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회장님 탐보우라에
그랜저 한대 선물하세요~"
◇기가막힌 자살 헤딩골로 한국의 8강 진출을 도운 탐보우라가 국내에서 대스타가 됐다.
한 네티즌이 올린 탐보우라의 주민등록증.
"탐보우라의 몸에는 붉은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다."
18일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축구 한국-말리전에서 자책골로 한국에게 '8강 기적'을 선물한
말리의 수비수 아다마 탐보우라가 한국 네티즌들에게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게시판엔 "탐보우라가 '내 몸엔 붉은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으로의 귀화를 추진해야 한다", "K리그에 영입해 최고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등
의 장난기 섞인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는 탐보우라의 주민등록증을 만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지난 93년 '도하의 기적'의 주인공인 이라크의 자파르에 버금가는 국민적인
대접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자파르는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한국의 본선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던 선수. 자파르는 나중에 한국에
초청까지 받을 정도로 영웅(?) 대접을 받았다.
'아휴'라는 네티즌은 "정몽준 회장님, 자책골 넣은 탐보우라에게 그랜저 한 대 선물하세요"라며
애교섞인 요청을 해 눈길을 끌었고, '말리 감독'이란 네티즌은 한술 더떠 "입금 확인 됐습니다"라
는 코믹한 댓글을 달았다.
탐보우라의 자책골 장면을 캡쳐한 연속 사진은 인터넷에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정확하게 꽂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 장면"이라고 격찬했다.
한편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과 말리의 우호관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한국과 말
리는 진정한 혈맹관계가 됐다. 양국의 외교 관계를 재정립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