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체중이 불어서 허리도 안좋고 옷도 점점 맞는게 없어지고 해서 큰 일이다 싶네요. 이제 살 좀 빼야겠다 싶어 어제 큰 맘 먹고 야간 트래킹을 했습니다.
집 앞 자전거도로를 따라 3시간 넘게 밤에 싸돌아 댕기다가 자정이 되어서 집에 들어왔네요. 빨간 선 따라 왕복했습니다. ㅎㅎ
강바람 맞으며 걸으니 시원하니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스마트폰이 있어서 덜 심심하기도 하고...ㅋㅋ 이거 중독자 같음 ㅡㅡㅋ
한 참을 걸어서 수석동 미음나루에 왔습니다. 미음나루는 남양주시 지정 음식거리입니다.
자전거 도로가 한강변을 따라 나 있고, 옹벽 위로 카페촌과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음나루 입구 광고판에 조명이 밝게 켜져 있네요.
탤런트 이동준씨가 운영하는거 같은 라이브 카페도 있고...
네온 싸인이 휘황찬란하네요. 야간 놀이동산 개장입니다 ㅋㅋ
가수들이 라이브로 노래하는 카페도 있고, 오리구이, 생선조림, 장어구이 같은 맛집 식당들도 즐비합니다.
그냥 지나가기만 했지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이 있는 맛집인지 비싼 맛집인지 모르겠습니다 ㅡ.ㅡㅋ
언제나 돈 많이 생겨서 이런데 와보나 ㅠㅠ
입구에서 김삿갓이 들어오라고 삐끼질 하네요 ㅋㅋ
자전거 트래킹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식당 이름이 '자전거도 쉬고 싶다' 네요 ㅎㅎ 나름 기발한 듯...
미음나루를 뒤로 하고 산길을 넘어가봅니다. 보통 미음나루 먹자거리까지만 오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갔는데, 어제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자전거 트래킹 하는 사람들 방향 쫓아서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처음에는 비포장 길이라서 길이 없는건가 싶었는데 조금 더 들어가니 자전거 도로가 다시 시작되네요.
한참을 걸어가다보니 표지판이 있습니다. 가까이 보니 조선왕조 고위관료였던 조말생에 대한 안내판이었습니다. 아마 이 근방에 묘가 있는 모양입니다.
안내문을 들여다보고 나서 다시 길을 계속 걸으니 야산의 내리막 길이 시작됩니다.
자전거도로를 끼고 작은 마을 부락이 있네요. 단독 주택에 텃밭이 있는 전원일기 같은 분위기입니다. 아...와이프가 무척이나 동경하던 그런 풍경입니다. 아파트 팔아도 이런데 이사오기 힘들듯 ㅠㅠ
아무튼 인근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도심 속에 시골 같습니다.
야산을 다 내려오니 다시 한강변이 보입니다.
임영박 서대장의 사대강 프로젝트의 서비스품목인 자전거도로망이 덕소 팔당으로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여기서 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덕소까지 가보려 합니다. 자전거도 전실에 쳐박아둔지 오래라 타이어 바람도 다 빠져 있고.... 펌프 좀 구해와서 바람 좀 넣어주고 자전거 트래킹 준비를 해놔야겠네요.
겨울에 찌운 살을 여름에 뺀다고 고생이고, 고생해서 빼놓으면 겨울에 도로 찌고...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ㅡㅡ;;
첫댓글 언뜻봐도 상당히 먼거리인디...푹 잘수 있었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