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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단들 원문보기 글쓴이: 다물
노년기(老年期) 누군가를 기다리는 아픔
누구를 기다려 본적이 있는가?
세상에 누구를 기다린다는 일처럼 가슴아리는 일이 있을까?
대문 밖에서 우산을 쓰고 누구를 기다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살아 있는 한 기다림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생활은 누구에 대한 기다림과 사랑 혹은 사회적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또 다른 기다림으로 우리는 온라인 홈쇼핑에서 구매한 물건이 오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백화점이나 호텔, 자신이 사는 아파트 등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가 많다.
단 2-3분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매우 느리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물며 늙어가면서 아니면 빈 둥지 신드롬 속에서 누구(가족,자식)를 기다리는 마음은 치명적인 아픔이 아닐까?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밤샘을 하기도 한다.
24시간은 말없이 계속 흘러가지만 우리는 심리적으로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리고 누가 오기를 바라는 삶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자연계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만남이 없다면 빈 공간, 빈 시간으로 죽음과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사실 비어 있는 시간, 공간을 무서워한다.
만약에 신체적 장애가 있거나 특정 공간에 구속되어 있다면 그것은 비어있는 시간이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무관심 대상이 된다면 참을 수 없는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오래전 미국 유타(Utha)주 솔트레이크 시에서 생활하던 중
옆집 할머니의 아들을 기다리다가 실망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가을 저녁 어느 날 홀로 사는 할머니는 집안 뜰과 정원을 손질하며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일 미시간 주에 사는 아들이 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곱게 화장을하고 깨끗하게 옷을 차려입고 아들을 문밖에서 기다렸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아들이 차를 몰고 왔다.
기다림의 시간은 얼마였을까?
하지만 아들은 어머니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네고는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가버렸다.
아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놀다가 어머니와 같이 할 시간을 놓쳐 버렸는지,
아니면 어머니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지 아들은 바쁘다며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떠나버렸다.
할머니는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렸지만
집안에도 들어오지 않고 가버린 것이 너무나 섭섭한 것이었다.
60대 중반의 할머니는 힘없이 슬픈 표정을 지으며 아들이 돌아간 길에서 눈을 띠지 못했다.
당시 필자는 어머니의 기다림을 저버리고 떠나나간 아들의 모습을 보고 ‘나쁜 놈’이라 생각했다.
필자로서는 서울의 가족들, 아내와 어린애들에 대한 그리움과 공허감이 크던 차에
그들의 가족문화를 이해 할 수 없었다.
기다리는 부모를 찾는 것은 혈육과 사랑의 표현이 아닌가?
가끔 부모를 찾는 것은 자식들의 쿨한 행동이요, 효도가 아닐까?
부모를 가끔 찾는 일은 기다리는 부모에 대한 보상이요, 효도하는 것이다.
말인즉 우리 삶은 무엇을 기다리는 생활이다.
간절히 기다리다가 만나는 것은 원초적 기쁨을 가져 온다.
만약에 부모들이 오지않는 자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그것은 시간의 엄청난 손실을 가져 올수 있다.
자식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부모들에게 있어서 삶의 일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1. 왜 기다리는가?
세상은 고독 속에 갇혀 있는 비관의 공간이다.
기다림은 시간을 소비하는 시간이다.
우리 삶은 무엇인가 기다림의 세월이다.
킥서비스의 배달부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우리생활이다.
무슨 이벤트 행사를 놓고 준비하며 그 날을 기다린다.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Godot)에서는
누구를 기다리는 인간의 실존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에서 기다리는 ‘고도’(Godot)는 사랑하는 사람일수도 있고
아니면 행복,유토피아, 안식일, 평화일수도 있다.
그리고 힘없는 마지막 죽음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기다림이 상상일수도 있지만 우리의 지친 삶을 이기게 하는 내적 동기가 될 수 있다.
허무적이고 비극적인 의미를 내포하지만 일상의 부조리를 넘어 삶의 의미를 찾게해주는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멋진 생각이다.
이제까지 기다려 온 것에 대한 보상은 ‘만남’ 자체이다.
베게트 작품 속의 두 사람(에스트라 공, 블라디미르)의 대화는 고도를 향해 “가자. 안 간다.
왜 고도를 기다려야 해”라는 대화가 오고 간다.
작품중에 ‘고도’가 누구이고 무엇인지 말할 수 없는 오지 않는 그 무엇이다.
그 무엇은 독자들의 생각 속에 기다리는 누구이다.
우리삶은 본질적으로 부조리하다는 의미에서 ‘부조리극’(theatre of absurd)을 상징하는 기다림이다.
고도가 오지 않으면 고통이요 구원도 없다.
기다리는 ‘고도’가 없다면 우리는 좌절하거나 자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매일같이 고도를 기다리는 것이 우리 삶이다.
황지우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서 쌀쌀한 고독함을 그린다.
무작정 기다림이 얼마나 아픈지를 암시한다.
절대적인 부재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마음을 엿 볼 수 있다.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무 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너를 기다리며 나는 너에게 간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그런데 무엇을 기다린다는 시간 속에는 복잡한 감정이 작용한다.
예를들어 부모들이 자식을 떠내 보내면서
‘언제 또 올까?’ 혹은 ‘잘 살아갈까?’하는 감정 같은 것이다.
여기서 ‘기다림’이라는 의미에는 시간과 공간이 작용한다.
상상의 가족 연대, 인간관계를 공감하는 기다림이다.
물론 가족들의 만남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만남은 매우 짧은 재회일수도 있다.
짧은 교제기간일 때가 있다.
젊은이들이 처음 만나 데이트를 하며 서로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고 느껴진다.
서로를 확인하고 서로 사랑하며 의존하는 감정이 깊어질수록
기다림의 시간은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기다림이란 아름다운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름답고 고귀한 감정이다.
강가에서 낚시하며 월척을 낚아 올리는 것도 인내심과 기다림 의미학(beauty of waiting)이다.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오랜 유충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에 이런 기다림이 없다면 아름다움이 없을 것이다.
기다림은 영원한 꿈이요 아름다운 중독의 감정이다.
그래서 기다림을 마감할 수 있는 시기는 다름 아닌 죽음뿐이다.
한편, 노년기의 기다림이란 무엇인가.
늙음의 짧은 시간에 무엇을 기다리는가.
아마도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식, 내 손자들을 기다리는 삶일 것이다.
또 좋은 것, 일시적인 욕망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못해 본 나, 모든 것을 다 해본 나? 를 헤아리며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삶이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노인으로서 기다림의 미학적 관점도 필요하다.
노인으로서의 기다림의 미학은 잠잠하게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이다.
당신이 바라는 시간에, 적절한 시기에,
당신의 시간계획에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전도서 3:1)고 하지 않는가?
장미꽃은 아름다운 꽃을 피기 위해 봄을 기다린다.
“모든 사람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 기다리는 삶이다”
노년기는 밭갈고 김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리며 살아가는것이 아름다운 삶이다.
누구를 기다리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을 것이다.(전도서 3:4)
그러나 기다리는 능력과 힘이 없다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노년기 기다림의 심리적(psychology of waiting) 측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언제 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만날 수 있다는 예상시간이 있다.
하지만 그런 기대 시간이 지나면 안절부절 하거나
혹시 ‘무슨 사고가 있나’ 하며 걱정을 하게 된다.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불안감이 엄습하게 된다.
2) 노년기는 빈 둥지 감정 속에 자기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허전함이 찾아온다.
하루 시간 채우기가 힘들어지고 밖에서 들여오는 바람소리, 발자국 소리에 예민해 진다.
기다림의 인내심이 없어지면서 심한 고독감에 빠진다.
오고 가는 버스, 기차, 비행기를 쳐다보며 한숨을 짓기도 한다.
3) 오지 않는 누구를 기다리는 불확실한 감정속에 마음 아파한다.
자식들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거나 체념하는 상태이다.
보고 싶은 감정이 자주 일어나면서 고독 속에 빠진다.
옆집의 자식들이 자주 오는데 내 자식들은 왜 못 오는지 하는 비교감도 생긴다.
4) 습관적으로 하는 인사말을 ‘약속’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
이른바 '약속 증후군'(appointment syndrome)에 시달린다.
자식들이 집을 떠나면서 ‘자주 올 께요, 추석 명절에 올께요’하는 위로의 인사말을
약속처럼 받아들이는 약속증후군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오겠다는 약속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불안 해 지면서 한없이 기다리는 약속 증후군에 빠진다.
그런데 만남의 관계를 결정하는 인간관계는
일반적으로 덧셈(+)과 뺄셈(-) 아니면 제로(0)의 변수가 작용한다.
여기서 덧셈은 인간관계가 넓어지는 것을 말하고
뺄셈은 만남의 관계가 줄어드는 것이며,
제로상태는 인간관계가 끊어짐을 의미한다.
또 다른 차원에서 자식들은 부모를 찾는데 대개는 약속 시간을 미루는 습관이 있다.
인간 모두가 미루는 데까지 미뤄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부모(혹은 친구)를 만나는데 꾸물거리는 것이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자주 찾지 못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변하면서 멀리하게 된다.
그것은 인간관계에서 흔히 있는 부적응의 방식에 다름 아니다.
결론적으로 ‘기다림’이 해결되지 못할 때는 충동 감, 자기 통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기다림이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 우울증, 불안,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진다.
또 매일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충동구매 하듯이 사회적 일탈에 빠질 수 있다.
기다리지 못하는 지루함 불안을 느끼다가 결국 술집이나 도박에 빠질 수 있다.
심한 고립감 속에 불가능한 재앙(약물 중독, 자살)으로 떨어질수있다.
그러므로 기다림의 해소는 사회적 능력, 자기 자신감을 높여주고
자신의 가치를 그리고 더 성숙된 미래를 계획할 힘을 준다.
늙어가니 일출이 아닌 일몰의 장엄함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런 만남을 누구나 기다리는 것이 우리 삶이 아닐까 싶다. <우 정 著>
피부(皮膚), 모발(毛髮) 등 노화방지(老化防止)에 좋은 먹을거리 5가지
노화 방지는
빛나는 머릿결과 피부, 활발한 신체 활동, 긍정적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만성 질환을 막는 것 등을 의미한다.
노화와 관련된 여러 연구에서
음식은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색깔이 다양한 채소와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불포화 지방과 섬유질이 풍부한 곡물,
저지방 유제품을 많이 먹고,
염분, 당분과 칼로리가 높은 가공식품을 피하는게 항 노화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투데이닷컴'이 소개한 노화를 막는 음식 5가지를 알아본다.
1. 십자화과 채소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며 꾸준히 섭취했을 때
암 발생위험을 줄여주는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십자화과 채소는 꽃모양 혹은 잎이 나서 자랄 때 십자 모양을 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양배추를 비롯해 브로콜리, 배추, 겨자, 순무 등이 있다.
2. 아몬드
견과류에는 비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 심장건강에 좋은 지방과 마그네슘,아연 등도 많이 들어있다.
아몬드와 호두,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를 칼로리를 계산하며 먹으면 좋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약 30그램.
3. 연어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을 형성하는 데 좋다.
또 심장과 신경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피부와 모발 건강에도 좋다.
연어를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는 정어리, 홍합, 청어, 송어, 광어 등이 있다.
4. 녹차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료이다.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수 대신에 녹차를 마시면 심장과 혈관건강에 좋은 플라바놀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5. 블루베리
항산화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자연적으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천연 캔디로 불리는 블루베리는 그냥 먹어도 좋고
요구르트나 샐러드 등에 넣어서 먹어도 영양과 풍미를 더한다.
블랙베리, 크랜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 다른 베리류도 블루베리와 비슷한 효능이 있다.
<출처 : 권순일 기자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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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엔카 운영자가 메일로 보내준 것>
첫댓글 잘봤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혼자이고 주어지는 모든것에 감사하며 쓸프지만 노년엔 고독과병마를 참고견디며 쓸쓸히 생을정리해야하는 숙명인것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