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연주의 대표시인, 윌리암 워즈워스(1770 -1850)의 시
'인적 없는 외진 곳에서 소녀는 살았다'
소녀는 비둘기 샘 비켜
인적 없는 곳에서 살았다
칭찬해 줄 사람 아무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없는 그 소녀
이끼 낀 바위 틈에 반쯤 가리워진
오랑깨꽃 같이
하늘에 홀로 비치는
고운 별 같이
루시는 남 모르게 살았고
언제 죽는 줄도 몰랐다
이제 소녀는 무덤 속에 고이 잠들었으니
아, 세상이 내게는 어찌 달라졌는지!
'인적 없는 외진 곳에서 소녀는 살았다' 포엠 루시(Poem Lucy)를
디바인 코미디(The Divine Comedy)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내는
닐 해넌(Neil Hannon)이라는 영국 북아일랜드 출신의 가수가 빌려
1993년도에 노래로 부름.
I travelled among unknown men In lands beyond the sea Nor, England, did I know 'til then What love I bore to thee!'Tis past, that melancholy dream Nor will I quit thy shore A second time, for I still seem To love thee more and more. Among thy mountains did I feel The joy of my desire, And she I cherished turned her wheel Beside an English fire. By mornings showed, by nights concealed The bowers where Lucy played And thine, too, is the last green field That Lucy's eye surveyed.
"She dwelt among the untrodden ways Beside the springs of Dove A maid whom there were none to praiseAnd very few to love. A violet by a mossy stone, Half hidden from the eye Fair as a star, when only one Is shining in the sky. She lived alone, and few could know When Lucy ceased to be But she is in her grave,
and oh! The difference to me!"
by William Wordsworth
A slumber did my spirit seal I had no human fears. She seemed a thing that could not feel The touch of earthly years. No motion has she now, no force She neither hears nor sees Rolled round in earth's diurnal course With rocks, and stones, and trees
첫댓글 세상은 있지만 세상사람이 없는 세상의 소녀라..
들리다 라는 표현은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성립되는데, 들어줄 이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 키 큰 고목은 쓰러질 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고로 숲의 나무는 소리없이 스러져간다
라는 누군가의 글이 생각이 나네요.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다'란 말을 들은 기억이 나요.
리니#Linie 님의 댓글이 없었으면 위 게시물은 없는 거나 진배 없지요^^
성찰을 주시는 댓글에 감복하면서 리니#Linie의 즐거운 휴일과 크리스마스 기원해 봅니다.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까지.감사해요
저는 앏게 가늘게 수박 겉 핥기입니다.
시인 보다 음악애호가로서 위의 시보다 해당 노래을 먼저 듣고,
시가 차용된 걸 나중에 알았으니 말이지요.
한편, 이 공간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게시물에
칭찬의 소감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