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를 싫어하는 이유
"박정희 지지자들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
2004-10-08 09:45:20
이 글은 한겨레 신문 정의길 사회부 차장이 8일자 한겨레 신문 ´데스크 칼럼´에 쓴 것입니다. 이 글에 대한 데일리안 독자들의 활발한 토론을 기대합니다.
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싫어하는 것은 그를 지지한다는 사람들 때문이다.
난데없이 이 말을 하는 것은 요즘 ‘나라가 시끄럽고 어지럽다’고 울분을 터뜨리며 진짜로 나라를 시끄럽고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보수우익 애국세력’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박정희를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뛰어난 ‘일급 지식인’, 단군 이래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며 그에게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구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박정희를 대하는 태도에서 자기 모순적인 그들의 사상적 비겁과 빈곤을 엿본다. 이를 통해 박정희에 대한 나의 평소 의심을 다시 확인한다.
요즘 그들의 궐기는 몇 달 전 의문사조사위 파동에서 촉발됐다. 전향공작에 맞선 장기수 남파간첩들을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추천한 일에다, 과거 간첩사건에 연루됐다는 의문사위 조사위원이 국군 장성까지 조사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겹쳤다. 마침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나서 ‘간첩이 장군을 조사하는 세상’이라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개폐논쟁도 그 뒤를 이었다.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아픈 과거를 변호하고 감싸안아야 하는 박 대표까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나는 보수우익 애국세력들의 빈곤한 역사의식과 자기모순에 연민을 느낀다. 그 논리라면 남로당 군내 조직책으로 활동하다가 대통령까지 된 그의 아버지를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남로당 프락치가 웬 대통령이냐’는 말 앞에 그는 과연 무슨 대답을 할 것인가.
그의 과거를 트집잡자는 것이 아니다. 식민과 민족상잔을 거치면서 그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 될 것인가. ‘보수우익 애국세력’의 우상으로 대통령까지 한 사람조차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웅변으로 증명하지 않는가. 친일과 좌익, 그리고 우익 군사쿠데타라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것이 그의 과거다. 고통스런 조국의 현대사에서 출세와 영달을 위해 기회주의와 배신으로 일관했고, 그의 행적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정희를 진실로 지지한다면 그를 그런 과거의 굴레에서 해방시켜야 할 것이 아닌가. 이를 식민과 민족상잔, 이념갈등으로 점철된 조국의 고통스런 현실에서 한 지식인의 고민과 시행착오로 이어지는 자기모색으로 싸안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이는 박정희가 겪은 상처와 화해하는 것이고, 그와 비슷한 상처를 입은 사람과 그들의 가족들을 보듬어 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를 역사 속에서 사면해 모두 동의하는 이 땅의 지도자로 승격시키는 것이 진정한 지지자들의 몫이 아니란 말인가. 하지만 보수우익 애국세력들은 자신들의 지도자인 박정희를 기회주의와 배신의 구렁텅이로 더욱 밀어넣고 있다.
나라가 ‘내전’ 상태라서 ‘전면봉기’해야 한다며, 해방과 한국전쟁 때를 방불케 하는 이념선동과 투쟁을 일삼는 상황에서 박정희가 살아날 공간이 어디 있겠는가. 1980년대 공안당국이 그렇게 비난하던 학생운동의 ‘저급하고 생경한 좌파논리’를 방불케 하는 그들의 구국 전략과 전술, 5공 부역세력들이 총출동하여 ‘구국’을 부르짖으면서 ‘애미’(미국사랑)를 강요하는 그 수준 낮음과 자기모순은 웃어버리면 그만이다. 역사상 어느 나라의 보수와 우익들이 애국을 말하면서 외국의 국기를 손에 손에 들고 흔든단 말인가. ‘돈을 가지고 있으니 젊은 세대에게 용돈도 주고 밥도 사주며 설득하자’는 것이 요즘 그들의 구국 전략과 전술의 하나라고 한다. ‘가진 것은 돈밖에 없다’는 얘기인데, 모금실적이 부진해 무산위기에 처한 박정희 기념관 건립사업에 그 돈을 왜 안 보태는지 모를 일이다.
절망스러운 것은 자신의 지도자도 올바르게 자리매김을 못하는 이 땅의 ‘보수’와 ‘우익’, ‘애국’이라는 가치에 화해는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들을 통해 나는 박정희를 보게 되고, 이 때문에 나는 박정희에 대한 나의 의심을 새삼 확인하며 실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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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길 차장, 거짓말 하지 마시오.
靑山流水 2004-10-08 09:55:32 추천:9 반대:0
한겨레의 손석춘 기자는 '북한을 믿는다'고 하고, 한홍구 교수는 한겨레21칼럼에서 '김일성은 민족의 태양은 아닐지언정 형제의 태양은 된다'며 찬양했소. 한겨레는 김일성에게 대단한 호감을 품고 있기에, 김일성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박정희가 싫은 것이 아니겠소?
애미? 미친 소리 하지 마시오. 보수애국시민들이 사랑하는 것은 미국이 절대 아니오. 미국이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한, 미국을 이용하자는 것이오. 그렇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것이 '미국 사랑'이라고 매도되어야 한다면, '반미'를 외치며 북한과 코드를 맞추려 하는 짓을 하는 당신은 '애북(북한사랑, 더 정확히 말하면 김일성/김정일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오.
김일성을 믿거나 사랑하는 손석춘이나 한홍구도, 당신처럼 박정희를 대단히 싫어하고 있소.
2. 한걸레는 한괴뢰
보통사람 2004-10-08 10:11:10 추천:6 반대:0
청산유수님, 김일성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박통!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걸레는 배가 많이 아픈 겁니다. 그러므로 한걸레는 수구꼴통 북한정권의 큰(한) 괴뢰인 것이구요. 저자들을 그들이 이상으로 여기는 북으로 보내는 법안이라도 필요할 것 갚습니다.
3. 아직도 모르는가?
피해자 2004-10-08 10:27:33 추천:6 반대:0
참 이상한 사람이군요.박정희는 해방직후 남로당경력이 2년정도 되지만 그때는 국가보안법이나 반공법이 없던 시절이었으니 그게 어찌 죄가 되는가? 남로당은 합법이었고 남로당 사람들중에 중도좌파들도 많았다고 하는데..그리고 박정희는 남로당 당원 신분으로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소.그게 어찌 죄가 되는가? 박정희는 사상적으로도 공산주의와는 무관했다고 하던데...남로당은 국가보안법이 생기면서 불법이 되는데...
그때는 멀쩡한 사람들도 좌익으로 몰아 죽이는 시대였고 박정희는 한마디로 피해자란 말이오.또 박정희는 그사건후 확실하게 우익으로 전향하였고 그가 집권한 것은 그후 12년후의 일인데 ..당신도 우익으로 전향하고 12년 지나면 내가 지지해 주리다.
4. 무슨소리
반정의 2004-10-08 10:39:21 추천:6 반대:0
정의길이란 이런자가 차장이라고 하니 왜 한걸레되었는지 알겠구만, 박정희의 남로당 전력을 무슨 대단한 무기로 좌경 친북행위를 등가의 비교대상으로삼는데, 박정희가 어떤 친북행위를 했느냐는 구체적인 정황도 없고, 그의 철학과 사상이 좌경친북의 오물을 완전히 벗어버린 것을 확실히 보여줬고,어떤길이 민족이 살길이라는것을 증명해주었는데. 당신말대로 박정희의 과거전력에서 좌경빨갱이를 발본색출하는 기회주의자라고 하더라도, 그 과거에 없어졌어야할 쓰레기들이 다시 살아나 좌경친북 매국행위을 박정희의 남로당 전력을 내세워 정당화해도 된다느 어거지냐. 너가 그런 정신병을 같고도 이 사회에서 밥먹고 사는 것이 참으로 기이한 일이로고...
5. 기회주의자는 장준하
나참 2004-10-08 10:49:15 추천:6 반대:0
박정희가 친일파 기회주의자라는 시각은 전형적인 친북좌파들의 시각일 뿐이오.박정희를 친일파라고 본다면 일제시대에 훈도를 한 장준하도 친일파이고 유시민 부친 ,김근태 부친도 친일파요.박정희는 오히려 만주군시절 독립군 비밀 조직과 관련이 있었다고 하던데...
박정희가 기회주의자라면 장준하도 기회주의자요.장준하는 일제시대에 친일훈도를 하다가 일본에 유학까지 갔고 거기서 해방되기 1년전까지 빈둥거리다가 일제에 징집되어 중국주재 일본군으로 배치되자 독립군으로 변신하여 행세한 사람이오.
6. 심보가 삐뚤어진 인간들......
소시민 2004-10-08 10:51:31 추천:5 반대:0
요즘 소위 좌파부류의 천박한 지식인들을 보면
애꾸들의 세상에는 두 눈 뜬 사람이 병신취급 받는다는 말을 실감한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버리고 세상을 두눈 뜨고 바로 보기바란다..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보면 나와 남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깨우치기 바란다....
모든 집착을 버리고 열린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당신의 행동이 얼마나
치졸한 짓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외눈박이 인간들아..
제발 정신차리고 삐뚤어진 심보부터 바로잡기 바란다.
생각이 삐뚜러져서 그런지 요즘 TV에 비치는 친정부적인 좌파부류의
인물들은 풍기는 인상에 살기가 어린 사람과 입이 비뚤어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 남을 사랑하고 포용하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
당신들이 욕하는 사람들보다 당신들이 더 잘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란다.....국민들을 편가르기 해서 상대편을
무조건 트집잡아서 욕만하면서 자기편의 잘 못은 철저하게 외면하는
더러운 행태는 그만하라...
7. 5공이 어때서?
이런.. 2004-10-08 11:07:51 추천:2 반대:0
5공 부역세력이라니? 5공이 어때서? 그후의 대통령들의 부패는 상상을 초월하지 않는가? 5공은 반공이라도 확실히 하고 경제라도 확실히 한 정부지만 그후의 정권들은 개뿔도 한것이 뭐가 있는가?
중국의 등소평은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진압하면서 수천명을 살상했지만
경제를 잘해서 중국의 아버지로 존경받는다.
지금 하루에도 수십명씩 자살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인권과 생존권을 존중하는 민주정권인가?
8. 다른 나라 국기 드는 우익들 있습니다
사실무근 2004-10-08 11:16:37 추천:2 반대:0
글쓴 사람은 제풀에 흥분해서 별로 조사도 하지 않고 글을 썼군요
거짓말ㄹ을 하고 잇다는 거죠
보수 우익들은 다른 나라 국기를 들지 않는다고요?
병신 같은 한겨레 기자님이네
일본 우익들 중에 태극기 들고 설치는 놈들 많았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북조선을 공격할 때는
어김없이 일장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조총련을 공격하는 시위를 벌이거나 할때면 태극기를 들고 흔들어 댔죠
조금만 신경쓰면 인터넷에서도 그런 모습 검색할 수 있을걸요
병신같은 가자시키님이 제말을 강조하려다가 제 꾀에 빠진 꼴이 됐네요
그런 얘기가 밝혀지면 정의길이란 호로님은 또 발뺌하겠죠
"봐라 일본놈이나 니들이나 같다" 이딴 소리 해대면서...
지가 거짓말 한 얘기는 쏙빼놓고 말입니다
어쨌든 결론은 좆도 모르시는 개시키님이 거짓말로 쓴 기사라는 겁니다
9. ★박정희의 부관참시는 강도가 심해질수록 영혼은 강하게 불타오른다.
조상모 2004-10-08 11:17:08 추천:4 반대:0
내가 박정희를 거론하는 것도 너희들이 박정희를 비하하기 때문이며.
너희들이 박정희를 부관참시하기 때문에 박정희에 대한 나의 집념은 더욱 강하게 불타 오르는 것이다.
이것은 논리적 논쟁이 아니라 영혼적 논쟁인 것이다.
박정희는 논쟁이 아니라 영혼이다.
10. 난 당신같은 사람 때문에 한겨레가 싫다.
고구려 2004-10-08 11:22:12 추천:2 반대:0
박정희와 우리 현대사에 대한 삐뚤어진 생각,
그 시대를 일구어 온 위대한 세대를 경멸하기 때문에
난 한겨레를 싫어한다.
박정희가 과거 남로당에 가입했어도 그는 완전히 전향했다.
완전히 전향한 사람은 자유대한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건 당연하지 않나?
의문사위의 간첩은 전향하지 않았다.
전향하지 않은 간첩이 군 장성들을 취조해선 안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한나라당에도 김문수, 이재오는 유명한 좌파였다.
그 중 김문수는 과거 자기의 세계관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며 전향했고,
이재오는 과거 여전히 그대로이며 오히려 자기가 건전 보수라고 억지쓴다.
확언컨데, 김문수는 한나라당에 뿌리내릴 수 있어도
이재오는 절대 뿌리내릴 수 없다.
당연하지 않는가?
11. 사실 너희들이 박정희를 운운하기전까지
나폴레옹 2004-10-08 11:24:18 추천:2 반대:0
박정희는 세월의 흐름속에서 그렇게 역사의 한부분으로 남았을것이다.
그런데 돌아가신지 4반세기가 다 되어가는 사람을 다시 무덤에서 끄집어낸쪽도 그쪽이요,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자신들의 무능함을 눈가림하기 위해 그를 다시 살려낸 쪽도 너희들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짜증나고 분노한다. 실력으로, 국민들에 대한 삶의 질로 평가받을 생각을 해라. 너희가 박정희를 두 번 죽이든, 세 번 죽이든 박정희시대를 몸으로 체험했던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를 위대했다말한다. 박정희가 만일 전향을 하지 않고 끝까지 김일성과 같은 공산주의자로 남았다면 정의길은 오늘날 이렇게 글을 썼을것이다. "박정희, 그는 김일성과 함께 이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사악한 가면을 쓴 좌파꼴통들이 바로 이런 이유로 박정희를 미워하지.
12. 박정희를 사랑하는 이유.
무궁화사랑 2004-10-08 12:27:24 추천:1 반대:0
정차장.
"내가 박정희를 싫어 하는 이유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지지자가 아니라면 박정희를 좋아 한다는 얘기입니까?
나는 당신이 말하는 소위 '보수우익 애국세력'을 자처하는 사람입니다.
박정희를 현대사에서 가장 뛰어난 일급 지식인이라거나 단군이래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는 데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는 사상적 비겁과 빈곤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나의 사상의 비겁과 빈곤함이 박정희의 잘못은 아닙니다.
내가 박정희를 존경하는 것도 박정희의 잘못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나의 나라에 대한 생각은 우선은 민족주의입니다.
당신과 같이 북한과의 민족공조를 통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이 민족이 어떻게 발전하고 부강하게 되느냐가 나의 관심사입니다.
민족의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고 믿는 당신들 부류와 달리 남한이 유일한 민족적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북한과의 민족공조에 올인하다가는 남북한 공히 공멸할 수 있음을 걱정합니다.
김정일의 압제에서 신음하는북한주민들을 내 민족으로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자유와 민주의 밝은 세상으로 구해 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남한이 강해져야하고 김정일을 처단할 때까지 몸과 마음의 무장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기에는 내가 구시대적 냉전 수구세력으로 보일지 몰라도 나는 내 민족의 앞날을 염려하여 김정일을 처단하자고 하는겁니다.
북한과의 화해와 협력은 좋습니다.
그러나 김정일은 믿지 않습니다.
이런 이율배반을 당신을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북한을 위해서 퍼주기를 하고 보안법을 철폐해서 사상적 무장 해제를 하고 북한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미국의 남한에 대한 핵개발 의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좌파정부의 처신에서 나는 당신들의 빈곤한 민족주의와 비겁함을 봅니다.
박정희는 적어도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핵개발을 했고 그로 인해 죽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민족의 제단에 바쳤습니다.
박정희를 죽인 김재규를 민주화인사로 추대하려는 당신들에게서 민족주의의 절망을 봅니다.
당신이 말하는 愛美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나라의 안보를 위해 用美를 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박정희를 죽인 김재규의 배후에 미국이 있었다면 미국은 비난받아야 합니다.
그런 사실이 밝혀 진다면 나는 언제든지 미국을 비난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수우익 애국세력'은 무조건적인 애미가 아닌 민족주의를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시청앞에서 성조기를 흔드는 우익세력도 있냐고 하지만 우리는 아직은 미국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당신들이 훼손한 한미동맹을 위해서 우리의 자존심을 유보하는 것일 뿐입니다.
나의 걱정은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국가의 정체성으로 잘 지켜 나갈 수 있겠느냐하는 것과 시장경제체제가 유지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당신은 좌파적 사고로 해서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바랄지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인류는 원시시대의 공동경제사회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유토피아를 성공시킨 사례가 없습니다.
인류의 먼 기억속에 남아 있는 공동생산과 공동분배에 대한 향수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사는"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욕망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것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입니다.
북한식의 "다함께 굶는" 꿈일 뿐입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 자본주의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겠으나 아직은 그에 대한 확실한 대안이 없는 인류의 보편적인 경제체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것을 거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외톨이가 됨을 뜻하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노무현정부가 과연 시장경제를 지킬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정차장에게 하나만 묻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체제로의 통일이 아니더라도 통일은 해야 하는 것입니까?
언젠가 당신은 극우라 생각할 신헤식이 강정구와의 TV토론에서 강정구에게 5번을 물었지만 강정구는 끝내 이 물음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이물음에 대답할 수 있습니까?
나의 나라에 대한 생각은 부국강병입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분배도 필요하고 빈민층의 구제도 다 좋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라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부국강병입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가 추구해온 가치입니다.
박정희시대의 인권을 말하는 당신에게 묻습니다.
범죄자의 인권을 보호하려다가 피해자의 인권이 경시되는 것을 어찌 생각합니까?
김정일의 인권을 생각하는 당신들 때문에 이땅의 수많은 국민들의 인권이 말살당할 것을 '보수우익 애국세력"은 걱정하는 것입니다.
빈곤에 대한 분배를 주징하다가 다같이 굶는 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나라가 부강해져야 빈민도 구제되는 것입니다.
아직은 우리의 역량을 더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의 빈곤한 우익에 대한 생각을 그나마 가장 잘 구현해 준 사람이 박정희입니다.
경제에 대한 박정희의 공로를 말하는 것은 당신도 식상했을 터이니 그만 두기로 합시다.
다만 단군이래 배곺음에서 이 민족을 해방시킨데 대해서는 당신도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나라의 국력이 북한을 압도하게 만든 것도 그의 공로임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남북의 체제경쟁을 승리로 이끈 박정희를 매도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당신에게서 사상의 비겁함과 빈곤함을 봅니다.
민족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부국강병을 뺀 당신의 풍요로운 사상은 어떤 것입니까?
당신의 말대로 식민과 민족상잔을 겪은 우리에게, 아니 우리 윗세대들에게 그 상처에서 자유로워 지라고 주문하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일입니다.
당신을 비롯한 좌파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장준하조차도 식민시대에 3년간의 훈도짓을 했고 그후 3년간의 동경유학을 했습니다.
훈도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는 당신도 잘 알 것입니다.
동경유학은 당신들 말대로 친일매판자본가의 후손이 아니면 어림도 없었던 시대입니다.
전쟁의 형세가 어려워지자 신학대학을 다니던 장준하는 징집되었고 중국의 중부전선에 투입됩니다.
기회를 봐서 탈출했다는 것인데 당신의 논리대로라면 엄청난 기회주의이고 배신입니다.
일제를 배신하는 것은 배신이 아니라고 한다면 공산당을 배신한 박정희도 배신자가 아닙니다.
그 시대의 잘잘못을 1만불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잣대로 잰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별히 민족을 배반하고 민중을 탄압한 친일을 규명하자는 데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친일규명을 정권 유지차원에서 이용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북한식의 친일파숙청을 바라지 않으며 그러한 북한을 동경하는 것 또한 언어도단입니다.
규명은 하되 이제는 이 민족을 하나로 묶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합니다.
신기남이나 이미경 정동영의 가계가 까발려지고 김희선의 족보논쟁이 불거지자 요즘은 친일파 논쟁이 주춤하군요.
친일청산을 보는 여당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한번 다 밝혀 봅시다.
그누가 친일의 역사에서 자유로운지.
식민과 동족상잔,그리고 이념갈등의 원죄가 박정희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부분의 책임이 김일성에게 있으며 우리는 아직까지 그의 죄를 묻지 않았습니다.
그의 죄를 묻기는 커녕 김일성을 조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부영이 여당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념적인 혼란과 정체성의 파괴는 박정희의 책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박정희가 겪었을 시대적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좌파의 박정희에 대한 증오와 산업화세대에 대한 매도가 화해를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합니까?
내가 박정희를 비판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나마 민족의 역사를 통해 나라를 이만큼이라도 부강하게 만든 공을 다 치하하지 못햇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과에 대해서는 당신들이 너무나도 치열하게 또 너무나도 과도하게 추궁하고 있으므로 내가 굳이 한마디를 보탤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 봅시다.
등소평은 3,000만명을 굶겨죽인 모택동의 문화혁명에 대해서 마오의 공은 7이요 과는 3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과가 7이고 공이 3입니까?
나는 공이 9요 과가 1이라고 평가합니다.
평가는 개인적인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박정희에 대한 공과가 거론되고 죽은 박정희를 다시 살려낸다는 것 자체로 박정희는 이미 위대한 영웅입니다.
누가 살아있는 김영삼을 대상으로 그 공과를 논하겠습니까?
'보수우익 애국세력'이 있는 것은 돈뿐이라고 했습니까?
박정희의 기념관에 대한 모금은 어떻게 된일이냐고 했습니까?
보수우익은 돈이 없습니다.
이미 국가의 모든 부와 시스템은 죄파가 장악하지 않앗습니까?
언제까지 새로운 기득권을 움켜쥔 사람들이 과거의 기득권층을 향해 너희들은 기득권층이라고 말할 겁니까?
현재의 기득권층은 당신들입니다.
보수는 데모를 해본 경험도 없고 조직도 없고 자금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10만이 모였느니 30만이 모였느니 하는 것은 우리 자신도 놀랄 정도의 대단한 사건입니다.
박정희 기념관은 김대중이 박근혜를 박정희생가에서 만나 자신이 집권하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던 사안입니다.
그 약속이 휴지조각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김대중의 지역감정을 희석시키고자 하는 정략이 있었음을 당신도 잘 알 것입니다.
애당초 국민모금으로 한다고 했다면 벌써 끝났을 지도 모를 일이건만 노정권아래서는 모금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당신도 인정할 것입니다.
'보수우익 애국세력'세력들은 박정희를 지도자로 모시지도 않지만 그에 대한 개인숭배도 없습니다.
다만 그가 이루고자 했던 부국강병의 이념을 답습하고자 할 뿐이고 그의 애국심과 검약을 배우고자 할 뿐입니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박정희만큼 큰 민족주의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존경하는 것이고 그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국가전략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절망스러운 것은 '보수'와 '우익','애국'이라는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증오로 일관하는 당신에게서 화해의 여지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당신을 통해서 나는 박정희라는 큰 인물의 민족 사랑을 느끼고, 그 때문에 박정희에 대한 나의 사랑을 새삼 확인 하는 것입니다.
무궁화사랑.
13. 내가 노무현을 시러하는 이유..
노아세 2004-10-08 12:29:08 추천:0 반대:0
노사모와 친노파가 나라를 어지럽게 하기 때문이다...
14. 이것도 글이라고 참
돌북 2004-10-08 12:39:24 추천:0 반대:0
bad second들, 이것도 글이라고 참, 너무 한심하다. 정의길 차장에게 충고합니다. 열정은 있는지 모르지만 식견이 바닥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공부 좀 하기 바랍니다. 입시공부 말고 진짜 공부.
첫댓글 참 병신도 가지가지야.. 가만히 있었으면 중간은 됐지..
이수안님은 참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