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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으로 배가 깨어지다.
(사도행전 27 장< 2 >)
이 세상은
의인 열명이 없어 멸망한
소돔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음을 깨닫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 * --
바울이 로마로 압송될 때 탔던 배가
광풍을 만나. 모두가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바울은 일어나 "아무도 죽지 않을 것이니 안심하라"고 외쳤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자를
통해 로마까지 안전하게 인도될 거라는 확신을 얻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도망가려는
사공들을 제지했고,사람들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며 거듭 구원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배에 탔던 사람들 또한 바울을 믿고
따르며 안심하고 음식을 받아 먹습니다. 결국 바울의
확신처럼 모두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은총과
자비하심과 도우심을 증거 하기 위해 세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잊지 않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기적과 같은 은총을 체험할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날 때 이 생명도
내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라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으로 여겨질 때 감사함이 우리의 마음에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날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몸에 담고
살아가는 이 믿음이 우리를 담대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감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 우리들의 할일이며 사명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삶을 고난이고 고통으로 여기지 않은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손길로 사용하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고통까지도 하나님을 나타낼 도구로 주어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1. 사명을 위해 생명을 살리심.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사도행전 27 :22-23)
드디어 바울은 절망에 처한 그들에게
희망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배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생명에는 손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지금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풍랑이나 허기짐
보다 오히려 삶의 희망을 갖지 못하고 절망 가운데 빠져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먼저
그들의 불안을 제거시키기 위해
배는 잃게 되더라도 생명은 잃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바울 곁에서
말씀하셨습니다.바울은 자기의 이야기가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자기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가 계시해준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게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 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그러나 우리가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사도행전 27 :24-26)
하나님의 천사가 바울에게
'죽지 않고 살리라'고 하지 않고 '가이사
앞에서 서야 한다'고 말한 것은 그의 삶이 사명과 관련있음을 말합니다.
바울의 삶은 오직 복음 선포로
인하여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위해서 배에 있는 사람들을 다 살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바울에게 두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와 함께 한 이백 칠십 오 명의 생명도 살려 주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말하자면 바울과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을
바울에게 선물로 주셨다는 뜻이 됩니다. 아마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통해 복음을 듣고 구원 받았을 것입니다.
바울의 확실한
신앙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는 절망적인 모습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바울이 섬기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재판을 받으러 끌려가는
죄인 이상의 어떤 고상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이 한 섬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신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장래 사건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배가 어느 한 섬에 걸릴 것이고 그러면 배는 잃게 될 것이나
사람들의 생명은 하나도 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 앞으로
일어날 결과는 바울의 믿음과 하나님의 신실성을 사실로 드러낼 것입니다.
2. 물깊이가 점점 얕아짐.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 이리저리 쫓겨
가더니 밤중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와지는 줄을 짐작하고
물을 재어보니 이십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길이라"
(사도행전 27 :27-28)
열나흘 째 되어서 배는 어느 섬에 가까이
왔습니다. 바울 일행을 태운 배는 미항에서 멜리데 섬까지
약 800Km 이르는 거리를 14일간 유라굴로라는 태풍에 떠밀려 온 것입니다.
그들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저리 쫓겼습니다. 아드리아 바다는
오늘날에는 이탈리아와 유고슬라비아 사이의 바다를 이렇게 부릅니다.
당시에는 이탈리아, 아프리카, 그레비 섬, 헬라 사이의 바다를
가리켰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자신이 탄 배가 팔레스틴에서 로마로
항해하다 아드리아해 한 가운데서 난파당했던 일을 기록에 남겨놓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에서는
수일간 계속되는 태풍 때문에 11월-3월 사이에는
항해가 중단됩니다. 사공들은 배가 육지에 가까이 오는 줄을 짐작하였습니다.
배가 성 바울만으로 들어갈 경우 반드시
쿠라 곶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을 지날때 쿠라 곶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듣고 육지에 가까이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쿠라 곶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배에 탄 사람들이 들었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삶에의 희망을 보여주는 기쁨의 소리로 들었을 것이고
그를 통해 바울의 예언이 사실로 다가옴을 서서히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공들은 물의 깊이를 재니
열 다섯길이 되었습니다. '이십 길'은 수심이
36m였다는 뜻이고 다음에 잰 '열다섯 길'은 수심이 27m였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수심이
빠른 속도로 얕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암초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짐을 나타냅니다.
3. 도망가는 사공들을 막은 바울
.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넷을 주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더니 사공들이 도망
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주려는 체하고 거루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사도행전 27 :29-30)
그들은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였습니다. 고물은 배의 뒷꼬리 부분을 가리킵니다. 닻을 배의
뒷부분 즉 고물에서 내리는 것은 보통의 일상적인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본래 닻은 이물 즉 배의 앞머리 부분에서 내리는
것이 상식인데 지금 닻을 고물에서 내린 것은, 배가 해변
가까이 접근해 있고 폭풍이 몹시 불어대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닻을 네 개나 내린 것은
가능한 한 배를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배를 고정시키고 날이 새기를 기다렸습니다.
사공들은 자신들만 살려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러 놓고 도망
가고자 했습니다. 닻을 내려 배의 전진을 억제시킨 지금의 상황에서 밤만
무사히 지낸다면 날이 샌 후에 육지에 상륙 할 수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주었는데도. 선원들이 밤사이에 있을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염려와 바울의 말을 믿지 못하여 자기들끼리 도망가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이물에서 닻을 내리려는 체하며 거룻배를 내려 타고가려고 했습니다.
"바울이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이에 군사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사도행전 27 :31-32)
바울은 이를 군인들에게 알리자
군인들은 거룻배를 끊어버렸습니다.
바울은 상황을 관찰하다가 정확히 파악했고 분병한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물에서 닻을 내리지 않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닻을 내리려는 선원들의
행동은 어딘가 미심쩍은 데가 있었으며 바울은 그들의 의도를 간파했습니다.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을 음식 먹으라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음식 먹으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 터럭 하나라도 잃을 자가 없느니라 하고"
(사도행전 27 :33-34)
배에 있는 사람들은 열 나흘 동안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에게 음식 먹기를 권했습니다. 날이 새려고 할 무렵 바울은
우선 배에 있는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려야 한다고 판단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곧 날이 새면 상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비상 사태에 대비한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먹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먹는 것은 단지 주림을
해소하거나 기운을 차리게 하는 차원을 넘어 생명의 보존과 관계됩니다.
바울은 그들이 머리카락 하나라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울의 자신있는 안전 보장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불안을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작용을 하였음에 틀림없습니다.
4. 276명이 떡을 먹고 새힘을 얻음.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저희도 다 안심
하고 받아 먹으니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 칠십륙 인이러라"
(사도행전 27 :35-37)
바울은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한 후 떼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의 마음 속에는 굳센 믿음과 평안이 있었습니다.
바울의 믿음의 행위를 본 사람들은
다 안심하고 기꺼이 음식을 취하였습니다.
바울과 함께 그 배에 탄 사람들의 수는 모두 276명이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킷줄을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사도행전 27 :38-40)
그들은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서
배를 가볍게 했습니다. 모두가 배부르게 먹어
기운을 차린 뒤에는 밀을 바다에 던져버려 배의 무게를 가볍게 했습니다.
날리 새자 어는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배를 거기에 댈 수 있을지 의논한 후 닻을 치워 버렸습니다.
그리고 킷줄을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해 들어가다가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가 땅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뱃머리는 움직이지 않게
땅에 딱붙어버렸고 배끝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갔습니다
이 배가 상륙한 곳이 멜리데 섬의 주항(主港)인 발레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멜리데 섬을 알아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후에 이 배가 들어간 이곳을 '성 바울 만'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이 탄 배는 정식으로 된 항구에
배를 댄 것이 아니라 평평한 모래밭에 비상 상륙을 시도한 것입니다.
5. 죄수들을 살리는 백부장.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당하여 배를 걸매 아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불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군사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 할까 하여 저희를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사도행전 27 :41-42)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자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었습니다
배의 고물이 큰 물결에 깨어졌습니다.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은
육지에서 흘러 내리는 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을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모래나
진흙과 같은 점토가 마치 사주(砂洲)와 같은 형태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砂洲-모래섬)
이물이 깨어졌다는 것은 배의 앞 부분이 바로
이 점토층에 처박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뒷부분은 부딪힐 때의
충격과 뒤에서 때려대는 파도에 의해 깨어져가기 시작했음을 말해줍니다.
군사들은 죄수들이 도망갈까봐 차라리 죽이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만일 죄수를 놓치거나 잃을 경우
죄수가 받을 혈벌을 대신 받도록 법으로 규정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저희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원을 얻으니라"
(사도행전 27 :43-44)
그러나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하여 죄수들을 죽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만약 백부장이 부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죄수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면 바울 역시 죄인들과 함께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백부장이 바울을 살리려 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뛰어난 용기와 그가
믿고 있는 신앙의 능력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배가 좌초(坐礁)한 곳은 해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므로 백부장은 헤엄을
칠 줄 아는 사람을 먼저 뛰어내리게 하여 육지에 헤엄쳐가도록 했습니다.
나머지 헤엄을 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물에
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하여 뭍으로 올라오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바울의 말대로 배에 타고 있던 276명의 사람 가운데 단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구원을 받았고 그밖의 모든 것은 바다에 버려졌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오랜 풍랑 속에서도 사도 바울은 흔들림 없이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는 굳은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만약 바울의 믿음이 흔들려 원망하고 의심했다면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 분으로
여겨졌을 수도 있었으나 하나님을 믿는 사도 바울에게서
하나님을 보게되고 음식을 먹으며 안심하는 모습을 통해서
바울 한 사람으로 인해 배에 있는 276명이 구원받는 역사를
우리 모두 체험하게 하심을 또한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세상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누리고 있음을
증거하며 사는 우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024. 8. 13. -샬롬- 예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