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과 코스모스 ***
지난 여름 그리 쏟아 부었던 비가 잠깐 그친날, 용문산 가는 전철을 타고 그냥 무턱대고 내린 역이 종점 전역인 "원덕역" 이었다. 개울가에 물이 불어서 등산로를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기억이 있어서 오늘 다시 "추읍산" 이라는 곳에 오게 되었다. 추읍산 까지 가는길에는 노란 황금색으로 물든 들판이 있었고 가는길에 메뚜기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나를 반기고 있엇다.
정겨운 시골풍경에 마음이 푸근하다.
*** 양평 시내 전경 ***
추읍산은 사람들한테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고요하고 한적하고 좋았다.
조금 올라가서 물한모금 마시고 믿을 보니 양평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중간에 하얗게 보이는 건물이 양평 대명콘도이고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이 잇는곳이 바로 양평시내다.
*** 용문산이 보인다 ***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양평 뒷산에 있는 봉우리(백운봉?) 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용문산이다, 추읍산은 용문산을 바라보고 엎드려 있다해서 추읍산이라고 하는설도 있고 이 산주위로 일곱개의 읍이 있다 칠읍산으로 햇다가 변해서 추읍산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 추읍산 에서 인증 샷 ***
*** 한가롭고 푸근한 시골마을 ***
*** 멀리 보이는 용문읍 ***
*** 추읍산 밑에서 바라다 본 이런 저런 풍경들 ***
*** 주위 풍경에 알맞게 조화가 된 어느 펜션 ***
가을이라서 그런지 모든 펜션들이 가을 햇살에 한가로이 졸고 있엇다.
*** 점심 식사 할 시간을 놓치고 작은 시냇강에 앉아서 ***
집에서 읽다만 책을 막걸리 한잔 한잔 마시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거미하고도,,, 잠자리 하고도,, 나비 하고도,,,,송사리 하고도,,,, 이름모를 들꽃들하고도.....
*** 거미와 잠자리의 전쟁 ***
아무래도 잠자리가 불리하다. 거미줄이라는 덫을 놓고 기다리는 거미.
*** 그래도 평온하기만 한 풍경. 된장 잠자리, 고추 잠자리 ***
잠자리 날개 같은 옷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
*** 가지고 간 오리고기를 먹다가 던져주니 송사리 떼들이 모여든다 ***
먹는다는것이 무엇인지.......안먹고는 못사는건지,,,,
모든 인간 세상사 몇치 되지 않는 입때문에 울고 웃고.... 저런 미물도 억어야만 살수 있다는게 슬프다.
*** 꽃과 나비 ***
*** 바람아 불어와 다오, ,, 우리 새끼들 여기 저기 홀씨 되어 날라가도록 ***
*** 시골 아낙들 ***
생강도 보이고, 대파도 보이고 , 고구마도, 여러가지 콩종류. 배추, 가을이라서 풍요로워 보인다 **
*** 돼지감자 ***
우리 어릴때는 "북감자"라고도 했다. 어릴때 남의 집 밭 언덕배기 혹은 담장 밑에서 자라던 것들인데 학교 갓다온후 캐서 먹으면 시원한 맛이 돌던 돼지감자다.
그런데 요즘은 당뇨병에 좋다고 해서 인기만점이다, 돼지 감자 꽃이 아주 짙은 노란색이었는데 카메라의 한계인지 약간 푸른색이 섞여 잇는것 같다.
*** 양평군, 산수유 마을 ***
"남자한테 좋은데, 정말 좋은데... 누구한테 이야기 할수도 없고 " 하던 산수유, 나는 산수유 나무를 처음 보앗다.
열매를 하나 따서 입에 넣어보니 떫떠름한 맛일뿐.....
*** 양평 시골 중학교(개군? 군내? 중학교) ***
산에서 내려오는길에 산림욕장 팻말을 보고 내려 왔는데 잘못내려 왔는지 "원덕"역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추읍산을 기점으로 해서 돌아가니 원덕역까지 2시간을 걸었다,. 포장이 안된 시골 신작로였으면 참 좋았을 것인데 아쉽게도 인도 도 없는 차만 쌩쌩 달리는 멋대가리 없는 아스팔트길이었다.
그래도 따스한 가을 했살, 여기 저기 평화로이 제자리를 지키고 잇는 나즈막한 가을 산들은 일품이 었다.
*** 원덕역 의 기찻길 ***
***추읍산***
선들선들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문득 나그네길에 나서고 싶어진다, "바람" 이 기압의 변화로 인해서 일어나는 대기의 흐름만을 가르키지 않고 마음이 끌리어 들뜬 상태를 바람 이라고 표현한 우리말의 묘미는 우리 한국인의 감성을 잘 드러낸것이다.
중국의 문사 도융의 여행기(명료자유)에는 여행이란 곧 방랑을 뜻한다고 한다, 방랑이 아닌것은 진정한 여행이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여행의 본질은 그어떤 의무도 없고 일정한 계획도 없고 편지도 없고 호기심 많은 이웃도 없다. 환영회도 없고 정해진 목적지도 없는 자유로운 나그네길이라고 한다,
또 좋은 여행이란 목적지보다 그 과정과 도중에서 보다 귀한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여행뿐아니라 인간사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안에서 고마움과 기쁨을 찾아내어 누릴줄을 알아야한다,
*** 구절초 ***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도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옛성인이 말씀하시기를 " 차라리 혼자서 갈것이지 어리석은 자와 길벗이 되지 말라"고 가르친것이다,
하지만 여행은 한때로 끝나지만 인생도 하나의 여행이라고 한다면 한생애의 동반자인 그"짝"을 잘못만나면 평생을 두고 무거운 멍에를 져야 한다.
*** 파란 하늘과 억새 ***
표주박 하나에 옷한벌로 가고 싶은곳은 아무데나 가고 머물고 싶은 곳에서 머문다, 어느곳에서 자더라도 주인의 일은 일체 묻지 않고 그곳을 떠날때도 내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 추위속에 떠나도 외롭지 않고 , 시끄러운 무리속에 섞여도 그때문에 내마음은 물들지 않는다. 그러니 내방랑의 뜻은 단순한 떠돌이가 아니라 도를 배우려고 하는데 있다.
가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계절이다,
첫댓글 고향의 풍경은 언제나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혹시 양평이 고향이 아니신지? 아니면 일반적인 고향을 말씀하시나요? 예 맞습니다. 시골풍경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 같습니다. 댓글 다심에 감사합니다.
참 자유를 보았습니다~~~ㅎ
예. 흘러가는 구름처럼 자유롭고 싶습니다. 좋은 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보이는 데로 소박한 자연의 정치를 느끼면서 가을속에 펼쳐지는 사진속의 글귀에 매료 되어
양평,추읍산,원덕역 여행 스케치 잘 보고갑니다. 낭만적이고 풍부한 감성에 감사 드립니다.
그리 좋은 가을 날들이 어느새 종착역에 다온것 같습니다. 벌써 겨울의 문턱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