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칠암자 산행
일시 : 2006년 12월 24일 06:00 - 20:30
인원 : 허경도 외 11명
산행시간 : 07:54 (08:46 ~ 16:40)
산행코스 : 음정마을 - 벽소령 작전도로 - 도솔암 - 영원사 - 삼정산 - 상무주암 - 문수암 - 삼불사 -
문수암갈림길 - 도마리 - 삼정산 능선 - (약수암) - 임도 - 실상사
지리산 칠암자 산행은 지리산을 소개한 책인 "지리산"에서 약 3년전 처음보고 언젠가는 한번 가보리라고 맘을 먹고 있었다.
마침 마루금 명품산행으로 예정되어 있기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전날인 23일에 여덟시간이 넘는 낙동정맥 산행을 했기에 약간의 무리인것 같기도 했으나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따라 나섰다.
칠암자 순례길이었으나 약수암을 가는 길을 놓쳐 들리지 못했다.
거의 마지막에 약수암으로 가는 길을 찾았으나 너무 늦어서 다음기회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지리산 육암자 순례길의 흔적을 남긴다.
대구"허병원" 앞에서 06:00집결이었는데 조금 늦게 06:20분에 출발한다.
88고속도로를 타고 인월에 내려서 순두부찌게로 아침요기를 하고 음정마을로 향한다.
음정마을은 지리산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이다.
2006-12-24 오전 8:46:42
이날 산행의 시작점이 된 음정마을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지리산자연휴양림이고 위로 가는 길은 벽소령으로 향하는 작전도로다.
2006-12-24 오전 9:10:48
해가 잘 들지 않은 곳은 모두 눈으로 덮여있다.
2006-12-24 오전 9:25:52
벽소령으로 향하는 작전도로를 버리고 도솔암을 향해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능선으로 된비알을 오른다.
2006-12-24 오전 9:56:02
벽소령으로 향하는 도로를 버리고 된비알을 오르기 삼십여분, 능선에 다다른다.
능선을 타고 삼정산 방면으로 이십여분 더 가면 도솔암이 나온다.
2006-12-24 오전 10:23:16
도솔암 전경 1.
도솔암 초입에 있는 밭이다. 눈에 덮인 이랑들이 이쁘다.
2006-12-24 오전 10:27:48
도솔암 전경 2.
도솔암 마당에서 지리 주능선을 배경으로
2006-12-24 오전 10:29:34
도솔암 전경 3.
2006-12-24 오전 10:31:04
도솔암 전경 4.
2006-12-24 오전 10:32:56
도솔암 전경 5.
도솔암 마당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도솔암에서 영원사로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삼십여분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게 되는데 그 곳에서 다시 위로 십여분 올라가면 된다.
도솔암 스님과 함께 계곡을 따라 내려왔는데 겨울 산행에 대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2006-12-24 오전 11:09:58
영원사 전경 1.
영원사 초입에 서 있는 표지석
2006-12-24 오전 11:14:24
영원사 전경 2.
2006-12-24 오전 11:15:42
영원사 전경 3.
2006-12-24 오전 11:16:00
영원사 전경 4.
2006-12-24 오전 11:16:40
영원사 전경 5.
절집의 처마에는 용이 많이 조각되어 있으나 이곳처럼 용의 수염까지 표현해 놓은 곳은 보기 힘들다.
용의 수염이 귀엽게 느껴진다.
영원사에서는 다시 고도를 높여 삼정산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영원사 뒷편에서 삼정산 능선에 닿는 곳이 빗기재인데 그 중간에 6.25전쟁과 빨치산 투쟁 때 쓰인 산죽비트가 있었다 한다.
삼십여분 힘들게 오르면 빗기재다.
이곳에서 능선을 타고 삼십여분 가면 산정산이 나오고 다시 왔던 길을 잠시 되집어 내려가다 좌측으로 꺽으면 상무주암이 나온다.
2006-12-24 오전 11:52:02
영원사에서 오르다 만나게 되는 산정산 능선의 빗기재
2006-12-24 오후 12:32:30
삼정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 산군들
가장 뒤쪽에 보이는 높은 산이 가야산이다.
2006-12-24 오후 12:34:06
이날의 최고봉 삼정산 정상에서
2006-12-24 오후 12:36:02
삼정산에서 바라본 지리산 반야봉
2006-12-24 오후 12:47:02
상무주암 전경 1.
상무주암 앞에 있는 채소밭
2006-12-24 오후 12:47:22
상무주암 전경 2.
절의 입구에 나무를 가로로 걸쳐 놓았기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안을 둘러보기만 했다.
노스님이 마루에 앉아 메주를 달기위에 짚으로 엮고 있더라.
2006-12-24 오후 12:47:58
상무주암 전경 3.
상무주암 바로 옆에 자그마한 평상과 공터가 있기에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진주에서 오신분들에게 따뜻한 찌게와 소주 한잔을 얻어 먹었다.
열 두명의 일행 모두가 모여 맛있는 점심을 나누고 충분히 쉰 다음 문수암을 향해 길을 나선다.
2006-12-24 오후 1:31:08
문수암 전경 1.
2006-12-24 오후 1:31:38
문수암 전경 2.
해우소 건물이다.
2006-12-24 오후 1:32:20
문수암 전경 3.
2006-12-24 오후 1:33:16
문수암 전경 4.
문수암에는 스님이 마당에 나오셔서 우리들에게 직접 지리산 능선을 일러주기도 하셨다.
2006-12-24 오후 1:54:10
삼불사 전경 1.
삼불사 앞에 있는 자그마한 채소밭
2006-12-24 오후 1:56:48
삼불사 전경 2.
부엌앞에 쌓여있는 땔나무들
2006-12-24 오후 1:58:38
삼불사 전경 3.
부엌에 있는 저 솥은 예전 우리집 안방 아궁이에 걸려 있던 것과 너무 똑 같아서 한번 열어 보고 싶은 맘이 들 정도 였다.
2006-12-24 오후 2:00:04
삼불사 전경 4.
산신각
2006-12-24 오후 2:00:50
삼불사 전경 5.
불당이자 방 앞에 놓여 있던 털신.
2006-12-24 오후 2:01:30
삼불사 전경 6.
해우소와 창고로 추정되는 건물
삼불사에는 할머니 스님이 계셨다.
방안에 계시는데 밖이 소란스러우니 한번 나와 보기도 하셨다.
꼭 고향의 할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스님이었는데...
내려올때 생각해보니 가져간 홍시감이 있었는데 그것이라도 부처님께 공양하고 할머니 스님이 드시도록 할걸 이라는 후회가 든다.
아무것도 드리지 못하고 그냥 온게 마음이 개운하지 못하다.
삼불사에서는 계속 내려다가 도마리 마을을 못미쳐 서북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가서 약수암을 가야한다.
도마리에 미치기 전에 임도가 있기에 한참을 걷다가 다른 방향인것 같아 산을 헤집고 능선을 올라갔다.
한참만에 삼정산 능선에 도착하여 삼성산 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섰다가 다시 돌아서 입석리 방면으로 가다 결국 약수암에 가지 못했다.
2006-12-24 오후 2:20:32
삼불사에서 내려오면 문수암으로 바로 오르는 길과 삼불사로 오르는 길이 나눠지는 삼거리 표지판
2006-12-24 오후 2:45:06
약수암을 찾아 가는 임도 - 도마리 뒷산에서 결국 한시간을 넘게 산을 뒤졌지만 약수암을 찾지 못했다.
2006-12-24 오후 4:18:26
약수암으로 가는 길
한시간 반이 넘게 산을 헤매다가 내려서니 약수암으로 향하는 제대로된 임도를 만났다.
이곳에서 약수암까지는 다시 왕복 사오십분이 걸리기에 시간이 너무 늦어 약수암을 포기하고 곧장 하산지이자 마지막 순례지인 실상사로 향했다.
2006-12-24 오후 4:38:54
실상사 옆 약수암으로 가는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
이날 산행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2006-12-24 오후 4:42:50
실상사 전경 1.
실상사 마당의 석탑과 석등, 그리고 뒷편의 지리산 천왕봉
2006-12-24 오후 4:53:16
실상사 전경 2.
실상사 초입에 서 있는 석장승
실상사에서 산행을 마쳤다.
실상사에 속해있는 작은학교에 후배 조경미가 선생님으로 있기에 한번 들러 보았는데 당직선생님뿐이다.
근처 집으로 전화를 해보니 받지 않는다.
주차장으로 와서 세수도 하고 신발과 스틱등을 정비해서 차에 오르니 다섯시가 훨씬 넘는다.
아침밥을 먹었던 일월의 식당에서 청국장, 순두부찌게, 생두부를 안주와 반찬삼아 저녁과 하산주를 한잔씩 하고 대구로 왔다.
이틀연속의 산행이라 오전에는 힘들었으나 오후가 되니 걸을만 하더라.
약수암을 가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나 좋은 산행이었다.
첫댓글 칠암자길 사진을 보며 지난 가을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상무주암에서 바라보던 주능선을 잊을 수가 없는데... 잘보고 갑니다.^^
칠암자길!! 가보고 싶네요. 뜻이 있는 산행일 것 같습니다. 함 도전해 보고 싶네요.
웅장한 지리주능을 타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작은 절집을 돌며 스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산속의 절집과 채마밭, 샘터, 해우소 등도 비교해보고... 무엇보다 각 사찰의 여러 부처님을 뵙는 것도 좋습니다.
또 가고 싶은 산행코스네요...참 낭만이 있는 코스입니다...요즘은 단속 안하나 봅니다..표지판도 말끔하게 색칠해놓은 것이...작년에 도솔암 가려다 삼거리서 직원이 잡아서 돌아서야했는데...
꼭! 가 보구 싶은 코스가 생겼네요. 칠암자 길이라....
테마가 있는 산핸이기에 더욱 감동이네요. 산사에 고즈넉한 분위기에 나그네의 마음도 잠시 편안히 머믈수있는 산행길에 가보고픈 충동이 일어나네요. 좋은 참고로 삼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낙동 어디쯤 우린 주왕산 찍었는데
지리산을 사랑하시는 분들 부탁입니다. 우리스스로 지킬것은 지키고 우리가 지리산을 지켜야 하지 않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