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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6월 람사르 사무국(스위스)에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는 지난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경지 정리로 훼손위기에 처한 초지리 논을 시민성금으로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는 국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1호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매화마름 군락지는 멸종위기종 매화마름을 포함한 수생식물,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 천연기념물 제361호 노랑부리백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 금개구리 등이 서식·도래하는 지역으로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곳이다.
특히 강화군 초지리 일대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매화마름 보전운동으로 친환경농법이 확산되는 등 농업과 생태계의 상생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매화마름은 물매화의 꽃과 붕어마름의 잎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논에서 자라지만, 과도한 농약 살포로 현재는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모내기 시작 전인 4월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한편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와 함께 13일 오대산국립공원 습지와 제주도 물장오리 습지 등도 람사르습지로 지정, 등록됐다. 이에따라 국내 람사르습지는 총 11개로 늘어났다. 환경부 이상팔 자연정책과장은 "우리나라의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개최를 앞두고 세 곳의 람사르습지가 추가 지정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