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중 독일측 주인공 '에른스트 그래버' 는
휴가차 고향에서 만난 동창 엘리자베스와
사랑에 빠진다.
많은 사건들 속에서 둘은 역경을 딛고 결혼한다.
이미 기울어진 전장으로 복귀한 그래버는
러시아 포로들을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데
그러다 러시아군의 진입으로 급하게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그의 동료는 포로들을
죽이려 했었고 주인공은 이를 반대하다
결국 동료를 살해하고 포로들을 풀어준다.
허나 풀어준 포로들 중 한명이 쏜 총탄에 맞아
주인공은 사망한다.
스토리는 솔직히 그저 그렇다.
젊은시절 내가 읽었던
에른스트 그래버의 죽어가면서의
독백과도 같은 말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지금은 가물가물하여 기억에서 맴도는,
고향에 두고온 부인 엘리자베스를 떠올리며
죽어가는 가운데서도 그렇게 아름다운
인류애를 품고 스치듯 지나가는
그 짧은 추억의 회상...!
"짜이트 쭈 레벤 운트 짜이투 쭈 스테레벤""
정말 명작이다.
* 우리가 살아가며 맞딱드리게 되는 사랑...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선택한 사랑은
후회로 점철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자의 경우
좋아서라기 보다 남자의 공세에 말려들었기
때문인 반면
남자는
미모에 끌려
상처만 안고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청춘시절을 돌이켜보자.
남자는 결혼상대가 생기면 절친에게 보여주고
그 다음 부모에게 데려가 승락을 받았다.
여자는 틀리다.
본인판단이 옳다싶으면 부모허락을 받고
그 다음에 친구들에게 알렸다.
그렇다면 중년이후 노년의 사랑법은 어떨까?
역시 이 틀을 벗어나기가 쉽지않을 듯 하다.
사회성있는 남자는 당연히 주위의 인맥들 모임에
상대녀를 데리고 가고자할 것이고
그러면서 여자의 존재가치를 분명히 하려 한다.
여자는 자기만의 달콤하면 서도 우아한
몰래 사랑을 염원하지 않겠나 싶다.
그 사랑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고자 함이다.
그러다 확실하다 싶으면 모두에게 오픈한다.
그러기까지 머나먼 여정이다.
여자는 남녀간의 사랑 못지않게
사랑하는 자식 눈초리를 더 무서워한다.
자식이 독립하여 나갔음에도 말이다.
이를 극복해야
아름다운 사랑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첫댓글 사랑 사랑 ??
저도 저영화를 보았는데.너무안타까웠지요.
다시는 전쟁은 없어야된다.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같기도 하고
쏘는자와 죽는자.
이념은 지도자나 갖을것이고.
살기위해서 총을 쏘는것일거고.. .
허망하게 죽는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전쟁이 가져다준 죽음...
고맙습니다.
제목에 끌려 영화를 봤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 이야기를 서두로
사랑에 대한 담론.
잘 읽었습니다.
저는 영화 거의 안봐요.
책으로 읽었거든요~!
책도 읽고 영화도 봤는데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더군요
읽지 못한 편지가 냇가로 떠내려가는 ㅡㅡ
내 기억이 맞나 모르겠네요
요즘 기억력이 많이 쇠퇴해서
작가도 떠오르지 않다가 글 쓰면서 생각나네요
레마르크였나?
분명 여고시절의 기억으로 남았던 작품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레마르크 맞습니다 ㅎ
저도 가물가물해요.
마치 슬픈 추억처럼...
우리네 존재도 이처럼 멀어져가겠지요.
반갑습니다 녹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