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용인에서 열심히 파지 주으며 고물상 입문한 이승주라고 합니다..</P>
<P>여러 선배님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와서 고생 많으셨죠...?</P>
<P>저도 추위와 눈 때문에 몇일을 허송세월 보냈답니다...</P>
<P>아까운 시간들을 뒤로하고 다시금 힘을내서 제 1톤 포터의 생명을 불어넣어봅니다..</P>
<P>드르릉 단발에 걸린 시동 몇일을 세워났는데도 이녀석 저를 반기내여..^^</P>
<P>일단 동네를 한번 돌아봅니다...역시 동네는 깨끗하네요...</P>
<P>잠시 돌다가 방향을 틀어 전대리로 들어갑니다...</P>
<P>역시 여기도 깨끗하내요...</P>
<P>쩝 이러다가 오늘 꽝치고 기름비도 못하는 거 아니야...?</P>
<P>잠시 차를 세우고 담배 한대 물어봅니다...</P>
<P>계속 파지를 주울까 ? 아님 영업을 할까...?기로에 섭니다..</P>
<P>그래 오늘은 기름비를 포기하고 영업을 뛰면서 혹시 파지가 있으면 줍기로 하자..</P>
<P>전 단순해서 영업을 뛸때에는 파지를 줍지 않는답니다...ㅋㅋ(한달동안 제 나름대로의 노하우 그러나 영업은 너무 아직 한건도 없내요..ㅜㅜㅜ..)</P>
<P>자 오늘은 주북리 쪽으로 영업을 뛰어볼까...?</P>
<P>그리고 핸들을 돌립니다...</P>
<P>이곳저곳 인사도 드리며 명함도 드리고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똑같은 소리내여..</P>
<P>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기존 거래처가 있어서요...됐어요....</P>
<P>쩝 시간은 흘러 오후 2시 30분 오늘은 아무래도 안되나 쉽네요...</P>
<P>다시금 핸들을 돌려 봅니다 이곳저곳 다시 영업을 합니다...</P>
<P>잘은 모르지만 주북리 골목 삼거리 60대 가량 어르신이 오르막길 눈을 치우고 계시내요..</P>
<P>나도 저리 올라가야 하는데..그리곤 차를 옆에 새우고 어르신에게 다가갑니다...</P>
<P>안녕하세요...눈이 많이 내렸죠..?</P>
<P>그러게요..으이구 짜증나....</P>
<P>저도 한목 거들겠습니다...그리고 차에실린 삽으로 눈을 같이 치웁니다...</P>
<P>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한시간 반정도를 치우니 어느정도 다닐만한 길이 생깁니다..</P>
<P>근데 젊은 친구는 고물을 하는가 봐...?</P>
<P>넵...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리고 처자식 등등 저녁에 호프집도 하고있어서..등등..하하하</P>
<P>어르신이 한참을 절 바라보시더니..잠깐 이리로 와보게...</P>
<P>넵....그리곤 우리가 만든 길을 걸어 올라갑니다...</P>
<P>자네 이거라도 가져가게.....</P>
<P>옙...우와 빠레트에 이쁘게 싸인 고철 4덩이.....</P>
<P>아이구 이렇게 많이요...혹시 파시는거 아닌가요...?</P>
<P>팔긴 팔지...근데 오늘은 팔고 싶은 마음이 없내 자네에게 도움이 되려나....?</P>
<P>그럼요 너무 감사드립니다...근데 이거 실으려면 찝게차가....</P>
<P>아니 찝게차 없어도되 지게차로 실어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게...</P>
<P>그리곤 전화로 강부장을 부르고는 금새 집게차가 와서는 제 차에 올립니다...</P>
<P>꾹꾹 눌러실은 고물 한가득 차내여...</P>
<P>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내요....</P>
<P>어르신 아니 사장님 너무 감사드립니다....어떻게 보답을 해 드려야 하는지...</P>
<P>그냥 가져가 맘 바뀌기 전에...하하하</P>
<P>전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차를 몰고 나옵니다...</P>
<P>고물이 얼마나 실렸는지 차가 굉음을 내내요....</P>
<P>한참을 달려 제가 거래하는 고물상으로 갑니다...아저씨 이거요...</P>
<P>무게를 잽니다....와...1톤 900 ㅋㅋㅋ 많이도 나왔내요...</P>
<P>고물상 사장님께서 어디서 이렇게 많이 실었냐며 꼼꼼이도 잘 실었다내요...</P>
<P>그리고는 통장에다 금액을 송금합니다...722000원</P>
<P>빈차로 빙빙 돌다 잠시 눈을 치운것 뿐인데...아무래도 이건 양심이 걸려서 다 제가 갖기에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P>
<P>시간을 보니 6시가 훌쩍 넘었내요...그래도 혹시 하며 편의점에서 음료 한박스 사서 그곳으로 향합니다..</P>
<P>저멀리 아까 그 장소에 불이 들어와 있내요...</P>
<P>차를 세우고 똑똑 계십니까...?</P>
<P>잠시 있다 누구세요...하며 그 아저씨 아니 사장님이 나오싶니다..</P>
<P>안녕하세요 아가 고물 가져간 이승주 입니다...</P>
<P>아....근데 왜 다시 오셨나..?</P>
<P>그게...사장님 이거 받으세요...하얀 봉투를 드립니다...</P>
<P>이게 뭔데......</P>
<P>저 아까 주신 고물 판 돈인데이...너무 많이 나와서 좀 담았습니다...</P>
<P>아저씨는 아니 사장님은 봉투와 저를 번갈아 보싶니다...</P>
<P>그러더니 젊은 친구 그냥 가져가 그리고는 절 다시 주시내요...</P>
<P>아니 그래도....이사람아 나도 자식이 있고 당신도 자식같아 한 것이니까 그냥 받고</P>
<P>명함이나 좀 줘봐....</P>
<P>예...그리고는 명함을 드립니다...이승주...라 이디 이씬가...? 전주 이씨입니다...</P>
<P>음 나도 전주 이씬데...하하하 </P>
<P>그리곤 자네 담에 또 불르면 오고 그때는 우리 직원들 회식하고 그러니까...?</P>
<P>그때 삼겹살이나 배터지도록 먹게 술하고 고기 사오도록 해 우리 직원 13명이야...</P>
<P>넵 알겠습니다...</P>
<P>후후 그랴...그럼 승주씬가..?잘 가고 열심히 살아....</P>
<P>그리곤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십니다...</P>
<P>참 인정많고 좋으신 사장님 간혹 영업하면 문전박대와 동정어린 시선 혹은 멸시에 눈 빛</P>
<P>그때마다 상처받곤 했는데...이래서 세상을 즐겁게 혹은 웃으면서 사는가 봅니다..하하하</P>
<P>사장님 감사드립니다...가끔 들리겠습니다...수고하세요....</P>
<P> 그랴...조심히 가.....</P>
<P>그랴...조심히 가....참 정겹고 행복한 말이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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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세상은 살아볼만하다고하겠지요?....언젠가 280만원을 현금으로 주어서 파출소에 신고하고 주인을 찾아준 동생한테 너두 힘들면서 그냥 써버리지 했더니 아마 형님두 그렇게 했을거라고 또 그분과 좋은 인연으로 지금도 연락하면서 좋은이웃 좋은친구 만난거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나네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시고 살아가시면 결코 승리는 본인꺼라고 생각합니다....건강하세요^^
첫댓글 님의 맘이 순수하고 선하기에 선한분과 인연이 되었네요 조은인연 오래오래 이어가시고 빠이팅 하시길....
그런가요..?아직 초보라 그럴지도..ㅋㅋ 그래도 참 살만한 세상이내요..그쵸..?님 도 늘 파이팅 하시고요...대박 기원합니다...파이팅...^^
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두분 모두 훌륭하십니다. 좋은 한해 되시길..
넵 감사드립니다... 선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열심히 하시네요.부럽네요.....^^
재수가 좋았습니다..^^선배님도 늘 대박 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참 살맛나는 세상이네요 사장님도 그렇고 님도 그러하시고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누구나 사는 것은 있는 자나 없는 자나 같은것 같은데요
아름답게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할수있는 것은 아닌것 같네요
귀하께 감사드립니다
운일지 모르지만 주변 분들이 많은 도움 주시네요...
선배님 감사드리고요 늘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꾸벅
푸찌님 멋지심니다.....
감사드립니다 선배님도 늘 행복하시고 부자 되세요...^^
tv에서 동화 만화보는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두분모두 멋진 주인공들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꾸벅
에공 저희 회사는 원가 절감 노력때문에 1kg짜리 고철이라도 모와서 회사에 성과제출해야 하는데 ^^;; 사장님이 통이 넓으시네요
사람의 내면을 통찰하는 통찰력이 있으시네요. 결국 남는건 사람 사이의 믿음 뿐인데 넘~~ 좋습니다.
이래서 세상은 살아볼만하다고하겠지요?....언젠가 280만원을 현금으로 주어서 파출소에 신고하고 주인을 찾아준 동생한테 너두 힘들면서 그냥 써버리지 했더니 아마 형님두 그렇게 했을거라고 또 그분과 좋은 인연으로 지금도 연락하면서 좋은이웃 좋은친구 만난거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나네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시고 살아가시면 결코 승리는 본인꺼라고 생각합니다....건강하세요^^
저도 젊은나이에 1톤 고물을 시작한 초짜에여~진짜 차를끌고 아침에나오면 뭐부터 할지 막막하네여 ㅋ01036672384같은곳에 사시니 한번뵈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