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중소형 아파트 '귀한 몸'
시세차익 노린 외지인이 가격 끌어 올려
요즘 무실동, 단구동 등의 공인중개업소에는 하루 5~6명의 춘천 사람들이 찾아온다. 향후 아파트 값이 오를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했다가 되팔아 시세차익을 누릴 목적이다. 춘천 시민들이 원주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학습효과 때문이다. 2009년 서울-춘천 고속도로, 지난해 말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이후 춘천에서는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춘천에서 전용면적 60㎡ 아파트는 지난달 평균 1억1천만원에 매매됐으며 전용면적 85㎡도 1억2천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2009년부터 개발호재를 노린 서울 투자자들이 춘천에 투자해 매매가의 20% 이상 수익을 거두자 춘천 시민들이 원주를 주목하고 있는 것.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의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미분양 수는 작년 1월 1천74채에서 올해 1월 469채로 줄었으며, 3월에는 426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는 춘천보다 개발호재가 많다는 점에서 수도권과 춘천의 투자자들이 노리고 있다. 수도권 전철과 올해 착공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 및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큰 이슈가 원주 아파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구동 oo부동산 정현옥 공인중개사는 "원주는 중소형 아파트가 매우 귀한데 커다란 이슈들로 인해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구동 ㅊ아파트는 현재 7천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올 초와 비교하면 15% 이상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무실동 oo 허양희 공인중개사도 "학습효과로 부동산에 눈을 뜬 춘천 사람들이 원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실수요는 별로 없지만 투자목적의 가수요로 인해 최근 아파트 가격이 10~15% 올랐다"고 했다.
또한 4~5년간 중소형 아파트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향후 품귀현상으로 인한 가격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원주투데이 2011.4.25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