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내가 생각나는 날이길 바래요
채린(綵璘
이른 새벽 안개가 자욱히 피어올라
밭이랑 논이 호수가 되어
환상의 세계에 초대된 날
당신도 내가 생각나는 날이길 바래요
단정한 옷차림 환한 미소 머금고
꿈속을 거닐듯 마음 부풀어
좋은 날 맛집에 초대된 날
당신도 내가 생각나는 날이길 바래요
바쁜 오늘 마치고 서두른 귀갓 길
축 늘어진 어깨에 피곤을 걸치고
문득 쳐다본 달님이 싱긋 웃는 날
당신도 내가 생각 나는 날이길 바래요
겨울 가고 봄이 오고
여름 가고 가을 올 때
이런 멋진 계절 바뀔 때
당신도 내가 생각나는 날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