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식목일..
디큐브시티 유아휴게실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다가
기저귀갈이대에서 사진한방찍고 옆칸 기저귀갈이대에 올려놓고
그냥 나왔지 뭐예요
그날따라 아이용품 살게 있어서 버스로 한정거장을 걸어간 후 살거사고
버스를 타려다 보니 핸드폰이 없어서 생각을 더듬어 디큐브시티로 다시 달려갔어요
그런데 유아휴게실 직원언니가 분실로 들어온게 없다더라구요.. OTL..
바로 그자리에서 제 핸드폰으로 전화했는데 꺼져있는 상황 (그날따라 핸드폰 배터리 만땅충전ㅠ)
어떻게 해야 하나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는데 일단 분실신고를 해두고
다행이 옆 테크노마트 KT로 고고싱, 도착해서 위치추적을 해보려는데 폰이 켜져있는거예요
장소는 옆동네 구로디지털단지.
아.. 핸드폰을 가져갔구나.. 전화를 몇번시도해도 계속 거부하고 친구한테 부탁해서
남편한테 제 사정을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남편이 제 폰에다 연락을 했나봐요
그랬더니 카톡이 오더랍니다.. 핸드폰 주웠다고 돌려달랬더니 사례금을 원한다더군요
남편이 10만원을 드린다 했더니 연락이 없답니다..
그러다 같은 문화센터 다니는 언니에게 연락을 취해 그 습득자와 연락을 취해보라 했어요
그랬더니 20만원을 원한다 했다고.. 문제는 20만원을 보내주면 퀵으로 핸드폰을 돌려준다했대요ㅎㅎ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거죠. 물건을 돌려받지도 못할 것 같고 그런문제는 직거래가 원칙이니깐요
일단 저녁까지 기다려 남편이 디큐브로 왔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찰나에
습득자가 계속 종용하길래 일단 계좌번호를 받고 경찰서로 향했어요 돈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할지 답이 안나와서..
일단 형사님도 그건 선택의 문제라 하셨지요. 그래서 결국 돈은 안보냈고..
그 계좌가 확실한지 확인하기 위해 거짓으로 송금했다 했더니 안왔다며 답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에 계좌추적을 의뢰했어요..
그래도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카톡으로 계속얘기했죠..
지금이라도 만나면 원하는 액수로 거래를 하겠다. 아이사진이 있으니 꼭 돌려줬으면 좋겠다..
절대 안된다 하더라구요. 남편도 짜증나는지 연락하지 말라고 하구요..
그러다 집에와서 휴식을 취하고 밤 11시쯤? 친정엄마한테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핸드폰 잃어버렸냐고.. 어찌 알았지? 하면서 자초지종을 들으니
그 습득자가 친정엄마한테 카톡으로 사례금달라고 핸드폰 보내준다 했답니다ㅎㅎ
거기서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 막혔어요... 엄마한테는 보내지말라했더니 알았다며 연락 안한다고..
다음날 엄마한테 또 연락이 왔다네요 계속.. 돈 달라고.. 친정엄마도 직거래가 좋겠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직접만나면 민망하다느니.. 자기도 이래서 미안하다느니.. 분실은 딸이 했는데 자기가 뭘 잘못했냐느니..
그러다 제 아이의 사진(딸이 찡그리면서 우는 사진이 있어요 제 폰에..)을 친정엄마한테 카톡으로 보내더랍니다.
황당하죠..? 어이가 없죠... 엄마도 그때 딱 연락끊고 오는 연락 다 안받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흘러흘러
경찰의 수사만 기다렸어요.. 그동안 저는 핸드폰 위치추적 계속하구요..
마침 어제 스벅엠디 나오는 날이라 저녁에 나가려던 찰나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계좌번호의 주인을 찾아냈으니 사진 좀 보라구요
(부연설명: 문화센터 같이 다니는 언니가 저 다음으로 아이 기저귀를 갈았는데
옆에 있는 여자가 이 핸드폰 언니꺼냐고 물어봤는데 언뜻보고 아니라고 그랬대요.
전 근데 우연찮게도 언니한테 기저귀 다 갈았냐고 물어보면서 그 여자 인상착의를 기억하는거죠..
근데 유아휴게실 직원언니 생각으로는 그렇게 옆 사람한테 물어봐놓고 아니면 보통
직원언니한테 맡겨두는데 그여자는 그런행동을 하지 않았으니 가장 범인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진을 보자마자 느낌상 딱 맞는거에요. 인상착의도 비슷하고 물론 증명사진이지만..
경찰분이 서로와서 유아휴게실 나오는 사람들 cctv 를 보라 하셨고.. 저 다음으로 3사람이 나오고
한참 나오는 사람이 없어서 그 3사람으로 압축했는데 제가 나오고 바로 나온 사람인거 같더라구요..
근데 그 계좌주인의 주소가 이 쪽이 아니라면서 의아해 하신 찰나..
제가 핸드폰 잃어버리고 계속 했던 위치추적의 위치를 말해드렸더니 웃으시면서 맞네 범인 이러셨어요.
더 증거모아서 이번주말쯤 부른다고 하셨는데 제가 범인 만나도 되냐고 했더니 연락주신다고 만나라네요..
이제 어떻게 할까요? 만나서 뭐라 해야 하는건지..ㅎㅎ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제 기계값은 받아내야 하겠죠..? 이미 판거 같아서..ㅠㅠ
타카페에도 이렇게 글 남겼어요ㅎㅎ
근데 만나면 이x저x 하면서 욕을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사정봐줘가며 얘기를 해야 하는건지..
전 그냥 웃겨서 웃어버릴 것 같은데..
친정엄마한테 저랬으니 뭔가 강한걸 해주고 싶은데 딱히 생각이....
첫댓글 조지세요
와 씨x 진짜욕나오네요 한대갈기고싶다 진짜
조지세요
사진 보냇으면 협박 한 거 아닌가여?? 그게 좀 문제될텐데.. 이런 거는여 정말 제대로 한방 먹여줘야 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