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청주인지라 간만의 청주 게임에 회사 사람들하고 야구장에 가서 신나게 한화를 응원했었죠.
좌석은 3루 지정석
암튼 한화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 우렁차게 히어로즈를 응원하는 중년 부부& 아저씨를 보고 "참 열정적이면서도 독특한 사람들이구나."(청주에 보기 드문 히어로즈 팬이라 생각했기 때문에)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황두성 선수가 피칭할 때마다 아주머니는 계속 기도하시면서 실점할 때는 눈물을 보이시더라구요.
이 아주머니 왜 그러시나 하면서 아주머니 얼굴을 본 순간 황두성 선수가 갑자기 확 떠오르더라구요. (정말 똑같이 생기셨음.)
이 분들이 황두성 선수 부모님& 큰아버지(아마도....)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괜시리 미안해 지더라구요.
역시 부모님의 마음이란....
그냥 맘속으로만 "황두성 선수가 다른 팀이랑 할 때 잘할 거에요"하며 혼자 위로를 드렸죠
그래도 이겨서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PS- 마지막 회에 강정호 선수에게 적시타 허용할 때 오승택 좌익수의 수비를 칭찬하고 싶네요. 완전이 좌중간 가르는 타구로 봤는데 빠른 발로 건져 내더라구요. 만약 이영우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면서. 좀 찜찜하긴 했지만 어쨌든 병살타로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2루타 타구를 1루타로 막은 보이지 않는 호수비가 있어서라고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맞습니다.. 그장면 수비 좋았습니다^^; 그거 만약 2루타 였음.. 경기 어떻게 될지 몰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