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청소년 성장드라마 '반올림#' - '화이트 크리스마스')
<극본: 신진명, 중학생 드라마>
<출연: 옥림(고아라), 장욱(서현석), 윤정(현정은), 정민(은성), 세리(김정민)>
1#.1학년 3반 교실 (낮/실내)
(칠판에 붙여진 급훈'분수에 맞게 살자'가 보이면 들려오는 담임선생님의 목소리.)
담임: (E) 이옥림! 일어섯!
#교탁앞에 서있는 담임의 뒷모습 너머 반아이들이 앉아있고 옥림, 일어난다.
담임: 이옥림! (옥림에게 상장주며) 교내 글짓기대회에서 1등했다. 축하한다 옥림아.
옥림: 고맙습니다. (상장받고 자리에 앉으며) 선생님,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담임: (싱글벙글하며) 잘했어. 옥림아. (반전체보며) 뭐해! 옥림에게 박수안치고.
#반아이들이 열라게 씹으며 건성으로 박수치면 옥림과 윤정, 장난을 치며 좋아한다.
옥림옆 4분단뒷쪽에 앉아있는 욱이의 흐뭇한 표정. 그리고 심드렁하게 앉아있는 세리.
담임: 반장! 종례끝나면 애들한테 번호대로 성적표나눠주구. 자. 이상. 청소하도록.
정민: (일어나며) 차렷! 선생님께 경례! (하는데,)
담임: 됐어! 교내 글짓기대회에서 1등한 옥림이가 있는반이 반평균은 꼴찌니 이게 말이
되냐! 다음주 기말고사 반평균이 올라갈때까지 앞으론 인사하지마! 알아들어!??
#문을 꽝 열고 나가는 담임. 수군거리는 아이들사이로 옥림앞에 딱 서있는 세리.
옥림: (윤정과 장난치다가, 순간 멈칫) 야, 박세리. 니가 또 웬일이냐. 존나 짜증나게.
윤정: 그러게. (세리보고) 세리야. 너 우리한테 맞기전에 꺼져줄래?
세리: (윤정을 확-밀며) 너나 꺼져! 이년아! (옥림보고) 이옥림. 어쨌든 너 축하한다.
윤정: 아니, 이 나쁜년을 보았나! (주먹을 드는데,)
옥림: (윤정을 진정시키고) 그래서? 박세리. 그럴시간 있음 공부나 한자나 더해.
세리: 다행이내. 공부라도 못하면 그런거라도 잘해야지. 안그래? (약간 비꼬운 듯) 축하
하구. 그런데 옥림아. 너 진짜 싸가지가 없다. 하긴 니네엄마도 싸가지없으니까.
윤정: 뭐야? 너 우리 옥림이한테 뭐라 그랬어? 어?
옥림: (더 열받는) 야, 박세리. 너 진짜 이러기니? 한번만 울엄마욕하면 가만안둔다!!!
세리: 어머? 난 그냥 농담으로 그런건데, 호~ 그러다 너 사람 치겠다!?
옥림: (팔 걷어붙이며) 소원이냐? 한번 나한테 맞아볼래..? (하는데,)
장욱: (옥림의 팔을 잡으며) 왜이래! 너, 보기싫게. 오늘 우리 첫데이트하기로 했잖아.
#입 떡 벌어지며 보는 옥림! 세리, 피식 웃으며 지나가면 장욱, 옥림의 팔을 세게 잡아
당기며 끌어 교실밖으로 나가고 그 광경을 보던 윤정과 정민, 같이 둘을 따라나간다.
--타이틀 '화이트 크리스마스'--
2#.교내 매점 휴게실 (낮/실내)
(윤정과 정민, 서로 마주보면 즐거운 표정으로 맥주를 마시며 대화중이다.)
정민: 어머? 그래서..? (맥주를 마시는) 진짜 옥림이와 욱이가 결혼하기로 했대?
윤정: 그렇다니까. 내가 언제 거짓말을 하는거 봤니. 그리고 정식 사귀기로 했구.
정민: 그래? (오징어를 씹고) 그러면 우린 걔내둘한테 국수 얻어먹는거내. 그치?
윤정: *^^* 그럼! 그렇구 말구. (술 원샷하고) 옥림이 결혼식 너두 갔으면 좋겠어.
정민: 그럴까? (무심한 어투로) 난 모르겠다. 아마 걔내둘 결혼잘할수 있을까..?
#다리 꼬며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정민. 쥐포를 얄금얄금 씹기 시작하는 윤정.
윤정: (쥐포씹는) 야! 넌 언제 또 담배를 배웠냐?
정민: 독학했어. 내가 누구한테 배우는거 봤니? 알지도 못하고선. (담배연기 내뿜고)
윤정: 기집애. 아주 가지가지해요. (술잔 내밀며) 야, 서정민. 내술이나 받으셩.
정민: (계속 담배피는) 니가 웬일이냐. 나한테 술이나 따르구. 그래. 니술이나 받아보자.
윤정: 짜식. 일단 받기나 해. (술잔에 맥주를 부으면 정민앞으로 술잔을 내민다)
정민: 알았어. 이년아. 원샷할게. (하면, 술잔을 쭈욱~ 자기입으로 들이마신다)
윤정: (얼-한표정) 어얼~ 서정민. 너 존나게 쌘데. 누구한테 술마시는법을 배운거냐?
정민: 이것도 독학한거야. 내가 언제 누구한테 배우는거 봤니?
윤정: 참-내. (혼자 자기술잔에 술 따르는) 근데, 넌 참 신기한 것 같아보여.
정민: (안주를 집어먹는) 내가 신기해? 아니, 왜?
윤정: 왜긴!? 넌 이렇게 맨날 놀면서 반 1등 전교 1등은 어떻게 하는거냐? 신기해.
정민: 그냥 열심히 하는거지 뭐.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어 하트모양을 만들어낸다)
#계속해서 담배연기로 하트모양을 만드는 정민. 그 모습에 매우 신기해하는 윤정.
윤정: (신기) 우~와! 너 디게 멋있다. 그거 어떻게 한거야? 아, 존나 신기하다.
정민: (담배를 삐끔거리며 핀다) 별거아냐. 그냥 이것도 내가 스스로 터득한거야.
윤정: 치-. 별거아니긴. 해보니까 좋으면서. 나도 그거 해보고 싶은데.
정민: (윤정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야, 이년아. 이거 아무나 못하는거야. 그리고 담배는
중학생이 피우면 절대 안된다내. 그것도 딱 열일곱살 그니
까 청소년이 되면 자유스럽게 피워도 된다고 그러더라.
윤정: 치-. 그럼 지는 청소년이냐! 솔직히 지도 청소년이 아니면서.
정민: 누가 청소년이라고 했냐. 그래. 니말대로 우린 아직 청소년이 아냐. 근데 한편으
로는 청소년이 된 고등학생, 대학생 언니오빠들이 부러운건 사실이야. 그래서 나
도 그냥한번 청소년흉내좀 내본거라니까. 물론 이런다고 내가 지금 청소년이 되는
건 아니지만 말야. 우리는 청소년이 아닌 아직 어린애들이니까. (담배연기내뿜고)
윤정: 그러믄 니는 왜 담배를 피우냐? 너도 어린애라면서. 어린애가 담배피면 안돼지..
정민: (다시 윤정의 머리를 쥐어박고) 이그! 이년아. 내가 담배를 산거 봤냐! 아닌거 너
도 뻔히 알면서 이거 올해 청소년식을 치루고 고등학생이
된 우리오빠꺼 하나 훔쳐온거야. 알지도 못하고선. 까불어.
윤정: 그런데, 너도 친오빠 있었냐? 처음 들어본다-야.
정민: 너, 몰랐구나. (담배피고) 넌 나랑 같은 과천어린이집 동창이라면서 그런것도 모
르고 있었다니 참 실망이다-얘. 그건그렇고간에 너 우리오빠 이름알어?
윤정: (술 쭉 마시며) 내가 니네오빠 이름을 왜아냐! 당연히 모르지.
정민: 너, 절대 웃지마. 울오빠 이름이 뭐냐믄 (윤정의 귀에다 속삭) 필규야. 서필규.
윤정: 뭐? 니오빠이름이 필규라고! (웃음) 푸하하하! 웬일이야. 니네오빠이름이 필규가
뭐냐. 하여튼 나 태어나서 그런 이상한 이름 첨 들어본다-야. 어쨌든 간만에 실컷
웃어본다. 근데, (웃음을 참지 못하는) 필규. 이름만 들어도 존나 웃겨. 진짜야!!!
정민: (윤정을 때리며) 그만웃어. 챙피해. (하는데,세리보고) 어? 세리야. 왔구나.
세리: (들어오며) 그런데, 니들 뭐가 재밌어서 웃고있냐? 야, 나두 한번 들어보자.
윤정: 글쎄말야. 얘내오빠 이름이!! (하는데, 정민, 두손으로 윤정을 끌고 확-나간다)
세리: (혼자 앉으며) 하여간 저것들은 왜 나만보면 피하는거야. 존나 짜증나게 시리.
3#.창고 안 (낮/실내)
(미술실처럼 꾸며놓은 창고 안. 조심스럽게 창고안을 살피는 옥림과 장욱.)
옥림: 욱이야. 어때? 이만하면 우리둘의 장소 근사하지 않아?
장욱: (옥림을 따라 들어온다) 그런데, 여기서 설마 데이트하는건 아니겠지?
옥림: 그냥 너한테 이곳 보여주고 싶어서. (욱에게 손짓) 어여와. 욱아. 그리고 사랑해.
장욱: 사실 사랑해는 쉽게 하는거 아니지만 너한테 들으니까 좋아. ^^* 나두 널 사랑해.
옥림: 야, 잔말말구 어여 따라오기나 하셩.
#천천히 들어오는 장욱, 옷깃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면 이상해하며 바라보는 옥림.
옥림: 욱이야? 너 오늘따라 왜 그러냐..?
장욱: 야, 여기 존나 드러워. 이거봐. 먼지가 너무 많잖아. 아! 존나 지저분해.
옥림: 짜식. (욱을 툭툭 친다) 사내자식이 그깟 먼지갖고 그러냐! 난 아무렇지않은데.
너, 어떨때보면 꼭 왕자병기질이 있단 말이야.
장욱: 어떻게 알았어? (옥림얼굴향해) 원래 난 백마탄 왕자님이잖아. 넌 공주님이고.
옥림: 니가 왕자님이라구? 참-나. (둘러보며) 하긴, 내가 공주니까 니가 백마탄 왕자님
인건 우리나라 백성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그나저나 넌 언제 이 나라의
국왕으로 즉위하나..? (두손모아) 아, 빨리 나도 니랑 경복궁 근정전에서 궁중가
례식을 올리고 싶어. 그러면 나도 이 나라의 국모자리인 왕비가 되는거잖아.
장욱: 그렇게 나랑 결혼하고 싶냐?
옥림: (당연) 그, 그럼! 그걸 말이라고 하냐. 아, 빨리 너랑 결혼해서 온 백성들이 우러
러 받드는 현명하고 좋은 국모가 될것이고 장차 이 나라의 국왕으로 즉위할
널 영원히 사랑하며 정성스럽게 내조해주는 그런 좋은 부인겸 왕비가 될꺼
야. 욱이야. 약속해줄꺼지..? (욱에게 손가락내밀고) 자, 부디 약조하옵소서
세자저하. 소인은 이 나라의 왕세자빈이 되는게 소원이옵니다.
장욱: 야, 이옥림. 너 갑자기 왜 안하던짓을 하고 그래? 사람 무안하게 만들일 있냐?
그리구 무슨 사극 찍는것도 아니고 사극말투로 하냐! 여기가 무슨 장희빈이냐?
옥림: 그렇다고 그렇게 까지 말할필요는 있냐! 난 말야. 동화책에 나오는 신데랠라나
덕혜옹주, 인어공주, 백설공주처럼 멋진 왕자님하고 결혼하는게 꿈이란 말야!!!
장욱: (혀를 차며) 쯧쯧! 옥림아. 이건 내가 니 친구처럼 생각해서 하는충고인데, 친구가
하는 얘기니까 똑바로 들어. 이젠 니가 철좀 들었으면 좋겠어. 아직도
나이가 몇 살인데 동화책을 좋아하냐! 그러니까 세리한테 놀림당하지.
옥림: 뭐? ..!!!.. (들어보니, 기분상해지는)
장욱: 그리고 나랑 사귀고 싶으면 니가 좀더 성숙해졌으면 좋겠어. 이건 진심으로 하는
얘긴데, 이젠 니가 열네살이 되고 그랬으니까 맨날 상상속에서 살지말고 니가 살
고 있는 현실속으로 뛰어들어가서 현실에서 니가 배워야하는 것, 니가 현실에서
꼭 해야하는일을 찾아 열심히 살았음 좋겠어. 그래야 내가 너랑 결혼해줄꺼야.
옥림: (생각하다가, 욱이보고) 정말로 내가 상상만 하는 그런 한심한아이밖에 안보여?
장욱: 그건 니가 더 잘알꺼야. 내말 곰곰이 잘 생각해봐. 그리구 이따가 영화관앞으로
나오는거 잊지말구. 그럼 이따보자. (옥림보면, 창고문을 확-열고 나간다)
옥림: 야! 야! (나가는 욱이 향해) 장욱! 충고 고마워. 그리고 무슨영화 볼껀데?
#옥림향해 윙크하며 나가는 장욱. 얼어붙은 듯 가만히 서있는 옥림, 뭔가 생각하는표정
4#.과천중학교 교정 (낮/실외)
(무언가 생각하듯 ... 혼자 걷고있는 옥림의 진지한 표정사이로 옥림의 나래이션.)
옥림: (Na) 사람은 누구든지 지친일상속에서 탈출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너무나 당연
한건데, 아직 욱이는 그런걸 모르고 있나보다. 왜 욱이는 일반 열네살 또래
남자들하고 다른것일까? 욱이는 열네살답지않게 너무 청소년스럽다. 그건 나
도 아이러니한일이다. 그리고 천진난만한 남자애들하고 다르게 과묵하고 말
이 없다는 것이다. 욱이 여자친구인 나도 정말 욱이마음을 모르겠다. 증말-
욱인 무뚝뚝하며 또 여자아이들에게 눈꼽만큼 배려도 없다. 이점은 나도
인정하고 싶다. 나한테까지 정말로 무뚝뚝하게 대하는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난 욱이가 정말 좋다. 좋은건 좋은거니까. 이유가 없을
것이다. 남들이 뭐라하든간에 난 끝까지 욱이의 편이 되어주고 항상 욱이만
을 사랑할 것이다. 그게, 내가 꿈꾸던 현모양처가 되는길이니까. *^^*
#옥림의 나래이션이 끝나면 표정이 확-바뀌는듯한 얼굴의 옥림, 약간 의미심장한 표정.
옥림: 그래! 좋았어. 앞으로 내가 욱이를 지켜줄꺼야. 욱이야. 기다려! (하는데,)
윤정: (뒤에서 뛰어오며) 야! 이옥림. 같이가!
옥림: 어? (뒤돌아) 어. 이윤정! 니가 이시간에 웬일이냐!
윤정: 웬일이긴!? 기집애가 말하는것좀봐. 친구가 따라오면 안되는일이라도 있냐?
옥림: 어? 어. 있어.
윤정: 진짜야? 정말 내가 따라오면 안되는거야?
옥림: 사실은 나, 있잖아. 오늘 욱이랑 영화관에서 영화보기로 했어. 쉽게 말해 데이트!
윤정: (휘둥) 어머? 그말 진짜야? 어머머? 웬일이니. 웬일이니.
옥림: 거참. 기집애. 호들갑을 떨기는. 그냥 욱이랑 반지의 제왕3편 보기로 했어.
윤정: 반지의 제왕3편? 그럼 왕의 귀환말야?
옥림: 그렇다니까~ 왜? 너, 반지의 제왕3편 못봤냐?
윤정: (옥림을 툭 치며) 오~ 니가 웬일이냐! 청소년 언니오빠들이 보는 영화를 니들이
보게 되구. 얼~ 이옥림! 수준높아졌는데. *^^*
옥림: 얘가 말하는것좀봐. 그럼! 중학생은 보지말란법이 있냐? 참- 짜증나게 할래? 너!
윤정: 알았어. 농담이야. 농담한것같구 왜 과민반응하구 난리니!
옥림: 참! 윤정아. 지금 시간 몇시야?
윤정: 시간? (손목시계보며) 지금 시간이 오후 3시 50분이야. 근데 시간은 왜?
옥림: (놀라는) 뭐!? 3시 50분? 야, 이 기집애야. 진작 말하지. 나 어떡해!? 씨-.
윤정: (덩달아 같이 놀라고) 혹시 욱이랑 만나는 시간 늦어서 그래? 그럼 빨 리가!
옥림: 알았어. 난 이만 데이트하러 갈게. (하면, 부리나케 교문밖으로 뛰어간다)
윤정: (옥림향해 손흔들며) 옥림아! 영화잘보구. 욱이랑 한번 잘해봐! 알았지? 안녕~!!!
5#.1학년 3반 교실 (오후/실내)
(아무도없는 교실안. 세리, 너무 놀라는 표정이면 태연하게 앉아있는 정민이 보인다.)
세리: !!!! (너무-놀라) 뭐? .. 너, 정말이야? 옥림이와 욱이가 결혼을 한 대?
정민: 뭘 그깐 것 같고 그래! (태연) 원래 남녀사이는 다 그렇지 뭐.
세리: 그래서?? (정민보며) 그래서? 걔내둘이 어떻게 서로 알았다는거야..?
#세리가 막 정민의 팔을 잡고서 흔들면 정민, 세리의 팔을 잡아 확-꺾는다.
정민: 야, 이 기집애야. 넌 왜 알고싶은게 많냐! 그러니까 니가 친구가 없는거야. 알아?
세리: (아픈) 어-아퍼. 기집애야. 팔좀 그만 잡아당겨! 니 때문에 존나 짜증나.
정민: 야! (세리의 팔을 계속 껶고) 너, 한번만 더 내 친구 옥림이한테 뭐라고 놀리면
그땐 내가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나한테 존나게 괴롭힘당할줄 알아! 알아들어!?
세리: 뭐? .. (들어보니,마음 상해지는) 만약에 내가 계속 옥림이를 괴롭히면 니가 날 어
쩔생각인데..? 응? 말해봐.
정민: 야, 박세리. 다신 말하지만 난 분명히 경고했어. 옥림이 윤정이 괴롭히면 죽어!
세리: 뭐? 죽인다구? (웃음) 하하하! 너 디게 웃긴다. 다시말해봐. 뭐라구? 하하! 넌 날
죽일순 없어. 우리는 다른종류의 사람이거든. 즉, 다시 말해 우린 서로 차원이 달
라도 너무 달라. 무슨말인지 알아듣겠니! 이 바보야. 하긴, 너같이 천하고 천한
평민주제에.. 뭘 알겠어! 소귀에 경읽기지. 명문 사대부 양반집안 의인왕후 박씨
의 13대손 종손녀인 내가 너같은 천한 평민하고 상대를 말아야지. 안그러냐?
정민: ... (들으니,기분 상하고) 야, 박세리. 너 뭐라 그랬어? 뭐! 내가 천한평민이라고?
세리: 왜? (더욱 비꼬고) 내가 뭘 틀린말 했니? 원래 니네집안 아주 천한 평민집안이었
잖아! 내가 없는얘기 지어낸것도 아니고 있는사실을 말한것뿐인데 뭘-그깐 것 같
고 그러는 거니! 이 천한 기집애. 원래 니네조상들은 대대로 몸종,노예였잖아.
정민: (얼굴빛이 달아오르며) 박세리! 너 입조심해. 그리고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냐.
세리: 야, 이 기집애야. 뭐가 아니라는거야. (손가락으로 정민얼굴찌르는) 누누이 말하겠
는데.. 옛날에도 조선시대였고, 지금도 조선시대야. 알아들어? 천한 평민주제에...
정민: 야! (화 꾹 참는) 너, 말조심하랬지! 지금이 어느시댄대. 아직도 신분타령이야! 어
야, 똑바로 들어! 지금은 만인이 다 평등한 민주주의 시대야. 다시말해 너와 나는
다 똑같은 사람이구. 옛날에 너네집안이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닌
이상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냐. 요즘이 어느땐데 무슨 말도안되는소리를 지껄이
고 있는거니! 다시 말해 넌 착각하고 있는거야. 그리구 뭐! (웃음) 허~ 참-나.
니가 밀양박씨 명문 사대부가의 그것도 조선 제 14대 임금 선조대왕의 부인이신
의인왕후 박씨의 13대종손녀라구? 요즘세상에 니 말이 통할 것 같니? 이 바보야.
세리: !!!! (폭발직전) 야! 서정민! 내가 경고하는데 너 한번만 우리 13대조 할머니이신
의인왕후마마를 모욕하면 가만안둘줄 알어! 이 천한 기집애주제에.. 어디 사대부
가 양반인 나의 조상님을 능멸하려고 해! 넌 하늘이 무섭지도 않냐? 천한 것이.
정민: (일어서서) 야, 니말대로 천한 평민인 난 이만 갈꺼니까 교실에 혼자 남아 그렇게
잘난 너희 조상님칭찬이나 계속해라. 안그냐? (하면, 혀 쏙 내밀고)
세리: (폭발) 이씨! 이게 진짜, 이 천한 평민주제에 어디 양반인 날 능멸하려들다니!!!
정민: 호~ 그러다 너 날 치겠다? (세리에게 삿대질) 이년아. 너나 잘해. 이 왕재수야!
세리: 뭐..? (감정상한 듯, 표정관리안되는) 뭐, 이 기집애야! 너, 나한테 뭐라 그랬어?
너 임마 우리집안이 얼마나 대단한 집안인줄 알기나해! 알기나 하냐구? 의인왕후
를 비롯 인성왕후, 효혜왕후, 정희왕후 등등.. 여러왕비들과 병조판서와 이조판서
암튼 고위관리직을 지낸분들도 후두룩 쌨어. 이거 왜 이래! 알지도 못하고선.
정민: (열라게 비꼬며) 오~ 그러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세리: 무슨 상관이긴!? (정민에게 삿대질) 야, 이 기집애야. 너 나한테 잘하라구. 씨-.
정민: 참-내. (약간 어이없는) 박세리! 이만 꿈깨고 현실직시나 하길 바래. 알것냐!!!
#하면 정민, 교실문향해 나가려는데.. 일어선 세리, 정민의 팔을 꽉-잡는다.
세리: 야! 서정민. 너 똑바로 들어. 니가 이런다고 너희집안이 명문집안이 될 것 같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웃기지마. 넌 절대 명문이 될 수 없어! 너랑 나랑은 완
전히 다른세계의 사람이니까. 적어도 난 고귀하고 순수한 혈통의 밀양박씨 명문가
사대부 집안의 자랑스런 후손이기 때문이지. 넌 너희조상 전부다 양반집의 천한
몸종, 노비로 평생을 바친분들이었잖아. 그니깐 넌 상대할 가치가 없는 천하고 천
한 기집애잖아. 아마 지금이 조선시대라면 넌 우리집안의 몸종이나 노비였을꺼야.
정민: !!!! (자존심이 상하지만, 꾹 참는다) 그래. 우리집안 니말대로 천한노비출신이었
어. 근데, 그게 요즘와서야 뭔 상관이야? 난 우리집안이 천한 노비출신이어도..
언제나 꿋꿋하고 밝게 열심히 살아왔어. 그런데 니가 뭔데 우리집안을 욕하는 이
유가 뭐야? (눈가에 눈물맺힌) 너, 정말 이러기니? 응? 우리 친한친구였잖아..
세리: (싸늘한..) 웃기지마! 넌 절대로 내 친구가 될 수없어! 무슨말인지 알기나 해! 넌
천한 노비핏줄이잖아. 따라서 난 널 내 친구로 받아줄수 없어! 원래 내
가 비싸게 놀거든. 미안한데 넌 우리가문이랑 안맞는 것 같애. 그러니
까 니 수준에 딱 비슷한 애들이나 사궈. 난 너같이 천한친구는 너무 쪽
팔려서 같이 다니기 싫어. 아니 역겨워. 이 드럽고 천한 노비후손아.
정민: 너-정말 왜이래? (목 메이며) 너 나랑 초등학교다닐땐 이렇지 않았잖아. 너 왜그
렇게 변한거야? 응? 혹시 문화그룹애들과 어울려서 그러는거야? 세리야! 세리야!
세리: (정민의 팔을 내려놓으며) 문화그룹이라니? 어떻게 알았어..?
정민: 미안해. 너네아버지가 문화그룹회장이라고 했지. 너무 어려서 친오빠인줄 알았어.
그런데, 너희 새아빠가 만스물네살이면 아빠치곤 너무 나이가 어리잖아. 마치! 꼭
오누이처럼 같아보여. 그럼 넌 성장기 청소년 아빠와 같이 사는거내. 그치?
세리: 그렇게 부럽냐? (머쓱) 그래. 우리 새아빠 나이두 디게 어리구 나랑 나이차이가
얼마안나서 아주 좋아. 글구 돈두 디게 많아서 맨날 내가 먹고싶은거 입고싶은옷
선물같은거 잔뜩 사가지구와. (손으로 정민을 찌르는) 좋겠지? 부럽지?
정민: 아니, (화제돌리고) 근데, 널 낳아주신 친엄마와 친아빠는 지금도 잘지내니?
세리: 아~ 그 사람들! 그 사람들은 우리 새아빠,새엄마가 시설에다 집어넣었어.
#그렇게 너무 태연하게 말하는 세리의 얼굴에선 도저히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인정을
찾을 수 없다. 그런세리에 화가난 정민, 주먹을 들면 세리의 뺨을 후려갈긴다.
나가떨어지는 세리, 고개들어 정민을 확-노려보면 세리를 바라보며 서있는 정민.
세리: 야! 이 나쁜 기집애야. 니가 뭔데 왜 날때려? 나쁜 기집애. 내가 널 가만놔둘 것
같애. 천만에 너, 이 기집애. 우리새아빠가 어떤사람인줄 알기나해! 너 오늘 나한
테 딱 걸렸어. 너 내가 새아빠한테 얘기해서 너 학교 못다니게 할꺼야! 못된 것.
정민: 그래. 맘대로 해라. 어차피 난 학교 다니기 싫으니까. (세리 확-밀고 나간다)
#정민이가 나가려는데 세리, 확-달려오면 두손으로 정민의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긴다.
세리: 야! 이 나쁜 기집애야! 너 나랑 전생에 원수졌냐! 근데 나한테 왜그러냐구? 너,
한번 나한테 죽어볼래? (정민의 머리잡고) 나쁜 기집애. 너 오늘 죽어봐! 씨-.
정민: (같이 세리의 머리끄댕이 잡아당기며) 그래. 이 기집애야. 우리 한번 피터지게
싸워보자. 이 나쁜 기집애. 넌 정신을 더 차려봐야해. 이것아.
세리: 뭐? 너, 끝까지 나랑 해보자는거야! 그래. 오늘 니 죽고 나 살자. 나쁜 기집애야!
정민: (세리의 머리카락한줌뽑고) 나쁜 기집애는 바로 너야. 이년아. 너부터 죽었어!!!
#정민이가 세리머리를 뽑으면 세리, 괴로워하며 비명을 지르는.
세리: 아악!! 아-악! 아야! (자기머리만지며) 존나 아프잖아. 이년아. 일루와! 죽었어!!!
정민: (계속 세리머리를 뽑는) 아프긴 뭐가 아퍼. 이년아. 오늘 내가 널 대머리소녀로
만들어 버릴꺼야. (계속해서 세리머리를 잡아-뜯는다)
세리: !!! (아픈) 야아! 제발 그만해. 너 때문에 내가 대머리되면 니가 책임질래? 너?
정민: (고개젓고) 아니, 내가 미쳤니! 너 책임지게. 암튼 오늘 니 머리 이만큼 뽑았다.
#정민, 뽑은 세리머리카락 여러뭉치를 보여주면 세리, 자기머리만지며 놀라는 표정.
세리: 뭐야? 너, 이 기집애. 대체 내 머리카락을 얼마만큼 뽑은거야? 너 죽고싶어!?
정민: 전부다는 아니고. 있는대로 뽑았어.
세리: 뭐? (거울보며) 아-앙. 나 몰라. 이 머리 어떤머리카락인데, 너 이제 어떡할꺼야?
어떡할꺼냐구? 내머리 책임질래? 이거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기른머리란 말야!
정민: 그걸 왜 내가 책임을 지냐! (딴짓하고) 그냥 평생 앞머리 흉터로 살아야지.
세리: 뭐라구? (울상) 아앙! 나 어떡하면 좋아. 이러고 나 어떻게 살아. 아앙! 아앙!
정민: (무심) 어떻게 살긴, 그냥 나같음 자살이나 한다. (세리보며) 야, 그냥 자살해.
세리: 뭐야! 그럼 나보고 자살이나 하라는 거니. 그말 친구한테 할소리니?
정민: 친구는 무슨! 혼자사는 세상에. 친구 필요없어! 넌 나의 친구가 아냐.
세리: 그래. 너는 늘 혼자다니니까 친구가 없지. 그러니 반에서 왕따당하지.
정민: 너, 모르고 있었구나. 나 왕따잖아. (담배꺼내는) 야, 너 라이터 있냐?
세리: 있으면?
정민: 있으면 좀 빌려줘. (입에 담배물고) 얼른! 불 피워주라니깐.
세리: 기집애. 이렇게 살면 좋냐? (라이터로 담배에 불피워주는) 너 왜 그러냐?
정민: 왜그러긴!? 이 세상이 싫어서 그렇지 뭐. (담배연기내뿜고) 에~휴!
세리: 기집애. 또 시작이다. (혼자 담배에 불붙인다) 너 어디 안좋은일 있냐!?
정민: 왜 또! 기집애야. 내가 안좋은일당하면 너 또 날 비웃을려구?
세리: 이그! (정민의 머리를 쥐어박고) 한심한 기집애야. 어디 내가 그런 기집애밖에
안보이냐! (담배연기내뿜고) 이래도 우린 네 살때부터 지금까지 십년지기 친구
였어. 십년이면 강산이 변하고도 남어. 너, 무슨일 있는거야? 빨리 말하라구!
정민: 기집애. 아깐 나같은 천한애하곤 친구하기 싫다고선 지금은 말바꾸는거니! 짜증나
게 할래. 너? 아까전하고 말이 다르잖아. 너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여인이라면서.
세리: (담배피며) 그야, 그건 그렇고 너 진짜 나한테 무슨일인지 안말할꺼야?
정민: 휴~ 글쎄.. 이런말 너에게 하고싶지않지만 사실, 우리엄마가 병원에 입원중이신데
내일 수술들어가야하거든? 그래서 말인데, 세리야 울엄마 수술비 마련하게 니가
나한테.. 한.. 구천만원좀 지금 빌려줘라. 나 지금 디게 급하거든! 돈좀 빌려줘.
세리: (놀라는) 뭐..? 구천만원씩이나? 그렇게나 많이..?
정민: 왜? 빌려주기 싫어? (고개깔고) 하긴, 나같은 천하고 천한 천출이 고귀하고 순수
한 혈통인 너한테 이런 부탁을 하기엔 내가 너무 가진것없고 비참해지니까.
세리: 기집애가 사람맘약하게 하긴. (지갑에 수표꺼내며) 알았어. 자, 수표여깄어.
정민: 정말? (기분좋아지며) 아싸! 고마워. 잘 쓸게. (하면, 수표를 넙쭉 받아챙긴다)
세리: 고맙긴. 수표잘써. 우리집 부자니깐. 남아도는게 돈과 수표밖에 없어.
정민: 암튼 고맙구. 수표잘쓸게. 나 먼저 간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문 확-열고 나간다)
세리: (손흔들고) 어. 그래. 잘가. (지갑열며) 그래도 아직은 십만원이라도 남아있내.
6#.1학년 3반앞 복도 (늦은오후/실내)
(교실에서 나온 즐거운 표정의 정민, 손으로 수표여러장을 세며 빠르게 걷고 있다.)
정민: (수표세며) 와,, 이게 꿈이야! 생시야! 나 이걸로 뭐하지? 와, 이렇게 꽁돈생겨서
너무 좋아. 하여간 순진한 세리 때문에 이런 큰돈도 다쓰게되구. ^^;
암튼간에 이걸로 현준오빠와 데이트하면 되겠다. (키득키득 웃는데,)
윤정: 정민아! (하면, 정민뒤에서.. 뛰어온다)
정민: 어? (고개돌려) 윤정아. 니가 어쩐일이냐..? 이시간에 집에 안가고.
윤정: 어쩐일이긴!? 그냥 니가 보고싶어서.. 우리반교실앞까지 다시왔지.
정민: 아이구! (윤정의 볼을 꼬집고) 우리 기특한 윤정이 그렇게 내가 보고싶었어? ^^*
윤정: 그런데, (생각하다가, 정민보고) 거, 있잖아.
정민: 뭐가..?
윤정: 그러니까.. 말이지.. 서태지 노래중에 너에게 가사.. '날보고 웃는니가'다음에..?
정민: *^^* (윤정보다가, 미소) '순수한 마음이 예쁘게 남았어'란 가사내용이야. 어때?
윤정: (고개끄덕) 어. 그래. 맞어. 그 가사야. 니가 좋으면 나두 좋아해. ^^;;
정민: (윤정과 팔짱끼며) 나두.. *^^* 그럼 같이 가자.. 교문까지..
윤정: (정민의 손잡고) 응.. 그러자.. 정민아 난 널 사랑해..
정민: ^^;; 나두야.. ^^ 나두.. 너 사랑해.. ^^* 우리 같이 걸어가자..
#서로 나란히 복도를 걷고있는 윤정과 정민. 그렇게 행복하게 걷는 두사람의 모습.
그리고 홀로 교실 뒷문-사이로 그런 둘의 모습을 보는 세리, 눈물을 주룩 흐른다.
7#.영화관 실내
(어두컴컴한 영화관안. 대형스크린에선 '반지의 제왕3'이 한창 상영중이다.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사이로 열심히 영화에 심취한 듯 보는 옥림과 욱, 팝콘을 먹고 있다.)
장욱: 야! 옥림아. (팔로 옥림찌르는) 너 팝콘먹고있냐? 있으면 나좀 줘라.
옥림: (계속 영화를 보면, 건성으로) 응? 응. 있어. (팝콘한개를 욱에게 주고)
장욱: 야, 치사하게 겨우 한 개주냐! 증말 치사하다. 치사해.
옥림: (욱머리에 꿀밤주며) 으이구! 이 중요한순간에 말걸면 어떡하냐!
장욱: 뭐? 중요한순간? 이걸 확! (하다가, 관객들눈치보고) 그래. 잘생긴 내가 참자.
옥림: 참. 그놈의 왕자병은! (하다가, 깜짝놀라고) 헉! 어떡해. 간달프가 죽잖아.
장욱: (옥림따라 흘끔보며) 어? 진짜로 죽내. 하긴, 원래 간달프는 3편에서 죽기로 설정
되어있으니까.. 이젠 정말로 간달프가 완전히 죽나보다..
옥림: 어머? 정말? 그럼 어떡해. (울먹) 간달프가 죽으니까 내 맘이 너무 슬프잖아.
장욱: 뭘 그깐 것 같고 울고그래! 그래도 주인공은 안죽잖아.
옥림: (눈물흐른다) 그래도 슬프잖아. 나 간달프할아버지 디게 좋아했었는데..
장욱: (팝콘먹고) 간달프가 뭐가 좋아! 난 프로도가 더 좋구만. 간달프는 원래 1편에서
죽었어야 했어. 난 반지의 제왕시리즈에서 간달프가 제일 싫더라.
옥림: 야, 넌 어째 말을 그렇게 하냐. 간달프가 왜 싫냐? 난 간달프가 좋은데.
장욱: 난 말야. 반지의 제왕에서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가 간달프란말야. 비록 영화지만
간달프가 죽는 저 장면이 제일 좋더라. 간달프가 죽는모습이 행복해보여.
옥림: (짜증) 뭐야? 장욱! 너, 자꾸 짜증나게 할래! 일루와. 죽었어! (하는데,)
#옥림뒤에 영화를 보던 관객 승은과 전진, 짜증나는 표정으로.
승은: (큰소리) 야! 이 꼬맹이들아. 시끄럽다. 좀 입 닥치고 조용히 해줄래?
전진: 꼬마들아 이 누나가 조용히하랜다. (승은보며) 야, 오서방. 쟤내들 어린애들이잖아
그냥 니가 참아. 승은이 넌 성장기 대학생 청소년이잖아. 청소년이니까 참으셩.
승은: (진이보면, 미소) 그래. 청소년인 내가 참아야지. (비꼬며,옥림과 욱을본다) 하여
간, 이래서 중딩들은 영화보면 안된다니까. 어디 중학생주제에
청소년들만이 보는 영화를 몰래 보는지 이해안가내. 어린것들!
전진: (승은과 같이 맞장구) 맞아, 맞아, 정말 쟤내들은 겁도 없나봐. 하여튼 요즘것들은
싸가지가 없다니까. 그냥 우린 너그러운 청소년이니까 봐주자.
승은: 그래. 그러자. (둘보며) 야, 니네둘 오늘 운좋은줄 알어라. 담부턴 청소년영화보지
말고 집에 일찍 들어가서 뽀뽀뽀나 어린이드라마나 봐라. 알았지? 그래야 청소년
말씀잘듣는 착한 어린이지. 그치?
옥림: !!! (듣자하니,기분상하고)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뭐, 저희보고 어린이라고 그러
셨어요? (자리에 일어나며) 왜 저희가 어린애예요? 저희도 어엿한 중학생이예요!
장욱: (챙피한..옥림을 말리며) 야, 챙피하게 왜이래? 저 청소년누나가 틀린말 한것도
아니잖아.. 솔직히 우리가 청소년아닌건 사실이잖아.
옥림: 넌 빠져! (승은과 진이보며) 청소년 언니오빠! 이러시는거 아니예요! 짜증나서.
승은: 어머? (놀란) 얘가 청소년한테 말하는것좀봐. 너 진짜 싸가지없는 어린애구나.
옥림: (팔걷어붙이고) 나랑 한판 붙을래요? (주먹을 드는데,)
장욱: (옥림의 팔잡고) 왜이래! 너, 보기싫게. 우리 나가자. (옥림팔을 잡고 나간다)
#옥림과 욱이 나가자, 조용해진 분위기. 그제서야 다정하게 영화를 보는 승은과 진이.
8#.1학년 3반 교실 (밤/실내)
(암흑같이 깜깜한 교실안. 혼자 구석에 앉아 울고있는 세리, 계속 흐느끼고 있다.)
세리: (울며) 흐흑. 흐흑. 야, 서정민 니가 어떻게 나한테 돈 뜯어낼수 있어? (울먹)
너하고 지낸 시간이 얼만데.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수 있냐구! 흐흑흑.
#우는 세리, 지갑에서 정민의 사진을 꺼내 보면 정민사진을 안으며 펑펑 운다.
9#.영화관 앞 거리 (밤/실외)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한 거리. 옥림과 욱, 걷는 그런데 옥림, 엄청 삐져있다.)
장욱: ... (걷다가, 옥림보며) 아까일 때문에 삐졌냐? 그만 화풀어라.
옥림: (왕-삐진) 흥! 몰라. 아까 그 청소년 언니오빠생각하면 지금도 치가떨려.
장욱: 이제 그만좀 삐져. (한숨) 휴. 이게 뭐냐. 우리 첫데이트인데..
옥림: 뭐,, 첫데이트? (표정변하고) 그럼 우리가 오늘 첫데이트한거야..?
장욱: 응. 그렇다니까. 간만에 너랑 데이트해볼려구. 준비한건데. 눈도 안오구말야.
옥림: 그러게. 오늘 눈 내리면 화이트크리스마스인데. (하늘보면, 흰눈이 떨어진다)
장욱: (같이 하늘보며) 와, 함박눈이다. 니 말대로 화이트크리스마스다. *^^*
#잠시 눈맞으며 좋아하는 옥림의 기쁜표정. 그런옥림을 바라보는 욱, 흐뭇하다.
장욱: (옥림손잡으며) 옥림아. 오늘같이 화이트크리스마스날에 같이 걸어갈래..?
옥림: ^^* 어, 그러자. 내 인생에서 이렇게 행복한 순간은 처음이야. (욱이손잡는)
#화이트크리스마스거리. 서로 눈맞으며 손잡고 걸어가는 옥림과 욱의 모습에서. 끝!
다 완성했습니다.. 많이 들 읽어보시구 소감 남겨주세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길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