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동부 부진에 대해 몇몇 팬들의 의견이 갈리는 듯 싶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이승준선수 영입과 그 이후 외국인 선수 활용, 신인 선수 기용등으로 갈리는데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실제 가장 큰 문제는 어찌 보면 외국인 선수일지 모르지만 말이죠.
3가지의 측면에서 지금 동부를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1. 신인선수 성장 및 기용
2009년 4월 동부 감독이 되었으나 감독 부임과 시간차이가 크지 않던 2009년 2월부터 뽑은 신인들을 보겠습니다.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1 |
전자랜드 |
박성진 |
중앙대 |
11 |
동부 |
지명권 포기 | |
2 |
오리온스 |
허일영 |
건국대 |
12 |
SK |
박규섭 |
명지대 |
3 |
모비스 |
김종근 |
동국대 |
13 |
모비스 |
최윤호 |
고려대 |
4 |
SK |
변현수 |
명지대 |
14 |
오리온스 |
지명권 |
포기 |
5 |
동부 |
김명훈 |
경희대 |
15 |
전자랜드 |
지명권 포기 | |
6 |
동부 |
박진수 |
중앙대 |
16 |
KTF |
지명권 포기 | |
7 |
SK |
김우겸 |
한양대 |
17 |
KT&G |
김보현 |
단국대 |
8 |
오리온스 |
김강선 |
동국대 |
18 |
LG |
박기문 |
명지대 |
9 |
전자랜드 |
송수인 |
연세대 |
19 |
삼성 |
박대남 |
명지대 |
10 |
KTF |
이상일 |
한양대 |
20 |
KCC |
최성근 |
동국대 |
|
|
|
|
24 |
KT&G |
박성훈 |
연세대 |
2009년 1라운드 5픽 김명훈, 6픽 박진수
혼혈선수 드래프트로 인해 동부로선 나름 상위픽을 얻었던 때이죠.
이후 뽑힌 선수는 전자랜드 송수인, ktf 이상일, sk 박규섭(추후 트레이드), 모비스 최윤호, 인삼공사 김보현, lg 박기문, 삼성 박대남, kcc 최성근, 인삼공사, 박성훈
박진수, 강대협 - 박지현, 진경석 트레이드로 동부에 박지현이 들어 오게 됩니다.
또한 김명훈 선수는 2라운드 픽과 합쳐 황진원 선수 영입하면서 조건부 트레이드를 합니다. 오세근을 영입하면 동부에 복귀 시킨다는 조건 말이죠. 그 2라운드 픽은 추후 차민석 선수를 영입하는데 쓰이게 됩니다.
사실상 2009년에 뽑았던 선수들은 타팀에서 주전선수들을 데리고 오는데 썼으면 2011년-2012년 시즌 동부 왕조를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을 데리고 옵니다. 성공한 트레이드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1 |
KT&G |
박찬희 |
경희대 |
11 |
모비스 |
홍수화 |
한양대 |
2 |
KT |
이정현 |
연세대 |
12 |
동부 |
신정섭 |
고려대 |
3 |
오리온스 |
박유민 |
중앙대 |
13 |
삼성 |
김태주 |
고려대 |
4 |
SK |
변기훈 |
건국대 |
14 |
KCC |
박병규 |
경희대 |
5 |
LG |
박형철 |
연세대 |
15 |
LG |
방경수 |
고려대 |
6 |
KCC |
하재필 |
고려대 |
16 |
SK |
이민재 |
동국대 |
7 |
삼성 |
민성주 |
연세대 |
17 |
오리온스 |
박재현 |
연세대 |
8 |
동부 |
안재욱 |
중앙대 |
18 |
KT |
임형주 |
연세대 |
9 |
모비스 |
유종현 |
중앙대 |
19 |
KT&G |
정재철 |
경희대 |
10 |
모비스 |
송창용 |
한양대 |
20 |
전자랜드 |
임창한 |
성균관대 |
|
|
|
|
21 |
전자랜드 |
남궁준수 |
동국대 |
2010년 1라운드 8픽 안재욱 2라운드2픽 신정섭
윤호영선수가 군대를 간다는 것을 생각했을때 송창용선수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안재욱선수를 훌륭이 썼으니 충분히 훌륭한 픽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1 |
인삼공사 |
오세근 |
중앙대 |
11 |
모비스 |
김동량 |
동국대 |
2 |
SK |
김선형 |
중앙대 |
12 |
KCC |
김태홍 |
고려대 |
3 |
오리온스 |
최진수 |
메릴랜드 |
13 |
LG |
안정환 |
명지대 |
4 |
전자랜드 |
함누리 |
중앙대 |
14 |
KT |
방덕원 |
성균관대 |
5 |
동부 |
김현호 |
연세대 |
15 |
삼성 |
이관희 |
연세대 |
6 |
삼성 |
유성호 |
고려대 |
16 |
동부 |
차민석 |
건국대 |
7 |
KT |
김현민 |
단국대 |
17 |
전자랜드 |
김태형 |
성균관대 |
8 |
LG |
정창영 |
고려대 |
18 |
오리온스 |
김민섭 |
성균관대 |
9 |
KCC |
정민수 |
명지대 |
19 |
SK |
권용웅 |
연세대 |
10 |
모비스 |
이지원 |
경희대 |
20 |
인삼공사 |
홍세용 |
고려대 |
|
|
|
|
23 |
오리온스 |
조효현 |
성균관대 |
|
|
|
|
30 |
모비스 |
임상욱 |
상명대 |
2011년 1라운드 5픽 김현호 2라운드 차민석(김명훈 + 2라운드픽 - 황진원 트레이드로 인한 인삼공사 이적)
1라운드 5픽 김현호 선수는 사실 재활로 인해 올시즌 출장을 했고 14경기 12분 42초 평득 3.1점에 경기당 1.2리바운드 경기당1.4 어시스트를 기록중입니다. 이번 경우 박지현, 이광재 선수의 부상으로 출장시간을 잡은 것으로 사실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 아직은 포텐덩어리 함누리와 비교시 미비한 활약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유성호, 김현민, 정창영, 이지원 선수도 김현호와 비교시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1라운드 5픽으로 뽑은 것치고는 아쉬울뿐이죠.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1 |
모비스 |
김시래 |
명지대 |
11 |
KCC |
노승준 |
고려대 |
2 |
SK |
최부경 |
건국대 |
12 |
동부 |
이동건 |
한양대(재) |
3 |
오리온스 |
김승원 |
연세대 |
13 |
삼성 |
이동하 |
중앙대 |
4 |
KGC |
최현민 |
중앙대 |
14 |
전자랜드 |
정준원 |
연세대 |
5 |
LG |
박래훈 |
경희대 |
15 |
KT |
지명권 포기 | |
6 |
KT |
김명진 |
단국대 |
16 |
LG |
조상열 |
단국대 |
7 |
전자랜드 |
차바위 |
한양대 |
17 |
KGC |
지명권 포기 | |
8 |
삼성 |
박병우 |
중앙대 |
18 |
오리온스 |
박석환 |
성균관대 |
9 |
동부 |
박지훈 |
명지대 |
19 |
SK |
김건우 |
동국대 |
10 |
KCC |
장민국 |
연세대 |
20 |
모비스 |
지명권 포기 | |
|
|
|
|
21 |
모비스 |
장동영 |
목포대 |
|
|
|
|
24 |
KGC |
조찬형 |
고려대 |
|
|
|
|
|
|
|
|
|
|
|
|
|
|
|
|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순위 |
팀명 |
선수명 |
출신교 |
1 |
SK |
장재석 |
중앙대 |
11 |
KGC |
김민욱 |
연세대 |
2 |
삼성 |
임동섭 |
중앙대 |
12 |
전자랜드 |
김종범 |
동국대 |
3 |
LG |
유병훈 |
중앙대 |
13 |
KT |
김현수 |
중앙대 |
4 |
KCC |
박경상 |
연세대 |
14 |
KCC |
정희재 |
고려대 |
5 |
KT |
임종일 |
성균관대 |
15 |
LG |
배병준 |
경희대 |
6 |
전자랜드 |
김지완 |
연세대 |
16 |
삼성 |
최수현 |
조선대 |
7 |
KGC |
이원대 |
건국대 |
17 |
SK |
지명권 포기 | |
8 |
KGC |
김윤태 |
동국대 |
18 |
모비스 |
모용훈 |
연세대 |
9 |
전자랜드 |
김상규 |
단국대 |
19 |
오리온스 |
성재준 |
건국대 |
10 |
KT |
정성수 |
중앙대 |
20 |
동부 |
윤이규 |
성균관대 |
|
|
|
|
21 |
동부 |
김기성 |
명지대 |
2012년 2월 1라운드 9픽 박지훈, 2라운드 2픽 이동건
2012년 10월 이승준 영입으로 인한 2라운드 10픽 윤이규, 3라운드 1픽 김기성
특이점으로는 명지대가 농구대잔치 준우승을 하면서 시래 대잔치를 만들때 팀원인 박지훈과 김기성을 영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들이 포지션으로 봤을때 작을수 있으나 어느정도 기량이 되는 선수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성선수와 윤이규선수야 10월에 뽑혀 나오기 어렵다 봤을때 3번 박지훈 경우에는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출장시간을 못잡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신인선수들을 봤을때 리그를 흔들만한 선수를 얻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전 윤호영선수를 제외한다면 말이죠. 어찌보면 상위픽을 가졌던 적이 없기에 키울만한 신인 선수를 뽑지 못했다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어느정도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1라운드 9픽과 2라운드 2픽으로 정민수와 김태홍을 뽑아 적절히 활용한 허재 감독과 비교한다면 분명 차이는 있어 보입니다. 또한 김시래에 묻혀 있어서 그렇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던 모비스 경우 이지원과 김동량을 하위 픽에 뽑았지만 믿음직한 훌륭한 백업으로 선수들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에 비해 지나칠정도로 가드 위주의 선수들을 뽑으면서 노쇠화가 진행중인 김주성선수에게 외국인 선수를 계속 맡게하면서 부담을 키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성공한 픽인 안재욱 선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할때 김봉수 선수에게 출장시간을 조절하면서 성장을 시켰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대학 졸업 당시 송창무선수보다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거든요. 물론 현재는 입장이 바뀌었지만 말이죠.
이제 신인 선수 육성에 대해서는 그만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상위픽을 얻은적이 많지 않아 좋은 선수를 얻는게 어려웠지만 주전선수 위주의 출전으로 인해 이광재, 박지현선수 부상시 그 자리가 너무 컸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2. 이승준 선수 영입은 과연 독이였을까?
한국에서 이미 혼혈선수로 3년, 외국인 선수로 뛴 적이 있어 장단점이 파악된 선수이기에 수비력에 대해 비난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시즌전 훈련 기간에 도미니카에서 선수로 뛰었다는 부분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제가 보는 이승준 선수 영입은 분명 동부의 강점 높이를 더 강하게 만드는 선택이라고 봤습니다. 물론 수비가 약한 이승준선수이기에 지난 시즌만큼의 수비에서의 강점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봤지만 말이죠.
그럼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지난 시즌 동부가 모비스에게 플레이오프에서 1패를 당할때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보통 중앙타워 역할을 하는 김주성 선수가 골 밑에 들어가면서 더블팁 유발 후 더블팁이 아니더라도 노마크 선수에게 공을 빼주는 역할을 합니다. 김주성이 아니더라도 동포지션 윤호영선수 때문에 골 밑에 수비가 모여 외곽에 찬스를 만들게 됩니다. 이게 동부가 좋아하는 공격패턴이죠. 모비스는 단순하게 외곽을 막은게 아니라 골밑을 공략하는 김주성선수와 벤슨 선수를 골밑에서 쉽게 득점 하는 것을 막아 상대적으로 쉽게 중거리 슛을 쏠 수 있게 하면서 골밑 위주의 공격을 막았습니다.
그렇다면 그게 왜 외곽슛 수비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 반문 할 수 있겠지만 골밑과 달리 중거리와 외곽과의 거리 차이는 멀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좁아 도움 수비가 쉽고 공격하는 입장에서도 중거리에 공격인원이 있어 공이 없을때 움직이면서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좁아 지게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야기를 드리자면 이 전술을 운영하면서 박종천 선수와 김동우 선수의 많은 움직임을 요구합니다.
김주성 선수와 벤슨 선수를 도움수비가 없이 맡기면서 윤호영선수가 공을 잡으면 파울을 하더라도 쉽게 득점하는 것을 막습니다. 그로 인해 김동우 선수와 박종천 선수는 4쿼터 파울 트러블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3번 자리에 송창용선수까지 운영하면서 3번 포지션 선수만 교체가 있었을뿐 다른 포지션은 전혀 교체가 없었습니다.
공격에서는 함지훈 선수를 믿고 김주성과 일대일을 맡기면서 더블팁시 레더에게 빼주는 방식이였습니다. 함지훈이 포스트 업은 동부의 수비수가 바꿔야 할지 애매한 곳까지 들어가 동부의 지역수비의 공간을 부수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동부의 김주성 선수의 파울 유도까지 바랬을것인데 정말 4파울이 되었죠.
여기까지가 당시 경기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 공격을 하는데 있어서 사실상 매치업의 우위가 있다는 전제하에 하는 것으로 김주성선수에게는 골밑에서 수비를 본인이게 붙이며 득점을 하거나 빈 공간으로 빼주거나 하는 방식입니다. 김주성선수가 골밑으로 가고 이광재와 박지현 선수가 외곽슛을 기다리면서 생기는 미들 공간에서 윤호영선수가 득점을 합니다.
그러한 동부의 공격은 트리플 타워를 통한 매치업의 우위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 1대1 매치업에서 득점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승준 선수이면 윤호영처럼 3번스럽게 공격하지 않아도 공격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벤슨과 김주성 말고도 이승준선수가 골밑에 들어가 동부의 공격을 파생시킬수 있는 장신선수이기 때문에 김주성과 벤슨을 골밑에서 밀어내더라도 이승준 선수를 막을 선수가 없어 역으로 단점이 커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은 동부의 공격이 막혔던 것은 모비스만이 아닌 지난 결승 인삼공사시합에서 더 문제가 되었기때문입니다. 인삼공사도 동부처럼 오세근과 외국인 선수와 양희종으로 3-2 지역방어를 쓰고 그리고 매치업에서 윤호영선수와 양희종선수가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더 젊은 인삼공사가 체력적으로 끌고 가면서 우승을 인삼공서에게 내주게 됩니다. 헤인즈를 훌륭히 막던 양희종선수라지만 이승준 선수를 막아야 한다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윤호영때도 높았지만 이승준으로 극단적으로 보이는 높이는 같은 방식의 상대팀을 만나더라도 공격에서는 생각한 것 만큼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걱정이 됩니다. 그건 김주성선수의 부담이 커지리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3-2 지역방어는 운동능력이 좋은 장신선수가 앞선 중앙에서 공을 든 사람을 압박하는 방식입니다. 장신선수에게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는 전술이라 체력소진이 심해 윤호영선수와 김주성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해주었죠.
그런데 윤호영선수 수비 역할을 이승준선수과 과연 해줄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의구심이 듭니다. 장신으로 앞선에서 움직여 주는 것은 전술에 대한 이해와 체력이 필요한데 이제 온 선수가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이승준선수가 혼혈이라고 하지만 김주성 보다도 1살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즌 전 예상을 할때 이승준 선수에게 윤호영선수와 같은 역할을 요구하기 보다는 차라리 2-3 지역 방어를 하면서 체력안배를 하면서 필요할때 3-2지역방어로 김주성을 중앙에 넣는 방법을 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외국인 장신선수 체력 안배시 스포형 외국인 선수를 넣어 김주성 이승준을 골밑에 두고 3-2 지역방어시 앞선 중앙에 넣는 방법을 취하지 않을까 싶구요.
그래서 동부 외국인 선수를 뽑을때 제 경우 달릴줄 아는 런닝 빅맨이나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를 놓고 이승준을 골밑에 두는 게 좋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빅맨을 필요로 했던 것은 이승준 선수의 수비력때문이였습니다. 수비가 약한 이승준 선수라 실점을 지난해 동부보다 늘더라도 공격에서 윤호영선수보다 더 확실한 높이로 득점을 늘리면 되지 않았을까 했거든요. 그 생각은 저와 같았는지 포워드 보우만과 센터 저마리오 데이비슨이였습니다.
1라운드로 뽑았던 보우만 선수는 포워드형으로 다재다능한 선수였습니다. 보우만을 1라운드에 뽑았던 것은 사실상 이승준에게 3번 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포워드 선수를 앞에 두어 수비를 하고 박지현선수가 당했던 압박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려고 했었던 것이죠. 또한 저마리오 데이비슨은 벤슨선수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역할을 기대했던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현실은 팀 조직력을 쌓기 위해 훈련할때 이승준은 도미니카 리그에 뛰고 있었고 보우만 선수와 센슬리 같은 선수들이 트레이드와 교체 부상으로 문제가 되었습니다. 센슬리야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지만 몇 경기를 못하고 부상을 당했죠. 저마리오 데이비슨은 시즌 부상으로 토마스 선수와 교체되었구요..
이승준 선수를 이야기 하는데 왜 외국인 선수를 이야기 했느냐 하면 이승준 선수를 쓰기 위해선 이승준선수의 부족한 수비능력을 커버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할 외국인 선수가 시즌 전과 시즌중 교체를 해야 했기에 팀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릴수 없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시즌 전 훈련 기간에도 이승준이 도미니카 가 있을때까지 감안했을때 수비적인 문제는 더 발생할수 밖에 없었다고 보구요. 그래서 제 경우 박지현과 이광재가 돌아더라도 골 밑 수비에서 답을 찾지 못한다면 부진은 계속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현실은 박지현이 돌아오면서 앞선 수비가 되자 안정이 되긴 했지만 말이죠 ^^;
그래서 그런지 현재 동부에서 세운 답안은 가드형 선수를 데리고 와서 박지현선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쓸만한 빅맨을 구하는게 쉽지 않아 눈을 돌린 듯 싶은데 최선책은 아니지만 차선책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선수는 분명 로드 벤슨 외엔 강동희 감독 부임시 크게 덕을 본적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네요. 이번 경우는 실패라는 말이 맞을만큼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운도 있다고 보지만 아쉽네요.
3. 주전 선수 위주의 운영이 만든 빈곤한 백업층.
그리고 주전 선수의 체력문제를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동부의 공략당하는 경우가 박지현선수를 체력 소진을 하게 만들어 4쿼터에 역전하는 경우를 만드는 경우입니다. 박지현 선수는 좋은선수입니다. 하지만 백업 선수로 뛸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밪지현선수 대신해서 뛰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다가 전면 강압수비로 힘들게 만드니 4쿼터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박지현만이 아닌 김주성과 이승준 선수는 30대 중반선수들로 체력 안배가 필요한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이 두선수가 샐캡에서 21억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쓸만한 백업을 구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1위 주역 황진원 선수도 보낼정도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김주성의 높은 연봉으로 으로 인해 쓸만한 백업을 구하는게 쉽지 않고 구했더 하더라도 출장 시간을 주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주전과 비주전간의 실력차가 커지고 실력차가 크다는 이유로 선수를 기용하지 못하다 보니 더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비스가 기복이 있어 상위픽을 받기도 했지만 신인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하면서 키운 것이 분명 교훈이 되리라 봅니다. 동부처럼 혼혈선수영입으로 문태영과 양동근, 함지훈까지 비슷하게 샐러리캡 압박을 받을만한 팀상황에도 천대현, 박구영, 김동량등 훌륭한 백업층이 많기 때문입니다.
올시즌이야 그렇다쳐도 시간이 갈수록 그동안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선수를 영입한 팀에게 충분한 백업이 있어 김주성의 가치는 여전히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부는 신인선수 특히 국내빅맨 성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백업층이 엷어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더군다가 욕심내어 데리고 온 이승준까지 있는 동부로선 그 어려움이 더 커지겠죠. 동부 사정을 이해하고 김주성이 스스로의 몸값을 내리더라도 타팀에서는 높은 연봉을 이야기하며 트레이드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동부로서도 김주성선수의 연봉에 대한 딜레마는 어쩔수 없어 보입니다.
프렌차이즈로서 동부 = 김주성으로 대변되는 현실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김주성만으로도 관리하기 힘들었던 샐러리캡에 이승준 선수를 무리해서 데리고 온 만큼 연봉만큼의 활약을 해야 하는데 팀 준비가 어려웠고 외국인선수들로 인해 더욱 부각되었다고 봅니다.
쓰다보니 이야기가 결국 이상하게 빠졌지만 지금 동부의 부진은 단순하게 이승준의 부진만으로 인한 것으로 보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이승준 선수 영입으로 빡빡해진 샐러리캡과 외국인 선수 문제, 주전 선수들 부상과 체력 안배가 엮여 커졌다고 봅니다. 이승준이 분명 수비에 문제가 있던 선수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걸 모르고 데리고 올만큼 짧은 기간에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게 아니니 말이죠.
저로서는 쓸만한 외국인선수 빅맨이 있다면 영입해서 김주성과 이승준에게 주어진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게 좋다고 보는데 현재는 구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로비라는 가드겸 포워드형 선수를 데리고 오면서 더 이상 외국인 선수로 빅맨영입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골밑 수비를 외국인선수로 강화 할 수 없는 이상 이승준과 김주성 선수를 통해 수비력을 끌어 올려 잃을 점수는 잃더라도 수비를 강화 시키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쓸때는 가볍게 쓰는데 쓰다보면 이런 저런거 넣으면서 쓸데 없이 길어지고 결론은 별볼일 없는 이야기가 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 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
대체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여지껏 동부가 동부산성이라 불리면서 수비력을 유지해왔던 시스템이 한시즌만에 무너져 버린게 아쉽습니다. 몸싸움이 어느정도 되는 빅맨이 1차적으로 저지해주고 뒤에서 4,3번 선수인 김주성, 윤호영이 2차 헬핑, 블락으로 저지해주는 패턴은 상대방에게 지옥이였죠.
문제는 낮아져 버린 외국인 선수로 인해 1라운드는 기술자를 뽑고 2라운드에서 높이가 있는 선수를 뽑겠다는 강동희 감독의 선택이 문제가 되면서 커진듯 싶습니다. 이광재와 박지현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쉬지만않았다면 지금만큼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이 선수들 마져 부상으로 쉬면서 김주성 선수에게 너무 큰 수비에서 부담을 지면서 무너져 버렸죠. 이럴때를 위해 백업 맴버 성장에 투자를 했다면 지금 같은 일도 없었을텐데 사실 지금 동부의 부진은 강동희 감독도 선수탓만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공감하실 듯..
사실 이승준선수만큼 장단점이 확실한 선수도 몇 없는데 이승준 선수만 까이는 듯 싶어서 썼는데 공감하신다니 다행입니다 ^^;;
10점 정도의 득점력이라면 모를까 평득 15점 이상 공격력을 가진 이승준이면 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커버하더라도 데리고 갈 만하죠..
수비가 약한 이승준을 커버해줄 수 있는 3번 외국인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럴 경우 외곽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 같습니다..
3초룰 폐지로 리그에서 3점 시도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리고 마땅한 자원도, 부상 교체로 훈련할 시간도 부족했던 것 같고
결국 강동희 감독의 선택은 외곽 공격력을 살리는 센슬리와 로비였죠.. 그 순간 이승준과 김주성의 포스트 수비부담은 결정이 된 거..
김주성이야 수비가 워낙 좋지만 나이가 부담이고 게다가 그 파트너가 수비가 약한 이승준이라면 더욱 부담스럽죠..
그냥 외국인 선수 선택 문제가 꼬이면서 동부 신인 이승준 선수와 김주성선수의 롤분배가 꼬였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로비 선수로 인해 어느정도 막혔던 문제가 풀릴듯 싶으나 골밑을 맡아줄 외국인선수가 부족해 결국 국내 빅맨진의 체력문제로 인해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오래가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비는 빅맨보다 박지현선수의 체력문제를 커버해줄 선수이니 말이죠
이제 사실상 더이상의 대안은 없다고 본다면 현재 시스템, 즉 로우 포스트는 김주성-이승준에게 맡기고 3번 외국인의 공격력을 살리는,
한마디로 공격농구로 승부를 보겠다는 건데, 게임당 80점을 실점하는 리그 최하위 수비력으로는 아무리 로비의 득점력이 좋아도
상위권 진출이 쉽지 않을 겁니다.. 어쨋든 전 모든게 강동희 감독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이 시스템에서 공격력이 극대화돼서 수비의
약점을 상쇄하면 강동희 감독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성공인 것이고, 지금처럼 최다실점이 이어지면 결국 실패라고 봐야겠죠..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든 최종책임은 강동희 감독에게 있다고 봅니다.. 강동희 감독 + 외국인 선수 불운
저도 지금 상황을 만든 것은 강동희 감독에게 있다고 봅니다. 2라운드 이후 컵대회 사이에서 얼마나 조직력을 쌓느냐가 문제인데 쌓더라도 김봉수 선수의 출장시간(단순히 출장시간이 아닌 실력 향상으로 출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체력 안배가 가능하지 않는 이상 힘드리라 봅니다. 지금 이 팀에게 필요한 것은 주전 선수의 활약만큼이나 벤치선수들의 활용도 필요하니 말이죠
이승준의 수비력을 탓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이승준의 수비능력은 이미 알고 데려온 거 아닌가요?
루키도 아니고 만약 동료들 도움 없이 수비가 나이지길 기대했다면 명백한 감독의 판단미스죠..
물론 외국인 선수가 부상 당하는 등 불운도 겹쳤습니다만, 최초의 선택인 보우먼과 데이비슨이었더라도 현재 동부보다
얼마나 플러스였을지 의구심도 조금 드네요.. 물론 데이비슨은 써보지도 못했으니 불운했던 점도 있습니다..
어째든 외국인 선수 선택 역시 감독 책임이죠.. 이승준이 공격도 부진했다면 정말 까여도 쉴드 치지 못하겠지만
지금 이승준은 자기 깜냥만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승준은 삼성에서 보여준 만큼 아니 오히려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외국인 선수와 기타 문제로 인해 모든 패배의 책임을 몰고 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한두해 있던 선수도 아닌데 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팀의 감독이라면 강동희 감독도 본인의 판단 착오도 있었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물론 아직 시기상조지만 이승준이 추락의 장본인이라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자기 선수인데;
그게 선수 사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김주성 선수를 카메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던 것은 군에 있으면 알겠지만 잘못한 당사자 보다 윗선부터 까면서 아래까지 정신무장을 시키는 효과가 있죠. 물론 구 시대적인 논리라고 봐도 무방한 이야기이지만 이게 현재 가장 동부에게 줄 수 있던 충격요법이 아닌가 스스로 답해 봅니다. 그만큼 김주성선수의 0리바운드는 충격적인 경기였으니 말이죠
잘읽었습니다. 몰랐던점을 알게되었네요 공감도 하구요,
어설픈 글인데 동감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