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전랜- 모비스 전은 상위권팀의 이름에 걸맞게 정말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다.
문태종이 다소 부진했긴 했으나,, 포웰과 태영은 슛감이 터질대로 터져,, ,슛 미스가 없었고,
짠물 수비로 대표되는 양팀의 컬러가 무색하게... 치열한 스코어 하이 쟁탈전이 이어졌다.
양팀의 경기 내용은 모비스가 턴오버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조금씩 앞서나가는 형국이었고,
7~10점차의 점수차가 유지 될 경우, 포웰은 바스켓 놀이를 즐겨하면서, 단숨에 박빙으로 따라갔다.
문태종선수가 조금이라도 슛컨디션이 올라왔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겟지만,,,
2라운드 중반에 이르러 38살의 문태종의 체력적인 어려움은 어쩔수 없었던것 같다.
래틀리프는 최근 4게임간의 스텟이 일시적이지 않았음을 어느 정도 증명하는데 성공하긴 했으나,
파울 관리의 실패로 대부분의 경기를 위더스가 책임졌다.
사회초년생인 래플리프나 , 카스토의 경험부족을 절감했던 경기엿기는 하나,,
오늘 보여준 플레이로서,, 경기력 자체는 그닥 나쁘지도 않았던 경기였다.

위더스의 경우 다소 빈약한 사이즈로 카스토를 상대하면서 불안함을 가지고 지켜보긴 했으나,,
경기 내내 영리하게 잘 플레이 해준것 같다.
오늘의 경기가 래플리프에게 조금 미안한 일이긴 하나,,..
위더스도 언젠가는 슬슬 적당한 플레이 타임을 뛰어주면서 컨디션을 올려줘야 하는 문제는 당면해 있었기도 하고
결과적으로는 과감하게 골밑을 질러주고, 버텨주면서,, 시종일관 카스토를 상당히 괴롭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위더스는 레더 필이 나는 선수로 보고 있는 편인데...
볼에 대한 투쟁심이 긍정적으로 발휘되는 스타일이라 할까,,
어쨌든,,, 위더스의 경기 타임이 적어서 이선수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오늘의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김시래와 양동근에게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았고,
후반 내내 문태영과 포웰의 득점 놀이에 시야가 고정되어 있었다.
최근의 경기력에서 저조했던 문태영은..
1차전과는 달리... 형제간의 대결을 많이 의식하지 않으면서, 2쿼터까지는 팀리바운드에 충실했고,
포웰과 문태종을 상대로 쓸데없 파울을 범하지 않는 가운데서,, 천대현, 박종천과 적절하게 로테이트를 돌며 체력을 비축했다.
함지훈이 찔러주는 패쓰를 이용해 과감하게 들어갈곳은 들어가주었고,
3쿼터에 이르러 슛감각이 올라오자,, 모비스의 후반 공격의 대부분을 담당해주었다.
오늘의 문태영의 미들놀이는... 정말....이지... ㄷㄷㄷ
오늘의 경기로 인해 문태영의 미들 감각을 계속 유지해주었음 하는 바램이 있긴한데...
간만에 보여주는 순도 높은 미들놀이와 4쿼터 후반의 빅샷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본인도 신이 났는지...마지막의 문태종을 스틸하고 경기의 휘날레를 덩크로 장식해주는 팬서비스도 보여주었다.

반면,, 전랜은 문태종이 다소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외곽에서 초반 3점을 제외하고는
득점의 대부분을 포웰에게 맡긴감은 있었다.
그럼에도 ,,,포웰은 슬슬...... 전성기때의 모습을 되찾는것 같다.
몸도 시즌 초반에 비한다면 상당히 가벼웠고,, 그의 득점감각이야 원래 부터 유명했던 것이지만,,
오늘의 경기에서 래플리프나. 위더스를 상대로 한수위의 경기력을 시종일관 보여주었다.
오늘 유재학 감독이 용병들에게 포웰 왼쪽을 무조껀 막아야 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오늘의 포웰의 공격편제는 오른쪽 왼쪽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빙 코트를 휘저었다.
마지막 바스켓카운트 역시 위더스가 왼쪽으로 예측하여 막았음에도
포웰은 오른쪽으로 드라이브.. 그리고 앤드원을 장식하면서 타짜다운 득점본능을 뽐내었다.
사이드 미들라인에서,, 원스텝으로 드라이브인은.. 정말 후덜덜했다. ;;;;;;;

양팀의 승패를 떠나 오늘 재미있게 봤던 점은,,,
양팀 수비에서 하이퀄리티의 공방전을 보여주면서도,,,
공격에서 시소게임을 지속할수 있도록.. 양팀의 타짜들이 계속 불을 지펴주었다는것인데...
왜 농구 경기에 에이스에게 열광하는지 잘 보여주었던 경기이었기도 했다.
어제의 동부의 로비의 득점 감각에 열광하며,, 시청했던것과는 다르게,,
어제의 동부경기는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보여주었다면,,,
오늘의 모비스와 전랜의 공격- 방어,,, 그리고 지략싸움은 상당히 흥미있었고, 마지막까지 승패를 예측할수 없을정도로 치열했다.
전랜이야 최근의 경기를 대변하듯,,
거의 매 게임 5점 이내의 치열한 게임을 즐겨했던 팀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모비스 팬을 떠나서 ,,,수준이 실제로 높았고,, 농구를 관람하는 눈이 즐거웠다.

이 날의 경기는 말 그대로 사소한 플레이에서 승패가 갈렷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4쿼터 후반 모비스 가드진의 다소 미흡한 운영으로 어이없게 작전타임을 허비했던 장면도 있었긴 하나,,
그만큼 전랜의 아웃볼 상황에서의 프레스는 좋앗던것 같다.
전랜의 마지막 공격에서의 문태종선수의 연이은 3점슛 미스는,,,
본인으로서는 충분히 쏠수 있는 상황이었긴 하나,, 조금 성급했다는 느낌이다.
공격시간도 어느정도 남아 있는 가운데..... 포웰의 득점능력을 믿고,,, 골밑에서의 바스켓 찬스를 노리던가,,
혹은,, 볼을 좀 더 돌려,,, 비교적 운신이 가능할 공간에서의 3점슛을 시도했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있엇다.
그럼에도,, 타짜인 문태종이기에 누린 특권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직전까지 승패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였다.
그리고 양팀 양 에이스의 득점 본능을 슛미스 없이 뽐내준 오늘의 경기가
모비스팬으로서 피가 마르면서도 ,, 재밌던 경기임은 분명하다.
이것이 바로,,, 상위권팀의 대결이 아닌가,,,, 다음에도 재밌는 경기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전랜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 하겠다.
D-3룰의 폐지로 전랜이 이번시즌에 받는 수혜는 생각이상으로 엄청난 것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 비로서 주태수가 ,,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나름 주태수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편이면서도,,, 오늘의 주태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내 평가가 인색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소의 공격력이 아쉽기는 하나,, 하이로우에서 스크린 자주해주고, 용병도 마크할수 있는 달릴수 잇는 빅맨이라는 점에서
내년의 그의 연봉이 기대될 정도로 전랜 수비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함지훈이 잇음에 ^^;)
지금으로서는 이승준, 김주성, 이동준 선수의 기존 자원들 보다 주태수가 더 빛나 보인다.
다소 농구팬을의 관심은 최부경에 스포라이트가 몰렸음에도,,,
개인적으로 전랜에도 주태수가 가지는 전술적 가치도 이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 이현호. 이한권의 주태수 백업층의 미들슛 적중률도 만만치가 않고,,,

전랜의 스쿼드는
노장위주로 스쿼드를 꾸려가면서도,, 이들의 백업이 풍부해,, 지속적으로 로테이트를 할 여력이 있고,
때문에 지략형 감독인 유도훈 감독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꺼낼 카드가 많아,, 주전의 체력 세이브가 용이하다.
이런부분이 동부, kcc가 가장 부러워 할만한 전랜만의 무기인듯 같다.
sk의 포워드진의 풍부함,, 모비스의 가드진의 풍부함,, 전랜의 빅맨진의 풍부함,,,
올시즌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팀의 공통된 화두어는 밴치층의 두터움이란걸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
첫댓글 작년 전랜이야 짠물농구에 가까웠지만 올해 전랜은 공격 위주의 팀컬러라 보는 게 맞죠...오늘은 정말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경기였으며 양팀이 앞으로 만나면 계속 혈전 예상합니다
이충희 해설위원도 창과 방패의 대결로 비유했었죠 ^^; 전랜이 공격1위 팀인건 알고 있엇지만,, 상위권 팀간의 대결이기에 짠물수비일걸로 예상했었는데 ;; 그게 아니었죠 ㅡㅜ sk팀 실점과 전랜을 잠시 착각을 했습니다.
유도훈 감독의 지략도 만만치 않고,, 성향도 비슷한지라,, sk보다는 전랜전 모비스 전이 앞으로 젤 혈전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늘 보이지 않는 수훈이 양동근 선수입니다. 흐 .. 전랜 가드진을 외곽 슛 허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양동근이 자세 낮추고 페이스업 치는데... 전랜 가드진들이 많이 애먹었죠,,, 사실 오늘 차바위의 기용이 공격보다는 양동근 수비에 더 초점이 맞춰지긴 했으나 ... 차바위도 오늘 상대적으로 양동근 봉쇄도 잘한것 같아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교체를 햇다면 2쿼터나 3쿼터 중반에 함지훈을 김동량으로 교체했어야 했는데.. 이 타이밍때 함지훈의 훅슛놀이가 물이 올라 쉽게 교체 할 수 없었나 봅니다. 박구영은 오늘 나오지 않았는데.. 그만큼 전랜가드진의 앞선 수비가 그만큼 좋았던것 같습니다. 때문에 3번 포지션에서의 로테이트가 빈번 했엇던 것 같구요,, 2번 로테이트는 차바위수비로 천대현이 잠시 기용된것 같았습니다. 모비스 입장에서는 좀 걱정되는게 함지훈 방전이 살짝 걱정되는데 ... 김동량선수 교체가 마땅치 않으면,, 문태영을 임시 4번으로 내렸음 좋겠습니다. ...
이런 부분에서 김동우 선수의 부재가 너무 아쉽게 다가오기도 했구요,, 김동우 선수가 있엇으면,, 함지훈이 적당히 뛰어주고,, 김동우가 3.4번까지 교체할 수도 있고,,, 모비스에서 젤 아쉬운 카드가 김동우선수 카드인것 같아요..... 샐러리 캡의 문제만 아니었다면,,, 너무나 아쉽네요 동우선수....
저도 주태수 선수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D-3 폐지의 영향도 물론 있겠지만, 선수 경험이 쌓이면서 많이 완숙해진 느낌입니다. 다만 공격의 적극성을 떠나서 골밑 이지샷에 대한 집중력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상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굉장히 가치있는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태수도 슬슬 본인만의 무기를 만들어겠죠,, 저 신장에 훅슛만 장착이 되면,,후덜덜할것 같습니다.. 서장훈이 엘지로 가면서 주태수의 경기 감각이 날로 향상되는거 같아서 보기 좋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시즌 첫 주전으로서 빅맨 신고식을 펼쳤는데.. 당시만 해도 서장훈의 공백을 메울수 있을까 걱정반.. 기대반이었지만,, 올해의 주태수 정말 많이 성장한것 같습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모비스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어 기분이 좋네요.
박구영/노경석/이지원이 합류한 이후의 모비스 스쿼드가 기대가 무척됩니다. 후반에 원지승도 돌아오고 그 후에는 김종근도 합류하고,,, 가드 왕국 모비스 곧 완성됩니다. ^^
잘 읽었습니다~
역시 모비스란 느낌이 든 경기
그리고 전랜도 확실히 대권도전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 경기네요.
마지막 까지 피가 말렸죠,,, ㅋㅋㅋㅋㅋ 전랜은 개인적으로는 sk보다 더 껄끄러운 팀인것 같습니다. 다소 안좋았던 팀 상황을 추스르고 유도훈 감독께서 시즌을 정말 잘 준비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면서 선두로 김시래의 압박과 뒤에 리그최고수비수인 양동근이 있다는 사실이 상대방가드들을 긴장케하더군요.수준높았지만 전랜가드들의 리딩은 뛰어나보이지않았다고봐요.대신 문태종은 체력빼곤 슛은최고였고 포웰은 진짜무서웠습니다.
전랜의 가드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랜도 운영이 다소 어려웠지만,, 모비스의 가드진의 득점지원도 그렇게 많지 않앗던 오늘의 경기인것 같습니다. 그만큼 전랜의 가드진이 수비도 지난 경기보다는 앞선 프레스가 좋았던 경기인것 같아요,, 문태영이 오늘 밀러 놀이 보여주지 않앗더라면 ㄷㄷ ㅡㅜ
국내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은 외국인 선수들 중에도 공 들고 스스로 득점해낼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안 보이는데
그래도 문태종, 포웰이 있어서 팬으로서 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에이스 플레이어가 둘씩이나 있으니 전랜은 참 복 받은 팀..ㅎ
문태종이나 포웰이나 전성기는 지났지만 클래스는 살아있습니다..
전랜이 무서운게.. 문태종이 조용하면,, 포웰이 터져주고,, 포웰이 부진하면 문태종이 터져주니.. 전랜 쌍포 파괴력은 전구단 최강인듯 합니다. 포웰은 슬슬 파틸로랑 득점왕 대결 볼만할듯 합니다. 저정도 컨디션이면 쉽게 떨어지지도 않구요,,, 현 용병자원에서 kcc 심스를 제외한다면 막을카드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