴 작가님의 생각과 이야기에 귀기울였습니다.
책을 '왜' 만들고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며
'혐오는 무지에서 나온다'는 말을 새기고
'사랑한다는 것은 아는 것'이라는 말도 되새김질하며
'폭력과 혐오 앞에서 외면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이 세상이 바꾼다"는 생각으로
17년간 <책공장더불어>와 함께 성실하고 꾸준하게
단단하고 울림있는 목소리를 쌓아가고 있는
김보경 작가님께 응원과 지지의 마음을 보내며
달리의 고마운 인연이자 다정한 이웃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반갑고 좋은
이연수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7월의 달리낭독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만날 수 있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