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가사]
나무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
하늘과 나를 이어주며 거기
우듬지 잔가지 잎사귀 거기
내가 가장 나약할 때도
내가 바라보기 전에
나를 바라보고
내 실핏줄 검게 다 마르기 전에
그 푸른 입술 열어
언제나 나무는 내 곁에 있어
우듬지 잔가지 잎사귀 거기
내가 가장 외로울 때도
내가 가장 나약할 때도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가사]
안녕이라 말해본 사람
모든 걸 버려본 사람
위안받지 못하는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
그러나 살아야할 시간
살아야할 시간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모든 걸 버렸다 해도
위안받지 못한다 해도
당신은 지금 여기
이제야 살아야할 시간
살아야 할 시간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누가 내손을 잡아줘요)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이제 내손을 잡고 가요)
[12월 이야기 가사]
눈물도 얼어붙네
너의 뺨에 살엄음이
내 손으로 녹여서 따스하게 해줄게
내 손으로 녹여서 강물되게 해줄게
눈물도 얼어붙는
12월의 사랑 노래
[새벽의 노래 가사]
새벽에 눈을 떠
하늘을 보았어
어둠이 걷히고
푸른빛이 번졌어
구름은 뭉클뭉클 피어나
어디로 흘러 떠나가는지
하나둘 깨어나는 나무들
가지를 뻗어올렸어
이리 아름다운 세상이
내 곁에 있었나
두 눈에 맺히는
네 눈썹 같은 조각달
나 이제 푸른 날개펼치고
저들을 따라 날아오르네
푸르른 불꽃 같은 나무들
가지를 뻗어 올릴 때
살아 있다는 건 뭘까
살아간다는 건 뭘까
대답할 필요 없네
저 푸른 불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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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한강님의 노래는
맑은 영혼으로 하여금
폐부 깊숙히 토해내는
고백처럼 느껴지고
아픈 사람들을 감싸주는 것 같습니다
즐감하시고
모두들 좋은밤 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