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무척 좋아하는 산지기를 위하여 속초여행을 계획했어요.
속초를 잘 아시는 최규순 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하였지요.
오전 9시 출발!
네비가 가르쳐준 대로 서울양양고속도를 이용하였지요.
앗! 그런데 웬 터널이 그렇게도 많은지요. 갈 때는 우리 나라 터널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며 갔지요.
점심 때에 맞춰 봉포 머구리집에 갔는데 주로 물회 종류가 많았고 회를 먹기는 쉽지가 않았어요. 모둠회가 15만원인데 둘이 먹기는 너무 많은 양이었지요. 하여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하고 근처 횟집 두 곳을 검색하여 전화를 하니 두 집 모두 영업을 안 하는 것이었어요.ㅠㅠ
그래서 다시 최규순 선생님이 추천해준 동명항으로 고고!
예상보다 작은 항구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85호 집에 가서 두 사람이 먹을 회를 산 후
같은 층에 있는 이 곳에 가면 회를 다듬어주고 10%를 받아요.
그리고 이곳에서 각종 양념과 야채를 산 후 2층으로 올라가면 그곳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요.
여섯 종류의 회와 멍게, 해삼.
그리고 매운탕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어요.
회의 양도 많고 매운탕도 싱싱한 재료 덕분에 엄청 맛있었어요.
산지기는 모처럼만에 싱싱한 활어회를 실컷 먹어서 무척 행복한 듯.
그 다음 코스는 속초시장!
싱싱한 활어와 반건조 생선, 각종 젓갈 등이 많았어요.
여기서 장을 보고난 후...
속초해수욕장에서 바람도 쐬었지요.
그 다음에 간 곳은 외옹치항.
외³옹치항은 아주아주 작은 항구.
분위기가 좋아 다음엔 이곳에서 회를 먹기로...
장 본 것을 살펴보자면,
속초에서, 아니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는 만석닭강정.
오징어와 건새우
박대
빨간 생선(이름을 까먹었네요)
가자미
뽈락 등
반건조 생선도 처음으로 많이 샀어요.
냉동해두고, 구워서 맛있게 먹으려고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터널 수를 세어 보았어요.
총 51개의 터널!
우리는 설악 IC 에서 나가서 51개지만 서울까지 가면 그보다 아마도 세 개 이상 많을 거예요.
갈 때는 ' 우리나라 터널은 세계 1위' 라며 떠들며 갔지만 올 때는 ' 어, 또 터널' 하며 절망하며 왔지요. 파란 하늘과 초록 산을 보고 싶은데 어듀운 굴속을 헤치고 나가다 보니, 터널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어요.
다음 여행에는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어요.ㅠㅠ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다른 도로를 이용하기로...
어쨌든 오랜만에 떠난 여행!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푸른 바다도 실컷 보고...
행복하게 돌아왔습니다^^
이제 맛있는 생선들, 장작불에 구워먹을 일만 남았어요^^
첫댓글 어제는 정말 여름이었는데 속이 뻥 뚫리셨겠어요.
예, 역시 바다는 동해가 최고^^
어머, 언제 가신거에요?
우리도 식구들이랑 지난 토.일 다녀왔는데.
저희는 속초가면 대포항에서 회 먹어요.
외옹치항에서도 먹어봤는데 조촐하니 괜찮더라구요.
14일 금욜에 갔어요. 대명항에서 먹었는데 나중에 오면서 보니 외옹치항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가족여행 다녀오셨군요. 아들딸과 함께 하니 얼마나 좋았을까?
@바람숲 저희는 그날 비가 와서 회맛이 별로더라구요. 가족나들이라 넘 즐거웠어요.^^
@하이디 아, 비가 왔지요.ㅠㅠ 그래도 가족여행이니 비쯤이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