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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는다
구장회 추천 0 조회 75 16.01.23 16: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는다

                                                                                                            - 海心 구장회 -

   우리 말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이 있다.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이 많다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되로 얻고 말로 잃는다는 일도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얻고자 방법을 모색하고 노력하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우리는 꼭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 그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교통위반자를 잡아내기 위하여 파파라치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교통위반자를 고발하면 상금을 주는 제도다. '파파라치'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가 만든 달콤한 생활에 등장한 카메라맨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탈리아어로 파리가 달려드는 것을 본떠 만들어졌다고 한다. 파파라치(이탈리아어: paparazzi)는 유명인들을 몰래 따라가서 사진을 찍어 돈을 받고 신문에 사진을 파는 직업적 사진사를 이르는 말이다. 본래 정치인, 연예인 등 대중에 널리 알려진 유명인을 대상으로 몰래 사진을 찍는 사진사를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의 범법행위 장면을 몰래 찍어 신고 목적으로 행정기관 등에 제출하는 사진사의 의미로 변형되어 쓰이기도 한다.

 

   그것 때문에 교통위반자도 좀 줄어들고 범칙금 내는 것이 많아져서 행정기관에서 짭짤하게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두 가지 면이 다 좋은 것 같이 느껴진다. 옛말에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파파라치 제도가 주는 해를 알아야 한다. 국민을 고발자로 만드는 것이다. 이웃의 좋은 면을 보게 하는 것이 아니고 잘못된 것을 찾아내어 고발하게 하므로 국민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는 것과 상대방을 고발하는 정신을 심어주는 것은 결코 아름다운 사회 풍조가 아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상대방의 잘못된 것을 파 해쳐 고발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 해결해야 할 민원은 뒤로 미루어 놓고 상대 정당 사람들의 옛날 잘못된 것까지 추적하여 고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부정한 것을 척결하기 위하여 부정부패를 지적해야 하지만 한때의 잘못을 고발하는 데 열을 올리는 정신은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

 

   TV 프로에 도전자라는 프로가 있었다. 여러 명의 젊은이들을 뽑아서 하와이에 데리고 가서 편을 나누어 게임을 하여 하루에 한 사람씩 낙오자를 뽑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프로다. 마지막까지 남는 최후의 일인자에게는 1억의 상급을 준다. 그들이 편을 나누어 힘든 게임을 하는 것을 시청자들은 재미있게 본다. 나도 그 프로를 재미있게 보면서 이것은 아닌데하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 제일 게임 성적이 나쁜 사람이 탈락자로 선정되어 최후의 심사관 앞에 나선다. 그러면 유명인사인 심사위원의 질문을 받고 심사위원이 몇 사람은 구제하고 마지막 남는 사람은 탈락자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다. 실력이 달려서 탈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당연하다. 문제는 탈락자가 자기편에서 또 한 사람을 탈락후보자로 지명하여 최후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다. 가능한 자기가 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엉뚱한 사람을 심판대에 내세우는 것이다. 아무리 보아도 그런 발상은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잠시 전까지 한편인 친구였던 사람을 원수처럼 취급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프로는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자기가 살기 위하여 자기 동료를 탈락시키기 위하여 배신하는 행위를 조장하는 프로는 방송 프로에서 사라 져야 한다.

   자기는 1억을 쟁취하기 위하여 달려가지만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친구도 배신하게 하는 풍조를 조장한다는 것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려고 하는 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분명하다. 물질을 얻기 위하여 우정을 잃는 행위, 물질을 얻고 정신을 잃는 것은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는 행위가 된다. 물질 보다 정신세계가 더 중요하고 정신세계보다 영적세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당장 눈앞에서 얻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더 큰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웃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행위, 이웃의 잘못을 용서해주거나 바로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발하고 자기는 경제적인 유익을 누리는 행위는 결코 이 사회에서 사라 저야 한다. 범죄자 색출은 해당 기관에서 하면 된다. 선량한 시민을 고발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더 중한 것을 아는 지혜가 지도자들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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