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매섭게 몰아치던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의 '18세 돌풍'이 한국의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에게 잡혔다.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3차 투어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전에서 강민구가 세트스코어 3-0으로 하샤시의 돌풍을 잠재웠다.
강민구는 1세트에 감을 찾지 못하던 하샤시를 8이닝 만에 15:5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서 벌어진 박빙의 승부에서 역전 끝내기타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하샤시가 2세트 초구부터 4-1-2 연속타를 올리면서 4:7로 끌려가던 강민구는 4이닝에 6득점 적시타를 터트려 10:7로 전세를 뒤집은 뒤 11:12로 박빙으로 흘러가던 승부를 10이닝에서 끝내기 4점타로 마무리하며 15:12로 승리했다.
이어 3세트에서는 1:6으로 전세가 역전된 5이닝에서 강민구가 하이런 11득점을 올리면서 12:6으로 역전한 다음 6이닝에서 남은 3점을 가볍게 마무리하고 15:7로 승부를 마감했다.
이번 3차 투어에서 응우옌프엉린(베트남)과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라온 강민구는 햐사시의 돌풍을 제압하며 8강에 진출, 1년 7개월 만에 4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강민구는 지난 22-23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3차례 투어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8강에 한 차례 올라왔으나, 임성균(하이원리조트)에게 2-3으로 아깝게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에는 32강과 64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날 16강전에서 벌어진 '한국 대 유럽'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강민구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그밖에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최원준1, 박인수(에스와이)는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강동궁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고, 박인수는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
또한, 최원준1은 '튀르키예 전사'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2-2 동점을 만들어 5세트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6:7에서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11이닝 만에 7:11로 아깝게 졌다.
16강에서 유일하게 유럽 선수를 꺾고 8강에 올라간 강민구는 다시 한번 유럽세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25일 낮 12시 30분에 시작하는 8강전에서 강민구는 레펀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레펀스도 이번 시즌에 첫 8강 관문을 넘어섰다.
강민구는 레펀스와 프로당구 투어 월드챔피언십 32강에서 두 차례 대결해 모두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패한 바 있다.
오랜만에 8강 관문을 넘어선 강민구가 1년 5개월 만에 만난 레펀스를 꺾고 개인통산 7번째 준결승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