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랜드 아웃도어 페스티발에 참여하기로 하고 6.26.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화곡동에서 출발.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하여 사이트 구축자리를 행사장 부근이 아닌 안쪽에 수영장 앞에 설치했다.
사실 페스티발 행사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주 행사장과는 거리가 있어 우리들만의 캠핑이 되었다.
다섯번 가족들과 캠핑을 했지만 우리 가족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조금 심심하기도 했지만 여유러웠고, 아들 진형이는 다른 아이들고 어울려 유쾌한 시간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캠핑장을 가득매운 차량들...
토요일 아침 일어난 진형이(6살)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고 있는 중, 옆에 아이는 우리 옆 사이트에
'서연'이라는 5살 아이인데, 캠핑하는 동안 우리 진형이와 절친사이로 지냈다.
작년 이맘때 씨알농장을 와 봤지만 그때는 수영장을 운영하지 않아 많이 허접해 보였는데, 물을 받아 놓으니
나름 아이들이 놀기에는 괜찮은 수영장이였다. 그렇게 깔끔하거나 깨끗하진 않지만...
암튼 물 속에서 즐거워 하는 진형.
수영장 앞 분리수거장에서 발견한 캔맥주 보관 가방, 요즘 캠퍼들 사이에서 팩 보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에 인기가 좋은 녀석이라 낼름 주워왔다. 한쪽 자크가 고장났지만 쓸만해서 전기줄이나
팩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해야 겠다.
식사 후 늘어져 계시는 안지기
쉬고 있다가 잠깐 졸았는데 사진이 찍혀있네요^^
옆집 서연이와 두꺼비를 보고는 쫓아가고 있다.
전날 밤 텐트 칠때도 옆에서 있더만 오늘도 왔네.
진형이가 캠핑장에서 만난 누나들과 놀러다니면서 잡아온 개구리..
나중에는 다 놔줬는데 다들 잘 살고 있는지...
멀리서 7080공연 소리가 들려오고 있지만, 안지기는 맥주 안주로 오징어를 굽고 있다.
일요일 철수 전 여유를 즐기는 모자지간
진형이가 함께 어울린 친구들, 누나, 동생 등과 함께 닭장도 구경하고, 개구리도 잡고, 다른 사이트도
구경하는 등 바쁘게 보낸 진형이가 그새 정이 많이 들었는지 일요일 먼저 출발하려고 하자 울면서
"왜 먼저 가야하냐"며 아쉬워한다. 그러면서 출발하는 차 속에서 여기가 어디인지를 묻길래 엄마가 "양주"
라고 하자 몇 번 혼자말로 불러보더니 이번엔 종이에 써달란다. 그러고는 또 양주에 오잔다. ㅋㅋ
캠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명찰도 받고 캠핑지도도 받았다.
캠핑 장비를 챙기고 좁은 차에 싣고, 사이트 구축하고, 정리하고, 다시 3층 집에 올리면서 무더운 날씨에
무슨 고생이냐 힘들어 못하겠다싶어도 다음날이면 캠핑카페를 검색하고, 좋은 공구물건은 없는지, 괜찮은
캠핑장이 어디인지 찾게되는 것은 무슨 마음에서인지 참 모르겠다.
첫댓글 같은장소에 있으면서 제대로 인사도 못앴네요...다음에는 더 즐거운시간이 되면 좋겠네요.
저와 가까운 곳에 사시는 군요. 자주 나가시다 보면 다시 뵐 날이 있겠다 싶습니다.
여유로와 보여 보기 좋습니다....
아이들이 개구리도 안무서워하구.....웬만한 어른보다 낫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