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응장애와 예민한 기질
사람들은 누구나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매일 저마다 다른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활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좌절감,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모두 적응 장애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적응장애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 또는 행동적 증상이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정도보다 훨씬 심각하고, 사회적·직업적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사회적응장애는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 또는 행동적 증상 때문에 당사자의 대인 관계와 사회생활, 더 나아가 전반적인 일상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회적응장애는 주로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사회적 환경에서의 적응능력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적인 규칙과 행동에 맞추기 어려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응장애는 발병 시점 3개월 이내에 확인 가능한 심리적·사회적 스트레스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스트레스의 예로는 질병, 수술, 통증, 무력감, 죽음에의 직면(암, 뇌졸중 등), 결혼, 업무(학업)의 어려움, 경제적 문제, 개인적 위기, (부모의) 이혼, 따돌림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정신과적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적응 장애가 단순히 외부적인 스트레스만으로 발병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예민한 기질과 같은 심리적 취약성도 적응 장애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민한,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일단 외부 자극에 예민합니다.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대체로 뇌에서 공포에 대한 기억과 반응을 결정하는 ‘편도체(amygdala)’라는 부분이 낯선 것들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러한 성향은 고치려고 한다고 쉽게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두 번째로,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보통 새로운 것에 대해 적응 시간이 다른 아이들보다 오래 필요합니다.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이라고 해서 새로운 것에 대해서 호기심이나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낯선 환경, 새로운 대상에 대해서 나름대로 파악하고 친숙함을 느끼기까지의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셋째, 예민한 아이들은 사람이 붐비는 것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타고나기를 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한 경계가 심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너무 많은 자극을 주는 곳이나 낯선 사람들과 마찰이 많고 붐비는 것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민한 아이들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변화가 많은 일상은 아이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따라서 예민한 아이들은 정해진 규칙이나 패턴대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의 이러한 특성들은 여러 외부 자극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이러한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지면 사회적응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보다는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민한 우리 아이, 사회적응장애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1.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아이의 행동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마세요.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똑같은 상황이라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극이 크기 때문에 감정 조절이 미숙한 아이는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서 공격적이거나 과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그에 대해 감정적으로 맞대응 하면 부모의 반응 또한 아이에게는 또다른 큰 자극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잘 이해하고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간단하게 제지하거나 반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개인 심리 상담 및 부모 상담
적응장애는 1차적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심리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현 상태와 스트레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상담 치료를 받으면 아이가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정서적·행동적 증상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의 효과는 아이 본인이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부모 상담을 통해서 부모가 아이의 기질이나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서 잘 이해하거나 양육 코칭을 받으면 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보다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집단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사회적응장애를 갖고 있거나 예민한 기질의 아이는 사회성 훈련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집단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불편한 외부 자극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환경 속에서 올바르고 적절한 언어적·비언어적 사회적 기술 등을 학습하면서 또래 관계를 효과적으로 형성 및 유지하는 법도 익히고, 사회적인 규칙을 이해하고 친사회적 행동을 훈련하여 사회적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박혜원, & 손정락. (2012). 성인초기의 경계선 성격성향자의 기질, 지각된 어머니의 양육행동 및 애착.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25(3), 1-16.
임희수, & 박성연. (2002). 어머니가 지각한 아동의 기질, 어머니의 정서조절 및 양육행동과 아동의 정서조절간의 관계. 아동학회지, 23(1), 37-5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