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연극협회 정중헌 제작 최영환 예술감독 권재우 작 복진오 연출의 가요극 꽃순이를 아시나요?
공연명 가요극 꽃순이를 아시나요?
공연단체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작가 권재우
연출 복진오
공연기간 2019년 6월 28일~30일
공연장소 SH아트홀
관람일시 6월 28일 오후 4시
SH아트홀에서 (사)생활연극협회의 정중헌 제작, 최영환 예술감독, 권재우 작, 복진오 연출의 가요극 <꽃순이를 아시나요?>를 관람했다.
정준헌 생활연극협회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조선일보사의 문화부 기자, 문화부장, 문화 담당 논설위원으로서 당대에 명성을 날리고 현역에서 은퇴한 후 서울예술대학교 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하고, 2016년 최우수 예술가상 평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 신문 기자 재직 시에 쓴 글을 모아 <문화부 기자는 재밌다>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냈으며, 미술 평전으로 <천경자의 환상여행>, <황용엽의 인간풍경>, 영화 부문의 <우리 영화 살리기>를 저술했는가 하면 김종원 평론가와 공저로 <우리 영화 100년>, 오명환 신상일 씨와 공저로 를 발간하는 등 정열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상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자 2년 동안 주로 대학로에서 관람한 연극에 대한 리뷰 100여 편을 모아 최근 <연극동네 대학로는 재밌다>라는 제목의 SNS평론집을 발행하기도 했다.
예술감독 최영환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 미국 Western Illinois University 연극과 대학원 출신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 교수(뮤지컬 전공)를 역임하고 있다.
연출작으로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리어왕, 갈매기, 벚꽃동산, 메시아(발레), 시편교향곡(발레), 신은경 발레 앙상블 영혼의 송가 등이 있고, 예술감독으로는 뮤지컬 파우스트, 뮤지컬 죽은 시인의 사회, 열정, 헨젤과 그레텔이 있고, 연기감독으로는 뮤지컬 이순신, 뮤지컬 천년의 정원 등이 있다.
권재우는 동국대학교 출신의 극작가 겸 시나리오 작가다. 88년 영진공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 <수탉>, 93년 영진공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 <엄마와 별과 말미잘>, 90년 영화평론가협회 제 10회 각본상 수상: 작품-<수탉> 96년 제 17회 시나리오대상 수상: 작품-<나비>,아리랑 명랑 부부 등 월간지 대중만화집필 (1965년부터 1974년까지), 동국대학교연극영화과 강의 <시나리오 실습> <무대제작실기>, 동 대학교 교양과목 강의 <연극영화개론>, 중앙대학교예술대학 영화과 강의 <문학작품 각색>, 시나리오작가협회영상교육원 전문반 담임, 예술신학원 강의 <연극영화연출론> <뮤지컬실습>, (현)동국대학교 영상정보통신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 겸임교수다.
연출가 복진오는 중앙대 同대학원 출신으로 서울시립 뮤지컬단 연출부, 한국연극협회 극단´뿌리´연출기획부, 극단 <모꼬지> 대표, 경기도 도립극단 예술감독, 한국연극협회 기획분과 위원장 겸 이사, 예술기획 <문화행동>공동대표, 부산예술대학 연극과 겸임교수 역임
서일대학 사회교육원 연극영화과 교수역임, 서울문예대 연극학과 주임교수, 한국연극협회이사다.
‘방자놀이’ ‘황진이’ ‘허생전’ 등 창작극과 ‘인형의 집’ ‘유리 동물원’ 같은 번역극, ‘돈키호테’,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60편에 이르는 작품을 연출했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 1m 높이의 단을 좌우로 연결하고 계단을 놓아 오르고 내리도록 만들고, 배경에 건축물을 비롯한 시대적 상황에 맞는 영상을 투사해 극적효과를 창출해 낸다. 장면변화에 따라 천정에서 백색 분말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며 내려오고, 식탁과 의자, 그리고 술집용 탁자를 이동 배치해 장면변화에 대처한다.
가요극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DBS(동아방송) 유동훈 작가의 라디오 드라마를 모티브로 각색을 한 작품이다. 1979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에서는 시골에서 상경한 아름다운 시골아가씨 꽃순이의 인생과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당한 여러 인물들의 도시 영입, 성공에 대한 야망과 좌절의 현대적인 풍속도를 가슴 아프게 그려냈다. 가수 김국환이 부른 주제가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전국적인 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50, 60세대 어머님을 대표하는 이름 ‘꽃순이’를 주인공으로 처녀시절부터 초로의 연세에 이르기까지의 사랑, 꿈, 고난, 행복의 추억 연대기를 당시 1960대부터 80년대까지의 인기를 끌었던 가요 곡 과 함께 엮어 나간다. ‘꽃순이를 아시나요?’를 비롯해 귀에 익은 그 시절의 애창곡들을 이 공연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관객에게 깊은 이해와 감상을 돕는 해설자 역할을 하는 여인이 연극의 도입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등장해 극을 펼쳐간다.
'꽃순이'는 처녀 시절 고향의 짝사랑하는 '삼식이' 오빠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아기를 배게 된다. 그러나 삼식이 오빠는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고, 꽃순이는 기대나 예측하지도 않았던 부자 집 소실로 들어가는 신세가 된다. 그러다가 꽃순이는 거기서 튀어나와 서울로 올라와 식모살이, 청계천 봉제공장, 구로공단 공순이로 세월을 보낸다. '꽃순이’의 기억 속에서 사랑했던 남자 '삼식이'는 월남 참전 이후 자신의 만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카바레를 운영한다. 그러기까지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으로 설정된다. 카바레에 젊은 처녀 가수가 들어온다. 그런데 그 처녀의 모습과 노래가 삼식이의 눈에는 20년 전의 꽃순이에 방불하다. 삼식은 처녀에게 어머니의 이름을 물어본다. 처녀는 엄마 이름이 “꽃순이” 라고 대답한다. 마지막 장면은 삼식이가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꽃순이를 찾아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꽃순이를 만나게 되고, 삼식이는 “평생 단 하루도 꽃순이를 잊은 적이 없노라”고 이야기하며 꽃순이를 부축해 서로 힘껏 끌어안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공성신이 꽃순이, 김진태가 삼식이, 임연비가 해설하는 여인, 김아천이 꽃순 아버지, 장무식이 본처, 권영미가 꽃순이 친구, 주재완이 박사장, 임승연이 삼식이 모친, 진보경이 월남가수, 진수영이 카바레 가수, 김준중이 동네 아낙 공순이, 김춘이가 동네 아낙, 이영신이 동네 아낙으로 출연한다. 박금옥이 꽃순이, 이영환이 삼식이, 김정인이 멀티맨, 정애경이 본처, 박혜진이 꽃순이 친구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열창은 관객을 감상에 젖도록 만들고 관객 자신의 옛사랑을 회상토록 하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배우 장기용, 가수 케빈(이희만), 배우 이광현이 그리고 김정인이 멀티맨으로 출연한다.
분장 박팔영, 무대디자인 김 윤, 조명 김종호, 무대감독 권혁우, 사진 김일헌, 음악지도 윤국희, 안무지도 한재영, 디자인 남경완 등 스텝진의 노력과 기량이 드러나, (사)생활연극협회의 정중헌 제작, 최영환 예술감독, 권재우 작, 복진오 연출의 가요극 <꽃순이를 아시나요?>를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만점의 친 대중적인 걸작 가요 극으로 만들어 냈다.
6월 28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