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의
인불사상
●
그대들은
이미 다 성불하였노라 ③
경전의 속뜻은 이렇다.
실은 부처님께 공경 공양하고 찬탄 예배하든지,
아니면 부처님을 비방하고 불상을 훼손하든지,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아무런 관계없이 그가 사람이면 그대로가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탐·진·치 삼독과 8만 4천 번뇌 망상이 뒤범벅이 되어 취생몽사하는 사람이라도
그냥 그대로가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사랑할 줄 알고 시기하고 질투할 줄 아는 그 사실이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실로 그 능력보다 더 위대한 능력이 또 어디 있는가?
이는 곧 사람은 본래로 부처님이기 때문에 달리
다듬거나 가꾸거나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어떤 수행을 하여 부처가 된다는 것은
멀쩡한 살을 공연히 긁어서 부스럼을 내는 것과 같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기에『법화경』의 위와 같은 말씀이 빛을 발하며,
경전 중에 최고의 경전이며 경전 중의 왕으로 숭상 받고 있다.
『법화경』은 전편이 수행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사람이 본래로 부처님,
즉 ‘당신은 지금 그대로 부처님’이라는 뜻을 밝히고 있는 가르침이다.
그것이 세존께서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인류에게 던져주고 싶어 했던 금과옥조다.
팔만대장경의 핵심이다.
이 한마디 말만 자신의 인격이 되면 불교공부 끝이며
인생 공부 끝이다.
사진 용학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