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신안에서1개월〕
1.일시:신안1개월(2020.8.25.~9.25).
2.장소:신안군지도읍감정리1648.(해제지도로1908-50)풍경외
천사대교.압해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자라도
3.코스:신안군지도읍감정리1648-천사대교입구(관관안내소)-기동삼거리벽화(암태도)-김환기고택(안좌도)-퍼플교(두리-반월도-박지도)-자라도-귀가
아침마다 텃밭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살랑이는 바람과 햇살 쏟아지는 텃밭에 새들이 날아들고 있다.
황토색깔의 귀엽고 고운 새다.
오른쪽 우거진 숲에서 새들의 울음소리 끊이지를 않는데 집단 서식지다.
산속에서 밤을 지새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황토새(..?) 서너 쌍이 찾아온다.
인간세상으로 출근하는 것이다.
산속은 보금자리요 텃밭은 직장이라고...
보리수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가 배추밭으로 내려와서 배춧잎 한 잎 물고 재빠르게 날아간다. 싱싱한 채소로 아침 식사를 즐기겠다고...
고목나무 밑의 배추 한 포기는 제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다른 것은 손대지 않고 그 배추만 쪼아 먹는다.
그래 고목나무 배추는 너희들 먹잇감으로 주마....
배추는 넓은 잎으로 단연 텃밭에서 가을 채소의 주인공이다.
이슬 잔뜩 먹고 아침 햇살에 초록빛 잎은 더욱 선명해 보인다.
싱그럽고 청초하다.
여러 가지 새싹들도 돋아나고 있는데 텃밭이 풍성해 지는 기분이다.
무와 상추와 쑥갓과 시금치 싹이 빼꼼히 고개를 들어 올리고 있고 모종했던 쪽파와 부추는 제법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7가지 채소들이니 욕심이 좀 많았다.
씨로 뿌린 무와 시금치는 2~3일에 싹을 틔웠는데 상추는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10여일이 되어서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인가...
왜 그리도 오랫동안 땅 속에 있었는지....
뜸들인 이유는 씨앗 설명서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가을 재배를 위한 여름철 고온기 파종시 종자를 먼저 츙분히 흡수시킨 후(찬물에12~14시간 수침)저온에 저장(4~6도에2~3일)하였다가 최아를 시작 할 때 파종하면 발아율과 초기 생육에 좋습니다’라는 유의사항이 적혀 있었다.
인간의 삶처럼 식물도 저마다의 생존 방식이 있네.
저마다의 향기로 인간의 밥상에 오른다.
사람도 각기 다른 생김새와 개성으로 한세상 어울리다 간다.
채소들의 각기 다른 향기들 마냥 각기 다른 저마다의 향기를 가지고 사람사는 세상을 사랑하리다.
통계청 사무관 출신 허홍이가 올려준 2019년도 총 인구통계 중
•90세 생존확률 5% 🔞즉 90세가 되면 100명 중 5명만 생존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닫는다.
100세 시대라는 말 함부로 해서는 겸연쩍일 수 밖에 없다.
80세까지도 행운이라고....
<연령별 생존확률>
•70세 생존확률 86%
•75세 생존확률 54%
•80세 생존확률 30%
•85세 생존확률 15%
•90세 생존확률 5%
🔞즉 90세가 되면 100명 중, 95명은 저 세상으로 가시고, 5명만 생존한다는 통계이고
🔞통계적으로 80세가 되면 100명 중, 70명은 저세상으로 가시고, 30명만 생존한다는 결론입니다.
🎯확률적으로 건강하게 살수 있는 평균 나이는 76세~78세입니다.
🔊모쪼록 동창 또는 친구분들 만나시면 기쁨과 친절 가득히...
배려속에 웃음으로 대화 나누시고 좋은 우정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출처] 🍒 2019년도 총인구 통계
텃밭을 가꾸며 평생에 처음 농사일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지도 않던 일이다.
재미나는 소일거리라고 생각하기에는 한 달간은 혹독한(^^) 중노동의 시간이었음을 필히 적어야겠다.
나무 자르고 풀 제거하고 비료뿌리고 거름 주어 땅 일구고 씨앗 심고 모종 구입하여 심고 물주며 보살피기를 딱 한 달.
노동의 희열을 맛보고 있다.
생산적인 일에 땀 흘렸다는 것에 기분 좋고,
덕분에 뱃살이 쑥 들어가 버리고 피부는 바닷가 직사광선으로 벌겋게 타버렸고.
더 중요한 것은 해마다 봄이 오고 가을이 오면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
이런 생활이 좋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드리련다.
황혼의 노년에 맞이한 초보농부 경험에 감사한다.
신안은 5구역으로 나누어저 있다.
○북부권(지도.임자도.증도).○중부권(압해도.자은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서남부권(비금도.도초도.우이도).○남부권(하의도.신의도.장사도)다.○흑산권(흑산도.영산도.장도.홍도.가거도.태도.만재도)
광활한 바다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신안 섬들이 많기도 하다.
그 많은 섬들을 하나하나 다녀본다는 생각 만으로도 마음은 설레인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할까?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기분은 절로 좋아진다.
남도에서 1년 동안 5시와 17군을 답사해 보리라.마음 설레인다.
신안에 내려 온지 벌써 1개월이 되었다.
서해랑길 해변을 따라서 점암선착장을 돌아오는 아침 산책길로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해 뜨는 풍광과 뱃고동 소리와 숨 쉬는 갯벌을 보면서다.
닷 세만에 한 번 지도읍 장날(3.8일)에 찬거리 사러 가는 것도 일상화 되었다.
지도읍 5일장이 제주도 구좌의 세화 5일장을 떠오르게 한다.
한가하고 단초로 움은 세화 5일장의 풍요로움과 비교가 된다.
세화에서 어느 생선이건 한 바구니에 1만 냥 받았었는데 이런 풍성함이 지도5일장에서는 볼 수가 없다.
빨간 돔 한 바구니는 가득 차고 넘쳤었는데...
생선과 야채와 과일들이 싱싱해서 좋은데 무 하나에 4~5천냥은 이해 할 수 없는 가격이다.
생선은 갈치며 고등어며 돔이며 병어며 말리고 저린 민어다.
야채는 이곳 특산품인 양파와 대파들이 특히 눈에 많이 뜨인다.
지도읍에 생선요리집이 보이지 않는다.
생선은 각자 집에서 해결한다고... 다시 말 하면 자급자족하니 구태여 읍내에 생선요리음식점이 없을 수 밖에....
두 번째 나들이는 1004대교다.
압해도 서쪽바다에 암태도 떠 있고 그 위쪽에 자은도 아래쪽에 팔금도 안좌도 자라도로 다리들은 이어진다.
압해도는 섬의 지세가 삼면으로 퍼져 바다를 누르고 있는 형국이라 押海島라 불리기도하고 ‘바다를 제압한다’하여 고대 삼국시대부터 해양세력의 요충지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지명이 생겼다고.....
무안 지나 목포변두리를 휘 돌아 첫 번째 다리 압해대교를 건너서 압해도에 온다.
압해도 송공항에서 신안군 중부 암태도를 연결하는 7.22km의 천사대교다.
천사대교 입구에서 절반은 현수교이고 다음 끝까지(오도)는 사장교로 그 위용을 본다.
우리나라 다리가 긴 순서는
⓵.인천대교21.3km.⓶.광안대교7.4km.⓷.서해대교7.3km.⓸.천사대교 7.2km이며
다리 입구에 천사의 탑은 천사의 날개 짓 하고 있다.
천사대교는 바다 풍광이 가장 아름답다고...
해남이 집이고 공휴일에만 관광안내소에서 근무한다는 여자 해설사가 낭랑한 목소리로 설명을 해준다.
송공산 꼭대기에서 다도해를 보라 하였고 둘레 길도 걷고 싶었지만 2~3시간 소요된다하니 다음기회로 미루고 1004교를 건넌다.
다리는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만들어저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다리들은 일직선으로 지형상 굽이진 각도로 만들기도하지만 평평한 것이 대부분이다.
오르내리는 것을 실감한다.
푸른 바다에 작은 섬들은 둥둥 떠 있는 것 만 같다.
바다 풍경은 보아야 하고 운전은 해야 하고...
핸들을 잘 못 틀면 어쩌지... 그런 기우는 기사들 모두 염려하는 바이지만
천천히 느리게 차들은 움직인다.
야~~ 참 좋다. 망망대해에서 내가 붕 떠 있네...
장관이라는 표현밖에 더 한 수식어가 생각이 나지 안는다.
거대하고 화려한 바다여~~ 거기에 웅장한 1004대교의 위용이 있다~~
암태도에서 자은도와 안좌도가는 삼거리 갈림길에 기동삼거리에 동백꽃을 머리에 이고 있는 촌부의 벽화가 미소를 머금게 한다.
젊은 남녀 쌍쌍이 사진 찍느라 바쁘다.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섬이름이 암태도라고...
일제강점기 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소작쟁의 운동이 일어난 곳이 암태도다.
농민 소작쟁의를 이끌고 독립운동가로 활동하였던 서태석은 고문 후유증으로 누이가 살고 있는 압해도 어느 논둑길에서 벼 포기를 움켜쥔 채 쓰러져있는 비참한 모습으로 마지막 숨을 거두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싣는다.
마을의 울타리 ‘우실’에 대한 상식도 암태도에서 배운다.
나무우실과 돌담우실이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 우슬,돌담,방풍림,어부림,노거수림등 다양하다고...
신안의 바닷바람과 마을의 안과 밖의 경계선의 구실을 담당하는 우실은 조상들의 삶의 지혜이러니...
팔금도 지나니 안좌도다.
암태도에서 중앙대교 건너서 팔금도요 신안1교를 건너서 안좌도다.
섬의 형태가 여덟마리의 새가 내려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八禽島라고 하였단다.
항암효과가 뚜렷한 꾸지뽕과 천일염,마늘,고사리,김이 팔금도의 특산물이라고...
에술의 섬, 수화 김환기의 고향 안좌도는 안창섬과 기좌섬을 합성어라고..
주차장에 차 몇 대뿐 인적없는 김환기 고택은 쓸쓸하기만 하다.
유작하나 전시 되어 있지 않다.
모조품이라도 대표적인 것들 몇점 전시 되어 있다면 좋겠다.
이리도 귀중한 곳을 방치하고 있다니.....
관광지 관리를 아주 잘 못 하고 있다.
‘성북동비둘기’의 김광섭 시인과의 인연으로
200호나 되는 큰 화폭의 뒷면에 적은 김광섭(金珖燮)의 시 '저녁에',
그 마지막 구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따서 제명으로 삼은 이 작품의 시적인 함축과 여운. 그리고 영혼의 풍요로운 숨결이 흘러나오는 명작이라고 하는 그림 대신 시를 읊조려 보련다.
'저렇게 많은 별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 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부모는 전 재산을 불우이웃에 기증한 것으로 후세 사람들이 더 칭송하고 있다고....해설사의 훈 담도 남긴다.
와~~ 퍼플교다.
보라색 향연이라도 펼쳐 보이겠다는 것인가...
KBS1 매주 토요일에 방영되는 김영철의‘동네한바퀴’가 신안을 전국으로 알렸고 사람들이 이 머너먼 곳으로 찾아오게 하고 있다.
물론 1019.4월 개통한 1004라는 대교가 그 역할을 돕는다고 할까....
이곳이 남도 추천 '가고싶은 섬'이다.
1.5km 퍼플교를 돌아보는데 1시간은 훌쩍 넘길 것이라고 했다.
두리에서 시작하여 반월도를 가고 박지도로 가는 게 좋다고 하였다.
깊숙이 들어온 바다를 만이라고 배웠는데 육지로 깊숙히 들어 와 있는 곳에서 잔잔하게 조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온통 보라색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과 바다에서 한 폭의 커다란 수채화 같다.
반월도 끝자락에서 '중노두길’이 보인다.
전설은 애틋하게 남아서 남도에서 선정한 가고싶은 섬 반월박지도를 이야기 거리로 만들고 있다.
반월도에서 박지도로 넘어가는 다리 길목 카페 앞에 반월도 마을식당에서 운행하는 셔틀 차량이 손님을 나르고 있다.
예약으로 대기 중인 단체 손님으로 탈 자리가 없다고 한다.
동네한바퀴에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잡은 바다고기로 요리한 음식이 싱싱해 보였는데.
다리를 건너 박지도 도착하니 산등성이에 청보라색 꽃들이 널려 있다.
‘믿는사람’의 꽃말을 가지고 국화과에 속하는 아스타’꽃밭이라 한다.
900년의 우물이 있는 자리다.
퍼플교 또 오고 몇 번은 올 것 같은 마음두고 자라섬으로 향한다.
퍼플교 가고 싶은 섬 오늘은 안녕~~~
자라섬
자라모양 같아서 자라도다.
해설사 말 듣고 와 본 곳이지만 제대로 한적한 어촌 풍경을 느낀다.
촌부와 아낙네들 그물 손질하고 통통배에서 잡은 생선 들어 올린다.
어부들의 수공업 형태를 벗어나지 않은 생활방식을 본다.
참 때 묻지 않은 고요한 어촌이다
고향을 떠나 있지만 자라섬을 사랑하는 이곳 출신 청년의 비가 가슴 뭉클하게 한다.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이 뿌듯하다.
‘고향 자라도’
자라도에서 태어나 고향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이든
낯선 타양에서 도전의 꿈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든
여러분의 텃줄인 자라도의 망화산은 항산 포근히 안아주고 있습니다.
어디에 살든 불굴의 정신으로 꿈을 이루어 고향을 빛냅시다.
우리의 자랑스런 자라도인들이여!
추진위원장 문준형.2012.12.
해남에 문관형.부산에 문성영 기증
해변의 해는 빠르게 넘어가고 이내 어둠은 쏜살 같이 다가온다.
석양이 오기 전에 바닷바람은 벌써 불어온다.
그 습기 가득 먹은 바다 냄새 싣고 바다 바람 불어온다.
귀가를 서둘러야지 벌써 어두워지고 있다.
첫댓글 신안군수로 임명함!!!!!!!!!!!!!!!!
맑은공기
망망대해
황토에서 자라고있는 채소
뭐니뭐니해도 마음껏 숨쉴수 있는 청정공기 첫째도 둘째도 공기요 풍광은 둘째ᆢ
안와보면 손해요.
1년기간주리다~~^^
창덕아, 나 한번 내려가도 괜찮은가?
오래간만의 반가운 댓글이요.
그럼요.괜찮고 말고ᆢ환영해요.
때묻지 않는 경이로운 자연이 펼쳐져있는 곳.
황토색 땅을 밟아 보고, 게라는 놈이 째려볼것이고 짱뚱어는 귀여울 것이요.
망망대해에서 신안의 섬들은 수상낙원이요ᆢ
부둣가 비린내 마저도 향기로울거요ᆢ
신안은 실로 보물같은 곳이요.
내집이라 생각하고 오래동안 편안하게 있으시요.
내일 전화로 날짜를 조율해요.
그대가 지어준 一泉은 오래오래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있지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