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산행은 4월 8일에 강 정권, 강 정호, 서 태규, 이 성태, 조 채규, 한 인우 동문 여섯 분이 함께했습니다.
이날 9시 30분까지 상봉역 춘천선 플랫폼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나, 한 인우 친구는 일찌감치 8시 40분에 도착해서 쌀쌀한 날씨에 많이 떨었다는데, 부지런도 이런 땐 병인가 봅니다.
전부 여유 있게 집결했기 때문에 앉아서 전철을 타고 가는 호강도 누렸습니다.
호평 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등산로 입구에 내려 소변 볼 사람은 미리 보고 스틱도 조정하면서 천마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평일이라서 등산하는 사람이 적어 호젓했습니다.
서울 보다는 북쪽이어선지 벚꽃은 이제야 활짝 피었고 진달래도 피는 중인데, 산을 오를수록 아직 갈색의 겨울 산입니다. 정상으로 갈수록 경사가 급해져 힘도 들고 숨소리도 가팔랐으나, 암벽인 정상에 오르니 가슴이 탁 터지면서 펼쳐지는 경치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했고, 전부 발아래로 보이는 게 장관입니다. 정상에서 스마트폰으로 인증 샷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한 친구는 정상에 오르지 않고 바로 밑에 점심 먹을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6명이 앉기는 비좁은 편이라 장소를 옮겨 강 정호 친구가 가져온 매화주 2병을 정상주로 마셨고, 현모양처인 부인들께서 푸짐하게 여러 가지 반찬과 함께 싸준 김밥, 찹쌀밥, 과일, 견과류, 과자, 커피 등을 펴놓고 꿀맛 같은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수동면 방향으로 하산했는데 암석이 많고 산세가 험악해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가파른 벼랑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긴다는 친구가 있어 강 정호 친구가 등산로가 아닌 새 길을 개척하는 등 가이드를 잘한 덕분에 무사히 산행을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등산 계획부터 여러 가지로 애쓴 강 정호 동문께 감사드립니다.
이 성태 친구는 처남댁 부고를 받아 먼저 출발했고, 남은 친구들은 근처 식당에서 술 한잔하면서 순대국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잔씩 마신 후 오후 6시경 상봉역행 전철을 타기 위해 식당 앞에서 마석역행 버스를 탔습니다.
하루 동안 차안에서나 등산 중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4월 산행은 4월 26일(토)에 청계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많은 동문들이 산행을 같이 했으면 합니다.
산악회장 강정권/ 총무 조채규 올림
첫댓글 참 부러운 친구들이야!!
난 언제 한번 참가할수 있을런지??