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사모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쉰질바우 인사드립니다.
쉰질바우 닉네임은 우리마을 뒷산을 지키는 사람키 쉰질(50배)이나 되는 큰바위를 뜻합니다.
고향을 지키는 큰바위처럼 변함없이 굳게 지킨다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모친이 시골에 살면서 제가 주말에 한번씩 올라가 농사일을 거들곤 했는데 모친을 부산으로 모시게 되면서
시골집이 비게되어 부동산중개소에 맡길까 생각도 하다가 그간 우리 회원님들이 귀농주택을 구하는 사연을
많이 접했던터라 혹시 안성마춤으로 인연이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글이 좀 길지도 모르겠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분은 읽어 보시고 아니면 그냥 패스해도 됩니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진으로 소개 올립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남밀양 톨게이트 뒤편이 우리마을입니다.
소재지는 경남 밀양시 상남면사무소가 위치한 기산리 우곡마을이며 부산-신대구 고속도로를 타다가 남밀양 톨게이트로
빠져 나오시면 됩니다. 밀양역까지는 승용차로 5분..밀양시내는 10분이면 갑니다.
뒤에 보이는 높은산이 종남산(664m)이며 종남산 남쪽중턱에 쉰질바위가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종남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있으며 봄이되면 산자락에 진달래가 멋지게 핍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마을로 마을앞에 상남평야가 있고 평야의 약60~70%를 비닐하우스 시설재배를 하니 일손이 너무
부족하여 80넘은 어르신도 하루일당 6~7만원으로 픽업되어 가십니다.
생계터전이 없으신분 부지런하시면 언제든지 일자리는 있습니다. 시설재배 등 농사기술 배우기엔 안성마춤인 동네지요!
저의 집 전경입니다. 부지 122평에 10여년된 슬라브 주택1동 25평)과 오른쪽 창고 1동입니다.
도로변에 위치하고 집앞에 차량2대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고 남향이며 밝고 햇빛도 잘 듭니다.
사진상 집 왼쪽에 텃밭 40평이 있으며 주로 마늘과 고추, 콩, 옥수수, 시금치, 겨울초 등 먹거리 채소를 심었습니다.
사진 왼쪽 위로 보이는 나무가지는 살구나무로 30~40년생 2그루가 있는데 너무 많이 열려 감당하지 못하고 그냥
버립니다.
혹시 여유가 되시면 살구 엑시스(발효액)을 만들면 여름내내 시원한 음료수로 마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집 뒤편에는 울창한 대나무 밭인데 죽순 좋아하시는 분은 진짜 따봉이겠지요!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입니다.
한쪽은 콘크리이트 마당, 한쪽은 잔디밭과 텃밭입니다. 왼쪽에 메주가 보이네요! 어제 장 담아놓고 왔습니다.
집 안쪽 마당입니다. 왼족 텃밭에는 주로 고추(60~80그루)와 오이, 가지를 심었습니다.
오른쪽 잔디밭은 아이들과 조카들 어릴 때 공차기하고 족구하고 놀던 곳인데 여름철이면 대문옆에 자라는 큰 감나무
아래 그늘이 지면 돗자리 갈아놓고 식사하고 놀면 피서가 따로 없습니다.
집 왼쪽 부분입니다.
역시 아담한 텃밭이 있죠? 무, 배추, 상추, 파 등 부엌에서 바로 나와 요리할 수 있는 채소를 심었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김장용 배추 60포기를 심어 우리집 김장 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야외 세면장에는 수도꼭지가 2개 보이시죠? 왼쪽은 상수도이고 오른쪽은 지하수 입니다.
지하수는 넓은 대밭 암반 밑으로 흘러나오는데 물 맛이 정말 좋습니다. 어릴 때 부친께서 직접 정과 망치로 암반을
깨면서 팠으며 물맛 좋기로 동네에 소문나서 이웃들이 줄어서서 물을 길어 가기도 했습니다.
왼쪽 뒤편에는 무쇠쏱이 걸려 있습니다. 여러식구 음식을 할 때 추어탕도 끓이고 백숙도 끓여 먹던 곳입니다.
오른쪽 창고입니다.
왼족에 제법 큰 냉장고가 있는데 김치 등 장기보관하는 음식을 넣어두고 오른쪽 기계는 가정용 방아기계입니다.
나락(벼)를 필요할 때마다 직접 도정하여 먹습니다. 뒤에 나락자루 보이시죠? 서너식구 1년치 양식이 되도록 비축되어 있습니다. 물론, 임차하여 사시는 분께 대가없이 드립니다.
그리고 정면에 빨간 기계는 우리집 농사꾼 미니관리기 입니다. 야마토 5.5마력으로 텃밭 가는것은 장난처럼 쉽고 300평 정도 되는 밭 로터리 치는데도 안성마춤입니다. 그 뒤로 벌초하거나 풀을 깍을 때 쓰는 예치기도 보이네요.
이외에 농사용 자재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제 집안으로 들어가면 거실입니다. 방이 3개이며 화장실이 있습니다.
집이 실평수 25평이지만 거실공간이 제법 큽니다. 전자렌지, 전기밥쏱, 커피포트 등도 보이고 오른쪽 벽에는
국가유공자인 부친 무공훈장도 보이네요...저도 공직생활 20여년을 하고 있으니 최소한 국가관은 있는 집안입니다.
큰 방입니다. 어머니가 거주하시던 곳이지요! 평면 TV가 있고 요란하지 않는 장농도 있습니다.
부엌입니다. 씽크대가 아담하고 냉장고는 재작년에 구입하여 깨끗합니다.
우리 식구가 대식구라 명절 등에 모이면 많은 식구들이 함게 하므로 웬만한 주방기구는 다 있습니다.
주방 뒤에 기름 보일러실이 있습니다.
부엌에도 상수도와 지하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설겆이는 상수도 음식은 지하수!
화장실입니다.
왼쪽에 세탁기 있고요 그리 넓지는 않지만 물이 충분히 나오니 샤워하고 세탁하는데 문제 없습니다.
다시 집앞에 왔는데요
오른족 뒤쪽에 보이는 곳이 우리 밭입니다. 공부면적 660평 정도 됩니다.
모친 혼자 오래 계서서 많이 묵혀 놓았지만...누군가 정착하여 관리기로 며칠만 작업하면 좋은 밭으로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50~60미터 올라가면 됩니다.
밭 풍경인데요.
잘 관리되어 있지는 않네요..지난 해 제가 고추 200 포기를 심어 김장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빈 밭은 콩이나 메밀 등 잡곡을 심으면 잘 될것 같습니다.
밭 가장자리에는 먹거리 나무들이 있습니다.
사진 왼족에 매실나무 2그루가 있는데 메실엑기스 충분히 담을 수 있고요 오른족에는 10여년 된 가시오가피가 7그루
정도 있습니다. 중간에 한 그루는 이번에 제가 먹을려고 가치지기 했네요..사진 중간이 가는 흰색 가지가 올라온 나무는 옻나무 입니다.
이외에도 산초나무, 단감나무 등이 심겨져 있고 위쪽 밭에는 고사리밭입니다. 고사리는 가족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많은 양을 채취할 수 있으며 그래도 남을때는 말려서 팔면 수입이 제법 될겁니다.
그리고 마을(집)앞쪽에도 400평정도 밭이 있습니다. 어릴때는 고구마도 심고 보리와 밀도 심고 했었는데 지금은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 사진으로 담기도 좀 그렇네요...
응달(음지)이니 여력이 되시면 잠시 손을 봐서 약초류나 그늘에서 잘 자라는 채소를 심으면 되겠습니다.
이상 저희 집 소개를 마치고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당분간 집을 전세를 주고자 합니다.
대충 사진으로 보셔서 알겠지만 살림살이는 대부분 갖추어져 있습니다. 무상으로 사용 가능하시며
몸과 옷가지만 가져 오셔도 당분간 생활하시는데 지장이 없을 겁니다.
저도 시골에서 자라 고등학교까지 살았고 그 후로도 거의 시골생활과 같이 하였습니다만
준비없이 무턱대고 귀농하시면 예상외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귀농사모 카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회원님들이 사전에 한번 경험삼아 살아 보시고
귀농결정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전세금액 : 3,500만원(월세 없음)
1,000평이 넘는 밭은 무상사용 가능합니다(매매시 해당없음)
초보농사꾼은 제가 수시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기본 거주기간 : 2년으로 하며 집을 잘 관리하시면 연장가능
그리고 인연이 닿으면 집과 밭을 팔 수도 있습니다.
밭은 언제든지 매매 가능합니다.
이런분을 희망합니다.
첫재조건으로 가족같이 이웃같이 다정하게 지내실 분!
둘째 부지런하시고 본격적인 귀농전에 시골생활 체험하고 농사경력 쌓아 보실분!
세째 지내보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쿨하게 비워주시고 마음에 드시면 기분좋게 사실분!
혹시 생각이 있으신 분은 메일이나 쪽지로 주세요. 궁금사항도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댓글에는 답글 안 합니다.
메일주소 : sbs0927@hanmail.net 휴대폰 : 010-2906-3406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전 매도인 등록과 함께 공지된 양식대로 글을 쓰셔야 합니다
실정법이나 Daum규정을 위반하거나 링크 및 스크렙글은 쓰는 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규정을 위반한 글은 삭제 후 무통보강퇴 됩니다.귀농사모 cafe.daum.net/refarm
첫댓글 살기좋은곳이네요
상세한 설명으로 현장에서 설명 듣는듯한 느낌이였네요 좋아 보입니다 좋은 거래되세요~
잘보앗읍니다.저희아버지가 좋아하시겟는데요.조만간 연락드리겟읍니다.감사합니다.^*^ 혹시농산물은 팔아도 돼나여.저희가 소득거리도 필요해서여
살아보고싶네요.
여러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지금까지 연락 주신 분들과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이 글 이후에 보시는 분들은 보류 바랍니다. 죄송해요~~~~
한눈에 보기좋게 사진과 글을 상세히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맘에 드네요 왜일찍 못봤지..ㅠㅠ
시간 내서함 방문하고 싶네요
월석면 저희가 살고싶네요
어머나...제가 살고 있는 동네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2.21 13:42
겨울철 난방은 어떻게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