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하는 민시야
양화진에는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선교사님들이 계신 곳이다. 그래서 직접 본다는 게 신기했고, 한국을 위해 삶을 바치셨기에 감사했다.
나는 무어 선교사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묘지를 다 보고 난 후에 갔던 양화진 기념관에서 본 영상 때문이다. 백정들을 돌보셨던 선교사님이었는데, 오늘 처음 본 분이셨지만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셨다는 것이 대단하신 거 같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명예를 얻고 이름을 날리며 살고 싶다. 그러나 오늘 선교사님들의 삶을 보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몇 사람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을 변화시키셨다. 나도 이런 선교사님들처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 꼭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되어야겠다.
슬기로운 민시은
야외학습을 양화진에서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곳이 어딘지도 몰랐고, 딱히 기대가 되지도 않았다. 외국인 선교사 묘원은 분명 의미 있는 곳이겠지만 의미 있다는 것 이외에 내 마음에 끌리는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저번 주 꿈쟁이들의 발표를 들으며 새삼 느꼈다. 수없이 들어왔기에 무뎌졌지만 고국을 버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 땅 조선으로 오기란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를 말이다. 선교사님들께서 조선에 오기로 결심하신 마음과 조선 사람들을 향한 복음 전파의 열망을 나는 가늠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 도대체 어떤 심정이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먹먹해졌다. 특히 같이 안장되어 있는 어린아이들의 무덤을 볼 때, 그리고 선교 편지와 일기에서 삐뚤빼뚤한 글씨로 어머니 사랑해요, 어둡고 길 모르니 나를 도와주소서 하는 말을 발견했을 때는 눈물이 고였다. 살면서 처음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선교사님들께 감사함과 그 이상의 마음을 느꼈다. 선교사님들께 조선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전적인 헌신과 사랑이라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수 없는 이분들의 삶을 통해 나 역시 영혼을 깨우고 살리는 선한 영향력이 되고 싶어진다. 조선을 이처럼 사랑한 선교사님들처럼 나도 누군가를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월드리더로 거듭나길 기도한다.
기뻐하는 김담희
지난주부터 준비학습으로 양화진 선교사 묘원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와서 보니 생각보다 느끼는 것이 많았다. 묘원에 도착해 제일 먼저 보게된 영상에는 내가 알고있던 선교사님들의 이야기, 준비학습을 하며 알게 된 내용들이 그대로 나와 더 집중해서 보게되었고, 정말 처음 들어본 선교사님들, 특히 일본에서 오신 분도 계시다는 것에 놀랐다. 어두웠던 조선을 마음으로 도우려 오신 분들이 정말 많고, 이분들 덕분에 우리가 주님을 만날 수 있었다니 정말 주님의 은혜임이 느껴졌다.
묘원을 돌아다니면서는 가이드를 해주시는 봉사자분을 따라 선교사님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묘비를 보았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주님은 그 시대 한국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준비하시고, 선교사님들은 그것을 실행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선교사님들이 이 땅에서 하신 일들(교육, 의료 등)이 너무 많아서 정말 선교사님들이 없었더라면 우리 한국은 어떻게 나아왔을까 싶었다.
묘원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들어간 양화진 홀은 정말 어두운 입구부터 시작되었는데, 조선의 암울했던 미래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 앞에 보이는 '하나님이 조선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씀이 보여 주님이 조선을 사랑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런 은혜가 가능하게 하셨구나 싶어서 그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홀 안에는 한글 번역 성경과 선교사님들의 유품, 일기가 있었다. 그 안에 한국어로 직접 쓰신 말씀이 있었는데 말도 잘 안통해 언어까지 직접 배우며 인생을 다해 주님을 전하고 섬기신 선교사님의 생이 담긴 것 같았다.
나는 오늘 이곳을 보면서 주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어 감사했고, 내가 주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 예배드릴 수 있었던 것이 이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