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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서 조망, 하늘금은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라인, 가운데는 용마봉, 아차산, 망우산
능선, 앞은 남한산성 연주봉에서 금암산, 이성산으로 뻗은 능선
눈물이듯 한 잎 한 잎 추억을 떨구며
힘겹게 건너 온 세월 주춤 서서 뒤돌아본다
――― 이차남, 『만추의 뜨락』에서
▶ 산행일시 : 2013년 9월 7일(토), 맑음, 더운 날씨
▶ 산행거리 : 도상 34.5㎞
▶ 산행시간 : 11시간 32분
▶ 갈 때 : (강변역에서) 광주 가는 13번 버스 타고 은고개로 감
▶ 올 때 : 분당 구미동 골안사 입구 사거리에서 19번 마을버스 타고 오리역으로 가서 전
철 탐
▶ 시간별 구간(표고는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를 따랐음)
06 : 50 - 광주시 중부면 엄미리(奄美里) 은고개(奄峴), 산행시작
07 : 26 - 348m봉 넘고 ┤자 갈림길 안부, 장구마기고개
08 : 10 - 벌봉(蜂峰, 522m)
08 : 37 - 남한산성 북문
08 : 55 - 연주봉(連珠峰) 옹성
09 : 12 - 청량산(淸凉山, 482.6m)
09 : 40 - 남한산성 남옹성, 남한산성 벗어남
10 : 07 - 검단산(黔丹山, 520m)
10 : 45 - 망덕산(望德山, 왕기봉, 499m)
11 : 16 - 이배재(二拜峴)
11 : 42 - 갈마치(葛馬峙)
13 : 20 - 영장산(靈長山, △414.2m)
13 : 56 - ┤자 갈림길 안부, 곧은골고개
14 : 18 - 강남300컨트리클럽 골프장 정문, 새나리고개
14 : 34 - ┣자 갈림길 안부, 통점골고개
15 : 00 - 문형산(文衡山, 499m)
15 : 28 - 다시 통점골고개
14 : 40 - 337m봉
16 : 04 - 성남시계 진입
16 : 20 - ┼자 갈림길 안부, 새마을고개
16 : 32 - ┼자 갈림길 안부, 봉적골고개
17 : 00 - 태재(台峴)
17 : 51 - 불곡산(佛谷山, 335m)
18 : 07 - ┣자 갈림길, 부천당고개
18 : 22 - 골안사(骨安寺), 골안사 입구 주차장, 산행종료
1. 남한산성에서 조망, 오른쪽 멀리가 해룡산
▶ 벌봉(蜂峰, 522m), 청량산(淸凉山, 482.6m)
한참 기다렸던 광주 가는 버스가 시야에 들어오자 불현듯 집에서 안경을 두고 온 게 생각이
난다. 안경이 없으면 지도를 읽지 못한다. 오기와라 히로시(荻原 浩)의 『내일의 기억(明日の
記憶)』을 염려한 것은 아니지만 상시 비치한 산행준비물 체크리스트를 배낭을 꾸릴 때 한 번
훑어보지 않은 탓이다. 안경 가지러 간다. 허비한 시간이 50분. 어둑하던 새벽이 훤해졌다.
은고개. 하남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큰 고개다. 옛날에는 ‘엄현(奄峴)’이었다고 한다. ‘엄(奄)’자
가 잘 쓰지 않아 어렵다. ‘가리다’는 뜻이다. 은고개를 그와 비슷하게 ‘숨은 고개’라는 뜻으로
‘은고개(隱--)’로 새기기도 한다. 은고개는 남한산성과 길이 통하는 요지다. 다짜고짜 산기슭
덤불숲 뚫기보다는 고갯마루를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서 벌봉 가는 이정표 방향 따라간다.
가파른 오르막을 화강암 석재로 계단을 놓았다. 조선 중종 때 우승지를 지냈다는 김신(金愼)
의 성묫길로 놓은 계단이다. 넓게 자리 잡은 김신의 무덤을 지나자 한적한 소로의 숲길이 이
어진다. 첫 번째 오르게 되는 303.0m봉이 사뭇 첨봉이다. 통나무계단과 가드레일 밧줄을 설
치했다. 은고개에서 워밍업 없이 고도 150m 남짓을 올라야 하니 야산이라 얕잡아볼 것이 아
니다.
뚝 떨어졌다가 완만하게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 넘고 346m봉은 등로 따라 왼쪽 산허리로 돌
아간다. 부조로 여긴다. 왼쪽으로 엄미리계곡으로 가는 ┤자 갈림길 안부는 장구마기고개다.
오늘 산행은 열두 고개를 넘는다. 그 두 번째 고개다. 길 좋다. 해는 이미 중천에 솟았지만 숲
으로 가렸다. 금홍은 어디쯤 갔을까? 그 오지가 벌써 그립다.
남한산성 옹성인 봉암성에 오르고 비로소 산 첩첩한 조망이 트인다. 이런 때 올망졸망한 저
산들을 어떻게 이어갈까 생각하니 맘이 뿌듯하다. 여기에 올 때마다 북문으로 가는 길이 헷갈
린다. 길이 너무 많아서다. 자칫하면 옹성 성곽을 빙빙 돌다 판난다. 일단 벌봉에 들렸다가 눈
에 익은 길 잡아 봉암성을 빠져나간다. 가급적 본성 성곽을 곁에 둔다.
데크계단길 길게 내렸다가 주춤한 400m봉 넘고 다시 한 차례 쭈욱 내리면 북문이다. 도중에
성곽 너머로 보는 하늘금의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연릉이 가경이다. 북문. 대로로 내려 봉
봉을 우회하기보다는 이 가경을 즐기려고 성곽 길로 간다. 내쳐 연주봉 옹성도 들린다. 남한
산성 제일의 경점이다. 서문 지나고 소나무숲 쉼터에는 좌판이 출근했다.
별 조망이 없는 청량산 수어장대는 들리지 않는다. 등로 왼쪽은 소나무숲이 볼만하고, 오른쪽
은 서울시내, 그 너머 남산과 북악 북한산이 아득하고, 정면으로는 청계산에서 광교산에 이르
는 산릉이 시시각각 색조를 달리하여 눈부시다.
2. 봉암성에서 동쪽 조망
3. 가운데 불룩한 봉우리가 무갑산
4. 오른쪽이 무갑산, 왼쪽 멀리는 양자산(?)
5. 봉암성에 이은 남한산성 본성
6. 가운데 멀리는 천마산, 오른쪽 앞은 객산, 그 뒤는 갑산
7. 앞은 이성산
8. 북한산
9. 오른쪽이 도봉산
▶ 검단산(黔丹山, 520m), 망덕산(왕기봉, 499m)
영춘정(迎春亭)에서 쉬려했는데 도괴할 우려가 있다고 하여 막아놓았다. 성곽 계단길 오르고
내려 남문 지화문(至和門)이다. 남한산성 4대문 중 가장 아름답다. 남문으로 나가지 않고 문
루를 지나 계속 성곽 길로 간다. 남옹성 포루도 꽤 높은 봉우리에 설치했다. 이쪽으로는 오가
는 이가 적어 길이 풀숲에 묻혔다.
“그해 눈은 메말라서 버스럭거렸다. 겨우내 가루눈이 내렸고, 눈이 걷힌 날 하늘은 찢어질 듯
팽팽했다. 그해 바람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습기가 빠져서 가벼운 바람은 결마다 날이 서 있
었고 토막 없이 길게 이어졌다. 칼바람이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눈 덮인 봉우리에서 회오리가
일었다. 긴 바람 속에서 마른 나무들이 길게 울었다.”
김훈의 『남한산성』의 한 대목이다. 그때 이곳의 산천초목은 참으로 비참하고 처절했다.
남옹성을 빠져나가 도로로 내려간다. 검단산까지 이어지는 군사도로다. 도로와 성남시계 능
선 마루금은 서로 이웃하며 간다. 능선 길이 흙길로 걷기에 좋다마는 하도 많은 사람들이 다
녀 먼지가 인다. 산악자전거도 능선 길로 간다. 검단산 자락에는 지뢰매설지대라고 철조망을
둘러쳤다. 누군가 접근하는 것을 감지하였는지 아니면 예방하려는 건지 방송으로 수차례나
위험을 경고한다.
검단산 정상을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주등로의 유혹을 모른 체하고 당연히 직등한다. 정상
은 너른 헬기장으로 한쪽에 정상표지석이 있다. 성남시에서는 이곳을 우수 일출명소라고 안
내도 설치하여 선전하지만 주변의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일출 보기는 가망 없다. 자갈길
우르르 내려 주등로에 든다. 나무 그늘 아래 탁자와 장의자를 설치한 쉼터가 자주 나온다. 쉬
어 준다.
오늘 산행의 첫 휴식이다. 혼자 가는 산행의 고질적인 병폐다. 저기 가서 쉬어야지 몇 번이나
되뇌다 여기까지 와버렸다. 기진하기에 이르러서야 쉰다. 절편으로 늦은 아침 요기한다. 입안
이 바싹 말라 목이 멘다. 탁주 안주로 먹으니 한결 낫다.
오른쪽으로 황송공원 가는 Y자 갈림길 길목에 약수터가 있다. 파이프 타고 물이 졸졸 나온다.
등로는 산책길이다. 나지막한 봉우리라도 산허리 돌아 넘는다. 직등하고자 해도 오가는 다중
에게 유난스럽게 보일까봐 삼간다. 그에 길들어 게을러진 걸음이라 잠깐 오르막이 힘들다. 망
덕산(望德山). 왕기봉이라고도 한다. ┤자 능선이 분기하는데 왼쪽으로 두리봉, 군두레봉 등
제법 실한 봉우리 오르내리다가 광지원 남한산성 입구에서 맥 놓는다.
10. 오른쪽은 불암산과 수락산
11. 왼쪽은 불암산과 수락산
12. 북한산
13. 도봉산과 수락산
14. 멀리가 관악산
15. 남한산성 서문에서 청량산 수어장대 가는 길의 쉼터
16. 남한산성 남문
17. 망덕산(왕기봉) 정상
▶ 영장산(靈長山, △414.2m)
망덕산 내려 이배재 가기가 만만하지 않다. 봉우리 2개를 넘어야 한다. 두 번째 봉우리 내리
막은 가파르려니와 엄청 떨어진다. 고도 200m를 낮춘다. 이배재. 광주 목현동에서 성남 상대
원동으로 넘어가는 재다. 이배재의 지명유래에는 이보치(利保峙), 이현(梨峴), 이배현(二拜峴)
등 여러 설이 있다.
이보치는 남한산성을 방어하는 데 아주 이로운 보장지(保障地)라는 뜻이고, 이현(梨峴)은 과
일인 배(梨)와는 다르게 본래 ‘큰고개’라는 뜻의 ‘배고개(배재)’가 한자로 표기하면서 이현(梨
峴)이 되었고, 이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배를 중첩하여 불렀다고 한다.
이배현(二拜峴) 또는 이배재는 퇴계 이황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임금을 향하여 절을 두 번하고 길을 떠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계단 길로 313m봉을 오르고 잠시 잠잠했다가 358m봉을 준봉처럼 오른다. 잔매에 녹아난다.
이배재에서부터 광고한 연리지(連理枝)는 갈마치 가까워서 있다. 기이하다. 연리지란 두 나무
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이지만 화목한 부부나 남녀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
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랑의 자물쇠’를 다시라 하고 철망을 설치했는데 15개 달렸다.
갈마터널 위 지나고 갈마치는 육교형 생태통로가 놓인 덕으로 굳이 깊은 고갯마루로 내렸다
오르지 않아도 된다. 미음완보하기에 알맞은 숲길이 이어진다. ┤자 능선 분기봉인 △333.4m
봉에서 삼각점 확인하러 풀숲 뒤지다가 곧 주등로와 만나겠지 하며 모처럼 한갓진 길을 내리
는데 왼쪽으로 주능선이 장성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가. 골로 갈 뻔했다.
뒤돌아 주등로에 들고 나지막한 봉우리 넘고 넘다가 남서울공원묘원 지나면서 줄곧 오르막
이다. 이름 붙은 산의 값으로 허벅지 뻑적지근하게 오른다. 영장산. 정상 한복판에 있는 삼각
점은 ‘수원 437, 1987 재설’이다. ‘신령한 기운이 서린 뛰어난 산’이라고 한다. 막걸리는 물론
삶은 달걀과 라면까지 팔고 있는 좌판은 성업 중이다.
18. 이배재 고갯마루 옆 쉼터
19. 갈마치 내리기 전에 있는 연리지
20. 문형산, 골프장은 강남300C.C
21. 멀리 가운데가 백운봉과 용문산
▶ 문형산(文衡山, 499m)
영장산을 왼쪽 길로 내렸어도 간벌한 사면 돌아 주능선에 든다. 문형산이 눈에 잡힌다. 저기
를 간다. 전에 두 번이나 불곡산 가는 도중 문형산을 먼발치로 바라만 보고 지나쳤지만 이번
에는 꼭 오르리라 별렀다. 산행거리로 도상 5.5㎞가 추가된다. ┼자 갈림길 안부인 거북터 쉼
터에서 장의자 하나 차지하여 점심밥 먹는다. 소요시간 17분. 혼자서는 긴 시간이다.
곧은골고개 지나고 완만하게 오른 349m봉에는 정자가 있다. 강남300골프장의 경계로 철조
망 울타리를 쳤다. Y자 갈림길. 성남시계인 태재, 불곡산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가고 문형산
은 철조망 따라 왼쪽으로 간다. 풀숲 덮인 소로다. 절개지를 층층 조경석 비집어 내리면 새나
리고개(新峴)로 골프장 정문 앞이다. 골프장 정문 수위는 드나드는 검은 승용차에 거수경례하
기 바쁘다.
문형산 가는 길도 훤하다. 야트막한 봉우리 오른 ┬자 갈림길에서는 임도로 뚫렸다. 하긴 명
산 치고 산길이 대로로 뚫리지 않은 산이 있던가? 자위한다. ┣자 갈림길 안부인 통점골고개
지나고 임도가 산허리 도는 ┼자 갈림길이 나온다. 광주시와 성남시에서 각각 이정표를 세웠
다. 광주시의 것은 문형산이 0.8㎞이고 성남시의 것은 1.6㎞다. 광주시의 이정표가 맞다.
대로인 오르막길이다. 문형산 서봉.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여기가 문형산 정상
(△497.7m)으로 판독불능이지만 삼각점과 일출단이 있는데 이정표에는 0.3㎞ 더 간 동봉
(499m)이 정상이라고 한다. 간다. 한 차례 뚝 내렸다가 바윗길 올라 문형산 정상이다. 문형(文
衡)은 조선시대 대제학의 별칭이다. 이 산을 둘러싼 마을에서 선비가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문형산이라 지은 것이라고 한다.
성남시계 능선으로 가는 길. 온 길 그대로 뒤돌아가기는 따분하다. 통점골고개 지나 355m봉
넘고 ┣자 갈림길. 왼쪽으로 간다. 줄달음하여 337m봉. 오른쪽 엷은 능선 잡는다. 생사면을
내린다. 이러다 산삼 캘라 엄한 천남성 건드린다. 낙엽 수북하고 꼭 얼굴로 거미줄을 걷는 오
지다. 산기슭 덤불숲 뚫는다. 운이 좋았다. 옹벽 깊은 개울을 휴라시안아파트가 비장(秘藏)한
다리로 건너고 쪽문으로 나와 대로에 다다른다.
몇 번 헛걸음질하고 산기슭으로 난 길을 찾았다.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
해 산속으로 비켰더니 주택 철조망과 옹벽이 막는다. 연속하여 트래버스 한다. 귀 밝은 개들
이 악다구니로 짖어댄다. 후줄근하여 성남시계 종주 길에 든다. 곳곳이 장의자 놓인 동네 뒷
산 쉼터이지만 모기 등쌀에 쉬기가 쉽지 않다.
22. 강남300C.C 골프장
23. 문형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릉, 맨 뒤가 남한산성 청량산
24. 태재 가는 숲길
25. 불곡산 가는 길
▶ 불곡산(佛谷山, 335m), 골안사
고개 지날 때마다 된 오름이 이어진다. 새마을고개, 봉적골고개. 골프연습장 공 때리는 소리
가 콩 볶는 소리로 난다. 등로 주변에는 넘어온 골프공들이 새알처럼 풀숲에 안겼다. 한산 이
씨들 무덤 내리면 태재다. 태재 지나기가 뜻밖의 난코스다. 사거리에서 세 번이나 교통신호
받고 건넌다. 바지락칼국수집 뒤로 길이 보이기에 냉큼 올랐다가 낭패를 본다.
능선 마루금은 끊겼다. 도로가 지나고 절개지는 덤불 무성한 절벽이다. 한산 이씨들 묘를 또
성묘하고 착한낙지집 뒤뜰로 내린다. 도로 건너 불곡산 가는 이정표를 발견한다. 오가는 사람
이 뜸하다. 고즈넉한 숲길이다. 225m봉. 운동기구 있는 쉼터다. ‘불곡산 시(詩) 길’이 시작된
다. 전시한 시가 그럴 듯하다. 최지하의 『그리움』이란 시의 일부다.
뒹구는 바람을 줍다가
빈 가지 끝에 실려
혼자서 앓고 있는
가을을 보았습니다
기진하여 사광(斜光), 넓어 휑한 등로, 길게 드리운 산그늘, 황혼의 모색(暮色). 경물이 다 쓸
쓸하다. 스퍼트 낸다. 이윽고 불곡산 정상이다. 동네 공원이다. 동네주민들은 빈손으로 운동
화 차림인데 나만 별스럽다. 손에 든 지도 넣는다. 배낭 털어 먹고 마시고 불곡산을 내린다.
┣자 갈림길 안부인 부천당고개가 가깝다. 주능선 등로는 구미동으로 계속 가는데 그만 오른
쪽 골로 내린다.
예전의 돌길을 계단 길로 다듬었다. 계류 재잘대며 흘러 낯이라도 씻고 싶지만 모기가 득시글
거릴 것 같아 그냥 내린다. 골안사를 지난다. 골 안쪽에 있는 절이라 해서 골안사인데 ‘骨安
寺’로 쓰고 있다. 골안사 입구 먹자동네 주차장 지나 사거리. 횡단보도 건너 마을버스 정류장
이다. 금방 오리역 가는 버스가 온다. 땀 냄새 숨기려 맨 뒷좌석으로 가서 차창 연다.
26. 불곡산 가는 길
27. 불곡산 정상
28. 오른쪽부터 백운산, 광교산, 형제봉
29. 구글어스로 내려다본 산행로
첫댓글 요즘 급 산행고삐를 당기시네염? 회갑기념 강남 17산 105km짜리 함 하시져???
아이고, 흉내도 못 냅니다.
발목운동 중입니다.
발목운동이 34키로 라니요,,,웃다가 울겠네 회춘하시나 보아요
하루에 34km를 산행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아름다운 산행 사진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오후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